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북툰·SOD

Owl's Review_ 당신이 모르고 지나친 인터스텔라의 진짜 주제 '이것'!

Buddhastudy 2024. 10. 3. 18:55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쿠퍼는

차원을 초월하는 힘, 중력을 이용해서

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딸은 중력 방정식을 풀이해서 인류를 구원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차원을 초월하는 힘이

하나 더 나옵니다.

바로 사랑.

 

...

 

딸과 아버지의 사랑

연인 에드먼즈에 대한 브랜드 박사의 사랑까지

<인터스텔라>에서 사랑은

우주의 모든 시공간을 초월하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 나타납니다.

 

...

 

놀란 감독은 무슨 이유로

이과 향기 물씬 나는 우주 영화 <인터스텔라>

사랑이라는 문과 갬성을 한 스푼 넣었을까요?

영화를 과학적으로만 풀어가다가

왜 뜬금없이 사랑 타령을 한 걸까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사랑 얘기는 뜬금없이 나온 게 아닙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사랑으로 시작했거든요.

 

꼬맹이 머피는 아빠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쿠퍼가 우주로 떠나는 걸 극도로 싫어하면서 절대 보내지 않으려 했고

아버지가 떠난 직후부터 계속해서 아버지를 그리워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고집 때문에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 것뿐인데요.

중간에 아버지랑 같은 나이에 생일이 되자마자

빨리 돌아오라고 하면서 눈물까지 흘렸죠.

 

...

 

아빠가 자기를 죽게 놔두고 떠났다고 오해했을 이때도

아버지에 대한 머피의 사랑은 그대로입니다.

커다란 배신감조차도

아버지를 너무나도 그리워했다는 방증이죠.

 

쿠퍼는 그 누구보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 유령의 존재도 믿지 않습니다.

 

...

 

집 안에서 중력 이상 현상을 발견했을 때는

이성적으로 그 원인을 밝혀보려고 하고

연인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에드먼즈에 가자고 하는 브랜드 박사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

 

결국 에드먼즈 행성은 가지 않기로 결정되죠.

쿠퍼는 이렇게 이성적인 엔지니어이자 우주 비행사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은 대단합니다.

사랑하는 자식들 앞에서 쿠퍼는 행동이 달라지죠.

 

...

 

쿠퍼가 우주로 떠난 건

인류의 구원보다는 내 새끼들을 살리기 위해서가 더 컸습니다.

자식들에게 더 나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 말이죠.

 

...

 

작전 도중에도 쿠퍼는 계속해서 지구로 귀환할 생각만 했습니다.

이것 역시도 지구에 있는 자식들 때문인데요.

지구로 돌아갈 자원은 충분한지, 또 너무 늦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

 

파도행성에서의 실수로 23년을 보내게 됐을 때는

크게 슬퍼하는 모습입니다.

자식들이 커가는 걸 아버지로서 지켜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얼음 행성에선 또 어땠을까요?

만박사는 쿠퍼에게 애드먼즈 행성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지만

쿠퍼는 지구로 돌아가서 딸을 만나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를 단칼에 거절합니다.

 

...

 

쿠퍼가 블랙홀 속으로 빠지기를 택한 것도

자식들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블랙홀 안을 들여다봐야만

지구인들을 살리는 플랜A가 성공하기 때문에

쿠퍼는 지구에 남아 있는 자식들을 위해, 플랜A를 성공시키기 위해

블랙홀 속으로 뛰어든 거죠.

 

테서렉트에 들어간 쿠퍼는

사랑이 자신과 머피를 이어줄 키가 될 거라는 걸 깨닫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도 그리워하기 때문에

서로의 시간이 아무리 달라도

서로의 공간이 100억 년이나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 서로에 대한 사랑은

모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거죠.

 

이 두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바로 시계

사랑하는 아빠가 사랑하는 딸에게 준 선물이죠.

쿠퍼는 머피가 이 시계를 반드시 간직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타스는 왜 하필 시계냐? 머피가 이걸 풀 수 있겠느냐?

계속 의심하고 묻지만

쿠퍼는 단 한 치의 의심도 없었죠.

서로에 대한 사랑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

 

시공간을 초월하는 힘, 사랑은

브랜드 박사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파도행성에서 귀환한 브랜드 박사는

이런저런 근거로 에드먼즈 행성으로 가자고 합니다.

 

...

 

그런데 브랜드 박사가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에드먼즈에 있는 남친이 보고 싶어서였죠.

 

...

 

하지만 에드먼즈 행성의 자료 송신은 이미 끊겼고

얼음 행성에선 계속해서 적절한 행성이라는 신호가 들어오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 모르겠고 아무튼 이쪽 같음.

이쪽에 내 남친이 있음

이렇게 주장하면 누가 가줍니까?

쿠퍼랑 로밀리는 당연히 브랜드 박사의 말을 안 듣고

얼음 행성으로 향하죠.

 

이렇게 이성적인 판단으로 도착한 얼음행성, 완전한 오답이었죠.

암모니아 대기 때문에 호흡도 불가능하고

육지도 없는 생존이 불가능한 땅.

 

반면에 영화 결말부에 나오듯이

사랑이라는 직감을 토대로 브랜드 박사가 가자고 주장했던

에드먼즈 행성이 답이었습니다.

 

...

 

이렇게 놀란 감독이 말하는 영화의 주제는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입니다.

놀란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

차가운 우주와 따뜻한 인간 감성의 극명한 대비를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만 박사 제이슨 본은 어쩌다가 화성까지 가게 됐을까?

화성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게 가능한 걸까?

다음 시리즈는 바로 <마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