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282

태극선법11. 단전호흡 핵심 4가지 호흡법

호흡법을 선도 용어로는 토납법이라고 한다. 토납이란 토고납신의 준말로 낡은 기운은 뱉고 좋은 기운만 간직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최초로 사용한 장자는 토고납신을 호흡 자체라고까지 규정하고 있다. 흔히 사용되는 토납법에는 입으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방법과 코로 들이쉬고 코로 내 쉬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축기의 극대화를 꾀하기 어렵다. 축기를 위한 토납법은 앞서 말한 얼숨법으로서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코로 들이쉬어야 숨을 깊이 끌어들일 수 있고 입으로 내쉬어야 숨을 얕게 내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진기는 거두고 허기는 방출하는 원리에 기인한 것이다. 이것을 일러 산택통기山擇通氣라 한다. 산은 코에 연못은 입에 비유한 것으로 코로 들이쉬고 입으..

[현덕마음공부] 마음들은 어떻게 소통되는가?

인간은 소통하는 동물이다. 그것은 뇌의 거울 신경(mirror neuron) 때문에 가능하다. 흉내 내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경험 내에서 타인을 이해한다. 이것을 마음이론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자기 삶의 스토리가 반영된다. 그래서 뇌 속의 영역들이 연결되는 구조가 달라진다. 이것이 소통의 어려움이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해석과 판단 기준을 이해해야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태극선법10.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진다!

숨이란 ‘수+움’이다. 수란 ‘하는 수 없다, 말할 수 없다’ 등에 쓰이는 도리, 방법을 말한다. 즉, 움을 틔우기 위한 수단이 숨이다. 그리고 이런 숨을 일러 얼숨이라 한다. 고로 움을 틔우지 않는다면 숨을 쉬는 것이 아니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숨을 한자로는 호흡이라 한다. 공기 중의 산소를 얻기 위한 것이라 하는데 그 외에도 공기와 토기와 수기를 흡수한다. 여기서 공기는 공간 속에 내재된 기운을 말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공기를 주관하는 칠성과 토기를 주관하는 산신 그리고 수기를 주관하는 용황을 3대 신으로 섬겨 왔다. 수행에 있어서도 호흡은 득도에 이르는 한 방편으로 귀중히 여겨졌다. 호흡의 吸자를 보면 口(입 구)+ 及(미칠 급)으로 숨이 단전에까지 미쳐 氣를 축적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때..

태극선법 9. 기수련 이후 꼭 해야할 '2가지' 수행

-아리수我裏修- 아리수를 달리 지감법이라고 한다. 지감止感이란 글자 그대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감정에는 기쁨과 두려움, 슬픔과 성냄, 탐냄과 싫어함 등의 온갖 것이 있다. 지감은 이러한 감정들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이란 변화막측하여 예측하기가 어렵다. 숱하게 쏟아지는 범죄 관련 뉴스를 보면 사소한 일에서 유발된 사건이 적지 않다. 어떤 경우는 공중전화부스에서 앞 사람이 통화를 길게 한다는 이유만으로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이렇게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통제가 어려운 것은 전적으로 氣의 작용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氣 자체가 동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하기에 감정 역시 그런 성향을 띄게 된다. 지적 작용은 氣가 정의 통제를 받아 이루어지지만 감정의 영역에서는..

태극선법 8. 기수련 단전호흡 한계 넘으려면 '이 방법' 밖엔 없다!

삼라만상은 정(精), 기(氣), 신(神)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인간 또한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수행에는 크게 정을 닦는 것과 기를 닦는 것, 그리고 신을 닦는 방법이 있다. 精을 닦는 것은 맺히는 힘, 즉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수행이다. 염불이나 주문, 화두, 진언 등에 몰입하여 잡념을 거두고 하나로 통일하는 수련이다. 일면 지감법 또는 아리수라 한다. 지감법이란 흐트러지는 감정을 안으로 모아 정신을 통일하는 수련을 말한다. 그래서 나 속의 알맹이를 닦는다 하여 아리수라 부르기도 한다. 氣를 닦는 것은 번뇌망상의 원인이 되는 기를 잡는 것이다. 氣써서 생각한다는 말이 있듯이 氣를 타고 생각이 일어난다. 그래서 생각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먼저 氣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 단전호흡이나 기공 류의 수행이 여기에 ..

