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455

[현덕마음공부]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집착하지 말라’고 흔히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정확히는 "집착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라!"다. 마음공부 특히 불교는 지혜의 가르침이고 그것의 핵심은 깨우침에 있다. 집착하는데 않으려고 마음을 억누르면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만약 뱀이 아니라 새끼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은 저절로 긴장에서 풀려나게 된다. 그 지혜의 키워드는 무상이다. 조건의 모임과 흩어짐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생멸 현상은 고정시킬 수 없다. 상황을 맞이하는 주체도 일관되지 않다.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저것을 원한다. 우리의 인식 또한 각자의 번역기를 돌리고 있어서 편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 우주는 완벽히 대칭적이다. 번뇌는 이것만 취하고 저것은 멀리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

[Danye Sophia] 당신은 이래서 지금껏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언어가 없다면 과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언어가 없으면 구체적인 생각을 이어 나갈 방법이 없게 됩니다. 막연한 느낌만 자욱하게 의식을 메우고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언어가 발전하는 만큼 인간의 의식도 자라납니다. 특히 수학의 언어는 논리적인 사유를 보강함으로써 문명의 발달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류가 만들어 온 언어는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3차원에 국한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행자들이 터득한 고차원의 진리를 담을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지요. 세존이 무상정등각을 성취했을 때만 봐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깨달음을 전할 언어가 없으니 전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럼에도 세상 사람들은 깨달음을 알려달라며 아우성입니다. 언어가 없기에 깨달음이 뭔지 모르면서도 그렇게 목..

[현덕마음공부] 마음공부의 아이러니

세상에서 상처입고 부대낀 마음 때문에 마음공부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에 빠진다. 욕망이 있는 한 자유가 있을 수 없다는 것. 욕망과 욕망으로 인한 번뇌 때문에 그걸 해결하고 자유를 누리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는데, 자유 없이는 욕망의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가지의 모순 속에서 구르고 구르다 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내가 있는 그대로 보고 있지 못하다는 것과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동의어다. 그런 관찰이 깊어지면 어느 순간 언어와는 상관없는 풀려남이 일어난다. 한 발자국도 어디 가지 않고 여행은 끝날 수 있다.// -- 오늘은 마음공부의 아이러니, 모순에 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러니라는 말은 ‘역설적이다’ 또는 ‘상호 모순이 된다’ ‘조화롭지 못하다’ ‘요령부득..

[현덕마음공부] 내 맘 같지 않은 세상, 두카

괴로움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두카는 수레바퀴의 중심축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삐걱거릴 것이고 애로사항이 커진다. 이 두카가 의미확장된 것이 괴로움이다. 우리의 생각, 기대, 예측 등이 현실과 만나는 진실의 순간에 격게 되는 격차감이 고통이라고 말한다. 심리적 지적 오류에 속한다고 하겠다. 욕망과 그 좌절로 인한 고통은 둘을 떼어 놓을 수 없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는 연기법이 차가운 진실이자 자비로운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내 마음 같지 않은 세상 괴로움이라고 하는 의미의 [두카]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리가 마음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은 아니죠. 괴로우니까 도대체 이 마음이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배가 고프면 ..

[현덕마음공부] 사념청정

수행을 통해 도달하려는 궁극적 경지가 사념청정이라고 생각된다. 사념이란 사고과정의 정지이며 그 과정의 호오취사의 소멸이다. 인지, 느낌, 판단, 취사, 결심의 사고 과정 전체에 대한 알아차림과 그 결과로 우리는 비판단적주시라는 평정심에 도달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는 이것이 싫으면 저것도 버려라 하는 것이다. 대칭성을 깨다는 것이 평정심을 향한 지름길이다.// 오늘은 사념 청정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념청정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염을 버리고 청정해진다 이런 뜻이겠죠. 그래서 사념청정은 마음공부의 어떤 최종적인 이미지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거는 불교에서는 사성정에 도달해서 이루어지는 경지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오늘은 사념청정에 대해서 제 생각..

