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75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101. 원인도 모른 채 지체장애 진단을 받은 23살 청년

원인도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2018년부터 병원을 다니다 작년 10월 말 지체장애 진단을 받은 23살입니다.안 되는 걸 추가로 발견하고 몸에 이상이 하나씩 더 생길 때마다 제가 너무 밉고 싫어집니다.이런 저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받아들인다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네, 우선 갑자기 이런 병이라 그럴까, 이런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젊은이로서 받아들이기 참 어렵겠다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조금 냉정하게 질문해 보고 싶은 것은 그럼 일어났는데 안 받아들이고 어떻게 할 거예요? 자기가 “받아들여야 합니까?” 그런데 그럼 안 받아들이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방법이 없잖아요. 안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내가 안 받아들인다고 안 일어나면 좋은데 일어났는데 어떻게 안 받아들여요? 그럼 안..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11회] 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마음의 조건 가장 중요한 마음의 조건은 뭐냐? --제 질문은 우선 “좋은 배우자의 조건은 무엇일까?”입니다.//  결혼의 조건 첫째 신체적으로는 17살, 18살이 넘어야 된다. 마음의 조건 가장 중요한 마음의 조건은 뭐냐? 그거는 내가 상대하고 맞출 줄 알아야 한다.맞출 의지가 있어야 돼요.  나는 가자 그러고, 상대는 가지 말자 그러면 내가 안 갈 준비가 돼 있어야 된다.  나는 바다로 가자 그러는데 아내 될 사람이 산으로 가자 하면 내가 산으로 갈 줄 알아야 된다.이게 결혼의 가장 핵심적인 조건이에요. 맞출 줄 알아야 된다. 맞출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결혼하면 안 돼요.자기 맞출 준비가 됐냐? 이렇게 지금 자기 준비됐어요? (네.)  대답을 너무 쉽게 하니까 사람들이 웃잖아. 왜?살아보면 그렇게 안 ..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10회] 화 안내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

그때 정신 차렸을 때 그 자리로 돌아가야지. --저는 2주 전에 깨달라 매장에 갔다 왔는데요. 깨장에 다녀와서는 신기하게도 직장에서 화도 많이 안 나고 좋았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약발이 다 떨어졌는지 화도 많이 나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전에는 그 사람이 어떤 독촉을 했을 때 “니나 잘하지 왜 나한테 잔소리 했냐?” 이렇게 해서 화를 냈는데 깨장을 갔다 오고 생각하니 저 사람은 자기 직분대로 그냥 할 뿐이지 꼭 나를 화나게 하려고 한 거는 아니다.그러나 나는 그거를 내 식대로 듣고 내 식대로 안 된다고 짜증을 냈구나.그래서 “아 저 사람 마음이 저렇구나” 이렇게 생각하니까 전에는 나던 화가 지금은 안 하고  근데 한 한 달쯤 지나니까 그렇게 생각이 잘 안 되고 “저 인간 저거는 진짜 문제가 있는 ..

[법륜스님의 하루] 20년 지기 친구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2025.03.15.)

저는 20년 지기 친구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19살 때부터 모아 온 재산을 모두 날리고 3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정토불교대학을 알게 되어 깨달음의 장까지 다녀왔고 그때부터 수행을 시작해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일이 단순히 친구의 잘못 때문만이 아니라 제 과오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결과라는 것도 느낍니다. 하지만 수행할 때마다 억울한 마음이 밀려오고, ‘내가 다시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커질 때가 많아요. 그 친구를 어떻게 용서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저의 욕심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두려운 마음만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기도할 때는 ‘오늘도 새날을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지만 감사한 마음의 끝에는 여전..

[법륜스님의 하루] 왜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죠? (2025.03.14.)

저는 31살입니다. 집을 나온 지 5년 정도 되었고, 그동안 부모님과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집을 나온 이후로도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뭔가 답답하고 마음속에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을 강하게 원망했지만, 최근에는 '그래도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감사한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께 왜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를 낳아주신 것 자체는 감사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힘든 기억이 많았고 부모님이 저를 낳은 것도 결국 자식이 있길 바라는 그들의 욕심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그래서 이제 성인이 된 저는 부모님을 미워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고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싶..