태극선법 7. '가위바위보 놀이'에 숨겨진 우주의 원리

한얼은 삼위일체로 이루어져 있다. 절대(絶對)인 한얼이 상대(相對)계로 작용함에 정(精), 기(氣), 신(神) 셋으로써 한다. 한자에 보면 밝을 ‘정晶’자가 있다. 세 개의 태양이 모여 거대한 밝음을 이룬 것이다. 이 셋이 바로 精과 氣와 神이다. 정기신이 통일될 때 비로소 한얼의 광명을 자아내게 된다. 精이란 맺히는 힘으로, 과학에서 말하는 입자성에 해당한다. '정(精)'자의 구성을 보면 米(씨알)+ 主(촛불)+ 丹(단전)'으로 되어 있다. 맺히는 힘(米)으로써 단전을 만들고 이로써 불을 밝힌다는 뜻이다. 여기서 불이란 '얼빛'이다. 氣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힘으로, 파동성에 해당한다. '기(氣)'자는 气(기운)+米(씨알)'로, 맺히는 정(精)에 반발해 제멋대로 사방으로 퍼지는 기운을 뜻한다. ..

태극선법 6. '단전의 위치'만 제대로 알아도 단전호흡의 폐해를 막을 수 있다

단전의 위치 지금까지 수천 년 동안 단전의 위치는 배꼽 세치 밑, 혈(穴) 이름으로는 기해(氣海)라고 보는 것이 정설로 여겨져 왔다. 이외에도 배꼽 밑 두치 반, 배꼽 밑 한치, 배꼽과 신장 사이의 전 칠후삼 부위의 혈, 배꼽 자체가 단전이라는 등의 여러 설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배꼽 세치 밑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인체 내의 기맥은 대부분 상하로 흐른다. 상하로 연결된 맥은 氣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야 하는 유통맥이다. 잘 소통되어야 할 연통이 막히면 곧바로 가스에 질식되듯이 유통맥 또한 흐름이 차단되면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기가 막혀 죽는다는 말처럼 잘 흘러야 할 기가 막히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질병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상하로 이어..

태극선법 5.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단전호흡의 비밀!

도통을 하기 위한 수련에 있어서 정법을 논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번뇌망상을 거두어 한얼로 돌아가는 참선(參禪)이다. 그런데 ‘氣써서 생각한다’는 말에서 보듯 생각이란 것은 氣를 타고 제멋대로 움직인다. ‘생각 사(思)’자가 ‘단전+心心(마음)’으로 되어 있는 것도 이런 연유이다. 그래서 정법이긴 하지만 참선을 통해 고요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여기서 氣를 먼저 통제하고 연후에 마음을 가라앉히자는 생각이 대두하게 되었다. 즉, 氣를 잡은 후에 참선법을 통해 본성을 깨치자는 지소선후(知所先後)의 도리이다. 이렇게 氣를 잡는 수련, 이것을 일러 단전호흡이라 한다. 요즘 단전호흡이 널리 유행하여 어느 정도 일반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상 기존에 알려져 있는 단전 수련은..

