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적/견우: 깨어난 사람이 부처의 발자국 소리를 듣거나 소 궁둥이를 보는 단계를 의미하며, 아직 체험적인 이해는 부족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부처 자리를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00:28]
- 득우: 소 고삐를 확실히 잡고 소를 얻는 단계로, 소(깨달음)가 자신에게 머무르기 시작합니다. [01:09]
- 목우: 소와 싸우는 단계로, 이는 자아(에고)와 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아를 법(진리)에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01:58]
- 기우귀가: 소에게 완전히 맡기는 삶이 시작되는 단계로, 모든 것을 내맡기면서 배우고 성장합니다. [03:13]
- 망우존인: 법(진리)이 사라지는 단계로, 자신이 곧 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06:22]
- 인우구망: 소도 사람도 사라지고 완전한 평지가 되는 단계입니다. [07:11]
- 반본환원: 자연과 하나가 되는 단계입니다. [08:16]
- 입전수수: 법신으로서 부활하는 단계로, 진리 자체로 거듭난 완전한 우주 지성체가 되는 것입니다. [09:24]
이 과정을 통해 완전한 깨달음, 즉 성불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은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공부라고 강조합니다. [09:57]
내가 깨어난 사람들을 데리고 십우도 얘기를 많이 합니다.
아직 이걸 모르고 찾는 사람
또는 얘기를 들어도 그냥 생각으로나 정리해서 기억하는 사람은
깨어난 사람이 아니에요.
이걸 직접 체험하거나
또는 이 자리가 확실한 그런 사람은
이 십우도에서 견적이나 견우를 했다고 할 수 있어요.
견적은 소 발자국을 본 거고
견우는 소 궁둥이라도 본 거야.
그러니까 이런 사람은 해야 할 게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 불씨를 이 자리를 꺼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세심하게 보살펴라.
이게 가장 해야 할 일이에요.
안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가만히 있자, 이게 어디 갔지?” 이렇게 돼요.
그게 세심하게 보살피면 그다음 단계인 [득우]가 돼요.
득우라고 하는데 뭐냐하면 소고삐를 확실히 잡은 거야.
소를 얻었다 이거야.
그러니까 일부러 챙기지 않아도
이게 나한테 머무르기 시작하는 거야.
이 정도가 되면 득우를 했다고 말할 수가 있어요.
내가 일부러 챙기지 않아도 그냥 눈앞에 항상 있어.
이걸 ‘눈앞에 소식’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때까지는 그래도 신혼기간이에요. 아주 행복해요. 즐겁고
야, 세상 다 얻은 것 같고 만만해
“너 이거 모르지? 나는 안다”
뭐 이런 게 있어요.
그런데 [목우]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이 소가 심술을 부리기 시작해요.
그래서 소싸움을 하게 됩니다.
소하고 나하고 싸우는데
정확히 말하면 나의 에고하고 싸우는 거예요.
법이 있는데, 내가 그 법 앞에서 버티는 거야, 에고가.
그래서 서로 싸우게 돼요.
결국은 나를 소한테 내어 맡기는 과정이죠,
이게 점점 내어 맡기게 되는 과정으로 가는 거예요.
내가 결코 소를 붙잡고 어떻게 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도 거꾸로 아시는 분들이 많아.
“이놈의 소리를 내 말을 잘 듣게, 아주 그냥 저 길들여야지” 그게 아니에요.
지가 길들여지는 거예요, 법에.
그래서 그냥 “닥치고 다 이거다” 이렇게 하면 제일 좋아요.
[목우]과정에 제일 좋은 게 뭐냐?
“닥치고 이거다.”
그러면 자기가
“아 그러나, 뭐 하지만, 이랬으면 좋겠는데...”
이런 단서가 안 붙기 시작하는 거야
닥치고 이거라고 하니까.
그다음이 대부분 [기우귀가]가 돼요,
기우귀가는 정말 내어 맡긴 삶이 시작되는 거예요.
마이클 싱어 같은 사람은
평생을 이 ‘내어맡김’ 하나 가지고 했대요.
그러니까 자기가 와이프를 찾으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어느 날 찾아올 것이다.
그래서 딱 보고
“아, 결혼 상대구나” 하면 그냥 결혼하면 되는 거지.
사업도 자기 전공이 컴퓨터 공학이니까
“이거 가지고 먹고 살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다 내어맡겼는데
어쨌든 명상센터도 자기 집 옆에다 했는데
그러니까 내가 맡기다 보니
온갖 별일이 다 있는 거예요.
저걸 이용해 먹지 않는 사람들, 얼마나 파리처럼 또 날뛰겠어요
그럼 그런 일이 내어 맡기면 반드시 생깁니다.
모든 게 순탄하게 잘 흘러갈 것 같아요?
천만에.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거예요.
‘내어 맡김’을 통해서
그게 목우 과정이거든
목우가 잘 되면 어떻게 돼?
기우귀가가 되죠.
그야말로 무쟁삼매, 수용삼매, 유희삼매가 되는 거예요.
여러분이 좀 이해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손해 나는 일을 ‘소꼽장난’이라 생각하기는 참 어렵지만
그게 그렇게 될 정도가 돼야, 법력이 생기는 거예요.
내가 손해나고 억울한 일인데 그걸 놀듯이 해.
거기에 아무런 싸우고 시비분별을 가리려는 마음이 없어.
그냥 아무 거리낌 없이 수용을 해.
그렇다고 무조건 손해 보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싸울 일은 싸웁니다.
소송할 일은 소송하고, 하긴 하는데
아무런 뒤끝이 없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이 사람은 자기 삶이 크게 성공을 했어요.