[현덕마음공부] 모든 것이 그대로 완벽하다

벗어날 수 있으면 도가 아니다. 그래서 경험하는 어떤 것도 도 아님이 없다. 괜한 걱정임을 알아차리는 것의 효력을 체감해야 한다.// 오늘은 모든 것이 그대로 완벽하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잘못하면 정신 승리, 여우의 신포도 이런 얘기가 되기 쉬운데 그건 아니고 마음공부의 한쪽에 ‘닦아서 어떤 바람직한 상태를 이룬다’라고 하는 명제를 어떻게 보면 거부하고 그렇게 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쪽이 있죠. 저는 이쪽도 굉장히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곧 그것이다’ ‘I AM THAT’ 이런 표현이 있죠. 이미 그것이다, 이미 도달해 있다 어디에 도달해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도달해 있다라고 하는 것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이런 것이죠. 노자에 보면은 ‘..

[현덕마음공부] 도를 닦는 사람은 이기적인가?

마음공부는 불편하고 괴로운 마음을 어찌 해보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리적인 출발점에서 점차 깊어져 가다 보면 에고를 가지고 궁극적인 평안에 이르는 길은 없으며 나와 세계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에고가 이런식으로 점차 혹은 급작히 해체되고 나면 사랑의 본질이 드러난다. 그것은 나 중심 세계의 해체이고 자타의 구분에 의지하지 않는 인식과 행동이다. 마음공부는 그래서 제대로 끝까지 하기를 권한다. 이기적 시작이었지만 반드시 반전이 있고 보람이 있다.// 오늘은 ‘도를 닦는 사람은 이기주의자인가?’ 하는 제목으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서 보통 마음공부, 도, 종교, 영성 같은 경우는 이타주의를 강조를 하죠. 그래서 키워드들을 보면은 ..

[현덕마음공부] 삶은 꿈이다. 우리는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을 뿐이다.

삶은 꿈이다. 우리는 컨텐츠를 소비하며 살고 있다. 이것은 심리적으로는 현실과 구분하기 어렵다. 우리는 외부 경험을 기억으로 저장한 다음 이것으로 느끼고 판단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컨텐츠는 오감에 의존한다. 즉 인간은 경험을 편집하는 존재다. 더 이상 편집하지 않을 때 번뇌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오늘은 삶은 꿈과 같다. 우리는 ‘꿈과 같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살 뿐이다’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어 볼까합니다. 전 근대사회라고 하는, 산업화 이전의 사회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네트워크 관계적 사회였다고 할 수 있겠죠. 분자사회라고 할 수 있겠죠. 원자와 원자가 잘 결합되어 있는 결합력이 매우 중요하고 결합력을 유지해야 우리가 생존할 수 있던 그런 사회를 전근대사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현덕마음공부] 개인주의 관점에서 본 기독교와 불교

기독교와 불교는 개인주의 관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안된다는 외부성 주요한 방법론으로서의 자기부정 구원(깨달음) 이후의 문제 등에서 그러하다. 에고를 버리기 위해 반드시 에고가 필요한 개인주의적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오늘은 기독교와 개인주의와 불교에 관하여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독교는 좀 근본적으로 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대교의 경우에는 유대라고 하는 민족과 여호와라고 하는 신 간에 어떻게 보면 집단적 계약이잖아요. 경영 용어로 이야기하면 B2B 계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예수가 등장하면서 예수가 어떤 일을 했는가 하면 영혼의 구제를 위해서 개인을 하느님 앞에 끌어내서 세우거든요. 그렇게 해서 ‘회개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대단히 ..

[현덕마음공부] 자신과의 소통

우리는 타인과의 소통을 어려워하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과의 소통이다. 검토되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소통의 출발점은 자신의 의식이 편향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것에 도움이 되는 것이 수면, 휴식, 침묵, 판단중지다. 그것은 명상의 속성들이기도 하다.// 오늘은 자신과의 소통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아이가 있으면 야단치거나 인성 문제로 보기보다는 그 특수한 시기니까 발달 단계에서 발달 상황을 체크하는 게 우선돼야 된다고 합니다. 그건 뭐냐 하면은 언어 발달이 좀 느리면 의사 표시를 말로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행동으로 한다는 거예요.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친구를 때리거나 하는 행동으로 자기 의사 표..

