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은 불이법이다라는 거는
불법, 불교의 가르침은
완전히 분별에서 벗어난 그 경계에 대한 가르침이다, 이 말이잖아요.
불이법을 보는 안목을
활짝 열게 하기 위한 공부인데
그 안목이 열리는데 장애가 되는 게
좋고 나쁜 경계
그다음에 감정적인 거, 몸이 있다는 거
다음에 내가 있다라는
그게 그 불이법의 안목을 여는 데 방해가 되는
아주 강력한 장애이기 때문에
그걸 이제 말씀을 드리는 거죠.
다 불이법을 깨달으려고 공부를 하시는 거잖아요.
근데 그걸 깨닫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역시 좋고 나쁜 게 따로 있다는 그 무의식적인 믿음
그다음에 몸이 따로 있다라는 그 무의식적인 믿음
내가 따로 있다라는 그 무의식적인 믿음
그것 때문에 사실은 불리법 안목이 열리지 않는데
그 안목을 가리고 있는 거를 깨고 있는 거예요, 지금.
사실 그게 실상이기도 하고
왜 그러냐?
좋을 때의 그 감정 좋은 감정과
행복한 감정과 행복하지 않은 감정
그거는 한마음에서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 한마음에서 일어난 그 경계를 분별하니까
좋고 나쁜 게 되는 거예요.
근데 마음자리에서 보면 똑같은 건데
나 개인한테서 보면 너무 다른 거
그럼 우리는 불이법을 깨달으려면
법의 자리에서 봐야 되겠죠, 그죠?
그러니까 이렇게 잘못 해석하면 안 돼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행복과 불행이 똑같은 거라니까
그냥 뭐 행복해도 불행해도 다 똑같은 거니까
불행해도 그냥 살지 뭐
이거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 거야.
근데 우리가 법을 공부하는 차원에서는
좋고 나쁜 게 본질적으로 똑같다라는 자각이 오지 않는 한
절대 불이법의 안목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비유를 많이 해요, 경전에.
저도 많이 얘기를 하잖아요.
공덕천 얘기
흑암녀 공덕천 얘기
그거 그 상징이거든요.
흑암녀와 공덕천
세상에서 가장 좋은 거를 대표하는 여성과
쌍둥이예요. 자매예요.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고, 더럽고, 그거를 대표하는 그 여인이
쌍둥이야, 자매야, 동전의 양면이야.
하나라는 얘기거든요. 좋고 나쁜 게.
그거를 그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쌍둥이가 항상 같이 다녀.
연기법을 말하는 거예요, 그게.
쌍둥이가 항상 같이 다니는데
어느 장자의 집에 갔는데
항상 보면은 공덕천이 앞에 딱 가는 거야.
가서 딱 들어가려고 하니까
“어서 오십시오” 환영 한다고, 장자가
근데 뒤에 추하고 못생긴 여인이 같이 따라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지 말라고 들어오지 말라고 그러지
그 말은 뭐냐 하면
우리는 좋은 건 취하고, 좋지 않은 건 버리려는 그 속성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얘기하죠, 공덕천이.
우리는 쌍둥이다.
받아들이려면 같이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같이 받아들이지 말라.
그러니까 이 장자는 지혜로운 장자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얘기가 있고
다른 집은 받아들였다.
지혜롭지 않아서 받아들였다.
사실은 받아들인, 그 지혜롭지 않은 사람은
공덕천이 너무 좋으니까 그걸 받아들이는데
원+원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인 거지
좋아서 받아들인 게 아니죠.
근데 좋은 게 있으면
반드시 좋지 않은 게 항상 같이 있는 구조가
우리의 삶이라는 거예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되느냐?
그 비유를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똑같다는 걸 볼 수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 자각이 오면요.
진짜 자각이에요.
진심으로 그게 깨달아지면
이게 내가 아무리 저기 싫은 게 싫지만
싫은 게 좋은 사람 없잖아요.
싫은 게 싫지만
“이게 법이구나”
“이 마음의 일이구나”라는 걸 보게 되면
그냥 무장해제 하게 돼요.
뭔가 달라져요. 이 취사선택하는 게 쉬워져요.
그게 딱 전환이 오면요
나한테서 우리가 마음속에서 일어난 게
좋고 나쁜 일이 번갈아 가면서 일어나는 거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무심하게 됩니다.
“좋은 거나 나쁜 거나 다 똑같은 건데”
“딱 이 마음을 증거하는 건데” 싶어서
저절로 돌아보지 않게 돼요. 자기를.
그래서 쉬어져요.
자기한테 관심을 안 주니까 자아의식도 약화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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