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10. 소통이 안 되는 남편과 꽤나 오랫동안 살고 있습니다

Buddhastudy 2024. 5. 2. 19:54

 

 

저와 소통이 잘되지 않는 남편과 꽤 오랫동안 살아오고 있습니다.

남편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공격적인 성향

최근 남편의 어떤 일방통행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수시로 분노가 올라오고 머리가 뜨거워져서 일상이 힘들어집니다//

 

 

 

남편이 자기 얘기를 잘 들어줍니까?

 

내 얘기를 잘 안 들어준다, 이거죠?

 

자기도 남편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에요?

 

왜 인정하고 가 있습니까?

시끄러워서? 시끄러운 게 싫어서?

 

그러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말하면

국민들이 잘 대통령의 말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게

소통을 잘하는 대통령이에요?

국민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대통령이

소통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말하면

국민들이 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끄덕끄덕해 줄 때

대통령은 국민들하고 소통을 잘한다, 이렇게 말할까?

국민들이 말할 때

대통령이 그걸 다 끄덕끄덕하고 들어주는 게

소통을 잘하는 대통령일까?

 

그러면 이 세상에서 소통을 제일 잘하는 대통령은

푸틴이거나,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거나, 중국의 시진핑이겠네?

 

왜냐하면 그분들은 얘기하면

밑에서 다 99% 찬성하고, 다 따르고 그러잖아요.

 

남편이 소통을 잘 못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소통을 지금 못하고 있는 거예요.

자기가 소통이 잘 된다는 건

남편이 내 말을 잘 들어주면 소통이 잘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남편이 내 말을 안 들어주면 소통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예요.

 

자기는 독재자의 근성

독재자의 가치관을 갖고 있는 거예요, 자기가.

 

우리 남편 소통 안 된다’. 이 말은

우리 남편 내 말 안 들어준다’, 이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소통을 잘한다그러면

남편의 얘기를 내가 잘 들어주면 소통을 잘하는 거예요.

남편이 내 얘기 들어주든 안 들어주든 그건 관계가 없고

내가 남편 얘기를 잘 들어주면

나는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에요.

 

즉 남편도 내 얘기 잘 들어주면

우리 남편이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다.

자기가 그렇게 말할 거 아니에요.

 

소통이라는 게

[자기 위주로, 소통]이란 말을 쓰는 거예요.

사람들이 내 말 잘 들어주면

소통이 잘 된다이렇게 말하고

상대가 내 말 안 들어주면

그 사람하고 소통이 안 된다이렇게 말해요.

 

이렇게 따져서 가만 보면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은 남편 아니라

자기가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야.

 

남편만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자기도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거예요.

 

근데 다만 남편은 자기가 옳다는 걸 관철하는 사람이고

자기는 자기가 옳기 때문에

남편은 싸울 가치도 없는 인간이다, 저거는.

저런 거는 무시하고 그냥 알았다 알았다하고 그냥 적당하게 가는 거다.

그 남편을 아예 그냥 한마디로 무시하는 거예요.

쭉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아이고, 저 인간은 뭐 대화가 안 되는 인간이야.

저거 하고는 그냥 대충 그래그래그래그래그래 하고 가면 돼

지금 자기는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남편은

자기하고 뭘 주장을 하든 싸우든 뭘 대화를 해보려고 하고 있고

자기는 아예 개무시하고 지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자기와 같은 그런 관점을 갖고 있는 한은

이제 화병이 도지죠.

참고 참고.

 

참는다는 건 내가 옳다는 얘기 아니에요.

내가 참는다가 무슨 말이에요?

내가 옳다는 얘기지.

내가 잘못했는데 참을 게 뭐 있어요?

잘못했으면

죄송합니다하면 끝이지.

 

그러니까 자기가 참고 참았다는 거는

자기는 옳고, 옳았다이런 얘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분노가 억눌려 있죠.

그러다가 지금 나이도 들고 하니까

분노가 폭발하고, 이렇게 되죠.

화병이라 그래요. 이게 더 되면.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에게 화병이 많죠.

요즘은 좀 덜한데

조선시대 이후로 그저 참고 살죠.

그래서 빨래터에 가서 빨랫방망이 갖고 막 빨래를 때리면서

남편 욕하고, 시어머니 욕하고 이러면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풀리는 거예요.

그 욕을 하면서 때리면

심리적으로는 그 남편을 때리고 시어머니를 때리는 거하고 똑같거든요.

응급 치료법이죠.

 

그렇기 때문에 참는 것으로 해결이 안 된다.

참는다는 거는 내가 옳다는 것을 얘기하는 거다.

