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학군이 좋은 동네로 이사를 가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Buddhastudy 2024. 5. 2. 19:37

 

 

...

 

서울대에 합격 하는 학생들의 아버지들은

대졸 이상이 83퍼센트가 넘습니다.

75퍼센의 서울대 합격생들은

서울이나 광역시 수도권 지역을 포함 대도시 출신 학생들이에요.

 

서울대학교 김세직 경제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경제력이 높은 강남구에 사는 학생의 서울대학교 합격 확률이

강북구에 사는 학생보다 21배나 높고

서울지역 외국어고와 과학고의 서울대의 합격 확률은

일반고의 15배에서 65배까지 높습니다.

 

한국의 부모님들이 왜 학군에 민감한지

제가 설명을 굳이 드릴 필요는 없겠죠.

결국 아이 학업성취도 때문에 그런 거니까.

 

그런데 이제 부모님들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좋은 학군으로 가냐 마냐, 이거 결정해야죠.

좋은 학군으로 간다는 건 현실적으로 무슨 뜻입니까?

돈을 더 많이 쓰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좋은 학군으로 이사하는 것이 가치가 있냐는 거예요.

이걸 판단하셔야 합니다.

우선 여러분의 아이가 좋은 학군에 가면

지금 현재 있는 곳보다 더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이겠습니까?

그거 확신할 수 있으세요?

아니요,

아이 성적이랑 학군이랑은 관련 없어요.

 

비강남 지역에 있던 학생이 강남 8학군 학교로 옮기게 되면

공부를 잘하게 됩니까?

학군이 좋은 곳의 진짜 핵심은

학교가 아니라

거기에 모인 학부모들의 수준입니다.

학업에 유리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율적으로 더 많은 거죠.

 

그리고 우리는 좋은 학군의 성공 데이터만 보는 경향이 있어요.

아무리 서울대에 강남구에 사는 학생들이 많이 간다고 한들

거기서 실패하는 아이들에 대해선 이야기를 잘 안 한단 말이죠.

 

우리가 뭔가에 투자를 할 때엔

장밋빛 희망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긴 하지만

입시에선 성공보다 비율적으로 실패가 훨씬 더 많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공부가 머니리뷰를 했을 때

연기자 장가현 씨 딸 예은이네가 나왔었죠.

대치동에서 살다가 빠져나왔다고요.

대치동에서 엄마와 아이가 적응을 못했고

모녀 관계는 최악이 되었으며

그 덕분에 아이는 어마어마한 학습 결손이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현재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 실력에

머물러 있다는 거 확인했었죠

당연히도 학습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수업해 주는 학교에 다니게 되면

도움이 됩니다.

그런 교사들이 많을수록 학생들에겐 조금 더 유리합니다.

 

그러나 성적이 잘 나오려면

외적 요소인 학교의 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적 요소인 나 자신이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학생의 자기주도성의 수준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걸 얼마나 내가 잘 이해할 수 있는가

-꾸준하게 기복 없이 학습을 유지할 수 있는가

-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사랑하는가

이런 요소들이 훨씬 중요합니다.

 

연구 이론들로 말씀드리자면

학교의 질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상관이 없다

유일하게 상관성이 있는 변수는

부모의 사회경제적상태였다는 점이

콜먼보고서에서 이미 확인되었고요

 

한국평가원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수험생들의 수능성적을 분석해서

수능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를 조사해봤더니

유일한 변수가

부모 학력이었다는 점

 

-번스타인은 부모의 언어 사용 수준이

학생들의 성적과 큰 연관성이 있음을 지적했고요

-아네트 러로는

부모의 양육 방식의 차이가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것임을 설명해 주었고

-미국의 헤드 스타트 정책이 실패했다는 건

아이의 학업성취도가 부모의 양육의 질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이고

 

상류층 아이들 성적이 잘 나오고

하류층 아이들이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이유는

방학 때문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부모의 영향력을 뛰어넘어 보자

그래서 학교에 아이들을 오래 남아있게 해서

공부 시간을 50~60퍼센트를 더 늘려서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기적같이 올린 성과를 낸 학교 모델이

KIPP이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학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부모 본인,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사실들이

부모 양육의 질을 지적하고 있잖아요.

부모 양육의 수준,

거기서 아이들 성적이 갈리는 거란 말입니다.

 

쉽게 말해 부모님들이 좋은 학군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요.

그거랑 아이들 학업성취도랑은 큰 상관이 없으니까.

 

대신 부모의 양육의 질과 아이들 학업성취도와는

너무도 큰 상관이 있으니

부모님들은 학군 걱정은 크게 하지 마시고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양육 방식이 정석적인 원칙들과 얼마나 부합하는가]

이 부분을 신경쓰셔야 합니다.

 

학군 할아버지에 살아도

부모의 양육의 질이 안 좋으면

아이가 공부를 잘 하기가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사실은 아이가 절대 공부를 잘 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콜먼보고서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인 1966년에 발간된 보고서입니다.

그런 옛날 보고서에서

학교의 차이가 아이들의 학업성취도와

상관성이 없다고 밝혀주었는데

지금은 인터넷의 웹 덕분에

우리는 양질의 학습 자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도 있고

-디지털 교과서도 있고

-참고서 문제집들도 너무도 많고

-학습 동기만 충만하고

-완전학습 방법에만 익숙하다면

시골 어촌에 사는 학생이라도

그런 학습 자원을 활용해

입시를 잘 준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부모님들은

학군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과연 내가

우리 아이가 필요한 심리사회적 자산을

잘 길러줄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부모인가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아이의 공부정서를 잘 길러줄 수 있는가

학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석적인 원칙을

아이에게 가이드해 줄 수 있는가

여기에 집중하는 거예요.

 

(학군이 아니라 부모역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