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 임작가] 소패의 주요 행동 특징 | 악인학습 9편

 

 

소시오패스를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데

그들로부터 피해를 안 받으려면

걔들을 우리가 알아봐야 하잖아요.

그런데 걔네들을 우리가 어떻게 알아보죠?

 

걔들이 이마에 소시오패스라고 써 붙이고 다니진 않잖아요.

사기꾼이 “나 사기꾼이오.” 하고 돌아다니지 않는단 말이에요.

그들이 생긴 것부터

아예 조커처럼 좀 기괴하게 생겼으면

우리가 바로 알아볼텐데 안타깝게도 걔들은 그렇게 안 생겼거든요.

모습 자체는 우리랑 똑같고

심지어 잘 생겼거나 예쁘게 생겨서 인기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강호순은 인상이 매우 좋았어요.

선하고 잘생긴 외모도 있었고

동네 주민들 중에선

강호순을 사위나 동생을 삼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증언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우리 옆집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그들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 볼 수 있을까요?

 

다행히도 이들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학자들이 연구해 주셨고

이들을 분간할 수 있는 지식을 우리에게 공유해주셨어요.

그 지식을 저도 여러분에게 기쁘게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소시오패스의 행동 특징들을 설명해 드리면서

특히 어떤 사람이 소시오패스인지를 우리가 확신 할 수 있는

그들만이 하는 유일한 행동 특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확인이 되면

그는 악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예요.

 

 

--동일행동과 동정연극 (소시오패스의 행동 특징)

 

소시오패스들만이 하는 양심이 없는 여러 가지 비인간적인 행동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강의에서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교묘하게 사람 마음을 유혹해서

자신을 좋은 사람인 것처럼 가장하는 소시오패스에 대한 부분입니다.

 

소시오패스가 우리를 등쳐 먹으려면

우리가 그들을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야 하잖아요.

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같은 사람이라고

우리가 일단 믿어야

그들이 우리에게 사기를 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의 신뢰를 얻기 위해

우선은 빠르게 우리와 친해지려고 노력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그들이 우리와 친해지려는 행동들을 하게 되는데

그런 행동 패턴 중 하나는

우리의 행동을 따라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동일행동]이라고 부르며

해석하자면

[행동 따라하기] 라고 할 수 있어요.

 

동일행동은

다른 사람의 언어나 신체 동작, 목소리 톤, 억양, 단어와 비유의 선택

얼굴 표정은 물론이고, 쉼 쉬는 속도 등등

우리의 행동들을 비슷하게 따라하거나

우리가 가진 특성이나 관심사를

비슷하게 좋아하는 것처럼 가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소시오패스는

우리와 비슷한 행동을 하거나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그들도 좋아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행동해서

우리와 빠르게 친밀감을 형성하려고 한다는 거예요.

 

친밀감을 형성하려는 이유는

우리의 신뢰를 얻어, 우리를 도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유튜브를 통해 좀 알려지게 되면서

여러 소시오패스들이 접근을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저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제가 너무 좋다고 하면서 접근을 했어요.

쉽게 말해 이게 아첨입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아첨하는 인간들을 조심하라는 이유가 있어요.

아첨하는 인간들을 신뢰했다가 큰 사고가 터지거든요.

아무튼 당시엔 전 그 사람이 소시오패스인 줄 몰랐고

그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그 사람과 몇 번 통화를 하기도 했는데

한번은 이상한 행동을 하나 하더라고요.

갑자기 저에게 취미가 뭐냐고, 뭘 좋아하냐고 묻는 겁니다.

그래서 특별한 취미는 요즘 없고

예전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했었고

지금은 바빠서 경기 중계하는 걸 즐겨본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그 게임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거예요.

자기도 그 게임을 해보겠다면서 말이죠.

그런데 페이커 선수가 하는 그 롤이란 복잡한 게임이

게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전화 통화로 설명이 되나요?

당연히 안 되죠.

 

그래서 제가 게임에 대해 나름 설명을 해줬는데

제가 재미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게임을 모르니까.

그래서 이런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사회맥락적으로 부자연스러운 거죠.

