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큰 문제에 부딪히면 겁이 많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이렇게 접근할 필요가 없어요.
두려움이 생기면
‘왜 두렵지?’ 이렇게 살펴야 합니다.
참고 견디고 무엇을 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항상 자신의 상태를 먼저 알아차려야 해요.
불안하면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하고,
두려우면 ‘내가 지금 두렵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다음은 ‘왜 두렵지?’ 하고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났는데 내가 왜 불안할까?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면 되는데
왜 두렵고 불안할까?
이렇게 두려운 원인을 알아봐야 합니다.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제거하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부처님 가르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지금 어떤가?’ 하고
자기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라는 것입니다.
불안하구나, 두렵구나, 슬프구나, 이런 것들은
모두 마음의 부정적 작용입니다.
즉 괴로움입니다.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고성제(苦聖諦)입니다.
‘왜 불안할까’ 하고 원인을 찾는 것이
집성제(集聖諦)입니다.
이렇게 원인을 제거해 나가면
불안할 일이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
멸성제(滅聖諦)입니다.
다시 불안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덟 가지 바른길을 꾸준히 행하는 것이
도성제(道聖諦)입니다.
이렇게 고집멸도(苦集滅道) 네 가지는
‘사성제’라고 해서 불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르침입니다.
‘사성제(四聖諦)는
고집멸도(苦集滅道)이다’ 하고 외우는 것이 불교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나에게 병이 생겼다면
어디가 아픈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그것처럼 내 마음이 불안한지, 두려운지,
현실에 대한 진단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왜 그런 마음이 일어났는지 원인을 규명해야 합니다.
모든 현상에는 항상 원인이 있습니다.
욕망이나 집착이 원인이라면
그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으면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마음이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먼저 알아차려야 합니다.
항상 알아차림이 첫 번째입니다.
그다음 ‘왜 불안하지?’ 하고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내려놓으면 ‘불안할 일이 없네’ 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낯선 사람을 만날 때도
낯선 사람에게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낯선 장소가 불안할 이유가 없고
처음 하는 일이 불안할 이유가 없어요.
그냥 처음 하는 일일 뿐입니다.
이렇게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면
불안함이 사라집니다.
이런 식으로 질문자도 불교대학을 다니는 동안
불법을 제대로 공부해 보세요.
그렇게 해서 내가 괴로움이 없는 상태로
점점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불교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입니다.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지?’ 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알아차려 보세요.
그런 다음에 ‘왜 불안하지?’ 하고 살펴보세요.
이런 관점을 가지면 두려움이 점점 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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