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늦게 외둥이를 낳아서 육아 중이고, 여동생이 공무원에 합격해서 연수원에 들어가면서 제가 여동생 집에 가서 아이를 보게 되었는데,
앞으로 제가 육아를 담당해서 조카와 제 딸을 한 6~7년 올인해서 키우고 여동생은 이틀에 한 번씩 아들과 교감을 하면 서로에게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까?
근데 쥐약을 먹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그래서 스님에게 여쭤보려고….//
쥐약은 먹기 싫은가 보죠. ㅎㅎ
장단점이 있어요.
첫째, 힘이 들지만... 했는데, 힘은 안 들어요.
그리고 애가 7살이라고 했기 때문에 엄마 아빠를 분명히 알고 있는데 내가 돌봐주잖아요.
그래서 그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갓난아기 때 내가 키운다면 아이의 정신적 모체가 내가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나중에 커서 의식은 동생을 엄마라 하지만
무의식의 세계, 마음속에서는 이모가 되겠죠, 내가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그러면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약간의 갈등이 생깁니다.
그럼 그런 갈등은 나중에 정신질환이 되거나 심리적 불안이 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아예 부모가 없으면 괜찮은데
부모가 있을 때는 가능하면 자기 아이는 자기가 키우는 게 좋다.
할머니가 키워도 정신적으로는 무의식세계에서는 할머니가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어릴 때, 보고 듣고 느낀 것이 그대로 자아형성에 중심이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3살 때까지는 가능하면 엄마가 키우는 게 좋다.
이래서 제 안티세력 중에 제일 강력한 안티세력이 30대 직장맘입니다.
“도대체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이런 얘기죠.
저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쉽고 어렵고..
이런 문제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작용하느냐 하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거는 남이 대신해 줄 수가 있어요.
옷은 다른 사람이 사줄 수도 있고,
음식도 다른 사람이 먹여줄 수가 있고.
공부도 다른 사람한테 배울 수도 있고...
그런데 심리적 안정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가 없어요.
그거는 기른자가 아이의 심리적 안정의 가장 핵심이다.
기른자를 엄마라 그래요.
낳은자가 엄마가 아니고, 기른자가 엄마에요.
기른자가 심리적인 안정에 있으면 아이도 심리적인 안정이 있고
기른자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면 아이는 심리적 불안증이 형성이 된다.
같은 집 아이라도 부부관계가 좋을 때,
즉 엄마가 심리적으로 편안할 때 키운 아이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
남편이 바람을 피웠든 술 먹고 오든 사업이 잘 안 되었든
이런 상태에서 심리적 불안정한 상태에서 애를 낳아 3살 때까지에요,
주로 키우게 되면
아이의 심리가 불안정하게 형성이 되게 된다.
꼭 생모라야 된다,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
엄마는 꼭 생모를 말하는 거는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 99%는 엄마가 생모가 될 확률이 높죠.
그래서 어쨌든 아이를 지르는 자, 엄마는
3살 때까지는 엄마가 심리적 안정이 되어있어야 하고
아이가 평생 엄마라고 부를 사람이 키워야 한다. 이런 얘기에요.
아빠도 있으면 좋지만, 그건 굉장히 부차적입니다.
3살 때까지 아빠가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그 이후에 필요하지.
“나는 아빠가 있다, 아빠가 없다.” 이런 문제 삼는 것도 다 3살 이후의 얘기지
3살 이전의 아이가 아빠 찾다가 없다고 충격받는 이런 일은 없다.
그래서 부부가 같이 화목한 가정에서 아이가 자랐다면
그 남편이 있음으로써 해서 아내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 된다는 얘기지.
꼭 아빠가 있어서라는 개념은 아니다.
꼭 아빠 있는 집에서 아이가 자라서 여러 가지 아비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는
아빠가 없어서가 아니고,
남편이 없음으로써 아기 엄마가 심리적 불안정 속에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겨난다. 이런 얘기에요.
그다음에 4살부터 초등학교 때까지는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러나 3살 때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리적인 안정에 있어서는 영향력이 적다, 이런 얘기에요.
따라 배우기, 어릴 때는 배우기를 참 잘하잖아요.
‘애들 보는 앞에서는 찬물도 못 마신다’고 할 정도로 금방 흉내를 내잖아요.
그러나 그것은 자아가 형성된 뒤에 하는 현상이죠. 학습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적어도 아이를 두고 직장에 가려면 4살 이후, 유치원에 넣어놓고 직장에 나가거나 이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자주 가까이에서 봐주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할머니가 봐주더라도 3살 이후에 4살 이후부터 할머니가 봐주는 거는 자아 형성에는 문제가 없다.
그런 것 때문에 가능하면 아이 엄마가 아이를 키우도록 이렇게 얘기하고
엄마가 없는 아이는 누가 기르는자가 엄마가 되어버리니까 문제가 없는데
엄마가 있고 딴 사람이 키우고
또 부르기는 저쪽 사람을 엄마라고 불러야 되고...
이게 문제라는 거요.
