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엄마에게 사랑받지못해 상처가 되었습니다

Buddhastudy 2020. 8. 10. 20:00

 

 

부모님 특히 엄마한테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상처가 있습니다.

어린시절에 둘째로 끼고 또 할머니가 언니만 특히 딸처럼 이뻐하셔서 언니랑 싸움이 있으면 저보고만 참으라고 하셔서 많이 울고 했는데도

엄마가 한번도 감정적이거나 정서적으로 안아준 적이 없고 늘 방치해서 제가 정서적인 고아이고 뿌리없는 나무라는 그런 생각이 컸었는데요.

 

이런 심리적인 상처와 부모님께 버림받은 제가 못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애를 할 때 안정적이지 못하고

과연 부모님께 받지못한 사랑을 제가 받을 수 있을까 그런 마음 때문에 긴장되고 불안해하고 그런 저를 보게됐는데요.

마음이 넘 떨려서...

 

제가 만나고 있어도 상대가 저한테 100프로 관심을 주지 않으면 불안하고 괴롭고 또 헤어지면 죽을 만큼 괴롭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부모님에 대한 상처를 극복하고 제 중심을 잡고 연애를 할 때도 안정된 마음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을지 질문드립니다.//

 

 

그런데 왜... 그런 증상을 앓고 있으면서 연애는 왜 해요?

연애는 또 하고 싶어요?

건강한 나도 안 하는데...

병자인 자기가 왜 연애를 꼭 하려고 그래요?

 

쥐가 며칠 음식을 못 먹고

아주 배가 고픈 상태에서

접시에 아주 자기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이 딱 놓여 있어서

이거 왠 떡이가?” 하고 먹으려고 하는데 내가

, 그거 쥐약들었다라고 이야기하면

쥐는 뭐라고 그랬을까?

 

먹고싶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요?

먹고 죽든지, 죽기 싫으면 먹고 싶어도 안 먹든지 이래야 되잖아.

 

그런데 나한테 계속

배가 이렇게 고픈데, 내가 뭐... 꼭 그거 먹고 싶어서 그래요? 배가 고파서 그래요

자꾸 이런 얘기하면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 많이 먹으면 죽는 건 저도 알겠는데 조금만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이러면 저는 성질이 더러워

그래, 먹고 죽어라이래요.

 

연애를 하고 싶지 않은데 연애가 된다, 뭐 그런 인연은 그런데

그러나 내 현재 상태로, 내 현재의 이 정신 건강 상태로는

계속 쥐약먹는 꼴이 된다. 하면

자기가 아무리 음식을 입에 갖다 넣어줘도 뱉어야지.

입에 넣어주는 걸 어떻게 안 먹어요이런 얘기 하면 안 되지.

쥐약 든 거를 입에 넣어준다고 먹어요? 안 먹어야지.

 

자기는 지금 제가 볼 때, 정신과 치료를 좀 받아야 해요.

한번 가봤어요?

 

정식으로 강의 끝나면 내일 병원에 가서

자기 상태를 얘기하고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해요.

그냥 밥먹고 걸어다니고 이런 생활은 하겠지,

자기가 얘기하는데로 직장생활하고 앞으로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이렇게 살기에는 어려워요.

 

그럼 자기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고

결혼 생활에 갈등이 생기면 상대도 힘들고

그런 갈등 속에서 자녀를 가지면

자녀도 자기 업식을 그대로 받아가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굉장히 나쁘단 말이오.

그러니까 치료가 굉장히 중요한 거요.

 

그런데 마음을 바꿔야 하는 건 맞는데

마음이 안 바꿔지는 걸 어떻게 해.

 

예를 들면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안 마시면 되잖아. 그죠?

간단하잖아. 옆에서 보면, 뭐 하면 된다?

술을 입에 안 대면 돼.

그런데 그게 안 되어지지가 않는 걸 어떻게 해?

 

그러나 자기도 불안이 올라오면 자기가 통제가 안된다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거요.

 

그래서 우선 응급치료로 그 증상을 조금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조금 필요하고

그 증상이 아주 그냥 폭풍우처럼 일어나는 건 좀 잠재워놓고

그다음에 상처 치료든 뭐든 이런 거는 그다음 이란 말이오.

 

자기 얘기 들어보면 그 정도라면 치료가 요한 상태에요.

어디 교회가서 뭐하면 된다, 절에 가서 뭐 구병시식하면 된다, 기도하면 된다,

이런 얘기는 옛날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게 하다가 낫는 사람도 있고 안 낫는 사람도 있고 이러지만

지금은 아직 정신질환은 10%도 안 밝혀졌다 하더라도

그래도 현재의 병원이 많이 밝혀놓고 그래도 치료가 어느 정도 되는 거요.