[shorts, 법륜스님] 혼자 텀블러 쓴다고 뭐가 바뀌나요?

뭘 해도 뒷물 수건을 써도 텀블러를 써도 일회용을 안 써도 차를 적게 타도 기후위기는 초래될 거고.  30년까지 안 갈 거예요.그건 길게 잡아야 30년이고 더 빠르게 아마 다가올 거다. 그런데 그럼 아무것도 안 할래? 그건 좀 다른 문제예요. 나라도 뒷물 수건으로 쓰고 텀블러 쓰고 휴지 덜 쓰고 일회용 덜 쓰고 그러면 1초를 늦춰도 늦출 수가 있거든요. 1초 늦추면 뭐해요? 그러면 그냥 하세요.그냥 생긴 대로 살고.  1초라도 늦출 수 있으면 나는 한다, 이런 관점이에요.

[법륜스님의 세상보기-스마트폰] 서부지법 사태, 전체주의의 전조일까?

얼마 전 서부지법 폭동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현재 한국 사회가 전체주의 혹은 파시즘으로 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과거 나치 독일도 이런 과정을 겪었다고 들어서 걱정은 더욱 커집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그리고 건강한 한국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첫째는 그럴 위험이 있다. 그렇다가 아니라 그런 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가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지금 한국에 있어서의 정치적 갈등은 길거리에 모여서 이 숫자가 누가 많으냐 이걸 가지고 세력 대결을 한다, 이거야.이쪽이 숫자가 많으면 지지가 이쪽이 많나 보다. 저쪽에 숫자가 많으면 저게 지지가 많나 보다. 근데 그게 10만 명이 모였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5천만 명 중에 어때요?숫자가 얼마 ..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9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질 때 어떡하죠?

/내 마음에 맞는 사람만 골려서 살면 자기가 삶의.../  저는 대학교 1학년 학생인데요. 저는 대인 관계를 맺을 때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그냥 제가 좋아하는 아이들하고만 놀고 주변, 마음에 맞지 않는 아이들하고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그냥 놀지 않았는데 대학교 오니까 자리가 많아지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니까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되더라고요.그게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제 성격이 이상한 것 같고 좀 성격 진짜 이상한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좀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좀 두려워하게 되고고쳐야 할 것이...//  아니, 성격이 이상한 건 아니에요? “성격이 그렇다”지, 이상한 거는 아니에요?“성격이 그렇다”  성격이 그런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인간관계, 친구가 한 반..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8회] 다른 사람이 하는 말로 힘들 때 어떡하죠?

/그런데 우리는 그 쓰레기통을 쥐고 계속.../  저는 30대 직장 생활 3년 차 직장인인데요. 요즘 제가 일하는 직장에 사장님께서 저에게 자꾸 ‘철딱서니가 없다’ 이런 말을 자주 하셔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되게 화가 많이 납니다.그리고 직원들을 근무 관계가 아니라 가족 관계로 묶으려고 하시고 사생활에도 관여하시고 원치도 않는 인생에 대한 충고를 많이 하셔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 회사를 그만두면 되잖아, 간단하잖아. 자기가 사표를 못 내는 이유는 다른 좋은 게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근무 여건이 좋으면 이거는 좋지만, 또 이런 어려움이 있잖아.이런 어려움이 싫으면 그만두고 근무 조건이 좀 나쁜 데로 가면 돼.관둬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고  그러니까 자기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첫 번째 ..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 때문에 힘들어 죽겠습니다. 어떻게 벗어나죠? (2025.03.13.)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남편 때문에 힘들어 죽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남편과 같이 살면서 마음이 편할 수 있습니까?’ 하고 질문했다고 합시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종교적인 해법은 무엇입니까? -남편이 일찍 들어오고 -내 말도 잘 듣고 -돈도 잘 벌어오고 -나한테 잘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절이나 교회에 가서 돈을 내고 복을 비는 거예요. ‘우리 남편이 정신 좀 차리게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종교적인 해법입니다. 그렇다면 수행이란 어떤 것일까요? 오늘부터 남편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하자는 대로 하면 남편입장에서는 아내가 자기 말을 듣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겠죠. 이것이 바로 남편을 구제한 것입니다. ‘일체중생을 다 제도하겠다고 마음을 내라.’는 말은..

