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 1732

[shorts, 원빈스님] 죽음이 불안한 이유는?

몸이 없는데 몸이 있는 느낌이 있는 걸 거예요. 그러니까 몸이 없는 것 같은데 느낌은 몸이 경험이 되는 거예요. 이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전형적으로 경험하는 곳들이 있거든요.여정. 여정이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근데 그 여정은 전부 다 혼란의 연속입니다.왜 그럴까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해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혼란스러워서 그래요.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혼란스럽지 않은 경우가 만약에 더 많다면 죽음의 여정은 평화로울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란스러우니까 그 혼란을 가중시키는 겁니다.중요한 건 염불. 부처님을 염하고, 기원하고, 찾는 마음이 이것에 익숙해지고 숙달된 마음이 죽음 이후에 자기 자신과 존재들을 도울 수 있다라는 거예요.

[shorts, 원빈스님]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면?

우리의 뇌는 부정어로 입력이 불가능해요. 긍정어로 해야 돼요.긍정어로.  예를 들어서 화를 잘 내요. 그러면 “화를 내지 말아라.” 이거는 입력이 잘 안 돼요. 그런데 “화를 조절해라.” 이것은 입력이 돼요.  둘은 비슷한 효능을 보이거든요.근데 명령어가 “화를 내지 말아라.” 이건 화를 내게 돼 있어요.뭘 더 입력한 거냐면 화를 내라고. 그런데 “화를 조절해라.”이 입력어를 쓰면 화를 조절하는 방향성으로 뇌가 흐르게 되어 있어요, 생각이.  정반대로 적어보면 자신이 뭐 하고 싶은지가 어떻게 뇌에 입력을 해야 되는지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shorts, 원빈스님]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이유

왜 끼리끼리 모이느냐? 이유가 무엇이냐?  그것은 사람들은 자기가 그 사람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서로 공진한 거예요.비슷한 진동수끼리 모인 겁니다.  자신의 수준을 가장 객관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에 하나가 뭐냐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 있기 마련이냐면 당사자,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 있기 마련이에요. 예외적인 경우들이 있죠. 아주 소수의 예외적인 경우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비슷한 진동수의 사람들이 모인다.

[shorts, 원빈스님] 죽을 때 주마등이 스친다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나에게 이 세상의 진리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이 세상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내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걸까? 누구에게만 자신 있으면 되냐면 자신에게 그 주마등이 자신의 두려움과 후회를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아니라 기쁨과 평화를,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장치로 활용하기 위해서 임종을 잘 준비하고 삶을 잘 살아가는 그런 요기(수행자)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shorts, 원빈스님] 기도는 왜 하나요?

기도하는 목적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축복을 받거나 길상한 징조를 찾거나 아니면 행복을 추구할 때 1번으로 해야 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하는 것이다.일단 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올바른 방법으로 했어요.”“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할 수 있는 최고 노력을 다 했어요.”그리고 나면 그다음에 뭘 하는 거냐면 이제 자신이 할 수 없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다.

[shorts, 원빈스님]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면

인과관계를 보셔야 돼요. 왜 혼자 있는 걸 연습하는가? 결국은 죽음을 삶의 평균 모델에서 볼 때 노년 이후에 맞이한다고 생각을 할 때 이런 평범한 라이프 스타일에서 볼 때 이 패턴에서 놓고 볼 때 죽음의 직전에는 노년의 생활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죽기 전에 최소한 뭘 견딜 수 있어야 된다라고 하는 거냐면 혼자 있는 것 외로움 혼자 있는 두려움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그래야 죽음을 맞이할 때 편안할 수 있는 거예요.

[shorts, 원빈스님] 나는 죽으면 어디에 태어날까?

꿈속에서의 경험을 잘 살펴보면 자기 자신이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지 그리고 죽음 이후 어떤 경험을 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지금 당장 만약에 죽는다면 지옥 아귀 축생 면할 것 같으세요? 못 면할 것 같으세요?  겸손하게 대답하실 필요 없어요.객관적으로 아주 객관적으로 자기를 볼 때 지옥 아귀 축생은 면할 것 같으세요? 못 면할 것 같으세요? 면할 것 같으세요?  같은지 안 같은지는 꿈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거예요.꿈의 내용. 꿈속에서 맨날 쫓겨. 꿈속에서 맨날 울어. 꿈속에서 맨날 우울해요.꿈속에서 맨날 사람 죽여요.  이러면 지옥 아귀 축생을 면할 수 있다? 없다? 없다는 증거예요.