완치는 안 돼요.

응급치료는 가능하다. 믿어도 돼. 응급치료는..

약물치료를 좀 받고, 그게 좀 가라앉은 상태에서 자지가 살펴봐야 돼.

 

어릴 때 엄마가 언니만 사랑하고 나를 사랑 안했다.

어릴 때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자기가 엄마한테 한번 물어봐요...

 

엄마는 왜 언니만 사랑하고 나는 사랑 안 했냐?

왜 나만 야단 쳤냐?“ 이럴 때 엄마가

, 그래 너만 야단쳐서 미안하다이렇게 엄마가 수긍합디까? 안 합디까?

 

할머니한테 물어보면 할머니가

그래, 네 언니는 예뻐서 사랑했고, 너는 내가 내쳤다이렇게 얘기 하나?

 

(할머니 돌아가시고 안 계십니다.)

 

그럼 자기가 만약에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자기 지금 이런 심리, 불안상태에서 애기한테 신경 쓸 여가가 있을까?

 

자기가 만약에 애기가 있다면, 지금 상태에서 애기가 있다면

그것도 둘씩 이렇게 있다면...

나도 지금 정신이 없어서 나 살기도 바쁜데 애 챙길 정신이 있을까?

 

엄마가 자기 키울 때를 생각하면 지금 자기 나이 정도밖에 안 되잖아.

지금 형제가 둘이에요?

그럼 자기가 지금 애 둘 데리고 있다 그러면 자기 지금 이런 정신상태에서

애 둘 데리고 있다면 그것을 따뜻하게 감싸고.. 그렇게 할 정신이 될까? 안 될까?

 

엄마는 자기 살기도 힘드는데 애둘을 키우는데

엄마의 목표는 그저 밥만 먹여주고, 고아원이나 어디 안 갖다 보내고

그래도 자기가 노력해서 애써서 밥이라도 먹이고 옷이라도 입히는 것

그 이상은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란 말이오.

능력이 안된단 말이오.

 

울든지 말든지 그건 부차적인 문제란 말이오.

엄마는 지금 얘 밥먹이고, 학교 다니도록 해주고, 옷사입혀주고

지금 그 정도밖에 할 능력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해.

그래도 고아원에 맡기거나 버리고 딴 데 안 간 것만 해도 굉장히 다행이잖아?

 

엄마는 이런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잖아.

지금도 그런 걸 요구하고 있잖아.

그 요구를 들어주려면 엄마가 변해야 하잖아.

엄마를 바꿀 수 있는 건 아무도 능력이 없어.

 

자긴 지금 누군가를 바꾸어서 내가 필요로하는 걸 누군가로부터 얻으려고 하잖아.

이 세상은 그렇게 안 돼.

그건 불가능해.

불가능한 걸 자기가 하고 있으니 그래.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스님이 볼 때는 정신질환에 속한다 이 말이오.

엄마는 식물인간처럼 내가 뭘 해도 엄마는 이렇게 한다.

왜 감정적으로 표현을 못하느냐?”

이런 걸 상대에게 요구하는 게 정신적으로 보면 그게 질환에 속하는 증상이다 이 말이오.

그래서 병원에 가보라는 거요.

 

자기는 밥먹고 사는데 별 지장이 없으니까 안 가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정신과에 안 가는 이유가

옛날에는 정신병이라면 딱 완전히 미쳐서 일상생활을 못 하잖아.

정신병자라는 건 어떤 거요?

옷 다 떨어진 거 입고, 쓰레기통 뒤지고, 바지 다 내놓고, 침 질질 흘리고

이렇게 다녀야 정신병자다, 그렇게 말하잖아.

왜 그러냐?

질환에 대해서 이해를 못해서 그렇다, 이 말이오.

 

병에 중병이 있고, 감기 같은 증상도 있고, 독감도 있고 이런 것처럼

정신질환도 감기증상 같은 게 있고, 독감증상 같은 게 있고, 중병이 있고 그래.

그러면 거의 중환자실에 들어갈 수준만 옛날에는 정신병이다, 몰라서...

이렇게 해서 거의 치료가 어려웠어.

 

그런데 지금은 정신도 육체하고 똑같아서 감기도 걸리고...

여러분들이 만약에 교통사고 났다, 이러면

옛날에는 다친 사람, 육체만 치료하고, 안 다친 사람은 그냥 뒀는데

안 다친 사람도 그 충격에 의해서 정신적인 놀람 증상이 있다 이 말이오.

