큰아들이 지금 특전사로 군 복무 중에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군에 지금 말뚝을 박기를 원하는데
아이는 생각이 저와 다른 것 같습니다//
자기가 총 들고 가서 한번 해봐
특전사니 뭐니.. 구경하는 사람이 좋지
아이고... 진짜...
아이는 하겠다 그러고
엄마가 말리는 질문이라면 이해가 되는데
도대체 엄마는 맞어?
지금 자기는 완전히 자기 생각만 하는 거야.
아들 생각은 안 하고
왜?
“요새 직장 들어가기 어려운데
거기 말뚝을 박으면 내가 돈 부담을 안 줘도 되는데
어지간하면 말뚝 박아라.”
이렇게 얘기하고
애는
군인 훈련하고 생활이 힘드니까
엄마한테 돈도 좀 있겠다
그것 좀 빨아먹고 살고 싶은데
자꾸 못하게 하고...
아들이 직장을 구하든 안 구하든
돈을 달라고 그러든 안 달라 그러든
내가 주기 싫으면 뭐 한다? 안 주면 돼.
내가 안 주는 건 내 자유야.
절대로 그건 나쁜 엄마가 아니야.
“아, 나는 스무 살 될 때까지 내 임무 다했다.
그다음엔 네가 알아서 해라.
엄마는 모르겠다.”
이렇게 아무리 해도 그건 죄가 안 된다 이 말야.
자기 할 일 다 했기 때문에...
그런데 “너 특전사에 있어라” 이거는 자기 월권행위요.
자기 권리가 아니다. 이 말이야.
그러다 만약에 사고 나서 다치거나 죽거나 하면 자기 후회할까? 안 할까?
뭐든 잘 될 거다.. 이 생각만 하지.
안 될 생각도 해야 한다.
자긴 지금 까딱 잘못하면 후회할 일을 지금 스스로 하고 있어.
바보같은 짓이오.
애가 있겠다 그래도
“아이고, 위험한데 거기 있어서 되나?
어지간 하면 한국에서 산 입에 풀칠하겠니?
나와서 아르바이트라도 해라”
이렇게 오히려 얘기해 주지 못할망정
“있어라” 라는 건 안 맞아.
--
하신 분들, 소감 한 번 들어볼게요.
..
(제 욕심인 것 같아서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뒤에 약간 초를 달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하면 안 돼요.
자기가 뭔데 허락을 하노? ㅎㅎ
“제가 알아서 하도록 지켜보겠습니다”
“하라 마라, 어 좋다 해라. 제대 해라”
이 말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엄마로서는 항상 너를 믿는다.
있어도 너를 지지하고, 그만둬도 너를 지지하고
엄마는 너를 믿는다.
네가 결정하면 엄마는 항상 찬성이다.”
“네 알아서 해라. 엄마는 모르겠다, 네 인생 네 알아서 해라.”
이러면 약간 내쳐진 기분이 드는 거요.
또 “이래라 저래라” 하면 어때요?
약간 간섭처럼 느껴지는 거요.
“그런 문제는 너도 이제 컸으니까
또 그리고 엄마는 나이가 들어서 잘 모르니까 네가 결정해라.
다만 어떤 결정을 하든
엄마는 너의 결정을 존중하고 너를 지지하겠다.”
요렇게 표현을 해야 돼요.
알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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