[shorts, 원빈스님]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선해야 되는 이유는 다른 게 없어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할 때 악인이든 선인이든, 그저 그렇게 중립적으로 산 분들이든 전부 다 광명으로서의 부처님이 찾아오십니다. 다만 그 광명을 선하게 산 사람들은 받아들이고, 손을 잡고 악하게 산 사람들은 그 광명으로부터 도망갈 뿐이에요. 선하게 살아야 되는 이유는 다른 게 없어요. 자신에게 다가오는 광명으로서의 부처님의 손을 잡기 위해 선하게 살아야 합니다.

[shorts, 원빈스님] 죽으면 진짜 끝일까?

죽으면 끝일 것인가? 연속되는 것인가?  이럴 때 부처님께서 보통 어떻게 답변을 하시냐면 그러면 둘 다 증거가 없으니까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해보자고 그러세요.다른 방향으로.  뭘 생각을 해보냐면 둘 다 증거가 없으면 두 가지가 다 가설이거든요, 가설. 증명이 되지 않은 주장, 가설.  그러면 두 가지 가설 중에 무엇을 받아들이는 게 내 남은 삶의 행복에 도움이 될지 이걸 따져보자고 얘기를 하세요. 부처님은 “본인이 확인했다 그래서 무조건 믿어라” 이렇게 강압하시는 분이 아니에요.사실은 지극히 실용적인 분이에요. “무작정 믿는 거는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그거 증명할 수 없으니 뭐가 더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가, 한번 따져보자.”

[shorts, 원빈스님] 유언장에 꼭 써야 하는 내용

유언장을 적으실 때 두 가지를 분명하게 하셔야 된다는 거예요. 첫 번째는 장례를 어떻게 어떤 절차로 할 것인가? 두 번째는 그 장례와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에 기부를 좀 해야 될 거 아니에요?살아생전 기부를 못했으니 죽음을 맞이한 다음에라도 학교, 병원, 그리고 각종 사회시설에 기부를 좀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얼마큼을 장례 비용으로 쓸 것인지 공양금, 기부금으로 쓸 것인지까지 정확하게 비율을 적어두시는 게 좋더라. 이 정도까지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면 현실적으로 죽음을 준비하기 전에 생각해 보고, 정해야 되는 것들이 어느 정도 내용이 정리가 되는 겁니다.

[shorts, 원빈스님] 죽기 직전에 꼭 들어야 하는 말

생각해 보세요. 살아있을 때 지금 옆에 있는 사람한테 “극나게 태어나야지” 그러면은 그런 마음을 일으켜요? 안 일으켜요? 안 일으키죠?근데 죽기 직전에는 다 일으켜요. 왜 임종의 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하냐면 그때는 누구나 무섭고, 누구나 간절해요. 그래서 진짜 누가 한마디만 해주면 그 마음을 일으킬 수가 있거든요. 근데 그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 기회를 놓치는 거예요. 제가 ‘불교식 호스피스 교육을 받아야 된다’라고 하는 이유는 그 한마디를 해줄 수 있는 그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그러는 거예요. 누가 죽음을 맞이하려고 한다 그러면 반복적으로 얘기해 주셔야 돼요. “서방정토 극락세계가 좋은 세계래. 돌아가시면 그쪽에 왕생하세요.”

[shorts, 원빈스님]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

남을 조종하려고 하는 태도를 가지고 관계를 맺으면 서로 극혐하는 상대가 될 수 있어요. 모르는 사람한테 ‘삶은 이렇게 살아야 된다’고 참견을 많이 하나요?아는 사람한테 참견을 많이 하나요?  아는 사람 중에서도가끔 보는 아는 사람한테 참견을 많이 하나요?매일 보는 친구나 가족들한테 참견을 많이 하나요? 그래서 친구나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이 수면 밑에서 혐오하게 되는 거예요. 이유는 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관계를 맺는 방식 자체를 잘 모르는 겁니다.‘상대방을 위한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자체를 잘 모르는 거예요. ‘상대방을 위한다’라고 하는 건 상대방의 뜻을 인정해 주고 그것을 존중해 주고 이것이 상대방을 위한다라는 건데  그게 아니라 “그 길이 잘못된 것 같으면 때려서라도 이렇게 가르쳐야 된..