[법륜스님의 하루] 어떻게 하면 연기법을 체득할 수 있나요? (2025.03.12.)

저는 사성제, 중도, 팔정도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 연기법이 이해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경전 강의도 신청하고 불교사회대학도 신청했습니다. 연기법이라는 게 믿음인 건지, 아니면 확연하게 보는 건지 헷갈리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연기법을 체득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마(Dharma)라고 합니다. 담마라는 말은 진리라는 뜻입니다. 담마는 인도말로 진리이기 때문에, 비단 불교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두루 널리 쓰이는 말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특별히 ‘붓다 담마’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는 어딘가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곧 진리입니다. 한문으로는 실상(實相)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실제의 모습’이라는 뜻입..

[shorts, 법륜스님] 엄마가 싫어하니까 말 안함

애들이 연애하는 거를 남자친구 사귀는 걸 야단을 치니까 애가 남자친구에 대해서 엄마한테 얘기 안 하는 거지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가 다 조언을 하고, 들어주고, 코치질 해주면 애가 숨길 일이 있나? 없나? 없지. 근데 친구한테 얘기하면 야단치나? 안 치나? 안 치니까 그런 얘기는 친구하고만 얘기하고 엄마하고 얘기하면 엄마가 야단을 치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예요. “어떻게 나한테 니가 숨길 수 있나?” 하지만은 숨길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숨기는 거예요.왜냐하면 그 얘기하면 엄마가 싫어하니까.  그러니까 자기가 야단을, 그렇게 난리를 피울 게 아니라 “내가 사는 데 정신이 없어서그런 마음을 내가 제대로 몰랐구나”  자,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얘기하는 많은 문제들은 인간의 정신적인 심리를 분석하는 관점..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엄마가 틈만 나면 우리 집에 와서 자요

친정엄마가 주말만 되면 우리 집에 와서 주무세요. 연휴가 되면 제가 특근한다면서 나가서는 동네 한 바퀴를 돌다가 엄마가 가시면 그때서야 집에 들어와서 홀가분하게 쉽니다.//  엄마 몰래 이사를 가세요. 자기가 보기에 어머니가 자기한테서 떨어질 것 같아요? 안 떨어질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가 딱지가 붙었는데 떨어질 것 같으면 떼면 되는데 안 떨어질 것 같은 거를 떼면 살이 같이 떨어지잖아요.... 그건 자기가 좀 바보 같은 짓인데? 뭐 때문에 식사대접을 해요? 그 얄미운 여자한테그거 잘못 생각한 거예요.... 자기는 엄마한테 대한 애정이 부모가 딸한테 대한 애정하고 똑같거든요. 제가 아는 이 부모들을 보면 딸을 막 욕을욕을 해요.그러고 학교가면 방 청소 안 한다고 욕을욕을 하고는 또 다 치워줍니까? 안 ..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7회] 인생이 뜻대로 안 될 때, 그럴 때 있으시죠?