 

그러면 그걸 치유를 해줘야 돼.

치유를 안하면 이 사람은 어쩌다 무슨 소리가 들리거나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두려움이 생기고

그때 연상작용이 일어나고 이런단 말이오. 자기처럼.

그래서 이걸 치유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자기는 내가 다시 물어보는 이유는

자기가 어릴 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었기 때문에 섭섭해서 그게 가슴에 상처가 됐다이 말이오.

 

어른이 되어서 지금 나이가 서른이 되어서 돌아보니까

, 엄마가 내 나이에 애 둘 데리고 엄마도 할머니로부터 이런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때, .. 엄마 힘들었겠다.

나를 안 갖다 버리고 진짜 옷입히고 밥먹이고

진짜 엄마로서 한다고 했구나, 우리를 사랑했으니 그렇게라도 했지

지금 나같으면 버리고 도망갔을 거야.”이런 생각,

 

이성적으로 그걸 다시 생각해보면 감정적으로는 아직 안 받아들여져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 그건 어릴 때 몰라서 어리석어서 내가 상처를 입은 거지, 이건 엄마 탓이 아니다.”

이렇게 자기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어야지.

 

그런데 아직도 어린애처럼

엄마는 어떻게 감정표현도 안하고 그럴 수가 있나

식물인간처럼 그러나

이건 아직 7살 때 8살 때의 사고를 움켜쥐고 있다는 거요.

몸만 30살 되었지 자긴 지금 어린애 수준이다 이 말이오.

 

어떻게 지워져. 상처를 입었으면...

나도 어릴 때 작두 사용하다 잘려서 손가락 치료되어서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흉터가 남아 있잖아.

그런 것처럼 완치는 안 돼.

그러나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로는 수행을 하면 치유가 되는 거야.

 

자기가 이런 감정이 엄마에 대한 미움이 일어날 때

, 이건 엄마문제가 아니고 내가 어릴 때 어리석어서 그걸 착각해서..”

 

예를 들면 어두운데 귀신있다고 놀라서 상처입은 것처럼

아무 문제도 아니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나한테 그런 일이 심리적으로 일어나는 거야.

 

그래서 이거는 엄마 문제가 아니고

내가 어릴 때 어리석어서 내 요구대로 안 된다고 상처를 입었구나

이렇게 일어날 때마다 자기가 그걸 자각을 해야지.

 

정리하면

일단 발병을 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앞에도 그렇고 이건 더 심한데..

이건 병원 문제가 아니다. 엄마를 고쳐야 한다.”

그런데 엄마가 안 고치는 데 어떻게 해?

그럼 자긴 해결책이 없잖아.

 

엄마하고 얘기봐야 늙은 엄마가 자기 사는 것도 힘든데 늙은 엄마가 어떻게 해?

자식이 자꾸 그런 얘기하면 엄마는 갑갑한 거야.

아이고, 내가 죽을 목숨을 다해서 너를 키워줬더니 너는 계속 아직도 그 얘기 하나.

그게 뭐 감정이 뭐가 중요하노?

위로해주는 게 뭐가 중요하노?

다 너 밥먹여 주고, 너 키우려고 엄마는 죽을힘을 다해서 했는데

너는 아직도 다 큰 게...”

 

그때 왜 나를 위로 안해줬냐, 나를 뭐 안해줬냐

이런 얘기 하니까 엄마는 기가 막히는 거야.

어릴 때는 이해라도 됐는데, 나이가 서른이 된게 아직도 그런 소리하니까 말이 딱 하기 싫은 거야.

그러니 첫째는 치료를 먼저 받고

 

2. 보세요, 어떤 사람이 술을 먹고 비틀비틀해.

너 술 취했구나?”

뭐 술 취해? 내가 소주 한병 먹고 취할 사람이야?”

이렇게 하면 취한 사람이오? 안 취한 사람이오?

 

그런데

너 술취했구나

아이고, 그렇지, 오늘 내가 어쩌다가 소주를 한병 마셨더니 정신이 어릿하고 지금 그러네..“

이러면 이 사람 앞에 사람보다 덜 취했어요? 더 취했어요?

덜 취한 거요.

 

이 사람은 취했지만 내가 취했다는 것을 자각하는 사람이고,

앞에 사람은 자기가 취했는데 취했다는 걸 자각 못하는 거요.

 

그럼 인간의 이 정신작용...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묘함이 뭐냐하면

자각을 하면 절반이 치유됩니다.

