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5년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부하사원 간에 갈등이 있었는데 제가 중간자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스트레스와 불면, 가슴두근거림 등이 찾아왔습니다.
스님 법문을 듣고 내가 우선 행복해야겠다 싶어서 회사를 관두고 5개월을 쉬었습니다.
최근에 유사한 일을 하는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했는데 과거에 그런 회사 정책에 반하는 사람들 불합리한 것들 생각이 자꾸 올라와서 이 회사도 다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갈등 때문인지 조직생활이 힘들어서 그런건지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을 바라본다고 보지만 바라봐지지도 않고 생각이 늘 흔들리고 있습니다. 스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시작은 그런 갈등 속에서 발병을 했다고 치더라도
할 수는 있는데
현재는 자기 환자에요, 그 정도면...
환자가 되면 어떠냐?
어디를 가도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지금 첫 회사는 갈등 때문에 자기가 힘들어서 병을 얻었다 하더라도
지금의 이런 자기가 병을 얻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거요.
그럼 또 옮겨서 쉬면 괜찮죠.
또 어떤 회사에 가도 또 마찬가지예요.
아예, 환자라고 생각하고 직장을 안나겠다면 괜찮은데
직장을 또 아직 나이로 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보면
치료를 먼저 해야 돼요. 회사 문제는 아니에요.
내일 다시 회사가서
“아이고, 제가 생각 잘 못했습니다”
회가 다니면서 치료를 하세요.
아니면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으면 그만 둔 상태에서 병원에 가서
자기 심리 불안, 이런 기피 현상 이런 것을 상담을 해서
필요하면 약물치료도 받고, 필요하면 정신 상담도 받고
그래서 지금 여기 마음에 상처가 있어서 그런데
우리의 정신 불안증은
몸의 호르몬의 분이 이상의 증상으로 불안증상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수행한다고 잘 안 돼요.
약물치료를 받아야 돼요.
두 번째,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어요.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으면 또 반대로 물질이, 호르몬이 이상 분비가 일어나는 거요.
그래서 일단 병이 되면 두 가지가 다 같이 작용하는 거지
‘심리치료만 하면 된다, 약물 치료만 하면 된다’ 이런 건 없어요.
병이 발병하면 두 개가 다 같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 병이 발병하면 응급치료는 물질치료가 빠릅니다.
그러니까 약물치료가 더 빠르다.
의사한테서 가서 한 달 치 안정제를 먹고 자든지 먼저 하고
그다음 두 번째, 이게 물질에 이상분비만 있으면 그걸 해주면 되는데
정신적인 갈등이 원인이 되어서 이런 증상이 일어났을 때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돼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요즘 정신과에 상담을 해서 또는 심리상담사와 상담을 해서 치유하는 방법이 있고
안그러면 수행처에 가서 여러 가지...
요즘은 그림을 그려서 치료하는 방법도 있고, 화초를 키우면서 치료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 심리치료 방법 기술이 많이 늘었거든요.
심리치료를 좀 받으셔야 돼요, 두 가지 다.
깨달음장 같은데 와서 자기가 고뇌했던 그 본질을 딱 꿰뚫어서 해버리면 단박에 치료가 될 수는 있는데
자기 심리 불안상태에서는 지금은 안 돼요.
왜 그러냐하면 지금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들어가게 되면 그 분위기에서 자기 심리불안이 되면 못 견뎌 중간에 나가버려요
우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당분간 치료가 더 우선시 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돼요.
...
상처가 치유가 안 되었으니까 덮어진 상태니까
또 경계에 부딪히면 또 상처가 덧나고
놔두면 또 가라앉았다고
또 부딪히면 덧나고 하니까
고름을 짜내고 치료를 해야 하거든요.
의사를 한번 바꿔서
우선 지금 불안증세가 심하고 이렇게 조금만 무슨 일이 생겨도 심리가 불안하고 이러면
약물치료가 좀 필요합니다.
응급치료, 완치하는 치료가 아니고
증상을 가라앉히는 처치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도움을 받으면서 약간의 심리치료를 받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만약에 자기가 기도를 좀 해서 조금 도움을 얻는다 그러면
심리치료를 하면서 내 마음의 상처가 어릴 때 받은 어떤 것이 하나 근거가 되어 있고
그다음에 회사와의 사이에서 갈등을 하면서 발병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원인을 딱 잡아서 참회기도를 좀 하셔야 해요.
