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정목스님_유나방송 75

[유나기도문] 잡보장경_ 걸림없는 삶을 위한 기도문

04:47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멀리해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해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제 몸을 위해 턱없이 악행하지 말고 핑계대어 정법을 어기지 말며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로 성내거나 질투하지 말라. 이기심을 치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해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를 부려 만용하지 말고 마음이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지혜롭게 중도의 길을 가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 여기게 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리고 중도를 지켜라. 바위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

[정목스님의 음성으로 듣는 지혜의 말씀3] 나의 참 모습 발견하기

법구경 Ⅲ 이 몸은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우니 마음의 성곽을 튼튼히 쌓아라 오래지 않아 이 몸은 흙으로 돌아가리라 그때엔 이 몸이 무엇을 느끼겠는가 이 몸은 썩은 나무토막처럼 땅에 누우리라 그때 이 몸이 무엇을 알겠는가 철천지원수를 미워하는 마음 크다 해도 마구잡이로 날뛰는 마음을 방치하는 해악보다 크지는 못하리 그러나 일단 마음이 바르게 자리 잡으면 부모라 한들 그보다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모든 판단을 떠나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않는 마음만이 진리의 길을 이해할 수 있다. -- 진리는 매우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어린아이도 그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혼란되지 않고 고요한 마음만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요한 마음은 진리를 볼 능력이 있습니다. 마음이 고요하지 않는 한 탐욕과 분노..

[유나기도문] 달라이 라마의 기도문 l 마음공부를 위한 여덟 가지 게송

이 세상 모든 존재가 최상의 행복을 얻길 바라며 항상 그들을 어떤 값진 보배보다 더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나 자신을 가장 낮은 사람으로 여기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그들을 가장 높은 사람으로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서 항상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생각이나 감정이 괴로움의 물결을 일으키며 그것이 나 자신과 타인에게 위험이 된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아 담대하게 마주하여 괴로움을 소멸하겠습니다. 나쁜 성품을 가지고 죄와 고통에 억눌린 존재를 볼 때면 마치 귀한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그들을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다름 사람이 사기심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해도 기꺼이 그들의 사나운 말을 받아들여 그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돌려주겠습니다. 내가 늘 도와주고 희망을 걸었던 사람이 나에게 심..

[정목스님의 토닥토닥] 우리, 잠깐 쉬었다 가요 l 숨만 잘 쉬어도 몸과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마음에도 안과 밖이 있습니다. 마음 안에 있을 때는 마음을 볼 수 없지요. 마음에 갇혀 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 밖으로 걸어 나가야 합니다. 마음의 울타리를 걷어치우고 울타리 밖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그것은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코끝으로 들락날락하는 호흡을 지켜보며 들어가는 숨에도 “들이마심”하며 이름을 붙이고 내쉬는 숨에 “내쉼” 하며 이름만 붙이면 됩니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당신은 마음과 떨어져 나와 울타리 밖에서 마음을 지켜보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생각을 쉬고 우주와 함께 숨을 쉬어 보세요. 잡다한 일상의 언어나 행동 지금 나를 따라다니는 온갖 근심 걱정을 다 내려놓고 오직 호흡을 알아차림 해보십시오. 호흡을 알아차림 한다는 ..

[유나기도문]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기도문

... 오늘 내가 하는 한마디 말이 가슴 아픈 사람에겐 위로가 되기를 오늘 내가 짓는 한 번의 웃음이 좌절하는 사람에겐 밝은 희망이 되기를 오늘 내가 거는 전화 한 통이 외로운 사람에겐 반가운 소식이 되기를 오늘 나와 우연히 마주친 그 모든 눈빛 속에 사랑과 자비심이 싹트기를 집착도 사라지고 번뇌도 사라지고 미움과 분노의 마음 다 사라진 자리에 오늘 내가 만난 그 한 사람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깨어나기를 오늘 내가 무심코 걷던 오솔길마저 진리를 찾아가는 자유의 길 되기를