/때로 안 되기 때문에 괴로운 게 아니에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세상이 자기 원하는 대로 잘 안 돼요.그렇죠? 원하는 대로 다 돼요?  아이고 내가 저 남자하고 결혼할 때 삶이 이래 될 줄 알았어요?결혼하면 뭐 특별한 무슨 뭐가 있을 줄 알았지. 또 애를 낳아 키우면 다 잘될 줄 알았죠?저렇게 속썩일 줄 알았어요? 몰랐죠. 그런 거 다 속썩일 줄 알았으면 애 안 낳았지.  또 우리가 어떤 가게나 뭐 사업 시작할 때 다 돈 벌 줄 알았지 장사 안 될 줄은 생각도 안 해봤어요. 마치 노름하러 가는 사람이 다 따러가요? 잃으러 가요?따러가지. 그거하고 같아요.  우리는 자기가 뭘 원하면 그게 다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해요.또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그게 뜻대로 ..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6회] 꿈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꿈이 없다고 부족한 게 하나도 없어요./  장래 희망이 없으면 좋다라고 좋은 거라고 하셨는데 그게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꿈이 있던 사람은 그 꿈을 향해서 나아가면 되고 꿈이 없는 사람 보고 꿈을 찾아라.없는데 어디 가서 찾노? 그래서 자꾸 “네 꿈을 찾아라.네 적성에 맞는 걸 찾아라.” 이렇게 해서 지금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제 꿈이 뭔지 모르겠어요.제 적성이 뭔지 모르겠어요.”새로운 번뇌를 만든다, 이 말이야. 내가 뭘 딱 좋아하는 게 있으면 그냥 그 일을 하면 돼.“저는 꿈이 없습니다” 하면 “잘 됐다” 이 말이오, 내 말은. 꿈이 없다고 부족한 게 하나도 없어요.즉 내가 뭘 딱 어떤 걸 하고 싶은 게 없다 그러면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직업 선택의 자유도 열리고 학과의..

[법륜스님의 하루] 괴로움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2025.03.11.)

첫째,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마음을 ‘욕망’, 즉 ‘탐(貪)’이라고 합니다. 이를 가치중립적으로 표현하면 ‘욕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욕구는 기본적 욕구, 상대적 욕구, 지나친 욕구로 나뉩니다.  -기본적 욕구는 생존을 위한 것이므로 충족되어야 합니다. -상대적 욕구는 ‘욕망’이라고 하며, 스스로 절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친 욕구는 ‘탐욕’이라 부르며, 경계하고 버려야 합니다.  특히 상대적 욕구, 즉 욕망은 스스로 조절하지 않으면 끝이 없습니다. 만약 내가 돈이 없다면 1억만 있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죠. 지금은 돈이 없으니깐 1억이 대단한 것 같겠지만 막상 1억을 가지면 10억을 가진 사람과 비교하게 됩니다. 요행히 10억을 갖게 된다면 다음에는 100억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합니..

[법륜스님의 하루] 잊혀진 백년의 진실, 독립운동가 백용성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 앞 대한독립을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은 약 200만 명.당시 전체 인구의 10%에 육박했습니다.  그 후 일본의 무력 진압으로 사망한 시민은 7,509명 체포되어 감옥에 간 이들만 46,948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한 3.1 독립 유공자는 5,070명 뿐입니다.잊혀진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피와 땀으로 채워나간 독립운동의 증거들은 불태워지고 이를 기억하는 증언들마저 침묵속으로 사라졌습니다.그 가운데 용성스님이 있었다.  당대 최고의 선지식이자 불교사상가, 불교 개혁가였던 용성스님은 종교인을 넘어 뜨거웠던 독립운동의 심장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빼앗긴 나라..

[shorts, 법륜스님] 부탁을 거절 못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건 다 이루어집니까? 안 이루어집니까?다 안 이루어져. 이루어지면 다행이고 안 이루어져도 그만이다.이래야 괴로움 없이 살 수 있고,  남이 나한테 원하는 걸 내가 다 해줄 수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해줄 수 있으면 해주고 못 해주면 ‘죄송합니다’ 하면 끝이에요.  제 부모님이라 하더라도 저한테 “너 스님 그만두고 집에 와” 이러면 내가 해줄 수 있어요? 없어요? 못 해줘.  그럼 내가 큰 죄인이에요?부모라 하더라도 그분의 인생이에요.그들이 나에게 원했는데 내가 그거를 원하는 대로 안 해준다고 그 사람이 괴로워하는 거는 나의 책임이 아니에요.그건 그의 인생의 문제지.  그래서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으면 해주면 되고 못 해줘도 그것은 죄는 아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100. 코로나 폐렴으로 13일 만에 돌아가신 아빠