만약에 지금 같으면
우선 어릴 때 상처가 뭔지를 아직 정확하게 덜 밝혀졌으니까 밝히면 그걸 갖고 하고
우선 드러난 증상은 회사에 그런 불안한 그런 양쪽의 갈등 때문에 내가 그 사이에 끼어서 불안했다. 하면
사장 입장에서는 그 사람 입장에서
내가 볼 때 불합리하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가 있어요? 없어요?
종업원들 입장에서는 또 그럴 수가 있겠죠.
“아, 당신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아, 사장님 입장에서는 그럴 수가 있었겠구나”
그런데 내가 그 사람들 입장에서
사장이 이렇게 하라하면 사장 입장대로 이해하면서 그냥 하고
종업원들이 반발하면 종업원 입장에서 전달하고
그래서 이러라면 이러고 저러라면 저러고
나라는 것을 놔버리면 고민이 안 돼요.
군대 가면 애들이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자기 바로 위에 상사가 여기 나무 심어라 그러면
나무 심고 있으면 그 위에 장교가 지나가다가
“마, 여기 왜 나무 심어, 치워” 이래요
치우고 있으면 그전에 지시한 상관이 와서 뭐라고 그래요?
“야, 아직도 안 심고 뭐 했어?”
그러면 애들 대부분 내가 군대 가서 즉문즉설 해보면
“어이하란 말이에요?” 이러거든.
자기 지금 이렇게 낀 거잖아.
그런데 ‘어이하란 말이에요?’ 이 말은
자기가 두 상사를 고치겠다, 이런 생각을 하니 그런 거요.
자기는 아무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심어라” 하면 심고, “심지 마라”하면 안 심고
“왜 심었니?” 그러면 뭐
“위에서 심지 마라고 그럽니다” 그런 얘기하면 상사 기분 나쁘죠.
“알겠습니다”하고 가서 심고
“너 이자식 심지 말라했는데 또 심어?” 그러면
“알았습니다” 그러고 안 심고
“아직도 안 심었어?” 그러면
“죄송합니다”하고 심고
이러면 되는 거요.
그런 거 끼어서 내가 괜히, 구조적 모순이에요.
거기 끼어서 내가 정신착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죠.
자기가 자아,
“이 둘이 불합리하다, 이걸 내가 어떻게 조정하지?
에이 더러워 못살겠다. 내가 뛰쳐나가야지”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머리가 아픈 거요.
머리아플 일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한참 있으면 처음에는 가운데 놔놓고 나를 들볶다가
시간이 흐르면 저희끼리 부딪쳐요.
그러니까 두 번 세 번 지나가면 둘이 동시에 나타나는 거요.
그러면 저희 문제로 해결이 돼요.
그래서 나는 상관할 바가 없어요.
심었다가 뽑았다가 심었다가 뽑았다가... 이러면 되지.
자기가 이걸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기가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못 견디는 거요.
그런 생각을 지금이라도 딱 놔야 되요.
불합리하니 안하니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요.
나같이 정신력이 좀 강한 사람이면 둘을 때려잡아서라도 어떻게 하지만
자기는 지금 약해서 자기 마저도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둘 수준이잖아.
그런 수준에서 뭣 때문에 그 사람들을 고치려고 그래요.
자기는 이 사람이 이러자 그러면 이렇게 하고
저 사람이 저러자 그러면 저렇게 하고...
자기가 너무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해서 생긴 문제에요.
절을 하면서
“아이고, 부처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아~~무 능력도 없는데
제가 헛똑똑이가 되어서 상사도 고치고 부하도 고치고
내가 다~~~세상을 내 입맛대로 하려고 설치다가 제가 병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자꾸하면
“아, 상사 그럴 수 있겠다, 아랫사람도 그럴 수 있겠다.”
이렇게 이해되면 뭐...
자기 치유가 되지.
기도도 같이 겸하면 좋죠.
자기 불안증상이 심하면
일단 병원에 가서 약물치료를 먼저 받으세요.
일주일 치든 열흘 치든.
응급치료를 먼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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