정목스님과 함께하는 새해맞이 기도 l 기도로 시작하는 새해 l 모든 존재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 해는 경제도 위축되고 누군가는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고 또 직장을 잃기도 하고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고3 수험생들은 살얼음 위를 걷듯 위태로움 속에서 시험을 치른 고난의 한 해였습니다. 가장 제 가슴을 아프게 했던 것은 “환자 좀 살려주세요”라고 하던 간호사의 목소리입니다. 밖으로 나올 수조차 없고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격리된 시설에서 환자를 이 시각에도 돌봐야 하는 간호사님들의 절규를 듣고 있자면 가슴까지 먹먹해지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송구스럽습니다. 의료진 한 분 한 분의 수고로움을 어찌 우리가 다 알 수 있겠습니까. 어쨌든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리가 여기까지 올 한 해 안전하게 버티고 올 수 있었던 것 ..

[정목스님의 토닥토닥] 달팽이는 느려도 늦지 않다 l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그 사람을 성가시게 하거나 화나게 했던 적은 없는지요? 느리게 가는 달팽이를 보면 저런 속도로 어느 세월에 먼 길을 다 가겠는가 걱정하며 얼른 집어 옮겨주고 싶었던 적 없으신가요? 달팽이의 속도가 인간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더디고 답답해 보이지만 우주의 속도에서는 그것이 지극히 합당한 속도입니다. 우리가 행복이라 믿..

정목스님의 음성으로 듣는 김재진 산문집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미안하다 아들아 오래 누워있어서 얼른 가지 못해 미안하구나 바깥엔 몇 번이나 계절이 지나가고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어머니는 입술을 움직인다. 봄이 와도 미안하구나 가을이 와도 미안하구나 계절 바뀌는 것도 송구하다며 안 가고 오래 살아 죄인 같다며 떨어지는 꽃잎처럼 물기 다 빠진 입술 달싹거려 사죄한다. 어머니와 나는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감정 표현에 익숙한 세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 한다는 말은 못 했지만 구부러져 불편한 손으로도 어머니는 문병 온 사람에게 손들어 인사를 했다. 겨우 손목을 세워 흔드는듯 마는듯하는 인사였지만 그건 이번 생에선 다시 못 볼 지인들을 향한 작별의 말 같은 것이었다. 어린아이가 손가락을 폈다 쥐었다 죔죔하듯 쪼그러져 볼품없는 손으로 하는 그..

[책읽어주는스님] 정목스님의 낭독 l 오디오북 l 참회하오니

...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일만 하면서 살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매 순간 나쁜 마음을 24시간 계속 지니고 사는 것도 아닙니다. 어느 순간에는 좋은 생각 했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좀 못되고 나쁜 생각 했다가 오락가락할 때 있죠. 그래서 우리는 선업과 악업이 뒤섞여 있는 그런 삶을 살고있는 중생의 세계입니다. 참회한다는 것, 참회는 곧 빈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셔도 되겠습니다. 옛날 ‘어느 선사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다’ 하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의 한 교수가 큰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학자가 스님께 말하길 “스님께서 많이 아시고 깨달으셨다고 하는데 저에게도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좋게 말해서 청인 것이지, 당신이 깨달은 게 무엇인지 나에게도 보여달라, 한편으론 교만심이 담겨 있기도 한 ..

