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선공부

[릴라선공부] 자기집의 보물

Buddhastudy 2024. 4. 30. 20:18

 

 

그리고 아직 이 자리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한 번은

 

법문을 듣다 보면요

자기가 자꾸 뭔가 생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게 보이거든요.

근데 과거는 아니에요. 그렇죠.

과거도 생각이죠.

미래도 생각이죠.

 

지금 이건데

지금 여기에서 이게 밝아지지 않은 거는

뭔가 한 생각,

지금 일어나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있는 거야.

 

만약에 이겁니다그러면

마음이 여기 와 있을 거예요.

여기 뭐가 있나?

그거 대상에 빠지는 거예요.

 

마음이 움직여서

심행이 처, 멸이 안 되고

심행처가 생겨버린 거야.

마음이 일으켜서 여기에 뭐가 도가 있나 하는 거는

벌써 일어난 거예요.

이거 저하고 상관없는 일이에요.

 

근데 이겁니다그러면

자꾸 마음이 여기 떨어지잖아.

그게 바로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라는 거야.

자기가 그거를 모르고 있다라는 거야.

 

그래서 밖에서 얻은 물건은 보물이 아니다라고 하는 게 그거예요.

여기에 있다면 그건 보물이 아니다.

자기 이미 갖추어져 있는 자가 보장, 자기 집의 보물을 깨달아라.

 

이건가?’ 하는 그 마음이 일어나는 거기지

이거하고 상관없다.

저건가?’ 하는 그 마음이 일어나는 이 자리지

저거하고 상관없다.

근데 우린 뭐야 항상

이건가?’ ‘저건가?’ 이러고 있잖아.

 

그게 자꾸 습관적으로 떨어지는 거예요.

대상에 마음이 사로잡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거야.

자꾸 마음을 움직이니까.

밖에 뭐가 있다라는 무의식적인 관념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이거밖에 없는데

여기에서 자꾸 마음을 일으켜서.

 

이것이라는 걸 정해 놓은 건 아닌데

일어나버리면 어긋난다, 이거예요.

 

이게 일어나지 않으면

몰라, 알 수 없는데 저절로 알아져요, 그냥.

저절로 알아진다고

설명할 수는 없는데 그냥 알아지는, 저절로 그냥 저절로 그냥

뭐가 뭔지 모르게 그냥 딱 알아주는 거예요.

 

이것뿐입니다.

이것뿐이라는 말도 없어요.

여기 아무런 해석과 그 규정이 없으면

아무 일이 없잖아요.

온갖 일이 다 일어나도.

 

텅 빈 허공에서

구름이 왔다 갔다 하듯이

그냥 뭐, 텅 빈 허공에

허공이라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

그게 허공을 상상하라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이 일이다.

이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