[shorts, 원빈스님] 장례식장에서 울면 일어나는 일

온 지인들이 울고, 비탄에 빠지고, 슬퍼하고, 싸우고 이러면 그 감정의 소용돌이가 이런 심상으로 나타나는 거예요.천둥이 치는 것처럼 느껴지고 피의 폭풍이 몰아치는 것처럼 느껴지고,달걀 크기의 고름과 물이 마구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생각을 해보세요.이런 경험을 만약에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숙련된 명상 수행자도 의식의 집중이 깨질까요? 안 깨질까요? 깨집니다.  깊은 선정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 아니면 깨져요.이런 경험들이 일어나면. 하물며 불안에 떠는 사람은 정말 큰 공포에 빠지겠죠. 우리는 누군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 앞에서즉 시신 가까이에서, 또는 시신이 있는 장소 가까이에서 울고 슬퍼하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하는 걸 멈춰야 돼요.

[shorts, 원빈스님]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법

그러면 제일 먼저 필요한 게 바로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거냐면 일단 한다.일단 시작한다.  반드시 욕망이 필요해요, 반드시. 욕망이 없으면 진짜 이거는 친구 따라 일단 시작이라도 해야 돼요.그래서 일단 움직이면 달라져요, 움직이면.마음이든 몸이든 일단 움직이면. 그러면 달라져요.왜 달라지냐 하면 움직이는 순간 몸과 마음이 우리 온 몸 시스템에, 온 마음의 시스템에 어떤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냐면 ‘움직이는 모드’로 바꾸라고 ‘모드’가 바뀌는 거예요.‘상태’가 바뀌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먼저 시작해야 돼요.

[shorts, 원빈스님] 말 잘하는 방법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고 존경받는 아버지, 어머니가 되고 존경받는 스승이 되려면 말을 정말 잘해야 돼요. 근데 말의 원칙은 이렇게 하는 거예요. 밀당인데, 기본적으로는 침묵의 배경을 잘 쓸 줄 아셔야 돼요. 왜냐하면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은 말에 힘이 없어요.목소리 자체에도 힘이 없어지고요. 그다음에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도 너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니까 그 말이 잘 안 들리는 거예요.그러니까 말을 떠드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주변에 침묵의 배경을 만들 줄 알아야 돼요.

[바보붓다] 목우 - 채찍과 고삐 - 자각과 수양 ㅣ 몽중일여 - 꿈속에서도 깨어있기

절이나 성당에 가야 마음이 고요해지고 차분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 바닥에 있든, 시끄러운 공연장에 있든 락 페스티벌에 가든, 침묵의 공간에 가든 마음은 늘 여일하게 중심을 잡게 됩니다. 왜냐하면 전면적인 깨어있음, 중심점이 항상 깨어있거든요.이때가 비로소 마음의 주인이 된 것이죠.  --오늘도 계속해서 목우를 한번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여러분 그 목우의 게송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채찍과 고삐를 떼놓지 않으면 소가 멋대로 걸어서 진흙 속으로 들어갈까 봐 염려되기 때문이다.잘 길들이면 자연이 온순해지려니 그때에는 채찍과 고삐를 잡지 않아도주인을 잘 따르리라” 이런 게송이 있는데요. 우리들 수행에 있어서 채집과 고삐는 어떤 의미일까요?그러니까 사람이 태어나자마자 부처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태어나..

