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한 번쯤은 통 크게 잘해주세요!

Buddhastudy 2023. 12. 5. 19:27

 

 

혹시 여러분들 남편들 가운데

술 좋아하는 남편이 있어.

근데 술 먹고 결국은 술 때문에 죽었어.

그러면은 그 남편 앞에서 이렇게 우는 자매들이 있어요.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 좋아하는 술이라도 한 번 마음 놓고 먹게 할 걸

이렇게 말하는 자매 있어요.

 

내 손 붙잡고 얘기하는 자매가 몇 있었어요.

신부님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렇게 구박 안 하고

술이라도 마음껏 먹게 할 걸 너무 후회된다

 

 

죽고 나서 후회하지 마시고

살아있을 때 잘해주세요.

 

어차피 먹는 술인데

마음 편안하게 한번 먹게 해주면

매일 그렇게 해주라는 게 아니야

한 번쯤은 그렇게 해주라는 거야.

 

홍어 삭힌 거 주문하고

목삼겹살 삶고

묵은지 해갖고

소주 5병 딱 해갖고.

여보 오늘은 내가 집에서 낼게.

바깥에서 눈치 보고 그렇게 마시지 마.”

 

그런데 남편이 세상을 떠났잖아요.

그럼, 여러분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적어도 여보, 내가 마지막에 이별주 한번 근사하게 대접했지

당신 잘 가

이런 말 할 수 있어요.

 

근데 한 번도 그런 멋있는 대접을 안 한 사람은요.

한이 돼요. 한이

 

잘해주려면 언제 잘해줘?

지금 잘해주세요.

 

혹시 여러분들도 인생을 살면서

여러분들한테 잘해준 사람들이 있을 거야

그렇죠?

정말 은인이 있을 거야.

인생의 은인들.

 

정말로 고맙다고 생각을 한다면

나중에 잘해주지 말고

지금 이스라엘 성지순례 티켓을 하나 끊어주든지

아니면 이미자 콘서트를 끊어주든지 하세요.

 

내가 마음을 표현할 때

사람이 행복한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잘해주지 마세요.

잘해주려면 언제 잘해줘?

지금 잘해주세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