[책읽어주는스님] 정목스님의 낭독 l 니까야 독송집 l 보호하소서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는 우주의 모든 부처님의 제자들과 신들과 천신들과 범천들이시여! 부처님의 정법도량을 수호하는 우주의 모든 부처님의 제자들과 신들과 천신들과 범천들이시여! 부처님의 정법제자를 수호하는 우주의 모든 부처님의 제자들과 신들과 천신들과 범천들이시여! 이제 저는 부처님의 정법에 따라 부처님의 정법도량에서 부처님의 정법제자가 됨을 세상에 선언합니다. 금생처럼 수많은 내생 윤회할 때 부처님의 정법 만나 부처님의 정법도량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정법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오니 발 없는 짐승의 해악으로부터 두 발 가진 짐승의 해악으로부터 네 발 가진 짐승의 해악으로부터 많은 발 가진 짐승의 해악으로부터 해롭고 악한 모든 중생으로부터 해롭고 악한 모든 생명으로부터 해롭고 악한 모든 존재로부터 벗어나고 ..

[책읽어주는스님] 정목스님의 낭독 l 니까야 독송집 l 도반이여

도반이여 도반이여, 마음은 감각적 욕망에 흠뻑 오염되어 있으면서 선정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그릇된 선정으로 떨어지게 되나니 그릇된 선정에 떨어지면 벗어나는 길은 요원하리니 도반이여, 예전에 없던 감각적 욕망이 새로이 생겨나고 이미 있는 감각적 욕망이 점차 증장되고 강화되면 허영에 빠지거나 방일하며 자만하거나 거만하며 완고하거나 뻔뻔스러우며 속이거나 사기치며 시기질투하거나 인색하며 다른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얕잡아보며 성냄과 분노가 일어나 마음의 오염을 더욱 두껍게 하리니 도반이여, 마음은 감각적 욕망에 흠뻑 오염되어 있으면서 마음의 오염을 더욱 두껍게 하면 이러한 사람은 세존의 정법을 이해하기 참으로 어렵나니 어렵사리 이해하더라도 바르게 이해하지 않아 이미 있는 세존의 정법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사라져 없어..

[책읽어주는스님] 정목스님의 낭독 l 니까야 독송집 l 바른말

바른말 참된 자들은 네 가지를 갖추어 말하되 말하는 바른 시기를 알아 그 시기에 맞게 말하나니 그러나 말은 그릇된 말이 아니고 바른 말이며 비난받을 말이 아니고 칭송받을 말이로다. 그 네 가지가 무엇인가? 첫째, 진실한 말만 하고 거짓된 말은 하지 않는다. 둘째, 사랑스러운 말만 하고 이간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셋째, 좋은 말만 하고 나쁜 말은 하지 않는다. 넷째, 법만 말하고 비법은 말하지 않는다. 무엇이 거짓된 말이며 무엇이 진실한 말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남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는 그런 말이 거짓된 말이며 진실한 이로움이 갖추어져 있고, 바른 법이 확립되어 있는 그런 말이 진실한 말이로다. 무엇이 이간하는 말이며 무엇이 사랑스러운 말인가? 들어서 기쁨이 사라지고, 사악함이 생기는 그런 말이 ..

[책읽어주는스님] 정목스님의 낭독 l 오디오북 l 참회하오니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일만 하면서 살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매 순간 나쁜 마음을 24시간 계속 지나고 사는 것도 아닙니다. 어느 순간에는 좋은 생각 했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좀 못되고 나쁜 생각 했다가 오락가락할 때 있죠. 그래서 우리는 선업과 악업이 뒤섞여 있는 그런 삶을 사는 중생의 세계입니다. 참회한다는 것, 참회는 곧 빈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셔도 되겠습니다. 옛날 ‘어느 선사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다’ 하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의 한 교수가 큰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학자가 스님께 말하길 “스님께서 많이 아시고 깨달으셨다고 하는데 저에게도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좋게 말해서 청인 것이지, 당신이 깨달은 게 무엇인지 나에게도 보여달라, 한편으론 교만심이 담겨 있기도 한 것이지요. ..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5장 질문과 대답 (고요한소리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14 )