 

그래서 참는 거는

세상에서는 권유하는

윤리, 도덕적으로는 선한 행위인지 몰라도

수행적으로는 참는 것은 괴로움이기 때문에

수행이 아니다 이렇게 말해요.

 

그러면 수행은 어떤 거냐? 화를 내는 거냐?

그거는 자기 성질을 따라가는 거니까

그것도 수행이 아니다.

수행은 참을 것이 없어야 된다.

화날 일이 없어야 된다.

 

그 말은 내 옳다는 주장이 없어야 된다.

나는 다 틀렸고 상대만 옳으냐?’ 그게 아니라

옳고 그름이 없다.

즉 서로 다를 뿐이다.

 

남편의 관점에서는 그런 생각, 그런 가치를 가지고 있고

내 관점에서는 이런 생각,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를 뿐이다.

 

그러니까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구나

저 사람은 지금 저런 관점을 가지고 있구나

그냥 이게 이해해요.

당신 말이 옳아이렇게 하라는 게 아니라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한다, 이 얘기에요.

 

이렇게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면

이제 화날 일이 없는 거예요.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적으로 우리가

짜증을 내고 화날 때는 살펴보면

순간적으로 내가 이건 내가 옳은 거야, 네가 틀렸어.’

이럴 때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병 안 나고 명대로 살려면

첫째의 길은 이혼하는 길이 있죠.

이 사람하고 대면 안 하는 방법이 있다.

이게 첫째 길이에요.

 

수로 보면 제일 하수지마는

그러나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두 번째는 화가 나면 화를 내라.

너도 화를 내는데 왜 나는 화를 못 내노?

화를 내면 화병은 안 나요.

화를 자꾸 내버리면.

참지 말고 내버려라.

그러면 대신에 폭력이, 주먹을 행사하거나 이럴 수가 있겠죠.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면 돼요.

이렇게 해서 적극적으로 부딪혀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근데 그거는 엄청나게 좀 피곤하죠.

 

그러나 인생은 다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기 때문에

자기에게 주어진 정당한 그런 권리를 행사하는 거예요.

그럼 더 이상은

애들도 컸겠다, 내가 참고 살 필요가 뭐가 있노?

까짓거 뭐, 이렇게 이제 한번 해보는 거예요.

 

그다음에 세 번째 방법은

이렇게 참고 사는 거예요.

?

다투면 피곤하니까.

괜히 경찰에 신고해도 남 보기에 그렇고

한 대 맞으면 나만 그렇고

그게 이제 참고 사는 거예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화가 쌓이고,

이렇게 해서 병이 나겠죠.

그래도 싸우는 것보다는 병나는 게 낫다

이제 이런 길도 있는 거예요.

 

그다음에 네 번째는

헤어질 게 아니고 어차피 살 바야

싸우면서 사느니, 참고 살아서 병나느니

어차피 살 바야

그래 네가 옳다, 아이고 그래 네가 옳다.’ 확실하게

 

네가 옳다는 말은

내가 틀리고 네가 옳다는 게 아니라

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구나.”

아이고 그래, 당신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인정하고 사는 거

이게 수행이에요.

 

그러니까 결혼했기 때문에 살아라.’

부처님은 이런 가르침이 아니에요.

살 수밖에 없거든

서로 싸우면서 살아도 힘들고, 참고 살아도 힘드니

상대의 상태를 인정하고 이해해라.

그러면 네가 괴롭지 않다, 이 얘기에요.

 

그러면 내가 뭐 잘못했다고, 나만 그러고 삽니까?”

그러면 헤어지면 되지.

 

헤어지지 못하고 지금 살 때는

성격 면에서는 안 맞지만

다른 또 자녀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많은 남의 체면도 있고, 고려해야 될 게 있으니

이렇게 살았을 거 아니에요.

 

그것도 다 자기 이해, 잔머리 굴려서 살은 거지

특별히 자기가 선해서 그렇게 사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 놓고 뭐 자기가 희생양인 것처럼 할 필요는 없어요.

 

솔직하게 자기는

이것저것 굴려서 그래도 사는 게 낫겠다 해서 살았다 이 말이에요.

근데 병은 얻었어.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난 이러면 명대로 못 살겠다

-이러면 첫째, 싸운다.

-두 번째 헤어진다.

-그것도 못하겠으면 병이 나더라도 참고 산다.

 

셋 다 아닙니다. 그러면

살면서도 싸우지도 않고, 화병도 안 나는 방법이 없습니까?”

있다.”

뭐냐?”

아이고 당신이 옳습니다.”

무슨 말을 하든지

네 알겠습니다.”

뭐 이러면 어차피 같이 살 거기 때문에

화날 일이 없죠.

 

그건 여자라서 그래라가 아니에요.

자기 선택에, 살 수밖에 없다는 선택을 했을 때

내가 괴롭지 않게 사는 길이다.