[바보붓다] 십우도 제 5도 # 목우 - 소를 길들이다 ㅣ 현행을 조복하고, 종자를 끊고, 습기를 버린다ㅣ돈오돈수와 돈오점수

우리들 현재 생각과 감정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거예요.그런데 이 표면의식 너머의 마음, 그 깊숙한 곳에는 다시 말하면 이 빙산의 일각, 그 바다 아래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본래의 큰 빙상덩어리가 있다는 겁니다.바다의 표면에 떠오른 빙산은 내 눈에 볼 때는 작아 보이잖아요. 그죠? 그러나 그것은 분명한 착각입니다.  내 생각과 감정으로 유추되는 이 빙산은 작지만 평상시에는 떠오르지 않는 어마무시하게 큰 심층의 마음들이 그 바닷속 밑에 잠재되어 있다는 거죠. --오늘도 계속해서 십우도의 제5도 목우를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우는 소를 기르다라는 그런 뜻이죠. 십우도의 전개 과정을 보면 소를 잃어버리고 소를 발견하고 발견한 그 소에 고삐를 메고 소를 기르는 단계, 목우로 나아갑니다. 그런데 소는 아직 주인..

[바보붓다] 십우도 제 4도 # 득우 - 염(집중하는 마음) ,정(고요한 마음), 혜(진리를 비추는 마음 / 지관수행

아무리 큰 폭풍우와 비바람도 여러분이 고요한 내면의 중심에 서서 그것을 대상화하고 객관화하면 폭풍 같은 생각과 감정은 힘을 잃어버립니다. --오늘은 십우도를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저번에 소승이 여러분들과 제3도인 견우, 소를 보다를 얘기했었죠.오늘은 소를 얻다, 득우를 얘기하겠습니다.  득우는 소를 발견한 목동이 소에게 다가갑니다.그리고 소에게 고삐를 메고 자기 쪽으로 힘껏 끌어당기는 그런 단계라고 볼 수가 있죠. 그래서 득우는 전면적으로 내면의 나를 발견하고 그 내면의 나를 자기 안으로 끌어안아서 밝히는 단계입니다. 수행의 다섯 단계 중 ‘견도’에 해당되죠. 그동안의 오랜 노력과 수행으로 그 과보가 무르익어서 폭발하는 단계가 바로 득우의 단계이자 도를 보는 단계라고 볼 수가 있죠.플라톤은 이런 견성..

[바보붓다] 견성 후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는가?ㅣ심신체계의 재조율

초견성의 이 견우는 우리가 첫 걸음을 뗀 그런 시작 단계입니다.마음의 구조물, 생각의 구조물들이 이 견우의 단계에서부터 하나둘 파괴되고 정화된다고 할까요?더 이상 이 자아의 느낌에, 마음의 느낌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생각과 마음의 구조물들이 건물처럼 쌓아지지가 않습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십우도 제3도인 견우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견우는 안전한 어떤 견성이라기 보다도 초견성에 해당됩니다. 비유하자면 날이 저문 설악산 공룡능선을 한참 헤매다가 어딘지 길을 잃어버린 거예요.그러다가 확신도 없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가 저 멀리 ‘희운각 대피소’의 불빛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그런 단계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는 불안과 초조의 의심의 ..

[바보붓다] 십우도 제 3도 견우 - 어렴풋이 소를 발견하다 ㅣ 보여지는 것은 무엇이고 보는 자는 누구인가?

그래서 단지 무심하게 앉아서 선정이나 산매의 상태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적정한 마음, 고요한 마음, 지를 기초로 삼고 뼈대로 삼고 그 위에 예리하게 회전하는 깨어 있는 마음의 활동에 의해서 진리를 구명하는 것이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더불어서 오랜만에 십우도 공부를 해보겠습니다.지난 영상에 소승이 아마 2도까지 공부를 했었는데 오늘은 제3도 ‘견우’를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견우란 소를 보다, 소를 발견하는 그런 단계입니다. 견우의 계송을 보면 소의 뒷모습, 나무 그늘에 숨어 있는 소를 발견하는 그런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를 발견했다는 것은 과연 뭘까요? 전체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자신의 본성과 참된 자기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살짝 엿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틈으로 나의 본래면목을 ..

