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77회) 천주교신자로서 법회참석

Buddhastudy 2011. 2. 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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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그런데 자꾸 이런 저런 생각을 굴리면 해결책이 없고, 아주 단순하게 보면 해결책이 쉽습니다. 지금 정토회에 와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있죠? 첫 번째 부처님 가르침 중에 남을 해치라고 가르쳐요 해치지 말라고 가르쳐요? 해치지 말라고 가르치죠.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라고. , 남에게 손해를 끼치라고 가르쳐요?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말라 라고 가르쳐요? 말라고 가르치죠. 그 다음에 성추행을 하거나 성폭행을 하거나 이렇게 남을 괴롭히라고 그래요? 괴롭히지 말라고 그래요? 괴롭히지 말라고 그러죠.

 

그 다음에 거짓말을 해서 남을 속이거나, 욕설을 해서 남을 기분 나쁘게 하라 그래요? 안 그러면 거짓말도 하지 말고 욕설도 하지 말라 그래요? 거짓말도 하지 말고 욕설도 하지 말라 그러죠. 그 다음에 술이나 담배나 마약 등에 중독이 돼서 그저 자기를 잃어버리고 정신 없이 살아도 좋다. 그렇게 가르쳐요? 그러지 말고 물질에 중독이 되지 말고 정신 똑바로 살아라, 똑 바로 차리고 살아라 이렇게 가르쳐요? 똑바로 정신차리고 살라고 가르칩니다. 이거나 내가 하나님을 믿고 안 믿고, 불교 신자고 기독교 신자고 이런 걸 떠나서 본인이 생각할 때 남이야 뭐라 그러든, 이것 자체는 합당해요? 합당하지 않아요? 합당하다고 생각하죠.

 

그 다음에 또 남을 미워하면 내가 괴로워요 안 괴로워요? 괴롭죠. 남을 이해하고 남을 인정하면 또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분이 좋죠. 그러니까 내 행복하고 싶으면 남을 이해하고 남을 사랑하라. 내가 괴롭고 싶으면 무슨 짓을 해도 좋아요. 그런 원리를 따라서 내가 해 보니까. 또 안 되서 그런 기쁨을 못 얻지 내가 그것을 능히 해 낼 수 있다면 그런 기쁨이 얻어지잖아요. 그러면 이거는 하나님을 믿든지 안 믿든지 하고는 별 상관이 없잖아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이렇게 하면 기뻐지고, 불교를 믿는 사람도 마음을 이렇게 안 쓰면 괴로워진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무슨 옷을 입고 있느냐의 관계가 없고, 남자냐 여자냐 해도 관계가 없고, 결혼했냐 안 했냐 해도 관계가 없고, 불교신자냐 기독교신자냐 해도 관계가 없고, 한국 사람이냐 일본사람이냐 도 관계가 없고. 누구든지 그렇게 행하면 첫째 자신이 행복하고 주위사람으로부터도 평판이 좋고. 만약에 그렇게 행하지 않으면 자신도 괴롭고 주위로부터도 평판이 나빠지고. 그러니까 나는 다만 이 길을 갈 뿐이오. 그런데 이 길을 가는데도 비난하는 사람은 있어요. ? 민족이 다르다고.

 

왜 일본사람이 신도를 믿지 불교를 믿느냐고 문제를 제기한다든지. 기독교 신자들이 왜 하나님을 믿지 불교를 믿느냐고 문제를 제기한다든지. 무종교인이 왜 종교를 가지냐고 문제를 제기한다든지. 또 흰옷이나 노란 옷을 입은 사람이 왜 회색 옷을 입고 다니냐고 시비를 한다든지. 여러 사람이 자기 식대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시비를 할 수는 있단 말이오. 그러나 이것 자체.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요. 내가 하는 일은 살생하지 않고 오히려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일을 한다. 이게 잘못된 겁니까? 물어보면 되죠. 아니오. 남의 물건 훔치거나 뺏는 것 보다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사는데 이게 잘못된 겁니까? 아니오.

 

그러면 남을 성추행 하거나 성폭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남을 즐겁게 해 주는 일, 이게 잘못된 거요? 아니오. 그러면 남에게 욕설하고 거짓말 해서 남을 속이고, 그러지 않고 오히려 진실을 말해주고 부드럽게 말하고 자비롭게 말하고, 술 먹고 취해서 정신 없이 사는 게 아니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고, 남을 미워하기 보다는 사랑하고. 남을 이해하고 그 사람 그대로 인정해주고, 이렇게 사는데 뭐가 잘못된 거요? 만약에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천당에 보내겠냐? 살생하는 사람을 보내겠냐? 죽어가는 생명 살려주는 사람을 보내겠냐? 그러니까 어떤 종교에서도 이 길을 가라고. 어떤 인종이든, 성별이나, 그런데 관계가 없다는 거요.