[현덕마음공부] 순간과 영원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부정적인 정보와 상황에 민감하다. 영원이라는 관념도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실감된다. 고통이 영원하다고 생각되면 인간은 멘붕에 빠지고 일상이 무너질 수 있다. 그때 도움이 되는 것이 연기법이다. 상황은 조건들의 결합이고 그 조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이 상황 역시 변화할 것이고 실체가 없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시간과 결합한 문제다. 시간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순간을 영원으로 사는 방법이다.// 오늘은 ‘순간과 영원’이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영원히 사는 것에 관심이 있죠. 하지만 인간은 영원히 산다는 것을 경험할 수는 없죠. 그것은 끝이 있는 유한함 혹은 죽음의 반대 개념이니까 그건 관념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거를 실제로 경험하는 것..

[현덕마음공부] 시행착오가 보배다

현대사회는 거대하고 복잡해서 옳은 판단을 하기 어렵다. 정보도 제공되는 것이고 해석의 기준도 제공되는 것이다. 그것들은 잘 가공되고 엄밀하게 유도된다. 그러므로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피상적이다. 이것이 오판과 실패를 부른다. 언제나 나의 생각(정보, 기준, 판단, 결심, 행동)과 다른 것이 곧 괴로움이다. 현대인이 다시 지혜를 갖추려면 스스로 시행착오를 통해 성숙해야 한다. 단것 먹으면 몸이 상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배울 자세만 되어 있으면 시행착오가 보배다. 마음공부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시행착오가 보배다’ 하는 제목으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사회는 복잡하고 빨리 뭔가 일이 진행돼야 되니까 실수하면 좀 곤란하죠. 우리는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실수를 많..

[현덕마음공부] 산은 더러운 흙도 마다하지 않고

산이 높고 물이 깊은 것은 깨끗함과 더러움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받아들이는 미덕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이것(AS IS)을 버리고 저것(TO)을 얻으라고 강권한다. 그러나 이것이 만들어 내는 지나친 긴장을 개인과 사회가 감당못할 지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마음공부의 핵심은 디톡스다. 자신이 형성된 존재이며 그것이 불편해야 한다. 이것이 점차 알아차림을 예리하게 하고 그 힘으로 비교에서 벗어난 삶을 가능하게 한다.// 오늘은 ‘산은 더러운 흙도 마다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명한 글이 있죠. 산이 이렇게 높은 것은 깨끗하고 더러움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흙도 실어주기 때문이고 또 바다가 그토록 깊은 것은 깨끗한 물과 더러운 물을 가리지 않고 모두 다 받아주기 때문이다..

[현덕마음공부] 내려놓기 위해서는 움켜쥐어 봐야 한다

무상하고 무아이니 집착하지 말라고 하지만 체득이 된 것은 아니다. 머리로 아는 것은 실제 현실에서 풀어야 할 실습문제가 된다. 놓기 위해서는 쥐어봐야 한다. 현실을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것은 마음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空을 알아도 현실이 생각하는 대로 바뀌지 않는다. 현실과 공은 각자에게 기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 그런 기대를 버리는 것이 이해의 출발점이다.// 오늘은 ‘내려놓기 위해서는 움켜쥐어봐야 한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아이들한테도 그렇고 서로에게 격려할 때도 그렇고 뭔가를 놓아버려라, 마음을 비워라 이런 얘기를 하지만 사실 이치를 따져보면 뭔가를 비워버리고 놓아버리기 전에 잡는 과정이 있어야 되죠. 그게 선행이 돼야 되죠. 그래서 딴 거..

[현덕마음공부] 이치는 쉬워도 습관을 고치기는 어렵다

불교를 배우는 사람은 무상과 무상를 들었고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문제에 직면해서는 평정을 유지하지 못한다. 특히 결핍이나 소망이 그 토대를 이루고 있는 습관이 그러하다. 반복해서 쓰는 말이나 어투, 행동 양식에서 그의 무의식이 드러난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알아차리는 것이다. 말과 행동 속 자신의 무의식 즉 결핍과 소망을 잇는 그대로 보면 그것이 가장 강력한 습관치료제로 작용한다. 노력은 피상적인 것이다. 이론과 실천의 프레임 없이 자연스럽게 벗어난다.// 오늘은 ‘이치는 쉽지만 그 습관을 고치기는 어렵다’라고 하는 주제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능엄경에 보면은 이즉돈오(理卽頓悟)이나 사비돈제(事非頓除)라 이렇게 말이 되어 있습니다. -이치라고 하면 단박에 깨칠 수 있겠지만 일이라고 하는 ..