지금까지 재생이라는 주제를 여러 측면에서 검토해 보았으니 이제는 이 주제를 이해하려고 할 경우 으레 제기되는 몇 가지 질문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다음 문항들은 재생을 주제로 한 여러 차례의 강연에서 저자에게 제기되었던 질문들이다. 질문 1> 당신은 과거생을 자동적으로 기억재생해낸 이런 사례 중 일부가 일부러 꾸며진 조작극으로 끌어 모은 정보를 천진한 어린이에게 주입시켜서 누가 물으면 그 정보를 앵무새처럼 말하도록 시켰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부인할 수 있습니까? 대답> 순전히 이론상으로만 말하라면 “그러한 가능성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대답해야겠지요.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꾸며낸 전생의 이야기를 어린아이에게 주입 훈련시켜 성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선 어린이는 의심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과학..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4장 조사연구를 거친 몇 가지 재생사례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13)

첫 번째, 쁘라모드의 경우 쁘라모드는 1944년 10월 11일 인도 웃따르 쁘라데쉬의 비사울리에서 방키 랄 샤르마 교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두 돌 반쯤 지나자 그는 어머니에게 모라다바드에 밥할 줄 아는 자기 아내가 있으니 어머니는 요리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모라다바드는 비사울리에서 90마일이나 떨어진 도시였다. 그는 비스킷 과자에 대해 유난히 관심이 많아서 누구든 비스킷을 사는 것을 보면 모라다바드에 큰 비스킷 공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큰 상점에 데리고 가면 모라다바드에 있는 자기 가게가 훨씬 크다고 했다. 그곳에는 또 큰 소다수 공장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그는 그의 이름이 빠라마난드이며 모한 랄이라는 형제가 있고, ‘모한 형제’라는 이름으로 그들 둘이서 운영하는 비스킷과 소다수 공장..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3장 저절로 이루어지는 전생기억

한편 최면에 힘입지 않고도 어린아이가 자기 전생을 기억하는 사례가 상당수 있다. 버지니아 대학 정신과 교수였던 이안 스티븐슨 박사는 라는 소책자에서 저절로 이루어진 전생기억 사례를 여러 편 다루었다. 이 책은 유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교수를 기념하는 현상논문으로 뽑혔다. 그는 쿠바, 인도, 프랑스, 시실리 등 여러 나라에서 수집된 사례들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소책자의 2부에서 과거생에 대한 기억재생이 혹시라도 사기행위나 종족적 기억, 초감각적 인식능력, 소급인식과 예지 능력 같은 경우로 달리 설명될 수 있는 게 아닐까를 알아보기 위해 증거를 분석하고 있다. 그는 영혼 전생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에 나온 그의 저서..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2장 최면을 통한 전생기억

의식단계의 마음에 들어온 모든 일이나 느낌, 욕망들에 대한 생각은 의식단계의 마음에서 사라져버리기 전 그들의 인상을 무의식에 남긴다는 이론은 최면과학을 연구 실습하는 심리학자들에 의해 의심의 여지없이 입증되기에 이르렀다. 이들 인상들은 모두 무의식이라는 거대한 장소에 저장된다. 연령퇴행 최면이라는 방법에 의해, 오래 전에 잊혀진 중요한 사건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소한 사건에 대한 기억조차도 무의식단계의 마음으로부터 재생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면술사들이 하는 일은 먼저 피술자를 잠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수면상태에서 피술자는 어떤 문제가 주어지든 진실하게 대답하게 되는 것이다. 최면술사는 피술자에게 계속 말을 걸어서 피술자가 평상시와 같은 잠에 빠져들지 않도록 한다. 최면으로 유도된 수면은 ..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10장, 11장 탄생시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10장 탄생날 때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불교 심리학에 따라 임종 때의 생각-과정을 살펴보았으니 이제는 태어날 때의 생각-과정에 주의를 돌려보자. 이미 앞의 8장과 9장, 정상적인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와 임종시의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에서 기술한 여러 정신상태에 비추어 보면, 태어날 때의 생각-과정은 많은 설명 없이도 쉽사리 추적될 수 있다. 즉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신상태는 이미 다 검토를 마친 셈이다. 태어날 때 밟게 되는 생각-과정은 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로 되어 있다. 1. 재연결의식 2. 무의식단계의 마음 3. 뜻의 문을 향함 4. 생각-촉진 5. 무의식단계의 마음 1. 재연결의식 앞 장에서 임종 때의 생각-과정을 가리키는 것으로 열거된 정신상태 중 마지막 상태 즉 재연..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9_2장 임종시의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10)

