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공무원 시험을 볼지 편입을 할지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24. 7. 30. 19:33

 

 

제 전공은 보건 행정입니다.

보건직 공무원을 선택했는데

합격 점수는 높고 월급과 연금이 적어서

취업 길이 넓은 간호학과를 생각 중입니다.

어느 길로 가야 될까요?//

 

 

욕심이 좀 많네요.

아니 한국 청년들이 지금 제일 선호하는 게

안전성과 그런 면에서 가장 선호하는 게 공무원인데

공무원 월급이

한국 공무원 월급이면 기본 생활은 하잖아요.

 

그런데 그 돈이 적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자기 지금 모순이잖아요.

 

그 공무원도 서로 하려고 해서 점점 합격 점수가 높아져서

자기는 합격하기가 어렵다, 이런 우려를 함과 동시에

또 해봤자 월급 몇 푼 안 되는데

그거 갖고 넉넉하게 살 수 있나

이런 생각을 하니까

/자기 뭐를 얼마나 세상에 기여한다고

자기한테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월급 주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이 세상에./

 

그건 너무 좀 터무니없는 욕심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한국 사회에서

공무원 월급은

개인 사업을 하거나 돈 많은 사람에 비해서는 적지만

또 대기업, 이런 데 비해서는 적지만은

외국과 비교해서나 한국의 보통 사람하고 비교해서는

공무원은 비교적 월급도 괜찮고 사회보장제도도 잘 돼 있고

또 끝나면 정년퇴직하면 연금도 안정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제일 선호하는 직업군에 속한다.

 

그래서 자기가 그 공무원에 너무 많은 청년들이 몰려드니까

제가 합격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이 말이야, 질문이.

 

그러면 그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두 가지 권유를 하고 싶죠.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이라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그 경쟁을 뚫고 자기가 합격하려면

그만큼 실력이 있어야 된다.

그러면 공부를 더 해야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근데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합격할 수가 없다.

그러면 그것이 아무리 좋지만

내 능력으로 안 되는 걸 어떡하느냐 이거야.

그럴 때는 시험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공무원이 돼 봤자

그 월급 몇 푼 안 돼서 넉넉하게 생활하기가 어렵지 않느냐

이거는 조금 비판받아야 할 태도다.

터무니없는 욕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얘기예요.

 

공무원도 되기 어려운 실력을 가지고

공무원 월급 갖고 어떻게 넉넉하게 사느냐?

 

동남아 사람들은

우리나라 월급의 5분의 1 정도, 적으면 10분의 1 정도 됩니다.

보통 월급이 100불 미만이거든요.

근데 지금 우리는 조금 제대로 받는데가 한 300불 정도 그러니까

10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 정도 되는데

우리는 못해도 200만 원 넘잖아요.

 

그런데 공무원 월급 갖고 무슨 넉넉한 생활을 하겠느냐?

넉넉하다는 기준이 어느 정도냐? 이런 얘기야.

밥만 먹고 살면 되느냐

온갖 해외여행도 하고, 온갖 걸 해야 되느냐?

 

그것은 10년 모아서 저축을 해놓고

그걸 가지고 어떻게 여행을 한번 한다.

이건 되지만은

 

/아무 지금 세상에 기여한 바가 없고

어릴 때는 부모가 도와주는 것 같고 생활했고

지금은 사회에 나왔으면

10년 정도 묵묵히 일을 해서

자기가 돈을 모아서 그렇게 여행을 하든지 취미생활을 한다면 이해가 되는데

아무것도 아직 세상에 기여한 바가 없으면서

벌써 넉넉한 생활을 꿈꾼다?

이거는 세상에 임하는 자세가

제가 볼 때는 올바르지 않다./

 

북한에서 오거나 이런 분도 그렇거든요.

늘 북한에 충성하다가

북한에서 온갖 일을 다 하다가

대한민국에 와서

받아준 것만 해도, 시민권을 준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여기 오니까 차별한다.

여기 오니까 언제 벌어서 나도 저렇게 소비하고 사느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의 어려움을 돕는 건 좋은데

그런 인생의 자세는 바람직하지가 않다.

 

여기 와서 2~3년도 안 돼서

벌써 정부 욕하고, 비판하고, 이런 것도 맞지가 않다.

적어도 여기 와서 한 10년간 묵묵히 일하고

10년간 세금 내고

그다음에 한국 사회에 대해서 문제가 있으면

비판을 할 수 있다

이런 얘기에요.

 

어제까지 적대적인 나라에서 거기에 충성하다가 와서

갑자기 여기 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난 50년간 노력해서 경제적으로 부유함을 만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투쟁을 해서

감옥에 가고 죽고 해서

민주사회를 이룩하고 평화를 지켜왔는데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는 사람이

와서 비판부터 한다.

이것도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이들을 위해서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갖는 건 맞지만

젊은이들도

우리가 대한민국, 지금 대한민국 여기까지 올 동안에

아무런 기여도 한 게 없잖아요.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도 없고

민주화에 기여한 것도 없고

뭐 한류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바도 없잖아요.

 

그러면 이제 쭉 혜택만 받고 공부를 해서 졸업을 했으면

10년은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있는지 노력해서 기여를 해야 되겠다.

그러고 나서 얘기를 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하면

꼰대 같은 소리를 한다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은

저는 그런 자세가 돼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공무원 월급 받아서 어떻게 넉넉하게 사느냐?’

