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엔 친구가 인생에 전부인 줄 알았는데
결혼 후에는 가족이 우선이 됐어요.
뭐가 맞을까요?
제가 잘못 살고 있는 걸까요?//
친구가 어떻게 이루어지냐하면
나하고 같이 뭐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게 친구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내가 내 아이를,
아니면 내 가족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친구가 내 가족을 같이 바라볼 수가 없기 때문에
친구와의 관계가 멀어지는 거거든요.
그 친구는 바라보는 게 나랑 예전에 같이 바라보던 것이
음악이던, 남자던, 이런 거에 그것을 그 친구가 아직도 바라보고 있고
나는 내 가족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친구 관계가 멀어지는 거고
이 친구하고 억지로 그것을 맞추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루어지지가 않아요.
지금 나한테 소중한게 이거고, 그리고 그 친구한테도 가족이 생기면
그 친구한테도 가족이 소중해지고
그랬을 때, 다시 친구들끼리 만나서 가족 얘기를 하면
또 다시 쉽게 친해질 수 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가족들이 나를 더 이상 필요없다 생각했을 때
그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충분히 있어요.
그때 다시 만나서
나는 친구들 옛날에 다 잊어버리고 가족들만 바라보다가 이젠 친구도 없어요.
“어, 나도 그래요.” 라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이랑 또다시 가족 얘기하고 있었던 얘기 하면서
쉽게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젊었을 때 친구가 영원한 친구라는 법이 없고
물론 안된다는 법도 없어요.
물론 꾸준히 계속 가면 그 친구하고 나눈 게 많기 때문에
훨씬 더 역사도 많고 깊이도 있겠지만
그게 언제든지 그때그때마다 좋은 친구는
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가 필요하기 때문에 같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또 아이를 낳거나 뭐 그러면, 나하고 공통점이 또 생기겠죠?
그렇지 않은 이상, 모든 친구들, 친한 친구들이 내 가족들을 바라보면서 걔네들은 결혼을 아직 안 했고, 애가 없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게 굉장히 작아져서
자연스럽게 멀어집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친구가 필요할 때 그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또 같이 바라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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