6. 경험의 등록 ‘죽음직전의 생각-촉진 마음’ 단계 다음에 죽음과정 상의 또 한 단계 즉 ‘경험등록’ 단계가 일어나는데 이 단계 역시 앞서 설명한 그대로이다. 받아들인 인상의 경험을 등록하는 데 그칠 뿐이며 심리적으로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경험의 등록으로부터 어떤 결과가 초래될 일은 없다. 7. 숨지는 마음 이것은 현생에서 경험되는 마지막 생각이다 임종자는 이제 마음속으로 죽음을 알고 있다. 이때 죽음을 알아차리는 경험의 주체는 의식단계의 마음이 아니다. 그것은 무의식단계의 마음이다. 이는 금생에서의 마지막 무의식단계 생각으로서, 그 생각-대상은 곧 다음 생에서 첫 번째 무의식단계 생각의 생각-대상, 즉 금생과 연결시키는 재연결식의 생각-대상이 된다. 숨지는 마음 역시 심리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9_1장 임종시의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9)

여기서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정상적인 상황에서 생각-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았으니 이제는 그 다음 과제, 즉 죽음을 맞는 순간 생각-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별 어려움 없이 추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을 이해함으로써만 우리는 심령적 차원에서 죽음 뒤에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 밖의 다른 어떤 방법에 의해서도 재생은 이해될 수 없다. 죽음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 인간은 정신·물리적 유기체 즉 마음과 몸의 결합체이다. 몸과 마음은 꽃과 향기처럼 서로 긴밀한 결합상태에서 공존한다. 몸은 꽃과 같고 마음은 향기와 같으며 죽음은 공존하던 양쪽의 헤어짐에 불과하다. 임종의 순간 사람의 몸과 마음 명색은 무력하다. 죽음을 맞기 직전까지 모든 면에서 강했을지 몰라도 바로 죽음의 순간..

[유나방송] 고요한 소리 8장 정상적인 생각­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8)

앞 장에서 우리는 보통 ‘생각’이라는 말로 느슨하게 부르는 것이 실은 ‘생각-과정’이며, 그것은 17단계 혹은 17심찰나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보았다. 이번 장에서는 보통때 생각-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그 다음의 두 장에서는 죽을 때의 생각-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태어날 때는 생각-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각각 설명할 것이다. 이제 정상시 하나의 생각-과정이 어떻게 17단계 혹은 17심찰나들을 통하여 진행되는지 그 흥미로운 과정을 주석서의 설명대로 추적하여 보자. 정상적인 경우 그들이 일어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정상적 생각-과정의 순서 1. 과거의 무의식 2. 무의식의 동요 3. 무의식의 중단 4. 다섯감각의 문을 향함 5. 다섯갈래의 의식 6. 받아들임 7. 조사 8. 결정 9..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7장 생각, 생각­과정 및 심찰나 (고요한소리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7)

... 어느 언어에 있어서나, 어떤 단어와 표현들은 정확성을 기하기보다 인습적으로 느슨하게 적당히 사용되고 있다. 일례로 우리는 ‘해가 뜨고 진다’는 말을 쓰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5장에서 우리는 ‘마음’이 결코 영구적이고 안정적인 것이 아닌데 ‘마음’이란 단어는 그런 상태를 의미하는 듯 느슨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보았다. 이 장에서는 ‘생각’이라는 단어가 ‘마음’처럼 역시 느슨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알아볼 것이다. 영국 태생의 맥두걸이 그의 저서 심리학에서 “의식에 관한 사실들을 기술하다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개념이나 단어들이 분석적 기술 작업에 매우 부적절함을 발견한다.”고 했던 말을 새삼 상기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 생각이란 무엇인가? 생각이란 어떤 대상을 의식하거나 알아차리..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6장 의식단계의 마음과 무의식단계의 마음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6)