[바보붓다] 십우도 제 2도 견적 - 소의 발자욱을 보다 #1 ㅣ정문훈습 ㅣ 듣는 일의 중요성 ㅣ편견 없이 넓게 배우고 익혀라

여러분 현상이 있고, 그다음에 언어가 있을까요? 반대로 언어가 먼저 있고, 현상이 있는 것일까요?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은 십우도의 제2도죠. 2도인 ‘견적’을 함께 배워보겠습니다. 1도인 ‘심우’를 보면 목동은 욕망이라는 우거진 숲과 아집 아상의 골짜기를 넘어서 참나인 소를 찾아 떠나는 험난한 그런 어떤 자기 내면의 여정을 시작하죠. 그런데 가도 가도 이 내면의 소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도대체 어디 있는지마치 오리가 무우밭을 헤매듯 ‘오리무중’ 속에 있습니다.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룬다는 것은 어렵죠.심우는 아직 찾는 과정이고 찾지 못하고 끝납니다.심우1도는 ‘발심의 단계’, ‘발원의 단계’라고 할 수 있죠. 발심수행장의 글귀처럼 삼계는 불타는 집과 같으니까 그 고통 속에서 나..

[바보붓다] 십우도, 제1도 심우 - 소를 찾아 나서다 # 3ㅣ십이연기 ㅣ무상과 무아ㅣ자각의 힘 ㅣ무소의 뿔처럼 혼 자서 가라

그러니까 문제를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지만 그 문제를 문제 삼지 않으므로 문제를 넘어서 위대한 존재가 되는 거죠.인간의 위대함은 여기에 있다는 거예요.  우리는 때때로 죄를 범하고 고통에 시달리면서 무지하지만 그 무지를 자각하면서 그것으로부터 탈출하려는 노력을 시작합니다.그것이 바로 자각의 힘입니다.  이 자각을 통해 우리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십우도를 공부해 보겠습니다. 소를 찾아 나서는 여행은 내면의 참나를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우리의 본래면목은 여러분이 지옥도를 돌든, 아수라도와 축생대에서 헤매이든 혹은 인간계든, 극락세계든 항상 나와 함께합니다.우리의 본래면목은 한 번도 나를 떠난 적이 없다는 거죠. 그러나 이 윤회의 세계인, 이 현상계인, 이 사바세계에서는 이 본래면목이 ..

[바보붓다] 십우도, 제1도 심우~ 소를 찾아 나서다 #1

_소와 목동은 둘이면서 하나이다. 소는 어느 때는 참나이면서 에고이고, 중생심이고 목동 역시 어느 때는 에고이면서 참나이기도 합니다. --오늘부터는 여러분들과 함께 십우도를 배워보겠습니다.먼저 시도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해야 되는데 본래는 십우도가 아니었고 팔우도였습니다.10개의 그림이 아니라 8가지 그림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 팔우도는 불가의 것이 아니라, 도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겁니다.그리고 이 그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누가 제일 먼저 그렸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릅니다.여하튼 배추도사가 되든 무도사가 되든 어떤 도사께서 그리신 이 그림이 후에 십우도, 목우도, 심무도라고 여러 그림으로 표현돼서 전해집니다. 보명선사의 목우도 같은 경우는 소가 검은소로 그려져 있죠.이 검은 소가 점차 흰 소로 변해가..

[바보붓다] 십우도, 제일도 심우 - 소를 찾아 나서다 #2 무명과 원죄 _ 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괴로움_ 한계상황

자기의 무명을 바라본다는 것 자기의 무명을 깨닫는다는 것 이렇게 오염돼 있는 나를 깨닫는 내가 또 다른 한쪽에 있다는 것에 중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딴 게 아니고 이 자리에 도달하신 겁니다.깨닫는 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나는 내 속에 맑고, 멋지고, 고요한 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 계속해서 십우도의 제1도인 심우 소를 찾아 나서다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십우도에 1도인 심우에서는 소가 잃어버린 참 자아이고 목동은 그 ‘참자아를 찾아가는 나의 의식’을 말합니다. 의식이 스스로의 의식을 자각함으로써 내면의 소를 찾으려고 떠나는 과정이죠.1도의 게송에 보면 “우거진 숲과 골짜기를 찾아 헤매다”라는 이런 말이 있는데 여기서 우거진 숲과 골짜기는 우리의 채워지지..