이거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이건 제가 비판적으로 좀 말씀을 드리고요.

 

그러나 앞에

공무원 쪽으로 자꾸 사람이 몰리니까

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자기가 공부를 좀 더 집중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간호사의 일이

월급은 조금 얼마나 많은지 모르지만은

지금 요즘 옛날에 좋은 직장 중에

요즘 와서 3D업종에 속한다고

자조적으로 얘기하는 직업군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간호사입니다.

교사도 요즘 그렇게 들어갑니다.

 

사회보장 시스템이나 이런 거는

굉장히 좋고 경쟁률도 높잖아요.

근데 막상 교사를 하면

요즘 아이들이

/애를 집에서 하나 낳아서 제 마음대로 키워 학교를 보내놔서/

교사를 막 욕하고, 머리채를 휘감고, 말도 안 듣고, 수업 중에 제 맘대로 하고

이래서 특히 20대 교사 초년생들은

정말 힘들어합니다.

 

그런 것처럼 이 간호하는 일도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 정신으로 하면 괜찮은데

그 자체는 늘 하루 종일 환자를 돌봐야 되잖아. 그죠

건강한 사람을 지내는 게 아니라

늘 환자들 돌보고, 환자는 늘 신음 소리하고, 불평하고 그러잖아.

아프니까

그런 사람을 늘 웃으면서 돌본다는 거.

 

이거 사실은 옛날에 우리가 살기 어려울 때

월급이 많기 때문에 한다 하니까 하지.

요즘같이 여러분들이 편안하게 집에서 청년 시절을 보내고 나서

이 직업을 하다가

그만두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또 같은 직업군에 평등하지가 않아요.

의사하고 간호사는

같은 의료 종사자잖아. 그죠?

같이 대학 나오고, 같이 의료에 종사하는데

이건 마치 주인, 상전을 모시고 있는 것 같은

이런 평등하지 못한 관계에서 일을 할 때

요즘같이 평등성의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은

그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보건행정하는 것보다

간호사가 더 어려운 일을 하니까, 더 월급이 많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간호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거기도 또 갑질하는 문화가 굉장히 많대요.

그래서 하소연을 하거든요.

제가 즉문즉설에 가보면.

 

이 세상에 어디든지 남이 볼 때 좋아 보이지

직접 해보면 쉬운 게 하나도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그냥 막연히 공무원 되는 것보다

보건에 대한 전문적인 그런 걸 익히고, 아마 시험을 치면

그냥 공무원 되는 것보다는

제가 볼 때는 합격할 확률이 더 높지 않으냐.

 

그러니까 지금 다니는 대학을 졸업하고

시험을 쳐서, 합격을 해서

한 몇 년간 근무를 해보고

, 이게 정말 적성에 안 맞다

그러면 그때 내가 저축해 놓은 돈 그걸 가지고

1~2년 더 다시 편입을 해서

간호학과 전공을 한다든지, 이런 건 괜찮은데

아직 자기 전공을 살려서 해보지도 않고

미리 이거 해서 뭐가 되노이렇게 생각하는 거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일단 보건직 공무원이 먼저 되시고

또 시험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딴 거 하는 건 좋아요.

 

근데 한번 해보고

해보고 나서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그만둬도 되는데

해보지도 않고

지금 미리 이렇게

에이, 하면 뭐 하나?”

이건 아마 본인이 시험에 자신이 없으니까 괜히 핑계대는 거 아닌가

이런 것도 점검을 해봐야 돼요.

그러니까 좀 마음을 좀 가다듬고 공부를 해보면 어떻겠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이 그렇고

나이 든 사람들 생각이 이래요.

그러니까 젊은 자기 얘기, 반론을 제기하든지

의견을 한번 얘기해 봐요.

 

(스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 어떻게 할래요?

 

...

 

얘기하세요. 무슨 질문인데

 

...

 

예상치 못하게 간다고 갔는데 다른 산에 올라갔으면

올라가 보고

아니네싶으면

다시 내려가서 다른 산으로 가면 되지.

 

근데 지금 내가 지금 올라가고 있는 중에는

이게 내가 목표로 하는 산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잖아요.

그건 올라가 봐야 알지.

 

그럼 시간이 조금 더 들지 뭐

작은 산 하나 정복하고 또 큰 산 하나 정복하면 되지

그건 잘못됐다. 시간 낭비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옳지 않아요.

 

이미 지나버렸잖아.

이미 작은 산에 올라와 버렸는데 내가 후회하면 뭐 해요?

 

딴 사람은 하나밖에 못 가는데, 나는 두 개 가네.”

이렇게 자기가 한 행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뭐 크고 작고 그게 뭐 중요하냐

작은 산에 올라와서 넓은 세상을 봤으면 됐지

큰 산에 올라간다고 뭘 더 멀리 보이겠냐

보이면 얼마나 더 보이겠냐 됐다.”

이렇게 만족하는 수도 있고

 

아니다. 나는 큰 산에 올라가서 더 멀리 봐야지.” 이러면

내려가서 좀 장비를 더 준비를 해서

다시 큰 산을 향해서 새로 출발해서 올라가면 되지.

 

...

 

그래도 웃으면서 얘기하니까 다행이에요.

내가 사실은 좀 즉문즉설에서 이렇게 쫑꼬를 주면 안 되는데

오늘 두 분은 내가 쫑꼬를 탁 좀 줬어요.

정신 좀 차리라고

그런데도 웃으면서 받아줘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