 

내가 술 취했지. , 내가 우울증이 좀 있네. , 내가 심리불안이 있네.“

이렇게 자기가 자기 상태를 자각을 하면

이게 치유되는 쪽으로 갈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 상태를 자각을 못한다 그러면

치유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발견하신 위대한 법이 알아차리기아닙니까?

화가 날 때 화를 내는 거, 화가 날 때 꾹 참는 게 아니라.

 

화가 날 때 화를 내면 확대재생산을 하는 거고

화가 날 때 참으면 심리를 억압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거요.

남은 좋은 사람이라는데 자기는 병이 난단 말이오.

 

그럴 때 다만 알아차리면

,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내가 화가 났구나그러면

화를 내지도 않고, 참지도 않는, 3의 길, 이게 중도란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상태를 알아차리고

스님이 해줄 수 있는 건 그거 밖에 없어요.

알아차리고 그 방식대로 하든지

자기 고집대로 하든지

그건 알아서 하세요.

...

 

옆에 사람 똑같은 얘기 아니오.

전에 회사 다녀서 그랬는데 이번에 쉬니까 괜찮다가

딴 회사 다니니까 또 증상이 나서

이 회사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아까 얘기는 회사문제가 아니고

너의 병이다,“이러듯이

 

그 미국남자가 간 것 때문에 발병한 건 맞아요.

그러나 그 미국남자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

자기 또 딴 남자 만나서 이런 일이 생기면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이 말이오.

 

수행이라는 것은

남을 탓하거나 경계를 논해서 해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

지금 그런 생각하는 건 이해는 돼요.

 

그럼 한번... ...

지금 여기 청중들이 배심원이라고 생각하고

스님하고 쭉 긴 얘기를 했는데,

이분이 자기의 상태를 정확하게 자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한번 들어봐요.

 

한 사람도 손을 안 들어.

이게 자기가 자기를 생각하는 거 하고

이 문답을 들으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 하고

이게 차이점이에요.

 

정신질환 치유가 가장 어려운 사람이 뭐냐?

바로 의사를 불신하는 겁니다.

그러면 치유 방법이 없어요.

 

의사가 자기를 어떻게 하려고 한다, 이렇게까지 되면

그건 굉장히 심각한 병이거든.

의사가 물론 좀 서투른 의사가 있을 수는 있어요.

그럼 의사를 한번 바꿔보는 거요.

그 사람을 불신하는 게 아니라.

 

혹시 다른 처방이 나올 수 있나 해서 의사를 한번 바꿔보고

똑같은 게 나오면

, 그렇구나조금 차이가 나면

, 이거 보는 견해가 조금 다르구나이 정도로 해야지.

의사는 다 거짓말쟁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치유가 불가능해.

 

이 정도로 하고

병원에 가서.. 스님의 조언은 이것밖에 없어.

엄마를 고치는 법은 난 몰라.

 

..

 

방법이 없어요. 없다니까.

그거는 높낮이 진폭이 심하면 빨리 약을 먹어서 높낮이를 조금 줄이고

두 번째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 내 업이 이 현상에서 또 재발하는구나그걸 내가 알아차리고

약간 진정하는 것.

급할 때는 약을 먹고

심하면 내가 나를 자각을 못하기 때문에.

 

그다음에 또 똑같은 증상이 반복 되니까

내가 지금 조금 진정을 해야되겠구나.”

이렇게 자기를 알아차리는 길 밖에 없다.

 

그리고 근본 원인인 어머니에게 아직 맺힌게 있는데 그게 풀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더 깊은 참회,

참회는 이해를 기초로 해야 참회가 되는 거예요.

 

자긴 지금 아직 7살짜리... 그 딱 움켜쥐고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계속 움켜쥐고 있다는 거요.

 

더 많은 절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 엄마가 내 나이에 진짜 엄마 힘들었겠다.

나같은 애 키우려면 정말 힘들었겠다

이렇게 자각이 되고 눈물이 나면 조금 녹아나죠.

그러면 조금 지금보다 증상이 견디는 게 좀 유리해 질 거요.

 

--

마이크를 옆으로 한번 줘보세요.

옆에 사람하고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자기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치료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하는 얘기에요.

 

(저도 이분처럼 스님 말씀대로 제 자신을 사실은 모르고 있다.

손들어 보라고 그랬는데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똑바로 질문하고 있는 조차도

다른 사람은 못 알아듣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러니까 첫째,

일단 이유가 어떻든 원인이 뭐든

감정기복이 심할 때는 뭘 먹어야 한다?

약을 먹어서 일단 다운을 시켜야 해요.

