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교통사고를 내서 어르신이 돌아가셨습니다

Buddhastudy 2024. 5. 1. 20:56

 

 

두 달 전 업무적으로 운전을 하던 중

무단횡단 어르신과 교통사고로 인하여

어르신께서 돌아가게 되셨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 상태입니다.//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축구 선수가 가끔 신문 tv 보면 축구 선수가 발 다쳤다이런 얘기 들은 적 있어요.

그래서 치료를 해서

부상을 치료할 수 있으면 되는데

회복이 잘 안 돼서 축구를 그만두는 경우도 있잖아요.

 

농구 선수가 손목을 다쳐서 부상 치료를 해서 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고칠 수 없어서 선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그 사람의 인생이 끝이에요? 아니에요?

 

축구 안 하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잖아요.

농구 안 하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잖아요.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안 치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잖아요.

 

그러나 거기에 자기가 집착되어 있으면, 사로잡혀 있으면

나는 훌륭한 축구 선수가 돼야 돼.

농구 선수가 돼야 돼.

피아니스트가 돼.

거기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걸 할 수 없으면 내 인생은 끝났다

이렇게 해서 자살하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근데 이 세상에는...

절대로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자기도 마찬가지예요.

운전하는 사람이 사고가 나서 운전면허가 정지됐다

그렇다고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거예요.

어쩌면 축구 선수나 농구 선수보다

훨씬 작은 일에 속할지도 모른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3년간

예를 들어 운연 면허 정지됐다, 5년간 정지됐다, 10년간 정지됐다 그러면

다른 일을 하면 되죠.

다른 일을 그 운전할 때의 수입만큼

자꾸 벌려 그러면 안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 운전면허 정지가 의미가 없잖아요.

사회적으로 운전면허 정지를 주는 거는

좀 앞으로 운전할 때 정신 좀 차리고 살아라

이렇게 한다고 운전면허 정지를 주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감옥에 가는 거는

자기가 왜 감옥에 안 갔냐?

옛날 같으면 사람이 죽을 정도가 되면 감옥에 가는데 안 간 거는

고의가 아니었다, 무단횡단이었다

이렇게 되니까 감옥은 안 가지만은

그러나 무단횡단에 대비해서 일정한 속도 조절을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한 자기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래서 운전면허 정지가 됐을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그거를 너무 죄책감도 갖지 말고 너무 기도 죽지 마라.

 

그래서 아 이건 내가 나의 잘못도 있고 그 사람의 잘못도 있지만

어쨌든 그래도 내가 운전에 대해서 좀 더 주의를 했다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괴로워하는 게 아니고

손실을 좀 감수해야 된다.

 

운전해서 수익이 한 달에 100만 원 나오면

내가 다른 일을 해서 한 달에 70만 원씩 받는

손실을 좀 감수해야 되는 거예요.

 

할 일 많죠.

지금 시골에서는 농촌에 일손이 없어서

곧 농번기가 되잖아요.

농사 짓는데 하루 하면

암만 안 줘도 10만 원 이상 줍니다, 남자의 경우는.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지금 건설업 같은 데 가면 12만 원이에요.

최저임금이 하루 일당이

예를 들어서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디를 가도 자기 일할 수 있어요.

 

저도 지금 코로나 3년 동안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집에만 있지 말고

이 차제에 노가다를 한번 해보는 거예요.

아침 일찍 나와서 건설현장이나 이런 데 가서

그러다가 이제 또 다칠 수도 있죠, 물론.

그러나 인생은 그렇다고 두려워할 수는 없잖아요.

조심해 가면서

 

그렇게 해서 일을 하다가

그 운전 정지되는 기간이 풀리면

다시 또 원래 자기 직종으로 돌아와서 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이제 그런 노가다 말고

어떤 회사에 근무할 수 있어서 원서를 내보면서

그건 임시직이니까

임시직을 하면서 회사는 계속 여기저기 원서를 내볼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리고 요즘은 이런 사무직이나 돈을 많이 받는 직책은

일자리가 부족해서 사람이 남지만

대다수 일반 일자리는

어디를 가도 제가 듣는 걸로는 사람이 없습니다.

 

많은 사업하는 사람이 저한테 하소연은

아무리 구인 광고를 내도 전화 한 통 안 온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전에 받던 수입을 유지하려고 하는 생각이면

거기에 맞는 일자리는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이미 사고가 났기 때문에 딱 포기하고

그저 몇 년간 생활비만 번다이렇게 생각을 딱 바꾸셔서

일자리를 구하고

 

특히 일용직 일자리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놀지 말고

일용직 일자리를 매일매일 하면서

여기저기 회사에 원서를 내서

10, 20, 30개 이렇게 내면 돼요.

 

내서 일용직보다 그게 나으면 가고

없으면 일용직으로 계속하면 되고.

 

그래서 집에 있지 말고, 누워있지 말고, 산책 다니지 말고

벌떡 일어나서

오히려 저는 월급을 못 받더라도 일을 해야 정신이 건강하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내일부터라도

10만 원이 아니라도, 5만 원 받는 파트타임이라도

나가서 일을 해야 이 정신이 건강해져요.

그럴 때 내가 사고 만 났으면

내가 이런 일 할 수 하고 있을 수 있나?

내가 딴 일을 했으면 하루에 몇십만 원을 버는데

내가 이거 해야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지나간 걸 생각하지 말고

스님이 어디 가서 강연해 주면 몇백만 원 받는데

스님이 하루 종일 이 나이 70이 돼서

농사일 해봐야 하루 5만 원도 안 치워요.

 

그래도 그건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기실현이기 때문에.

그걸 자꾸 돈으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 질문한 이 공덕으로

내일이라도 당장 필요한 일.

 

우리 사회는 지금 인력이 없어서

지금 사업을 못하겠다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그러니까 어디든지 가서 가벼운 일로 한번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런 우울증도 극복이 되고

이런 어떤 자책감도 극복이 된다.

 

이미 돌아가셨는데 앉아서 내가 혼자서 우울해 한다고

그분이 살아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것도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사고로 일어난 일이니까

 

그러니까 자리에서 얼른 일어나셔서

그렇게 일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자기가 이렇게 기죽어서 집에 있으면

부인이나 애들이 어떨까?

힘들겠죠.

 

그러니까 자기가 웃으면서

, 내가 수입이 줄어서 미안하다.

우리 함께 극복해 보자이렇게 얘기하고

내일부터 나가서 하루에 5만 원이라도 아르바이트 해서 벌고

그러면서 직장은 계속 원서 내고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원서를 내면

거기에 목 매달리게 되잖아. 그죠

인생은 어디에 목 매달면 안 돼요?

자유로워야지.

 

내가 어느 정도 일용직이라도 하면서 원서를 내면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 그런 거예요.

그렇게 해서 되면 가고

안 되면 일용직해서 먹고 살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된다.

 

그러다 보면 또 적당한 데가 나오게 됩니다.

쫓기지 말고.

 

일단은 내일부터라도 당장 집에 있지 말고, 산책하지 말고

가서 뭐 어디 슈퍼마켓에 가서

잠깐 짐을 옮겨주는 일을 하든, 뭐든지 하는 게 좋다.

그 돈을 너무 따지지 말고.

 

그렇게 하면 정신적인 건강성이 회복이 되면

웃으면서 살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