[준한스님] 불교는 아주 이상한 종교예요. 유학 가서 잘하며 살던 청년이 스님이 된 까닭? 불교에 대한 A-Z 다 알려준다!

--제 소개를 먼저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저는 서울 홍대 아세요?홍대 안에 명상 센터이자, 게스트하우스이자, 사찰을 운영하고 있는 준한 스님이라고 합니다.여러분 만나 뵙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저와 함께 1시간 동안 Circle Talk라고 동그랗게 앉아서 하려고 했는데 동그라미는 못 만들었고 와이파이 형으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저기 뒤에다가 저기 뒤에 보시면 저희 홍대선원, 홍대에 있는 저희 홍대선원 식구들과 부스가 있어요.저기에 ‘불교나 마음에 대해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질문을 포스트잇으로 이렇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힙한 저스트비 홍대선원을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드리자면 제가 조금 제 얘기를 살짝 해야 되는데 제가 어..

[위광사TV_지산스님] 나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열등감을 뒤집어 엎고 상황을 역전시키는 비법 대공개!!

오늘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정말 대단한 존재인데 90%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조건들을 잘 활용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런 조건들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자체가 정말 엄청난 별이죠. 아마존 같은 밀림에서 나무에서 떨어지는 과일 열매만 잘 먹어도 지구에서는 살아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 우리 인간이 지구에 출연했을 때는 이미 땅속에 석유나 석탄 같은 자원들이 넘칠 만큼 깔려 있었죠. 그러니까 이 지구라는 별에 사는 인간은 이 보물 창고 위를 밟으면서, 돌아다니면서 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프리카같이 못 사는 나..

[위광사TV_지산스님] 만렙 영혼을 위한 내 마음과 영혼의 성장! 행복의 필수조건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약 100년을 산다고 친다면 어렵게 사람 몸을 받아서 태어난 이 세상이라면 누구나 다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를 성장시키고 내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또 어떤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신체를 가지고 있고 또 그 안에 내 감정이라는 것이 있죠. 몸은 오감으로 감각을 느낍니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미각과 촉각, 오감이 있고 또 그 속에 있는 감각이 감정이라는 것인데, 즐겁거나 화가 나거나 슬프고, 기쁜 이런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있습니다. 이런 감정들을 느끼기도 하고, 있는 줄도 알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내 의식 ..

[위광사TV_지산스님] 엄청 득이 되는 이야기 대공개!! 지산스님의 소원성취비법!! 기복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늘은 우리 몸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인 뇌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정말 가능성이 무한할 정도로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그중에 뇌라는 기관은 정말 신기해서 공부를 조금 해보신 스님들이나 신도님들 중에서는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뇌의 주인인 우리는 우리가 뇌에 걸어주는 말에 의해서 그 말의 내용에 따라 그 뇌가 파동을 해서 무엇이든 이루게 해주는 그런 기관입니다. 결론부터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인간의 뇌는 원시시대부터 짐승으로부터 공격받고 음식을 잘못 먹어서 목숨을 잃거나 또 전쟁의 잔인함과 배고픔을 기억하는 그 DNA를 가지고 있어서 가만히 내버려 두면 항상 이 생각이 부정적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보호 본능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왜냐..

[위광사TV_지산스님] 인간은 왜 다시 환생하는가? 드디어 공개하는 인과법문! 인과를 바로 알고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오늘은 제대로 된 인과의 법칙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인과 이야기는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전생에 기억도 나지 않는 악업이 있다고 협박하지도 않습니다. 이 법문을 듣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실 겁니다. 같은 불교라도 다른 지역의 절이나 다른 종단에 다니시는 분들도 꼭 한번 마음 가볍게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법문을 들은 것으로 해서 다른 주변 사람들과 경쟁을 하거나 절대 언쟁을 일으키시면 안 됩니다. 제가 지금에서야 이 법문을 해드리게 된 이유는 이런 법문을 세상에 내놓음과 동시에 세상의 모든 종교들과 대립하거나 사상적으로 싸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법문을 잘 들어보시고 마음으로 내 안에서 소화를 해내야지 다른 곳에 가셔서 위광사 지산 스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