... 의식단계의 마음과 무의식단계의 마음 지난 장에서 마음은 변화하는 과정임이 앞에서 이미 밝혀졌다. 이 과정은 ‘위티 찟따, 즉 의식단계의 마음과 ‘바왕가 찟따 즉, 무의식 및 잠재의식단계의 마음라는 두 가지의 단계 혹은 흐름으로 나타난다. 서구 심리학자들의 가설에 의하면 사람의 마음은 의식, 잠재의식, 무의식이라는 세 개의 층 혹은 흐름으로 되어 있다. 의식의 수준에는 자기가 무엇을 행하고 말하는지 아는 자각이 존재한다. 그보다 깊은 잠재의식 수준에는 의식적 마음을 지나쳐간 생각들이 남긴 모든 인상과 기억들이 감추어져 있다. 이들 인상들 중 상당 부분은 마음대로 되불러낼 수 있다. 또 그들 중 일부는 저절로 의식 속에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가장 깊은 수준은 무의식인데 거기에도 의식 수준의 마음을 ..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5장 마음과 변화의 법칙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5)

고요한 소리 이 시간에는 고요한 소리에서 펴낸 법륜시리즈 13번째 책인 재생에 대한 아비담마적 해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5장 마음과 변화의 법칙 첫째장에서 우리는 육체가 어떻게 변화의 법칙에 지배받는지를 보았다. 이제 몸과 마찬가지로 마음 역시 같은 법칙에 지배를 받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마음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과거 어떤 유파의 사상가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마음은 두뇌에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니다. 마음은 두뇌 쪽에 있는 것도 아니고 두뇌가 마음속에 있지도 않다. 불교 심리학에 의하면 마음이란 단지 생각들의 연속적인 흐름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은 작용하고 있는 마음이다. 바람이 움직이는 공기일 뿐이듯, 생각은 움직이고 있는 마음이다. 그런데 생각은 에너지의 표현..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4장 인력(引力)의 법칙(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4)

고요한 소리 이 시간에는 고요한 소리에서 펴낸 법륜시리즈 13번째 책인 재생에 대한 아비담마적 해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4장 인력(引力)의 법칙 윤회를 이해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또 하나의 기본 원리는 인력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같은 것들끼리는 서로 끌어당긴다”는 유유상종의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같은 종류의 힘들은 서로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 법칙은 친화성의 법칙이라고도 부른다. 특정 강도와 질의 진동을 가진 원자는 진동이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다른 원자를 끌어당긴다. 무선 전신장치들은 주파수가 맞추어졌을 때에만 서로 간에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법칙은 무정물 에너지계에서 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세계에서도 작용한다. “새들은 같은 깃끼리 함께 모인다”..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 3장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3)

고요한 소리 이 시간에는 고요한 소리에서 펴는 법륜시리즈 13번째 책인 재생에 대한 아비담마적 해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3장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윤회생사를 잘 이해하기 위해 검토되어야 할 또 하나의 기본 법칙 혹은 원칙은 작용과 반작용, 또는 행위와 반응의 법칙이다. 이 법칙의 기본 가설은 모든 작용에는 어떤 결과나 반작용이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행위로부터 결과가 나온다는 이 원칙은 그것이 자연에 의한 작용이든 사람이 행한 행위든 모든 영역에 다 적용된다. 이는 보편적 법칙이므로 물리세계와 정신세계에 똑같이 적용된다. 이 법칙은 원인과 결과의 법칙 즉 인과의 법칙이라 한다. 이 법칙이 인간의 행위와 관련될 때는 업의 법칙으로 불리면 여기에서 우리가 고찰하는 것도 그..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2장 생성과 연속성의 법칙(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2)