설명하는 저도 재미가 없고, 듣는 사람은 더 재미가 없을 것이고.

 

그 인간은 제가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를 해서

저의 환심을 사려고 했던 건데

헛다리를 짚은 겁니다.

 

그 인간은 또 제가 좋아하는 책이 뭐냐고 물어 보더라고요.

그래서 이런이런 책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당신은 읽어볼만한 책은 아닐 거라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그 책들을 읽어 보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인간이 읽었겠어요?

당연히 안 읽죠.

그 인간은 저의 취미와 관심사에 깊은 흥미를 가진 듯 행동했지만

그게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부 자연스러웠습니다.

 

이게 바로 동일행동이라는 거예요.

당신이 하는 행동과 내가 하는 행동은 비슷하다.

우리는 서로 비슷하다.

그래서 친밀하다.

그러니 너는 나를 신뢰해도 된다.

 

기가 막히죠?

이 인간은 제 아내와도 통화를 했었는데

자기 딸이 제 아내랑 성격 유형이 같다면서

그걸로 또 공통점을 삼아 이야기를 진행하더라고요.

 

자기네가 반려견을 키우는데

자기 딸이 그렇게 그 개를 좋아한다며

제 아내도 개를 분명히 좋아할 거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제 아내는 개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 인간은 어떻게든 공통점을 찾으려고 했던 겁니다.

그는 저에게 했듯이 제 아내에게도

똑같이 뭘 좋아하는지를 물어보더라고요.

 

영화보기, 드라마보기, 산책하기, 책 읽기 같은 거 좋아하냐고

신상 조사를 하는 겁니다.

제 아내의 증언에 의하면

그 인간은 너무 돌진하는 것처럼 급하게 과제를 해치우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했어요.

그래서 대화가 자연스럽지가 않고

불편해서 피상적인 대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거죠.

 

이것을 [얄팍한 감정으로 하는 대화]라고도 표현합니다.

깊이가 없고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한다는 거예요.

 

 

--동정연극

 

그런데 우리가 소시오패스를 확연히 알아볼 수 있는

그들만이 하는 특별한 행동이 유일하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동정연극]이에요.

 

소시오패스는 사람들이 동정과 연민을 느낀다는 것을 이용해

동정심에 호소하는 행동을 해요.

이게 진짜로 신기한 일입니다.

 

이들이 이 짓을 하는 걸 실제로 목격하게 되면

정말로 기가 막혀요.

어금니 아빠 이영햑은

희귀 난치병인 거대 백악종을 앓고 있던 환자였어요.

불행하게도 그의 딸 역시 이 유전병을 앓게 되었고

이영학은 그런 딸을 위해 미국까지 가서 후원금을 모으고,

방송에 출연하고, 책을 출간하며

자신의 불행한 상황을 호소했고 치료로 인해

경제난을 호소하며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

 

이영햑의 동정연극을 보면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이 영상 제목이 뭐냐면

“아기천사를 살려주세요” 입니다.

 

이영학 본인이 아기 천사라는 워딩을 쓴 겁니다.

억지로 울음을 짜내려는 신파극 같죠?

그는 이렇게 자신이 딸을 극진히 아끼고 사랑하는 좋은 아빠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후원금을 모아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등

사치스럽고 문란한 생활을 하고 다녔어요.

 

사기꾼 유정호의 동정연극도 기가 막혔죠.

자기가 암에 걸렸다며 작별을 고하는 글을 올렸어요.

그래서 동정심을 느낀 사람들이 많은 위로와 함께

엄청난 기부금 모금 활동이 이어지게 되었죠.

이걸 [기부대란]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유정호는 사람들에게 사기를 칠 때엔

자신의 상황이 너무나 힘들다고 읍소했었죠.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어요.

그가 말한 것들을 하나씩 읽어보면 기가 막힙니다.

 

...

 

자살 예고를 하면서

저런 글들을 일반 사람들이 봤다면 어떻게 느끼겠습니까?

동정심과 연민이 확 느껴지잖아요.

 

유정호는 그걸 노렸고

자기 없이도 애기랑 와이프 먹고 살 수 있게

자기 화장품 많이 사 달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