[현덕마음공부] 우리는 실제가 아니라 생각 속에서 산다

우리는 뇌 속에서 세상을 재구성하여 인식한다. 그것은 전기화학적 작용이다. 오직 識밖에 없다는 유식학은 일리가 있다. 마음공부란 세상에 오직 마음 뿐이라는 것을 알고, 보는 자와 보이는 것이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다. 온갖 번뇌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이것 뿐이다.// 오늘은 우리는 실제가 아니고 생각 속에서 산다라는 제목으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사실은 실제 그 순간에 체험을 못하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을 우리가 모르죠. 태어나는 순간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잠들고 깨는 순간을 또 기억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잠을 내가 자는 게 아니잖아요. 잠이 와야 자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잠이 드는 순간을 우리가 알 수가 ..

[현덕마음공부] 진정한 신통력은 누진통이다

불교에서 6신통을 말하지만 진정한 신통은 누진통 하나다. 마음이 분별로 인한 에너지 누수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는 것, 비판단적 주시가 누진통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서 통은 신비한 힘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에 장애가 없다는 것이다. 불교는 초능력이 아니라 초월능력을 얘기하고 있다.// 오늘은 ‘진정한 신통은 누진통이다’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게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능력을 원하죠. 지식도 능력이고, 미모도 능력이고, 체력도 능력이고, 네트워크도 능력이고 운도 능력이고 하여튼 우리는 출중한 능력을 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얻고 싶은 게 많기 때문에. 근데 인간은 언제나 능력은 부족하고 얻고 싶은 것은 ..

[현덕마음공부] 붓다의 연금술 붓다의 수레

붓다는 설법에 있어서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이었던 연금술과 수레를 비유로 사용했다. 1200도 넘는 불의 열로써 불순물을 정화하면 불퇴전의 순금(해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수행을 인정한 것이다. 반면에 수레를 통해서는 부품들이 모여 수레를 이루는 과정을 들어 조건생 조건멸의 연기법과 그 자연스러운 결론인 무아를 설명했다. 불교는 지혜의 종교이다. 붓다는 불의 열(열심수행)보다는 빛(반야지혜)이 무명을 타파하는데 결정적이라고 보았다.// 오늘은 붓다의 연금술 또는 붓다의 수레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교는 지혜의 가르침 이렇게 일반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불이라고 하는 것들과 직접 간접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인도에도 배화교라고 하는 종교도 있었고 그렇기..

[현덕마음공부] 사악하지 않게 성공하는 법

우리는 성공을 원한다. 동시에 사악해지고 싶지는 않다. 이 둘을 조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몰입이다. 이 속에서는 모든 부정적 생각으로 인한 산란함이 사라진다. 선정 삼매와 유사하다. 나중에 이 상태에서 빠져나와 생각을 정리해보면 모든 번뇌가 작동 중지 상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몰입의 방법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은 알아서 진행된다. 인간은 몰입의 기질을 타고 났다.// 오늘은 ‘사악하지 않게 성공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고 특히 젊은이들은 성공하고 싶어 하죠. 하지만 남을 짓밟고, 반칙하면서까지 성공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즉 그러니까 사악하지 않게 그렇지만 성공은 하고 싶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성공을 하고 ..

[현덕마음공부] 어떻게 평온에 이르는가?

삶은 꿈과 같다. 젊은이들에게는 이루어야 할 꿈이고 길 찾는 자에게는 깨어나야 할 꿈이다. 꿈에서 깨어난 자는 그저 생활을 해 나갈 뿐이다. 상상 속에서 증폭시켰던 괴로움이 사라질 뿐이다. 어떻게 깨어날 수 있는가? 충분한 몸부림이다. 지금 괴롭다면 가능성이 커지고 잇는 것이다. 삶을 자신의 계획하에 두려는 마음과 이를 위해 예측하고 통제하려는 권력의지가 소멸할 때 자연히 깃드는 것이 평온함이다.// 오늘은 ‘어떻게 평온에 이르는가?’ 하는 제목으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을 자면 꿈을 꾸지 않습니까? 근데 꿈 중에는 나쁜 꿈도 있잖아요. 꿈자리가 사나워서 한참 쫓기고 마음이 급하고 “야 이거 큰일 났다” 이렇게 꿈속에서도 너무 실감나게 힘들다가 어느 순간에 문득 ‘이거 꿈이네, 맞아, 이거 꿈이..