[현덕마음공부] 일체유심조와 마음공부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도 하고 세상 만물을 마음이 지어낸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그러나 인간은 전기화학적 일차 신호를 언어화라는 2차 인식 과정을 통해서 세상을 인식한다. 세상이 있는지 어떤 모습인지 알 길은 없다. 다만, 인식과 해석과 결정의 과정에 기준들이 작용하고 이것이 달라서 각자에게 비치는 세상은 모두 다르다. 마음 공부는 모든 것이 나의 편집된 인식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서 탐, 진, 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태극선법 4. 태극선법의 탄생 배경

새의 복식호흡만 본떠서 만든 기존의 단도태 수련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보다 효과적이고 우수한 공효를 지닌 단전호흡을 연구하게 되었고 오랜 노력 끝에 나오게 된 것이 바로 태극 선법이다. 태극선법은 기맥을 바탕에 깔고 여기에 새들의 날갯짓과 인체 구조를 비교 관찰한 데에서 시작되었다. 새들의 호흡이 날갯짓에 따라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이것을 기운의 흐름에 적용한 것이다. 사람의 양팔을 날개처럼 양옆으로 혹은 앞뒤로 대칭을 이루어 행공하면서 새의 역동적 호흡을 흉내 낸다. 이렇게 되니 놀랍게도 복식호흡이 몇 배로 깊어지고 기운의 축적도 활발해졌다. 기운이 배꼽 세치 밑이 아닌 허리띠를 따라 대맥에 쌓인다는 사실도 알았다. 바로 좌우 대칭인 음양쌍도태가 생겨나는 것이다. 목소리 또한..

태극선법 3. 단전호흡이란 무엇인가?

산소는 생명의 젖줄이면서도 각종 질병과 노화, 그리고 죽음의 원인이기도 하다. 호흡과 산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여기에서 단전호흡(丹田呼吸)으로 대변되는 선도수련이 나오게 된다. 물론 옛 선인들이 산소나 활성산소의 존재를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직관적으로 호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선도수련은 정말로 산소의 독소로부터 안전을 지켜 줄 수 있는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동물은 10억 번의 심장박동을 하면 사망한다고 한다. 들쥐는 1분에 500번 가량 띈다. 대략 4년이면 10억번 정도 되니, 이때 들쥐는 죽게 된다. 코끼리는 1분에 30번 가량 뛰므로 80년이 돼야 죽게 된다. 거북은 심장박동이 느리기에 더 오래 산다. 왜 심장박동이 수명과 연결되는가? 활동한 만큼 에너..

[현덕마음공부] 마음공부의 순서 학, 각, 오

마음공부의 목적은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많이 아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처음엔 공부하는 학인으로서의 자세를 나중에는 좀 알게 되어 진리의 FRAME을 알게 된 지식인으로서 마침내는 마음이 감각기관에서 비롯된 정보에 의해 동요하지 않게 되기까지 진화의 길을 걷게 된다. 마음 공부는 물에 대한 것이 아니라 물을 마시는 것이다. 문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태극선법 2. 노화와 죽음의 원인, 활성산소의 비밀!

-산소와 미토콘드리아, 활성산소- 미토콘드리아는 내호흡(세포호흡)에서 산소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게 해주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생명체에게 미토콘드리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생명체는 미토콘드리아를 이용해 산소로부터 에너지를 얻지만 결국은 그것 때문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것이 노화와 죽음이다. 산소는 모든 생명체를 계속해서 녹슬게 한다. 산화작용을 통해 쉬지 않고 산화폭탄을 터뜨리며 세포조직을 파괴한다. 기뢰처럼 혈류 속을 둥둥 떠다니며 수시로 폭격을 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그것은 미토콘드리아가 산소를 에너지로 바꾸면서 발생하는 활성산소(性)이다. 산소의 분자구조가 불안정하게 되어 그 활동력이 왕성해진 상태이다. 이것은 마치 원자력 발전소의 핵..

태극선법 1. 호흡의 비밀!

-호흡의 중요성- 호흡을 하지 않는 생명은 없다. 호흡과 생명은 불가분( 不可分)이지만 너무 당연하다 보니 잊고 살기 쉽다. 하지만 생명 현상에서 호흡만큼 중요한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호흡에서 호(呼)란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을 뚫고 나와 양수를 토하면서 뱉는 숨을 말한다. 그리고 흡이란 생을 마감할 때 들이쉬는 숨을 말한다. 이런 면에서 호흡은 생사의 반복을 의미하기도 한다. 생물학적으로 호흡이란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과정을 통해 유기물을 분해하고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이다. 즉, 호흡은 생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련의 산화환원반응으로 볼 수 있다. 호흡은 외호흡과 내호흡으로 구분된다. -외호흡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코나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말한다. -내호흡은 세포호흡이..