 

그런데 나는 지금 이렇게 안 살아서 그 동안에 인생살이가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마음의 이치, 삶의 이치를 알고 내가 이렇게 살아보니까 전에보다 행복해 졌죠. 만약에 착한 사람이 천당 간다면 그럼 이런 사람 빼고 누구를 천당에 보내겠어요? 또 이런 사람은 천당 가기 위해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잖아. 지금이 좋기 때문에 하는 거 아니오. 그죠? 천당이 있든지 없든지 별 상관이 없어요. 또 있다면 마땅히 가게 되 있는 거요. 그런데 뭣 때문에 내가 고개를 숙이고 살아야 되며, 주눅이 들어야 되느냐? 아무런 이유가 없죠. 개종을 했고 안 했고 이런 거 하고 관계가 없어. 단순하게 생각해야 되. 내가 하고 있는 게 뭔가 떳떳하지 못한 게 있어요?

 

그러니까 그거는 상대가 물을 때, 적당한 기회에, 그런 얘기를 해 주므로 해서 오히려 상대가 고마워 하도록 얘기를 해야 되는데. 상대는 지금 딴 거하고 노는데, 고스톱치고 노는데 가서 그 화투 판 덮어놓고 이 정토회 해라 이러면 그 사람들은 거기 팔려있으니까 이게 아무리 좋은 거라도 비난을 받지. 그러니까 적당한 때를 맞춰서 해야지.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스님은 요 바로 눈 앞에 보이는데 있고, 부처님은 눈에 안보이니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는 거 아니오. 애를 키우면 다 엄마만 좋아하잖아. 어릴 때는. ?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엄마는 하는 게 눈에 보이고 아빠는 안 보이잖아. 아침에 나가버리고, 저녁에 들어오고. 집에 와서 고함이나 지대고. 애가 볼 때는 아빠 저 뭐 하는지 잘 모르겠어. 그래서 애들이 다 어릴 때는 엄마 편 드는 거요. 그와 똑같아. 우선은 눈앞에 보이는 게 스님이고. 그러나 스님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스님 말씀이 옳다 싶은 것은 다 부처님의 말씀에서 온 거에요. 우선은 스님을 통해서 부처님을 만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직접 부처님을 만나는 게 필요하겠지. 그러니까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뭐 교회 다니다 와 놓고 왜 옷은 벌써부터 갈아 입어. 그러니까 천천히 천천히 그냥 해 나가세요. 내 마음공부는 딱 담박에 알아차려서 사생결단하고 공부하는 게 좋고. 그 다음에 주위사람에 대해서는 옷 갈아입고 종교 바꾸고 이런 거는 급한 거 아니에요. 그건 놔 두고. 그 인연 따라 그냥 하면 되는 거요. 명상할 때가 없으면 절이 없으면 교회에 가서 하면 되요. 교회 가서 가만히 앉아 있는데 하느님을 찾는지 부처님을 찾는지 알게 뭐에요? 너무 형식에 집착하지 말고, 우선 특히 다른 종교를 하다가 불법 공부 할 때는 형식을 바꾸는 거는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공부를 딱 해보고, 교회 다니다 실망하듯이 절에 다니다 또 실망하면 어떻게 해 그죠? 그러니까 공부를 딱 해 봐서, 아까처럼 하늘이 두 쪽 나도 이건 바른길이구나. 이게 뭐 누구한테 물어도 바른길이구나. 그러면 옆에서 말하는 거에 흔들리지 않아요.

성경에 이런 말이 있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왜 이 좋은 법을 공부하면서 자유로워 지지 못합니까? 옷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고, 종교로부터도 자유로워지고, 윤리와 도덕과 관습과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지.

 

담배를 피지 마라 그래서 안 피우는 게 아니라. 피워보니까 내 몸에 건강에 안 좋더라. 그래서 안 피우는 거요. 천하가 다 피워도 난 상관없어. 내 몸에 안 좋으니까. 사람들이 다 고기 좋아하는데 채식을 주로 해 보니까 몸에도 좋더라. 딴 사람이야 먹든지 말든지 그건 그 사람들의 식성이고. 나는 안 먹는 거요. 그런데 이게 먹으면 안 된다 하는 금기하고는 틀려. 그러면 언젠가 채소 국인 줄 알고 먹고 났더니 거기 고기국물이 들어갔더라. 그럼 토해야 된단 말이오. 그걸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 또한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조금 더 자유로워 져야 되. 공부를 좀 더 해야 되겠는데.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