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재단에 많은 활동가들이 있는데요.
가족들로부터 좋은 대학을 나왔는데
왜 그 정도 돈밖에 못 버느냐는 압박을 받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많이 당해서 위축감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활기차게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까요?//
한국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높은데,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친 경쟁 때문입니다.
결혼을 할 때도 상대방의 직장이나 집안이 좋지 않으면
결혼을 안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식을 낳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잘 키워야 한다’ 하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습니다.
저는 한국의 여러 대학을 다니면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자꾸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남들보다 못하다’ 하는 열등의식과
‘내가 남들보다 잘한다’ 하는 우월 의식이
스트레스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평등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재능대로 살아간다면
스트레스가 훨씬 적습니다.
제가 한 가지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에 시계, 컵, 물병이 있습니다.
시계와 컵을 비교하면 무엇이 큽니까?
컵과 물병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그럼, 이 컵만 보겠습니다.
이 컵은 큽니까? 작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같은 조건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의 머릿속에는
컵이 크다는 인식이 고정되어 버립니다.
반대의 조건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하다 보면
컵이 작다는 인식이 고정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 컵이 실제로 작아서 내가 작다고 인식한다’
이렇게 착각하며 살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실제로
이 컵이 크기 때문에 내가 크다고 인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컵은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닙니다.
이 컵이 크다 작다는 것은 존재 자체가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인식할 뿐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이 컵과 같습니다.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습니다.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습니다.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추한 것도 아닙니다.
그 무엇도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이 인식할 때는 그 무엇으로도 인식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크다’, ‘작다’, ‘비싸다’, ‘싸다’ 이런 말에 구애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인식할 뿐입니다.
그들이 크다고 하면
‘아, 저 사람은 크다고 생각하는구나’ 하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들이 작다고 하면
‘아, 저 사람은 작다고 생각하는구나’ 하고 이해하면 됩니다.
어떤 말도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지금 그대로 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자꾸 다른 것과 비교해서
‘내가 잘났다’, ‘내가 못났다’ 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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