[현덕마음공부] 괴로워야 깨닫는다

괴로움은 부정적 에너지다. 그러므로 이것의 방향을 잘 돌리면 깨달음과 자유로 가는 길로 쓸 수 있다. 세상이나 자신의 능력을 문제 삼는 한 해결책은 어렵다. 상황의 개선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다면 더욱 그렇다. 문제의 진단을 '나라는 생각'에서 찾는다면 생각의 종식, 나의 종식이 궁극적 해결책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기절이나 혼수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의식은 깨어 있으나 호오분별은 필요 없는 상태가 가능하다. 그리고 그 길찾기의 출발점은 불편함과 괴로움이다.

[현덕마음공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모두 자신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나라는 현상을 시스템적 사고로 비추어 볼 수 있다. 시스템이란 input-processing-output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조건들이 경험을 하면 인격이 된다. 결론은 나라는 것은 가공된, 만들어진, 조간화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실체가 아니다. 실체가 아닌 것 때문에 고통받을 필요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조건들의 연기현상이라는 불교의 인간 이해는 input-processing-output이라는 시스템의 무한 피드백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금강경 제24장 부처는 이 경에 대해 설한 바가 없다

無所設經分 -부처는 이 경에 대해 설한 바가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무한히 많은 세상을 칠보로써 가득 채워 보시하더라도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깨달음에 대한 발원으로 이 경을 지니거나 사구게 정도만 간직하여 독송하고 때론 남을 위해 전해 주는 것에 비해 그 공덕이 크지 않느니라. 남을 위해 어떻게 일러줄 것인가 하면 상에 집착하지 말고 늘 한결같아 외계의 정보에 휘둘리지 않게끔 하면 되느니라. 왜 그런가 하면 일체의 법이란 것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또한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제법 무상으로- 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에 대해 설하심을 마치셨다. 이에 장로 수보리와 여러 비구, 비구니, 우바새, ..

금강경 제23장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非有非無分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수보리 네 생각은 어떠한가? 만일 선남자 선녀인이 삼천대천세계를 잘게 부수어 티끌을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어진 티끌이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심히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만일 티끌의 실체가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 티끌이라고 설하지 않았을 것이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티끌이란 사실상 티끌이 아니라 그저 이름만 티끌이기 대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삼천대천세계 역시 세계가 아니고 그저 이름이 세계일 뿐이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만일 세계란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곧 하나에서 나와 합성된 것일진대 여래께서 설하신 일합상이란 것은 그렇게 하나에서 비롯해 삼라만상이 합성된 것이 아니라 그저 이름만..

[현덕마음공부] 분별하지 않는 지혜가 최고의 지혜다

지성이란 고도의 분별력이다. 그러나 마음은 다르다. 분별은 호오를 낳고, 투쟁을 낳고, 번놔와 괴로움을 낳는다. 마음을 공부하는 것은 판단을 앞세우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훈련이라고 해도 좋겠다. 우리의 편견을 인식하고 제거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의 욕망 체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 그것이 괴로움의 소멸과 관계가 깊다.

[현덕마음공부] 정사유와 불가사의

불교는 지혜의 가름침이다. 8정도에도 정사유가 나온다. 그런데 또 불가에서는 불가사의라는 말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강조하고 하고 있다. 여기에는 의식의 경향성이라는 문제가 걸려 있다. 그것은 무명-행-식이라는 근본 문제다. 그 결과 경향성이 있는 의식을 가지고 사유와 판단을 하게 되므로 틀렸다는 것이다. 정사유란 고정관념과 생각의 틀, 경향성을 알아차리고 제거한 뒤의 순수한 사유를 의미한다.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망념으로 생각하지 마라는 것이다.

금강경 제22장 소멸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다.

