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고 있다는 거요.
그러니까 너무 정치에 기대하지 마라.
그러나...
2020년 4월 15일(수)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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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상이 혼란스러워서 민중이 도탄에 빠지면 불만이 생기잖아요.
그러면 그 민중의 불만을 등에 업고 새로운 세상을 제시해서 새로운 나를 하나 만들든지 혁명을 할 때, 과거보다 현재가 더 좋은
즉, 약자를 위한 억압받는 자를 위한 구호 정책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이 권력을 딱 잡았다.
그러면 그 힘이 조금 가다가 그다음부터는 점점점점 그들의 기득권자가 되는 거요.
그들이 원래 천민이다가 왕이 되었든, 그들이 일반인들이었다가 왕이 되었든
그들이 가난한 노동자들이다가 혁명을 해서 권력을 잡아서 당서기가 됐든
그들이 다시 기득권자가 되는 거요.
그러면 이것을 지키는 쪽으로 갑니다.
그래서 하나의 국가가 형성되어서 망할 때까지를 예를 들어서 100년이라고 그러면
나라가 이루어지는 10년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구호와 모든 것이 앞서고 그들이 주인인 것처럼 하고
그 다음 10년은 새로 권력을 잡은 사람과 그 동안의 구호를 외쳤던 것이 유지되다가 나머지 80년은 어떠냐?
계속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권력이라는 게..
거의 선거에 뽑든, 독재를 하든 항상 그 권력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쪽으로 갑니다.
지금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한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한다 해도
다 여기에 경제적으로 가진 사람, 지식인, 그 다음에 정치 권력을 가진 사람
그 사람 출신이 노동자였든, 그 사람 출신이 학생 운동권이었든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북한에서 권력을 잡은 사람들 다~~~ 신분이 좋다는 게 여기 하층민이에요.
그 과거에 그랬다는 것이지 지금 북한의 하층민이 국가의 주인이다, 이런 게 아니라는 거요.
이미 그들은 지배 권력이고 권문세족이 되어서 그걸 유지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거요.
옛날에는 이걸 막무가내로 힘으로 유지를 했다면 지금은 민주적인 선거를 통하니까
그래서는 떨어지니까 하는 척하면서 이걸 유지해 가는 거요.
그걸 꿰뚫어 보고 있어야 해요.
그런 정치인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거요.
착각하고 있다는 거요.
과거에 뭐.. 어느 출신이냐, 지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 자기들이 확보한 권리를 어떻게 유지할 거냐,
그게 나쁜 거다. 인간이라는 게 원래 이렇다는 거요. 인간이라는 게...
그래서 우리는 어떤 최선, 이건 이미 없는 세상이에요.
차선도 거의 없는 세상이에요.
차악과 최악 중에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고
우리가 만든다면 최선이나 차선을 앞으로 여러분들이 꿈꾸고 만들어 볼 필요는 있다.
젊은이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그러나 이런 최선과 차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이가 막.. 극도로 혼란이 빠지기 전인 평화시기에 차악과 최악을 이기기가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최악이다, 차악이다 해도 현실에서는 상대적으로 문제이지만 그 사람들이 그렇게 악독한 거는 아니에요, 아직...
그 사람도 아직도 다 뭐... 말만 번지르 한 게 아니라 자기들 나름대로 생각도 있고 그래요.
그러나 갈수록은 이게 심해지는 거요. 갈수록.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옛날에는 뭐... 농민 아들이 의사가 되고, 농민 아들이 변호사가 되고...
그런데 갈수록 지금도 될 수 있지만 이제 농민 아들은 의사 되고 변호사 되기 어렵습니다.
의사 아들이 의사되고, 변호사 아들이 변호사 되기가 쉽죠, 확률이...
이게 사회 전체 질서가 점점점점 굳어가고
옛날에는 신분적으로 아버지가 양반이면 아들도 양반이다, 지금은 이렇게 안 되어 있어도
부모가 돈을 벌면 그 돈에 의해서 아이들을 공부에 집중투자하고 유학 보내고
그랬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되기가 쉬워지는 거요.
그런데 우리 사회가 부모가 왕이라고 아들이 왕 되는 거 안 된다. 안 된다 이러는데
여러분들, 부모 돈을 아들이 계승한다, 이건 또 된다고 그러잖아요.
