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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달팽이 껍데기 내부는 충격적입니다.. - 달팽이 해부

Buddhastudy 2024. 4. 30. 20:16

 

 

달팽이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생물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모르는 모습들이 아주 많습니다.

 

달팽이는 어떤 생물일까요?

오늘은 달팽이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산책로에는

비가 오고 나면

항상 달팽이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산책을 하며 달팽이를 몇 마리 채집해 왔습니다.

 

짜잔~!

이 달팽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명주달팽이죠.

 

먼저 달팽이가 기어다니는 모습을 관찰해 보면

예전에 보았던 전복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복과 달팽이는

둘 다 연체동물 중 복족류에 속하는 생물로

배부분에 위치한 근육질의 발을 물결처럼 움직이며 이동합니다.

그런데 물속과 달리 육지는 표면의 마찰력이 커서

근육질의 발로 기어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달팽이들은 끈적한 점액을 분비해서

바닥의 마찰력을 줄이며 이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이렇게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점액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그리고 달팽이는

머리에 두 쌍의 더듬이를 가지는데

더듬이에는 근육이 있어서

이렇게 몸 내부로 집어넣었다 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달팽이가 포식자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방법 중 하나죠.

 

여기, 위쪽 더듬이의 끝을 보면

까만 점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달팽이의 눈입니다.

전복의 눈과 굉장히 비슷하죠?

 

달팽이의 눈은 시력은 뛰어나지 않고

주로 명함을 구분하는 기능을 하죠.

 

아래쪽의 더듬이 한 쌍은

냄새를 맡는 후각 기관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래쪽 더듬이로 바닥을 탐지하며 이동하죠.

 

그리고 달팽이의 패각(껍데기) 오른쪽 아랫부분을 보면

여기 구멍을 하나 볼 수 있습니다.

이 부위는 달팽이의 호흡공으로

폐각 내부에 폐와 연결되어 있어서

달팽이가 호흡을 하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는 폐각이 없는 민달팽이에서는

그냥 몸에 구멍이 난 것처럼 보이는 형태인 걸 볼 수 있죠.

신기하죠?

 

그리고 달팽이가 물을 마시는 장면을 관찰해 보면

더듬이 아랫부분에 입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입 내부에는 치설이라는 줄 모양의 이빨이 있어서

달팽이는 이러한 치설로

이끼나 잎을 갉아 먹으며 살아가죠.

 

집에 있는 채소를 주면

아주 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당근을 먹고 나니 주황색 똥을 쌓습니다.

달팽이는 소화 과정에서 먹이의 색소가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먹이의 색깔이 똥에 거의 그대로 나타나는 편이죠.

 

그런데 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달팽이의 몸은 패각 모양을 따라 감겨져 있기 때문에

소화기관도 몸을 따라 감겨져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달팽이의 항문은

호흡공 바로 옆부분에 위치하죠.

이렇게 패각 틈에서 얼굴 쪽으로 똥이 배출되는 형태인 것입니다.

 

그리고 달팽이는 다른 많은 연체동물들처럼

패각으로 몸을 보호하는데,

육지 달팽이들은 물속에 사는 연체동물들에 비해

패각이 아주 얇고 가벼운 편입니다.

 

그 이유는

육지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패각이 너무 무거우면 이동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죠.

이러한 달팽이의 패각은 몸을 보호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수분 손실과 추위를 막아주는 기능도 합니다.

 

그렇다면 달팽이의 패각 내부 모습은 어떨까요?

약품 처리를 한 후

달팽이의 패각을 제거해 보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달팽이의 패각 내부 모습이죠.

 

충격적인 것은 달팽이 패각에 있던 점무늬들이

사실은 내부의 몸(외투막) 무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패각 내부의 몸은

패각 모양과 똑같은 형태로 감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달팽이의 성장 과정과 관련이 있는 모습이죠.

 

패각은 달팽이의 몸에서 분비되어 만들어지는 부위인데

달팽이는 성장하며 커지는 몸에 맞게

패각을 나선형으로 계속해서 추가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달팽이의 패각을 자세히 보면

나무의 나이테처럼 패각이 추가된 흔적을 볼 수 있죠.

 

이 때문에 내부의 몸이

나선형 패각의 모양과 딱 맞게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신기하죠?

 

마지막으로 달팽이는 자웅동체로

두 개체가 만나면 얼굴 옆에 생식공을 맞대고

정자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짝짓기를 합니다.

 

달팽이의 자세한 짝짓기 방법은

아주 복잡하고 특이한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달팽이의 짝짓기에 대한 영상은

다음에 다른 영상에서 직접 보여드리며

더 자세히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달팽이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