不滅永存分 -소멸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다- “수보리야, 네가 만일 여래가 구족상을 갖췄기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여래가 구족한 32상을 갖췄기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내지 말지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해 발원하는 자라면 으레 모든 법이 결국에는 끊어져 소멸한다고 말하겠거니 예단하지 말지라. 왜 그런가 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해 발원하는 자는 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에 일체의 법이 끊어져 소멸한다고 말하지 않으니라. 수보리야, 만일 어떤 수행자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상을 칠보로써 가득 채워 보시하고 다시 어떤 사람이 일체의 법에 나라고 특징 지을 만한 것이 없음을 깨달아 나라는 구분에 의해 발생하는 분별심이 줄어든다면 이 수행자가 앞서 말..

금강경 제21장 부처는 어떤 相도 없다!

拂無諸相分 -부처는 어떤 상도 없다- “수보리야, 네 생각은 어떠한가? 혹시라도 여래가 중생을 마땅히 제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일으킨다고 말하지 말지라. 수보리야, 이런 생각 자체를 하지 말지니 왜 그런가 하면 사실상 중생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만일 여래가 제도한 중생이 있다면 여래에게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는 꼴이 될 것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나’가 있다는 식으로 설해도 사실은 나가 있는 것이 아니니라. 그저 범부들이 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지금 내가 범부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상 범부가 아니며 그 이름이 범부일 뿐이니라. 수보리야, 네 생각은 어떠한가? 32상을 살핌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그러하나이다,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나이다.” “수보리야, 만일..

[현덕마음공부] 마음을 공부한다는 것은?

마음을 공부하는 것은 다소 추상적이다. 초기 불교에서는 10가지 념법(알아차림, satti)을 제시한다. 뒤에 남방불교의 교과서인 청정도론에서 너무나 자세히 다루어져 있지만 우리에겐 10념법 정도만 해도 큰 줄기는 충분하다고 하겠다.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우리는 열가지 질문을 떠올려야 한다. 1. 부처님은 어떻게 했을까? 2. 불교 교리 – 무상, 고, 무아에 입각해서 이 상황을 본다면? 3. 수양이 높은 스님들은 어떻게 했을까? 그들이 닦는 것은? 4. 자신의 호흡을 알아차림, 호흡과 심리상태의 연결성을 지각 5. 몸을 관찰함 - 보통은 신진대사 과정에서 끝없이 일어나는 생리적 배설에 관한 염오를 일으키고, 죽어서 뼈만 남은 사람에 대한 관찰(상상)로 욕망에서 떠남 6. 죽음을 생각함 - 마침내는 모든..

[현덕마음공부] 안심에 이르는 길

우리는 평생 안심을 찾는다. 그것은 어쩌면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느끼는 연결감과 무중력감일지 모른다. 탯줄을 끊고 중력과 직면하면서 우리는 끝없는 고립감과 압박감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 편안을 의미하는 COMFORTABLE이라는 단어는 함께 만든 요새에서 느끼는 느낌이다. 이것은 의지하여 막아낸다는 키워드를 가진다. 환경, 관계, 자신에게 의지하여 세상을 이겨내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것이 무너지면 곧바로 불안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진정한 안심은 의지하지 않고 막아내지 않는 것이다. 입자가 아닌 파동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구하지 않음이 진짜 안심이다.

금강경 제20장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란 없다

無覺可得分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란 없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무상의 깨달음이라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다지만 사실은 추호도 얻은 바가 없다고 생각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실로 그러하니라. 수보리야 나는 무상의 깨달음에 대해 조금도 얻은 바가 없나니 단지 이름만 무상의 깨달음이라고 부를 뿐이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이 법은 평등해서 높고 낮음이 없나니 그저 이름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지은 것이니라.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구애됨이 없이 일체의 선법을 닦으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게 되리라. 수보리야, 내가 말한 선법이란 것은 익히 말했듯 선법이 아니라 그 이름이 선법이니라 선법일 뿐이니라. 수보리야, 만일 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