그래서 옛날 왕들의 자식, 왕자들이 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기르기는 하녀가 기르고,
부르기는 자기를 길러준 엄마를 하대하고 자라야 하잖아. 그죠?
그래서 정신적으로 굉장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제가 3살 때까지는 엄마가 꼭 키워라.
초등학교 갈 때까지 돌보면 좋지만, 그렇게 못하더라도..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3살 때까지 엄마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유급 휴가를 주는 게 제일 좋고
도저히 그렇게 할 형편이 국가재정이 안 되면,
1년간 유급 휴가를 주고 2년간 무급휴가라도 줘야 한다.
2년간 무급휴가라도 줘야 한다는 것은
아이 때문에 경력 단절 현상이 안 생기도록 해줘야 한다.
우리가 그것도 안된다면, 재택근무, 요즘은 인터넷으로 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잖아, 그죠?
아이를 돌보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해두든지
안 그러면 아이를 업고 직장에 갈 수 있도록 해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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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서두를 조금 말씀드리고
본인이 조카 아이를 키울 때, 여기에 위험이 뭐가 있느냐?
내 아이도 내가 키우면 내 말 안들을 때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서 아이 하자는대로 내버려 두면 동생한테 나중에 원망을 들어요.
“나는 언니 믿고 애를 맡겼는데 애를 제대로 안 돌봤다” 이런 원망을 듣게 되고
아이를 야단을 쳐서 바른길로 이끈다고 하게 되면
애가 마음 상하면 자기 엄마한테 마음상한 얘기를 어디가서 하소연 할 때가 없다,
이웃집 아줌마한테 가서 하소연 할 수도 없잖아. 그죠?
이모한테 야단맞는 거는 자기 엄마한테 가서 하소연을 하는 거요.
“밥을 동생은 많이 주고 나는 적게 줬다.
감자를 삶았는데 굵은 거는 동생주고 나는 작은 걸 줬다.”
애들 눈은, 우리는 그걸 못 느꼈는데, 애들은 그런 거 다 느낀단 말이오.
그렇게 되면 동생이 섭섭해지는 거요.
그런데 부모라는 건 참 마음이 약합니다.
자식이 뭐라뭐라 그러면 100% 믿어요.
그런데 그거를 언니한테,
“언니, 애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됐나?”
이렇게 말을 또 못합니다.
그걸 속으로 삭힙니다.
그래서 어느 날 순간에 어떤 일이 생기면 팡 터져요.
“내가 얼마나 이것 때문에 속상했는지 아냐고...”
그래서 원수가 되기가 쉽다. 이거야.
가능하면 남의 자식은 안 데리고 있는게 제일 좋은 거다.
가장 심해지는 게 여기에서 미국에 동생이 있다고 언니 있다고
아이를 미국에 유학 보내는데
“언니가 좀 봐주라, 뭐 친구야 좀 봐주라”
이런 경우에 거의 쥐약에 속한다.
친척이나 이런 남의 아이를 맡아서 키우면 관계가 좋을 확률은 10% 정도 된다.
나빠질 확률이 한 50%정도 되고
본전하는 거는 한 30~ 40% 된다.
자기가 처음부터 알고 해야 돼요.
관계가 나빠질 위험이 있다.
이걸 알고.. 그래서 가능하면 알고 시작하면 문제가 없어요.
나중에 관계가 나빠져도
“내 이럴 줄 알고 했다.”
관계가 나빠질 줄 알아도 조카는 돌봐야 되요? 안 돌봐야 되요?
마음을 이렇게 먹어야지,
‘역할 분담한다’ 뭐 이렇게 해 놓으면
나중에 원망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원리는 그런 거요. 이해하시겠죠?
누구나 다 야단을 쳐야 하는데,
이게 내 자식을 야단쳐도 자식이 엄마한테 속상한데
남한테 야단을 맞으면 더 속상한데
내 자식은 남한테 가서 하소연할 데가 없다, 이 말이오.
이거는 자기 엄마한테 가서 하소연할 데가 있다.
특히 사춘기가 가면, 심각하겠죠.
내버려 둘 수도 없고, 야단쳐도 말 안 듣고.
이렇게 되면 그걸 가져가서 일일이 동생하고 상의하면
“언니 보고 맡겨놨는데 왜 자꾸 그걸 언니가 좀 알아서 하지 나한테 얘기하냐”
부부지간에도 그런데 뭐...
아내가 남편한테 얘기하면
“그거 네가 좀 알아서 하지..”
이래서 부부싸움 되는데.
그래서 그럴 위험은 아예 처음부터 출발할 때부터 있는 거요.
키우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
그런 위험이 있다는 걸 알고 출발을 해야 한다.
그러면 관계가 서로 서먹서먹 관계가 나빠져도
“지은 인연의 과보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동생이 아무리 섭섭하게해도
“내 딴엔 한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잘 안 돼네. 미안해. 미안해...”
이러면 원수가 안 되는데...
“내가 얼마나 고생하고 키웠는데 네가 내 마음도 몰라주고 그따위 소리하냐?”
이러면 원수가 되는 거요.
원수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높다.
그걸 알면 원수가 안 된다. 이 얘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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