 

그건 원인이 뭐 물질 때문에 그렇다, 뭣 때문에 그렇다, 따질 필요가 없다.

일단 응급치료를 먼저 하고 이게 조금 잦아들면

 

그다음에 내가 자각을 해야 돼요.

이거는 어떤 이유에서 생겼든 이미 누구 병이 되어 버렸다?

내 병이 되어버렸다.

 

이것을 회사 탓을 하고 누구 탓을 하고 누구 탓을 해봐야

이것은 증폭만 되지 치유되는 건 아니다.

이미 이건 내 병이 되었으니까.

 

엄마가 나를 어릴 때 어떻게 키워서 되었든..

이렇게 생각해 봐요.

 

내가 어릴 때 누구한테 잡혀갔어.

성매매하는데 팔려갔어.

내가 거부를 하니까 상대가 나한테 강제로 아편주사를 놨어. 마약주사를 놨다 이 말이오.

그래서 그 마약 주사를 맞으면서 성매매를 하고 성매매를 해서 12년 지나서

이제는 하루도..

처음에는 안 맞으려고 발버둥을 쳤는데, 그 사람이 강제로 주사를 놨는데

12년 맞으면 그 사람이 억지로 해서 주사를 맞습니까? 아니면 내가 놔 달라고 그래요?

내가 놔 달라는 수준이 되었죠.

 

어떻게 경찰에 알려져서 내가 구제가 되었다 이 말이오.

그럼 구제가 되었으면 마약 주사 안 맞아도 됩니까?

자기가 몰래 찾아다니면서 맞습니까?

그러면 이럴 때, 이게 누구 책임이에요?

 

이게 어떻게 내 책임이냐?

그 인간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이 책임이 그 인간한테 있다 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는 거요.

 

시작은 그 인간 때문에, 나의 자유와 관계 없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현재는 이 중독이 누구게 되어버렸다?

내게 되어버린 거요.

이 병이 내게 되어버린 거요.

 

그럼 이걸 치유하는 건

그 강도를 죽이든 살리든 보복을 하든 참회를 시키든 한다고 해서

이 병이 치유는 안 돼요.

속이 좀 시원할 뿐이지.

이것은 내가 이 중독증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되는 거요.

 

그러니까 내 병이라는 것을 딱 자각하고

내가 이렇게 하면 내 인생 망친다.

그러니까 어쨌든 이걸 치유해야 되겠다.”

관점을 이렇게 딱 잡고 출발해야 하는데

 

자꾸그 인간이 난 안하려고 그랬는데 강제로 주사를 놔서...”

이러면 이건 뭐... 치유가 어렵습니다.

 

어떤 이유든 엄마로든, 뭐 어떻게 했든, 이웃사람이든 누구든

이미 내 병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내가 살려면 내가 치유를 해야 한다.

관점을 이렇게 딱 잡아야 하는 거요.

..

 

그래서 참회하라고 하는 이유는

내가 잘못했고 그 사람이 잘했다는 게 아니라

그 인간을 봐도 엄마를 봐도 내가 아무렇지도 않고

술주정하는 아빠를 봐도 술한잔 사다드리고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나는 아버지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엄마로부터 자유로워졌다라고 말할 수 있고

혼자 있을땐 괜찮다가 보기만 하면 획 뒤집어진다.

그러면 이거는 치유는 안된 거요.

 

수행이라는 것은 그것을 치유하는 거라는 거요.

관점을 정확하게 잡아야 하는데

관점을 계속 변명을 하기 때문에 해결이 안 되는 거요.

 

못 고쳐도 괜찮아요.

, 이건 내 병이다.” 이렇게..

 

그럼 이 병을 다 고쳐야 사는 거 아니에요.

병을 알고 살면 돼요.

병을 알고...

 

저도 병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병을 알고 있죠.

옛날에는 몰라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병을 알아요.

낌새를 딱 체면 미리 체크하죠.

어쩌다 놓쳐버리면 고통을 겪지만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이러지는 않습니다.

아이고, 내가 놓쳤구나, 미리 예방을 안했구나

이렇게 자기가 자기를 딱 점검하고 사는 거죠.

 

그렇게 해보면

무슨 병이든... 병 갖고도 잘 수 있어요.

 

건강해야 사는 거 아니오.

어떻게 육신을 갖고 있는데 건강할 수 있어요.

이런저런 병, 이런저런 상처를 다 갖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을 모르면 자꾸 괴롭고 탓을 하게 되고

그것을 알게 되면 항상 자기를 점검하면서 사는 거요.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