고요한 소리 이 시간에는 고요한 소리에서 펴는 법륜시리즈 13번째 책인 재생에 대한 아비담마적 해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2장 생성과 연속성의 법칙 윤회생사를 이해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또 다른 기본 법칙 혹은 원칙은 생성과 연속성의 법칙이다. 우리는 방금 변화의 법칙이 모든 사물 속에서 전개되는 변화의 과정을 가리킨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변화의 과정이란 모든 것이 자신과는 다른 어떤 무엇으로 (생성)되고 있는 과정을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것은 생성[有 bhava]의 법칙이다. 변화의 법칙은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고 항상 바뀌고 있다는 것이지만 생성의 법칙은 모든 것이 매순간 다른 것으로 되어가는 과정에 있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변화의 법칙에는 결과적으로 생성의 법칙이..

[유나방송] 고요한소리_1장 변화의 법칙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가)

고요한 소리 이 시간에는 고요한 소리에서 펴는 법륜시리즈 13번째 책인 구나라뜨나 지음, 유창모 옮김, 를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쓴 구나라뜨나 씨는 평소 이 주제를 즐겨 다루어 온 분으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불자인 저자는 재생이라는 이 중요한 주제에 관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해왔다. 그는 이 짧은 글에서 재생에 관한 모든 복잡 미묘한 문제점들을 매우 분명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럼 를 읽어드리겠습니다. 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 1장 변화의 법칙 이 책의 목적은 윤회를 증명하는 데 있지 않고 윤회론에 대한 불교의 관점을 이해하고 다시 태어나는 현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사실과 불교적 논리 체계를 소개하려는 데 있다. 라다크리슈난은 “생명과 움직임으로 가득 ..

[유나방송] 정목스님의 기도문 3편 l 임종과 영가를 위한 기원문 l 사후세계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원문

이번에 제가 낭송해 드릴 글은 티베트 불교에서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기원문인데요 사후세계로부터 보호를 요청하는 기원문입니다. 이 생에 몸담아 살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두고 홀로 떠나야 할 때 사후세계의 그 길은 적막하고 고독할 것입니다.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게 될 때 막연한 두려움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고 더 나은 길, 더 밝은 길로 인도해 주는 분이 있다면 얼마나 위안이 되고 큰 안심이 되겠습니까. 내가 나 자신을 보호할 수조차 없을 때 이 우주 간에 이 법계 안에 누군가 자비의 눈과 자비의 손길을 가지신 부처님과 대보살님들이 내 곁에 계신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린 아마 죽음의 순간에 헐떡거리거나 황망하게 떠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나방송] 정목스님의 기도문 2편 l 임종과 영가를 위한 기원문 l 죽음의 세계로 가는 영가를 위한 기원문

오늘 낭송해드릴 기원문은 죽음의 세계로 떠나는 영가를 위한 기원문입니다. 죽음의 세계에서 다양한 현상들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굉장한 굉음의 소리를 듣기도 하도 또 엄청나게 밝아오는 광휘라고 그러죠. 빛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런 모든 세계들이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알게 해달라. 이런 기원문입니다. 그래서 내용 중에 보면 허공의 원소, 그것이 푸른색으로 나타나고 물의 원소가 흰색으로 나타나고 흙의 원소가 노란색으로 나타나고 불의 원소가 붉은색으로 나타나고 공기의 원소가 초록색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무지개색 빛깔들이 죽음의 세계에서 여러 가지로 보여질 때 그런 것에 현혹되거나 유혹되지 않을 쉬 있게 해달라. 그 모든 것들이 붓다의 세계임을 깨닫게 해달라. 이런 내용이 담겨 있는 기원문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