[현덕마음공부] 괴로움 바로 보기,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괴로운 일은 그 후에도 긴 여파를 남긴다. PTSD가 그것이다. 그러나 PTG - 외상후 성장도 있다. 마음이 회복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변형도 가능하다. 성숙해지는 것이다. 그 성숙의 내용은 지혜와 자비다.// 오늘은 ‘괴로움 바로보기’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괴로움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겠죠. 하지만 인간은 살면서 괴로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걸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외로움이 디딤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당연히 우리는 디딤돌로 만들어야 하겠죠. 그래서 이 괴로움을 불교적인 관점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우리가 잘 해결하고 해결할 뿐만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느냐 하는 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그 실마리는 ‘이것이 있으..

[현덕마음공부] 다 괜찮다

명상은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각성된 의식 상태다. 삶이 광휘로울 때나 평지풍파같을 때라도 그것이 단지 유희, 연극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런 알아차림이 우리 삶을 더욱 생생하게 한다. 명상은 생각에 휘둘리는 삶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거기서 힘이 나온다.// 오늘은 ‘다 괜찮다’ 하는 제목으로 한번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드물게 바쁜 와중에도 고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잠에서 방금 깼을 때 의식은 각성했는데 아직 오늘의 일정이라든지, 다 하지 못한 숙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직 떠오르지 않은 상태가 있을 거고요. 또 하루일과가 저물 때에, 땅거미가 내려앉을 때쯤에 노을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가만히 앉아 있을 때라든지 뭐 있죠. 등산 열심히 하고 땀 흘리고 나서 중간에 잠깐 앉아서 숨을 고르면..

[현덕마음공부] 돈오와 점수

대승불교에서는 돈오와 점수가 대응한다. 돈오가 먼저다. 초기불교에서도 견혹과 수혹이 대응한다. 불교가 인간의 괴로움을 바라보는 시각은 하나로 관통한다. 먼저 깨닫고 그 다음에 닦는다. 견도 후에 수도한다. 우리가 겪는 정서적 장애는 그 자체로 치유되지 않는다. 반드시 인식의 오류를 바로잡은 다음에야 치유가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확실히 불교는 지혜의 가르침이다.// 오늘은 돈오와 점수에 관해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대승불교에서는 돈오라고 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결정적인 사건으로 말을 합니다. 대승불교나 선불교에서는 이 돈오를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면 능엄경에 보면 ‘이즉돈오理卽頓悟이나 사비돈제事非頓除’라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치로 말하자면 문득 깨달음이 있을 수 있으나 사- 일로 따지..

[현덕마음공부] 문제 해결과 마음공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문제를 공부해야 한다. 부수적으로 문제를 대하는 마음도 공부해야 한다. 마음공부에서 말하는 문제해결의 방식은 현상은 받아들이고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두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은 ‘문제 해결과 마음공부’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문제에 부딪히고 우리의 어떤 그동안의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죠. 그렇게 해서 이제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더더욱 발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그게 쉽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마음공부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문제 해결을 하려면 먼저 문제를 공부해야 되겠죠. 문제를 잘 이해하고, 해결책을 실천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풀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플러스, 그것과 더불어서 마음공부도 할 ..

[현덕마음공부] 나는 누구인가?

오래되고 영원한 질문이다. 몸이나 재산이나 생각이나 감정은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면 나는 누구인가? 동일시 말고는 나를 식별할 방법이 없다. 그러면 나는 없는 것일 수 있다. 이것이 나의 괴로움을 경감시킬 수 있다// 오늘은 조금 오래된 주제 그러나 영원한 주제 ‘나는 누구인가’라고 하는 것을 제목으로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얘기하기 전에 나에게는 몸이 있죠. 내 몸이죠. 그리고 나는 생각도 하고, 감정도 갖고, 의지도 가지고 있으니까 이건 내 생각이고, 내 감정이고, 의지죠. 이것도 내 거죠. 그다음에 진짜 내 거 내 소유물들, 등기를 하고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 또는 관계들 이런 거 다 내 거죠. 그다음에 궁극적으로 내 목숨 이것도 내 거죠. 그렇게 해서 내 거라고 하..