 

난 죽어도 그래 못 하겠습니다.”

그러면 싸우면 되고

시끄럽습니다.”

그럼 헤어지면 되고.

못 헤어지겠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산 대로 그냥 살아라.

 

왜 지금까지는 이렇게 살았냐?

이런저런 방법 다 생각해 봤지만은

그래도 이게 낫다 생각해서 이렇게 산 거지

남을 위해서 살은 게 아니다, 이거야.

 

그러면 이렇게 힘들게 밖에 못 삽니까?

아니에요.

어차피 자기주장이 세고, 그런 인간하고 살 수밖에 없다면

그래 그래 니 말 맞다, 아이고 당신 말 맞습니다.”

이러고 살면 되지.

아무 문제가 없지 뭐

 

이걸 뭐 겉으로 그래라가 아니라

정말 그렇게 생각해야 돼.

 

그 말은 난 틀리고 네가 옳다는 게 아니라

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이 뜻이란 말이에요.

네 성질, 네 입장, 네 가치관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고,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네.’

이렇게 인정하고 살면 돼요.

 

근데 그러면 그 사람 하자는 대로 다 할 거냐?

아니에요.

그건 이해하기 때문에 화는 안 나지만은

나도 내 인생의 주인이니까

받아들여지면 하고

안 받아지면 안 하면 되는 거예요.

 

외출하지 마라그러면

남편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다.

알겠어요이러고

그냥 남편 나가버린 뒤, 외출해버리면 되죠.

무슨 상관이에요?

내가 노예도 아닌데.

 

들어와서

너 왜 외출 안 한다더니 그렇게 했냐?” 이러면

그건 이해되잖아요.

아침에 안 한다고 그랬는데 했으니까

아이고 죄송합니다. 볼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러면 되지.

무슨 상관이야.

내일부터 나가지 마하면

알겠습니다.”

 

별 나갈 일 없으면 안 나가면 되고

나갈 일 있으면 또 나가면 되지.

 

왜 나갔냐?” 화를 더 내겠지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지 뭐

그럼 주먹에 날려 한 대 맞으면 되지 뭐.

자유를 위해서는 그 정도로 배짱이 있어야 자유를 쟁취하지.

자유가 가만히 있는데 주어지나?

 

생글생글 웃으면서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지.

맞고 왜 웃나?

그럴 땐, 파출소에다가 조용히 전화해서

우리 집에 여기 미친 사람 하나 있어서

폭력을 행사하는데 좀 조치를 취해주세요.” 이러면 되지.

 

남편이 파출소에 가 있으면, 어디 유치장 가 있으면

면회 가면 되지.

면회하러 가서 아무리 죄를 지어도 남편이니까 면회는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꺼내달라그러면

아무리 형제라도, 아무리 부부라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꺼내주면 안 되잖아요, 사회 정의상.

 

당신 거기 좀 있어야 돼.”

그럼, “면회 오지 마라그러면

아이고 부부인데 어떻게 면회를 안 와요? 면회는 와야죠.”

그럼 꺼내놔, 면회하지 말고이러면

죄를 지었는데 내가 어떻게 꺼내요? 그건 판사가 할 일이지

 

이 정도 똥배짱이 있어야지.

그걸 뭐 긴장을 하고 이럴 필요가 뭐 있어요.

 

독립하려면 다 죽고

민주화를 하려면 다 감옥 가고

이렇게 해서 민주화가 됐지.

 

여성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미투도 하고, 뭐도 하고 해서 이게 이루어졌지.

가만 앉아서 비가 때때로 맞춰주고, 날씨가 때때로 좋아지고

이런 세상이 어디 있어요?

이 세상이 다 그거를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을 하고

그 노력에 대한 피해도 받고 이렇게 살아야지.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 질문이

굉장히 억울한 것 같지만 무사태평이에요.

그냥 그저 좋은 일만 생기도록 바라는 거하고 똑같은 거야.

 

 

그러니까 관점을 딱 바꾸셔서 네 가지 정리해 드릴게요.

첫째

이런 인간하고 살 필요 없어하고 이혼을 하든지

자식하고 뭐 하고 다른 손실이 있잖아.

다른 손실 포기해야지.

난 명대로 살아야 되겠다.”

 

두 번째 아이고, 그래 할 수 있나?”

그럼 뭐 자기도 그러는데

이제 내가 나이도 많이 들었겠다, 어떻게 맨날 참고 사나?

이러다 병난다면 같이 싸우든지.

 

그래 봤자 집안만 시끄럽다.”

그럼, 지금처럼 참고 살든지.

 

/자기가 선택한 거란 거야, 지금 상태가.

억울한 게 아니고.