회사도 매출이 1조가 넘는 큰 기업이 됐고
직원도 뭐 3천 명이 넘고
행복한 가정도 만들고
명상센터도 아주 성공적으로 잘 되고 있고
근데 자기 인생은
그 어떤 고난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한 번도 그것들을 대항해서 싸운 적이 없다.
진인사는 했지만
거기에 대해서 내가 꼬투리 잡고 넘어지거나, 싸운 적은 없다.
그냥 진인사 했을 뿐이다.
이게 [기우귀가]예요.
그냥 소 등에 타서 그냥 가는 대로 맡겨두는 거잖아.
이거를 공자가 하신 말씀 중에
“70에 하고 싶은 대로 다 했어도
하나도 순리에, 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이 말하고 똑같은 거예요. 그게 [기우귀가]에요.
그다음에 [망우존인]이 있어요.
[망우존인]은 법이 사라진 거예요.
왜냐하면 자기가 법이 됐거든.
법이 사라졌다는 건
법을 대상으로 해서 추구할 그게 없어졌다는 거야.
자기가 법이 됐으니까.
근데 아직 법을 가지고 있는 나는 남아 있죠.
그래서 법에 대한 생각
즉 내가 “깨달음이란 이것이구나”가 없어지는 거예요.
이것이구나
즉 *!
“요것뿐입니다” 이런 게 사라지는 거예요.
요것뿐입니다라는 게 사라져야 망우존인이야.
그럼 왜 사라지냐?
그냥 자기가 이미 그건데, 뭘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거야.
근데 망우존인(忘牛存人)이 되면
그다음에 또 인우구망(人牛俱忘)이 있어요.
[인우구망(人牛俱忘)]은 뭐냐 하면
소도 사람도 다 사라지는 거야.
그러면 진짜 살아있는 진리가 나를, 아무것도 없게
완전한 평등지가 되는 거예요.
완전 완전한 평등지 안에서
체별지들이 잔잔한 물결처럼 춤을 춰.
세상에 이 상태가 되면
너무 아름답고, 그야말로 환타지예요.
모든 게 경이롭고, 신비하고
아주 그냥 나날이 찰나찰나가 새로워, 활발발해.
그러니까 나도, 법도 다 분별이었을 뿐이다
다 생각이었을 뿐이다
이런 걸 깨달은 거예요.
근데 아직 이게 완전한 중도는 아니야.
왜냐하면 이게 마음에 도를 추구하는 향상심이 남아 있어서
“이게 법이다”
또는 무슨 “이게 진리다”라고 하는 미세한 집착이 있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이 평등지를 붙들고 있는 마음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 한 번 더 나가면 [반본환원(返本還源)]
이게 견성이야.
여기까지는 초견성이야.
인우구망(人牛俱忘)까지는 견성도 아니에요.
반본환원(返本還源)
즉 아홉 번째 그림이 돼야 견성이야.
반본환원(返本還源)이 되면
그림, 동그라미에 뭐가 있냐면
산이 있고, 자연이 있고, 나무가 있고 그래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자연과 하나가 됐다라는 얘기예요.
여러분은 자연의 일부야, 본래.
아니에요?
우주 밖에서 오신 분 손 들어봐?
다 자연의 일부야.
그런데 자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연을 때려 부수잖아요, 인간은.
진짜 살아있는 자연의 일부가 돼버린 거야.
이렇게 되면 거기에 적절한 표현이 세계일화라는 말이 있어요.
세계가 하나의 꽃으로 보이고
그게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자기 안에서 매일같이 일어나요.
내가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닌데
내가 색이다 하면 색이 되고
공이다 하면 공이 되는 거야.
그다음에 입전수수(入廛垂手)가 있는데
완전한 법보 화신으로서의 부활을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무지개 몸’이 비로소 재탄생을 하는 거죠.
그전까지는 ‘무지개 몸’이 탄생한 게 아니에요.
그냥 이렇게 아직 임신 중인 거예요.
그래서 진리 자체로 거듭난 완전한 우주 지성체가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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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대충 설명을 했어요.
그래서 좌우지간 보림이 얼마나 걸릴지는 누구도 몰라요.
그러나 빨리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천천히 가는 사람도 있고
근데 중요한 건
이 죽을 때까지 이 공부는 하는 거라는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되는 거지.
처음에 하는 거에서 시작하지만
나중엔 되는 경지로 가야 돼
자기가 하고 앉아 있으면 그건 아직 초짜야.
공부가 저절로 되고 있어야 돼요.
이렇게 되면
100% 순도의 이 생명과 완전히 한 덩어리가 돼서
계합이 돼버려서
그냥 다시 말하면 실상우주가 되는 거예요.
살아있는 진리가 되는 거야
그거를 성불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성불은 또 견성하고 나서도
견성이 바로 성불이 아니에요.
또 한참 멀었어요.
그렇지만 그 멀었다는 것에 또 빠지면 안 돼.
왜냐하면 자기가 그것이라면
바로 그것이 되는 신비가 여기 있거든.
어쨌든 이렇게 대충 마음공부의 기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마스터 과정을 깨어나신 분들은
깨어났다 하더라도
앞으로 3년 동안의 보림과정을 통해서
자기를 좀 더 단단하게 보림을 하시고
그다음에는 각자 자유롭게 자기가 공부하든지 말든지
일단 달걀은 깨서 병아리가 됐으니까
그 병아리가 중닭 정도 만들어 놨으면 됐지
그다음에 지가 삼계탕집으로 가든
아니면 장닭이 되든
그건 알아서 해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혹시 오늘 강의에 질문 있으신 분?
없어요?
워낙 강의가 좋았나 보다.
자, 수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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