[현덕마음공부] 붓다의 인과법과 연기법

붓다는 일반 대중에게는 시계생천의 인과법을 사문에게는 무상, 고, 무아로 귀결되는 연기법을 설했다. 이른바 대기설법이다. 그것은 설법의 목적이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일깨움에 있기 때문이었다. 붓다는 위로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는 대신 통찰과 지혜를 일깨웠다.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해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주는 것이 붓다의 자비라고 하겠다.// 오늘은 붓다가 설법했던 내용이 때로는 인과법을 이야기했고 때로는 연기법을 이야기했는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하는 것으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붓다의 설법을 대기설법 그릇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설법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오늘날 마케팅 용어로 이야기하자면 고객의 수준이나 고객의 니즈에 따라서 어프로치가 달랐다 이렇게 이..

[현덕마음공부] 삼법인(무상, 고, 무아)과 유목민족의 가치관

유목민은 풀을 찾아 이동하는 생활을 한다. 한 곳에 멈추면 문제가 생긴다. 풀은 무상하다. 풀을 찾아 떠도는 삶은 괴롭다. 어떤 특정한 땅에 묶인 정체성이 생길 수 없다. 즉 무상, 고, 무아가 기본적인 상식이다. 더구나 이동할 때는 조리식 텐트를 걷어가고 새 땅에서는 결합한다. 조건따라 생멸하는 연기법이다. 석가족은 그리이스인들이 샤카족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스키타이족으로 구분되는 유목민이다. 그들이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에 정주하여 농경을 했지만 유목민의 사상과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불교 사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 오늘은 붓다의 삼법인 무상, 고, 무아죠. 붓다의 삼법인과 유목민족의 가치관 이런 제목으로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붓다 종족이 석가족이라고 하는데 그리스인들은 이 사람들..

[현덕마음공부] 감정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당신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같은 상황이 반드시 같은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나의 해석에 따라 다른 느낌,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감정의 상대성을 파고들면 고정된 본체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상황도 나의 해석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 상황을 해석하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오늘은 감각은 또 감각을 하면서 받는 느낌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나는, 당신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교에서 감각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감각이 정서를 만들어 내기 때문인데요. 몸이 있고, 몸의 감각 기관이 있고 그 감각 기관을 통해서 외부 상황이 접촉되면 그다음에 느낌이 생기지 않습니까? 근데 그 느낌은 반드시 ‘..

[현덕마음공부] 마음의 자유로 가는 두 가지 길, 마음 해탈과 지혜 해탈

우리는 자유를 원하지만 그 속성에 대한 지식은 적다. 마음에 원하는 것(소원, 집착)이 있으면 자유는 없다는 것이 원리다. 그런데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성공하는 것을 자유의 신장이라고 생각한다. 불경에서는 심해탈과 혜해탈로 자유의 길을 제시한다. 둘 다 욕망으로부터의 떠남(이욕)이 전제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의 자유를 위한 노력이 번번이 좌절되는 이유는 집착하며 또한 자유를 원하기 때문이다. 둘은 양립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 유일한 길이다.// 오늘은 자유에 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교에서 자유를 이야기할 때 두 가지 길을 제시 합니다. -마음에 의한 자유 -지혜에 의한 자유 이렇게 두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자, 그 얘기를 하기 전에 우리가 자유를 누구나 원하지만 사실은 정확하게..

[현덕마음공부] 자아와 뇌 가소성

뇌 가소성은 학습과 성장을 위해 뇌가 영역간의 가변성과 대체성을 가진다는 것을 말한다. 정체성이 정해져 있지 않고 시냅스 간의 연결에 의해 그 특징이 드러난다는 의미에서 무아와 연기를 떠올리게 한다. 자아 관념은 연속과 확실성을 추구하는데 뇌 가소성의 원리에 의하면 이 연속성과 정체성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서 늘 도전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특성들에 대한 인사이트가 마음공부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알아본다.// 오늘은 ‘자아와 뇌 가소성’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이 원래 육체적으로 강한 존재는 아니지만 어쨌든 인간은 역사를 통해서 생물계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성공적으로 올라왔죠. 그래서 그게 뭐냐라고 보면은 단연코 뇌가 기능을 잘 발휘해서 그렇다 이렇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