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함정, 스피릿추얼 바이패싱이란 무엇인가?
스피릿추얼 바이패싱이란
우리 말로 영적 우회라는 뜻입니다.
어떠한 것을 거치지 않고, 혹은 마주치지 않고 비켜간다는 뜻으로
영적 회피라고 의역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성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유는
나 자신과 현실이라는 무대의 장막 뒤에 가려진 이면까지 살펴
보다 큰 이해를 얻고자 함일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는 물질세계란 이곳에서
왜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나는지
그것을 보고 판단하는 관점을 넓혀주어
좀 더 여유로운 자세를 가지게 해줍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와
현실이 일어나는 원리를 배우게 되어
자신에게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내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피릿추얼 바이패싱, 영적 회피, 영적 우회는
영성에 가장 그늘지고 위험한 면으로
우리의 본질인 통합과 인정, 수용, 조건 없는 사랑에
정통으로 맞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것은 우리의 치유를 막을 뿐만 아니라
더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최초로 스피릿추얼 바이패싱이라 부른 사람은
존 웰우드였습니다.
존 웰우드는
미국 태생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였으며 불교 신자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던 불교 단체에서
자신을 포함하여 여러 사람들이
인생에서 나타나는 불편한 이슈들을 억압하고 회피하려는 수단으로
영적인 개념이나 수행을 이용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불편한 이슈란
여러 가지 감정의 고통을 일으키는
삶의 전반적인 테마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감정들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자신과 문제로부터
분리와 외면을 시도하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것을 비롯하여
어떤 종류의 영적 우회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분리를 통해 회피하려는 영적 우회
그 첫 번째가 바로
‘나는 내 몸이 아니다’, ‘나는 내 마음이 아니다’라는 것으로
가장 대표적이며
이보다 더한 분리가 없을 정도의
총체적인 분리의 영성적 회피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1) 육체적인 것을 인정하면
영적인 자신을 제한시킬 것이라는 두려움
-2) 육체적인 것이 고통의 이유라 생각하고
육체적인 것을 부정하여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는
회피의식에서 나온다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내 감정이 아니니 관찰만 하고 흘려보내라’ 라는 말 역시
‘몸을 나와 동일시하기에 고통이 생긴다’라는 말과 함께
대표적인 분리의 영성적 개념으로
고통을 직면하지 않기 위해
내 존재의 한면을 완전히 거부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영적 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즉 ‘나는 몸, 생각, 마음이 아니다’라는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이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관찰이라는 수단이
나와 내 감정으로부터 분리시켜 느끼지 않는 게 목적이라면
이것은 언젠가는 나에게 큰 타격을 입히게 될 것입니다.
둘째,
영적인 나를 육체적 나보다 더 우위에 두는 영적 우회
이것은 첫 번째 영적 우회와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영적인 사람은 이러이러 해야 한다,
혹은 깨달은 사람은 이러해야 한다라는
누군가가 또는 스스로 정한 기준과 잣대에 맞추어서 행동하려 들며
거기에 적합하지 않은
자신의 기호, 생각이나 욕구, 호불호 감정 등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또한 영적인 면을 물질적이거나 인간적인 면보다 더 우월하게 여기고
소위 깨달았다는 사람들을 추앙하는 행위 등입니다.
인간적인 가치가 영적인 기준에 맞지 않으면
부정하려 드는 것입니다.
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영적 수준과 차원에 이르렀다는 망상
-2. 나는 깨달았기에 다른 이의 생각을 간섭하고 내 생각을 강요할 수 있다는 착각
-3. 영적이고 깨달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생각
-4. 몸과 마음은 덜 영적이고 열등하다는 판단 아래 내가 아니라는 자기 부정
-5. 관찰자, 주시자, 혹은 더 영적인 존재만이 나라는 생각
-6. 채식이 더 영적이라는 판단
-7. 영적인 사람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연민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
-8. 깨달은 사람은 모든 사람과 대상을 똑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착각
-9. 개인적인 욕구보다 이탈심이 중요하기에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사고
-10. 다른 사람에게서 침해받고 싶지 않은 거리나
경계를 잘 유지하지 못하는 행동
-11. 애오적인 것은 모두 영적이지 않기에 성행위, 특히 자위하는 사람, 육식하는 사람 등을 에고적 인간이라며 열등하게 간주.
-12. 구루나 영적 스승들의 의견을 내 생각을 통한 검토나 판단 없이
무조건 받아들이는 행위.
셋째,
현실을 탈피하려는 영적 우회,
유체이탈이나 자각몽을 삶의 확장과 한 측면으로 탐구하는 대신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여기에 집착하는 것 역시 영적 우회에 해당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장시간 명상을 하며 현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려 하는 것 또한 이에 해당한다 할 수 있습니다.
넷째,
가짜 긍정으로 부정적 감정을 덮으려는 영적 우회,
끌어당김의 법칙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묻혀 있었던 우리 생각에 관한 중요성이
세간의 집중을 받았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현실을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현실을 불러온다는 개념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터부시하고 억누르게 된 배경이 되어버린 점도 있습니다.
우리가 창조하는 것은 생각보다는 믿음이기에
가짜 긍정적 생각은 진짜 믿음을 결코 가릴 수 없습니다.
가짜 긍정과 외면은 다음과 같은 예가 있습니다.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한 척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는 것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에 대한 포비아 및 갈등을 극적으로 꺼리는 마음
-문제란 없다며 현실을 부정하려는 마음
-반복적으로 듣는 다른 사람들의 지적을
그들의 투사라고만 치부하고 나를 점검하지 않으려는 태도.
다섯째,
자신을 환경의 희생자
혹은 특별하다고 여기는 영적 우회
내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고
에너지에 예민한 엠패스라고 하여
자신의 감정의 책임을
본인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돌리려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에너지는
그 본인이 가진 에너지로 느끼는 것이며
엠패스라고 하여 결코 예외는 될 수 없습니다.
에너지 뱀파이어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든다고 여기는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며
자신보다는 환경에게 감정의 책임을 미루려는
핑계이며 수단입니다.
또한 자신은 인디고, 크리스탈, 스타시드 등이거나
영적 능력이 있음을 특별하게 여겨 선택된 사람으로 간주하는 것 역시
영적 우회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내리는 스스로의 선택을 믿기보다는
사주나 점, 점성술 등에 의지하거나 책임을 돌리는 것 역시
영적 우회입니다.
--영적 우회를 피하는 방법,
영적 우회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언제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며
나의 감정과 믿음 체계를 정직하게 들여다보며 살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그 어떤 능력과 특징이 있어도 혹은 없어도
이것이 다른 존재보다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가짜 나, 진짜 나로 분리해서 더 영적인 부분만을 취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지극히 인간적인 판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가장 영적인 것은
나에 대한 솔직함과
인간적인 것을 포함해서
나에게 주어진 모든 자연스러운 것을 인정하는 통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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