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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올라 정견)[정견특강]#17. 우주가 사라졌어요!

Buddhastudy 2025. 6. 25. 19:55

 

평등지(平等地)의 깨달음을 통해 '나'와 우주가 해체되는 경험을 설명합니다. 자아와 우주가 오온(五蘊)의 현상임을 깨닫고 실체성을 잃게 되면서, 참 마음이 비추는 실상 법계(實相法界)가 드러난다는 내용입니다.

우주 해체의 의미와 과정

  • 자아와 우주의 동시 소멸: 눈을 뜰 때 몸과 우주가 동시에 나타나지만, 정견을 통해 이 둘이 오온에 불과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로 인해 '나'라는 현상이 해체되고, 그림자처럼 사라지며 공(空)의 상태로 전환됩니다. 내가 사라짐과 동시에, 항상 함께 나타나던 우주 또한 오온임을 깨달아 해체됩니다.
  • 실체성을 잃는 우주: 우주는 더 이상 과거의 세상이 아닌, 마음 세계 안에서 실체성을 잃고 사라집니다. 대신 평등지의 세계, 즉 참 마음이 비추는 실상 법계가 드러납니다. 이는 생각이 끊어진 상태, 즉 오온이 더 이상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고요함 속의 기다림: 세상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개체성을 잃고 조용히 물러나 고요함 속에서 이름을 불러주기를 기다리는 상태가 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내 몸과 세상 우주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우리는 이 둘이 서로 다르다고 분별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온, ‘한 덩어리입니다.

그래서 항상 같이 마음속에서 나타나고

같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정견을 통해

평등지의 O자리가 밝아지면

나란 현상

즉 몸, 생각, 느낌, 분별이

결국 오온 현상에 불과함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나란 현상은

그림자처럼 해체되고 사라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색의 상태에서

있는 듯 없는 듯 O의 상태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내가 사라지면

그와 항상 같이 짝을 이루어 다니던

우주도 오온임을 알아 해체됩니다.

 

그러면 우주는 그림자처럼

공의 현상이 될 뿐

더 이상 과거에 그 세상 우주가 아니게 됩니다.

 

우주는 나의 마음 세계 안에서

실체성을 잃고 사라집니다.

그 대신 드러나는 평등지의 세계가

바로 참마음이 비추는 실상 법계입니다.

 

이 자리가 현존한다는 것은

생각이 끊어졌다는 말입니다.

즉 오온이 더 이상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경찰이 지켜보는 도둑 신세와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상 우주가 사라졌다고 해서

세상이 전혀 안 보인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전처럼 그대로 잘 보이지만

더 이상 분별심 속에서 보이던 그 세상은 아닙니다.

 

그냥 일체가 개체성을 잃고

조용히 물러나 고요함 속에서

그 이름을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게 됩니다.

 

이 평등지 자리로 중심을 옮겨야만

O자리가 자각되기 시작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저 생각과 느낌 놀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각으로만 마음공부를 하면

우주가 사라졌다는 그 생각과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참다운 실재자리를 체험할 수 없게 됩니다.

 

내가 알던 내가 정견에 의해

그 정체가 오온이라는 자각이 일어납니다.

 

그로 인해 몸이

더 이상 내가 아니므로

존재성이 해체됩니다.

그러면 더 이상 에고는

머무를 곳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돼야만

해탈과 깨달음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