자기로는 이런저런 머리를 굴린 중에

그래도 이게 그나마 낫다 해서

지금 이렇게 사는 거지.

이게 뭐 잘못된 길이 아니에요.

자기 머리는 제일 지금 잘 골라서 지금 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억울해하지 마라.

이게 자기 선택이니까./

 

 

근데 이 길밖에 없습니까? ”

나한테 물어보면

아니다. 또 있다.”

무슨 길이 있습니까?”

헤어져 버려라.”

아이고 그건, 나 안 되겠는데요.”

 

그러면 어차피 살면서

싸우지도 않고, 억울하지도 않으려면

아이고, 당신 말이 옳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살아라.

 

그건 뭐 굴복 아닙니까?”

굴복하라는 게 아니에요.

그 사람의 관점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그거 인정해 주라는 거예요.

 

그러나 난 내 길을 가겠다.”

이렇게 하면 되지.

 

얘기해 봐요.

또 뭘 또 물어보고 싶어요?

 

...

 

그러니까 날씨가 춥다그러면

춥다고 항의하고, 괴롭다고 덜덜 떤다고 되는 거 아니잖아.

추우면 외출을 안 하든지

그래도 외출해야 됩니다.”

그럼 두꺼운 옷을 입고 나가든지.

안 그러면 벌벌 떨든지.

 

이게 무슨 욕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거예요.

거기에 따르는 자기의 적정한 대응을 하고

그 결과에 적절한 손실을 받아들여야 된다.

이게 인생살이라는 거예요.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하고

저절로 좋기를 바라는 거는

될 수가 없어요.

 

우리 세상이 다 저절로 된 거 없어요.

남은 거 보면 다 저절로 된 것 같지.

 

외국 사람들은 식민지 지배받고 전쟁까지 한 대한민국이

이렇게 잘 산 것을

그냥 기적이라고 그래, 그냥.

남이 보면 기적이에요.

 

근데 우리나라 국민을 보면

우리가 엄청난, 정말 밤낮을 안 가지고 일한

그런 또 위험을 무릅쓰고 일을 해서

산업재해를 엄청나게 감수하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고

또 독재 국가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는

엄청난 젊은이들이

감옥 가고, 희생을 당해서 여기까지 온 거 아니에요.

 

부모들은 자식 공부시킨다고 허리띠 졸라매고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온 거 아니에요.

 

즐길 거 다 즐기고, 어떻게 이리 오겠어요?

근데 늘 놀고, 즐길 거 다 즐기고, 남이 해놓은 거 보고

베짱이가 개미 보듯이

공짜로 얻은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그러니까 변화를 자기가 도모하려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

안 그러면 그냥 지금의 선택이

병 좀 나면 어때요?

조용하게 이렇게 살면 되지

이러려면 그 길을 가면 된다.

 

...

 

여러분들의 고뇌의 가장 큰 문제

노력이에요, 노력.

노력할 게 뭐가 있어요?

노력할 게.

 

서로 다르다

이게 노력해야 할 일이에요?

, 다르네이러면 되는 거고

그 사람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네.’

이거 뭐 노력할 일이에요?

사실인데.

 

그래서 부처님이

눈 있는 자 와서 보라이렇게 말한 거예요.

 

그러니까 자꾸 노력한다이러면

애쓴다그러면

스트레스 받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을 확인했다.

아 그래 그 인간이 그렇게 생겼고 그렇게 살구나.

그러니까 그 인간하고 살려면

각자 주장하면 갈등이 생길 거고

갈등 안 생기려면 맞추고 살면 되고

맞추기 싫으면 같이 안 살면 되고

길은 뭐 그냥 뻔한 거예요.

 

그중에 이걸 선택하면 이런 문제가 생기고

안 살기로 하면 저런 손실이 생기고

살기로 하면 이런 손실이 생기고

맞추려고 하면 이런 어려움이 있고

그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거예요.

 

밤은 먹고 싶은데 가시가 있다.”

그럼 찔리면서 까든지

뭐 찔리기 싫으면 안 먹든지

거기 뭐 다른 길이 있겠어요?

 

학문에 왕도가 없다는 것처럼

이 길은 분명한 거예요.

그냥 그 길 중에 자기가 좋은 거 선택해서 가면 된다.

 

그러니 조금 돌아본 것 같긴 해도

아직 뭐 노력을 하니, 어쩌니 하는 거 보니

눈이 번쩍 안 뜨여졌어요. 아시겠습니까?

눈을 번쩍 뜨세요.

 

계속 이불 밑에서

일어나야지 일어나지

각오 결심하지 말고

따르릉하면 그냥 벌떡 일어나.

 

일어나버리면

각오하고 결심할 일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