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사회의 많은 부분이 비대면 접촉(간접접촉)으로 변해가는 추세.
세상이 전부 온라인화되면 부작용이 크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은?//
세상이 전부 온라인으로 안 갑니다.
세상이 온라인으로 간다는 건 언론에 나오고 일부가 가지
어떻게 세상이 전부 온라인으로 금방 가겠어요?
‘온라인으로 가는 것이 나쁘다’ 이렇게 봐도 안 되고
‘무조건 좋다’ 이렇게 봐도 안 돼요.
우리가 문자가 없을 땐 전부 기억을 하지 않았습니까?
문자가 나오니까 기억의 일부를 책에 기록해서 도서관에 옮겨놨잖아요.
그것처럼 도서관에 놔놓던 것을 더 적은 칩에 디지털로 보관하는 거란 말이에요.
예전에 직접 말로 전달하던 것을 편지를 써서 전달했잖아요.
이게 문자가 나오고 간접 대면하는 거 아니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금, 내가, 여기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상으로 간접대면 아닙니까?
2600년 전분하고 내가 지금 소통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만약에 문자가 없다면 이런 게 가능해요? 안 해요?
가능 안 하잖아요.
이 온라인이라는 건 특별한 거 아니에요.
그런 것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도 소통하고
시간적으로도 지난 사람과도 소통하고..
그런데 문자보다는 전송양이 많고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으니까
온라인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다고 다 그렇게 갈 수가 없어요.
문자가 나왔다고 말 안 합디까?
문자는 문자대로 있고 말은 말대로 있고...
대신에 문자가 나오고 기억력이 좀 떨어지죠.
외울 때 보다는...
그런 것처럼 온라인화 되면
뇌의 사용이, 기억하는 뇌의 용량은 있지만 사용을 잘 안 하니까 활동이 축소되겠죠.
대신에 정보를 찾는 기능 등은 발전하니까
온라인화를 활용해서 장점은 살리고
이 부작용을 어떻게 막아낼 거냐..
이런 관점에 서야지
온라인의 몇 가지 부작용을 갖고 너무 강조하면
기계화에 대해서 노동력을 잃는다고 ‘기계 파괴 운동’ 한 노동운동 기억이 나시죠?
그런 것처럼 어떤 흐름을 중단시키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건 온라인으로 하는 게 좋죠.
직접 대면 안 해도 되는데, 안 만나도 되는데 굳이 만나서 뭐 해요?
그런데 또 만날 필요가 있으면 만나야죠.
모든 걸 온라인으로 할 수가 없어요.
옛날에 글로 써서 서로 소통하면 말하는 것보다 소통이 잘 될까? 덜 될까?
좀 답답하죠.
전화기로 말하면 얼굴 보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소통이 좀 덜되죠.
화상회의하면 소리만 들리는 것보다는 얼굴 좀 보니까 좀 낫지.
그래도 직접 만나 얘기하는 것보다는 못하죠.
아주 진짜 내면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든지
긴밀한 회의 같은 것은 그래도 직접 만나 하고 싶은 욕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옛날보다는 훨씬 더 많은 양이 온라인으로 갈 수밖에 없다.
문자가 나옴으로써 문자를 이용해서 편지도 쓰고 연락도 할 수밖에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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