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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보관소] 기존의 생명체 탄생 이론을 뒤엎는 놀라운 주장

Buddhastudy 2024. 11. 19. 19:36

 

 

최근에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그룹은

생명이 지구 같은 행성에서 탄생을 했다는 기존의 가설과는 다르게

초창기 심우주 공간에서 탄생했다는 증거를 제시했으며

이 내용은 arXiv(아카이브)에 게시가 되었습니다.

 

현재 과학계의 추정에 따르면

지구상의 최초의 생명체는

늦어도 약 38억 년 전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거의 40억 년 동안 생명체가 존재했던 것이지만

우주의 나이가 138억 년인 것을 고려하면

거의 100억 년 동안은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의 생명체는

우주의 역사상 매우 이른 시기

심지어 우주에서 거의 최초에 해당하는

1세대 생명체라는 주장들도 존재하는데요.

 

그 이유는

생명체가 탄생하기 위해서 필요한 중원소들이

우주에 충분히 많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뿐

아니라 이러한 원소들이

유기물로 합성되기가 쉽지가 않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태양계 자체가

금속 함량,

즉 수소와 헬륨을 제외한 원소가

굉장히 풍부한 편인 데다가

탄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일명 유기물이

자연 생성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가 밝혀지고 있는데

지구는 태어난 지 10억 년도 안 된 시점에

생명체가 생겨났기 때문에

우주의 역사에서

지구의 생명체가 매우 초기에 생겼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름 타당하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뭐 지금까지는 말이죠.

 

최근에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그룹은

생명이 지구 같은 행성에서 탄생을 했다는 기존의 가설과는 다르게

초창기 심우주 공간에서 탄생했다는 증거를 제시했으며

이 내용은 아카이브에 게시가 되었습니다.

 

생명체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화학구조가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화합물인 물은

우주에서 매우 흔한 편인 수소와 산소만으로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주 전체에 매우 풍부하죠.

 

하지만 좀 더 복잡한 화합물인

탄소, 수소, 산소 등으로 이루어진 화합물, 일명 유기물은

극단적인 에너지 현상으로 합성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초기 지구의 잦은 낙뢰나

다른 에너지 현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

과거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매우 추운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이나

심지어 우주의 성간 가스같이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유기물들이 발견이 되면서

생각보다 광범위한 영향으로

유기물이 우주에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에

천문학자들이 동의한 상황이죠.

 

이에 대해서 연구팀은

심우주의 차가운 진공에 가까운 환경에서도

유기물들이 합성될 수 있는지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알아봤고

우주의 물과 탄소가 흔하다는 가정하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로 인해서

탄소, 수소, 산소가

매우 쉽게 합성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참고로 탄소, 수소, 산소를 합성시킨 화합물은

여러분들도 매우 잘 아는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이죠.

 

결국 우주에서 생명이 만들어지는

최초의 과정인 기초 유기물의 생성은

우주의 진공 속에서도 일어날 수가 있을 뿐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심지어 이 연구를 근거로

천문학자 코일 셔터는

스페이스 닷컴에 기고한 글에서

우주 최초의 생명체는 빅뱅이 일어난 직후에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했는데요.

 

아니 빅뱅 때는

수소와 헬륨만 만들어졌고 탄소원자는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아이디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명체가 뭔지부터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체를 정의하는 방법에 따라서

바이러스가 생명체가 아니게 될 수도 있고

단순한 유기물까지 생명체라고 주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극단적으로는

특정 정보를 가지는 화합물은

전부 다 생명체라고 정의를 할 수도 있는데

만약에 정보만 있고

자가복제가 불가능해서

생명체가 아니다라고 주장을 한다면

스스로 복제할 능력이 없는 설계도만 있는 바이러스들도

생명체가 아니게 돼버리죠.

 

만약 우주 초창기에 자연합성으로

특정한 구조를 지닌 화합물이 탄생했다면

이를 생명체로 부를 수도 있는데

이번에 연구에 따르면

빅뱅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여파로 생각보다 복잡한 화합물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매우 복잡하다고 여기는 생명체들이

모두 다 따져보면

이런 기본적인 화학 구조에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서 예쁜 꼬마선충은

스스로 복제를 하며 생존을 위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영락없이 생명체입니다.

 

하지만 뇌 구조가 너무나 단순해서

사실상 거의 100% 뇌 구조를 만들어낼 수가 있는데

5년 전에 실제로 예쁜 꼬마선충의 뇌지도를 복사해서

이를 디지털로 변환해 로봇에 넣었더니

예쁜 꼬마선충처럼 움직이는 로봇이 나왔습니다.

 

이 로봇은 진짜로 예쁜 꼬마선충의 뇌로 움직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예쁜 꼬마선충처럼 행동을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로봇을 생명체라고 해야 될까요?

 

어쩌면 우리가 복잡한 영혼이라고 믿고 싶은 것들이

사실은 단순히 유기물의 복잡한 화학 구조, 그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쁜꼬마선충의 경우

매우 단순해서

이렇게 신경망의 연결을 모두 다 파악할 수가 있었을 뿐이지

결국에 인간의 신경망도

구조만 복잡할 뿐 같은 원리로 동작하기 때문이죠.

 

결국에 우리는 아직까지

생명체란 무엇이다라고 정확하게 정의하지는 못하지만

지구에서 유기물이

단백질이나 유사 RNA에 이르는 복잡한 구조까지

자연적으로 합성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을 뿐 아니라

우주에서까지

그 기본이 되는 단순한 유기화합물이 합성될 수 있다는 게 밝혀진 만큼

어쩌면 우주 전역에

이미 생명체는 매우 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뭘 어디까지를 생명체라고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