이게 왜 되어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해본 적이 있어요?
아버지가 왕이라고 아들이 왕 되는 거는 절대로 안 된다.
이렇게 하면서 아버지가 재벌이라고 아들이 재벌 회장 하는 거, 이거는 왜 되어야 해?
그러니까 우리가 다 지금 권력이 세습되는 것은 반대하면서 재물이 세습되는 것은 다 인정을 하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 재물을 이용해서 권력이 공식적으로는 세습이 안 되지만 반세습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거요.
아버지가 국회의원하면 아들이 국회의원 될 확률이 높은 거요.
일본 같은 데서는 세습국회의원이 1/3이 넘습니다.
그러니 너무 정치에 기대하지 마라.
세상이 변하는 것은 정치만 갖고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아직은 이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꾸고
즉, 우리나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이루고 경제적 평등을 지향하려면
그래도 많은 분야 중에 제일 영양력이 큰 건 뭐다?
정치에요.
이건 알아야 해요.
정치 필요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아직도 제일 영향이 큰 게 정치에요.
그러나 옛날에는 정치가 전부라면 지금은 정치가 전부가 아니에요.
민간의 활동, 여러 활동이 다 영향을 줘요.
그러나 아직은 제일,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직은 정치에요.
그래서 우리가 오늘 같은 날, 투표를 꼭 해라. 이런...
그냥 마음에 안 든다고 방치하지 말고.
그러면 더 나빠지는 거예요.
지금 나빠지고 있는데, 나빠지는 속도를 더 당기고
그래도 투표하고 그래도 문제를 제기하면 나빠지는 속도를 조금 멈춘다.
좋아진다 그건 지금 시대가 좋아지는 시대가 아니에요.
갈수록 경제도 성장이 둔화하고, 정치 시스템도 고대로 되고, 개천에서 용나는 것은 점점 줄어들고...
어쩌다가 한 사람이 이렇게 특별하게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사회가 고정되어 가는...
그런 쪽으로 지금 가는 추세에 있다,
이게 현재 세상이에요.
그러니까 나빠지는 속도를 좀 어떻게 줄일 거냐, 어떻게 그래도 조금이라도 개선할 거냐,
수행자는 이렇게 생각해야 해요.
제가 늘 농사지으면서 얘기하잖아요.
저 산꼭대기 밭이 갑자기 옥토가 된다. 그건 안 돼.
아무리 노력해도 저 들판보다 못해요.
그러나 처음보다는 낫게 만들 수가 있다. 처음 보다는...
우리가 노력해서 만드는 것도 있지만, 세상이 뒤집어 져야 하는 거요.
그것처럼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삶의 방식이 바뀌거나 이렇게 되면
세상이 어떤 변화가 오면 이게 바뀔 수는 있습니다.
유리한 게 불리해지고 불리한 게 유리해지고...
그러나 그전에도 우리가 노력하면 안 하는 거 보다는 낫죠.
그런데 노력만 한다고 뒤집어지는 거는 아니에요.
그것은 어떤 변화가 와야 된다.
그래서 자꾸 기적을 요구하고 그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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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정치에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항상 꿰뚫어 보셔야 해요.
그들을 너무 좋게 보기 때문에 이런 실망이 있는 거요.
그래서 또 그들을 너무 나쁘게 봐요.
그들은 지금 질문자가 보듯이 그렇게 좋은 의도로 가고 있는 사람들 아니에요.
그렇다고 그들이 아주 나쁜 사람이다, 그것도 아니에요.
그들은 좋은 의도도 있고, 그러나 일단 당선이 되어야 좋은 일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를 남발하는 거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걸 남발하는 거는 거기 사는 사람이 그걸 원하기 때문에 그래요.
아직도 성장, 경제, 여기다 우리가 눈이 멀어 있으니까 그런 주장을 자꾸 하는 거요.
뭐 사실은 그게 이루어질 수도 없지만, 이루어진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정치만 나무랄 게 아니라 시민의식이 깨어있지 못하면 이것은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그들을 비난하지 말고, 나부터도 그런 세상에 휩쓸리지 말고 바른 관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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