건강하시던 아빠가 열없는 코로나 폐렴으로 발견이 늦어져 입원 후 13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갑자기 돌아가셔서 가족들과 단 한마디 말씀도 못하시고여전히 아빠 생각과 슬픔이 계속 계속하고 가득합니다.//  가족 중에, 특히 사랑하는 자식이나 부모나 형제나 이런 사람이 갑자기 돌아가시면 좀 정신을 차리기가 어렵다.이게 뭐 누구나 다, 대다수 사람이 그렇다 이렇게 봐야 안 되겠어요? 질문자만 특별한 것도 아니고 즉 질문자가 특별히 나쁜 상태도 아니고 특별히 좋은 상태도 아니고 대다수 사람은 이런 갑작스러운 이 사별 죽음으로 인해서 이별이 됐을 때 이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렇게 말씀을, 위로를 드리고.  그런데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언젠가는 죽지 않습니까?그러면 이 죽음 앞에서 우리가 죽는 사람이 불쌍하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9. 내 남편은 당근중독

인생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스님 만나서 해결이 돼서 감사합니다.그런데 아직도 해결이 안된 문제가 있어요.바로 우리 하르방(=할아버지)의 끊임없는 당근 거래!엿장수 창고 같은 집을 보면 제가 너무 괴롭습니다// ... 오늘 어떻게 자기 인생 얘기 다 하려고 그래요?요점이 뭐요? 왜 해결된 얘기를 왜 여기서 해요? 그냥 해결 안된“인생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스님 만나서 해결이 돼서 감사합니다.”이렇게 요약 정리를 좀 해 봐요. 그리고 이제 앞으로... 뭐가 문제예요?...아직도 오 년 전에 삼 년 전에 얼마나 더 아실라 그래요?뭐가 중요한 거예요? ...  첫째 남편이 즉 영감이 그 뭐 늙은 영감인 것 같은데도 신랑이라고 깍듯이 하네.영감님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 그건 다 이해가 되죠?자기 마음..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5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떠날까봐 불안해요

/자유로워져서 결혼하면 결혼에 불행이 없다./ 저는 45세 노처녀입니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큰오빠의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요.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한 번도 칭찬을 받고 자라질 않았어요.매번 “잘못했다. 니네는 아무것도 못하는 애들이다”그래서 제가 제 굉장히 자존감이 낮게 자랐거든요.정말로 죽으려고도 몇 번 했었고 왜 태어났나 싶은 생각도 많이 했었고 근데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됐어요.행복해야 되는데 떠날까 봐 불안한 거예요. 그러면서 집착하게 되고, 소유하게 되고, 폭행도 하고, 자꾸 우울감도 찾아오고 나는 안 되나 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래서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그분하고의 관계를 좀 해서 저도 결혼을 해 볼까 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을 가지고...//  결혼은 조금 늦게..

[법륜스님의 하루]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수행입니다. (2025.03.10)

화엄경에 ‘보살에게 있어서 불국토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계가 아니라 보살이 완성을 향해서 활동하는 국토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보살이란 스스로 깨달아서 부처의 길로 가고 또한 중생을 구제해서 정토를 만드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보살에게 있어서 정토란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라는 겁니다. 즉 정토를 만들기 위해서 원을 세우고 활동하는 순간 그곳이 곧 보살에게 있어서는 정토가 되는 겁니다.  정토는 완성되어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완성을 향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그 세계가 곧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정토입니다. 이런 관점을 가진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에 성패가 있지 않습니다. 만약 세상에 꼭 필요한 게 있고 필요에 의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이미 그에게는 완성된 상태나 다름..

[법륜스님의 하루] 왜 명상을 할까요? (2025.03.09.)

종교에서는 ‘왜 그래야 할까?’라는 의문이 믿음에 방해가 된다고 여깁니다. 불신으로 여기고 믿음의 장애로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에서는 의문을 갖는 것이 탐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봅니다.  수행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철학자 역시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탐구해야 합니다. 이렇게 의문을 가지고 탐구를 해서 ‘이럴 것이다’는 가설을 세우면 과학자는 그것을 증명해 내야 합니다. 수학적으로 증명하거나, 실험을 통해서 증거를 확보하거나, 관찰을 통해서 입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법칙이 됩니다.  철학자는 논리적 모순이 없는지를 따져보고, 모순이 없으면 일단 법칙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법칙이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몸과 마음으로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아무리 불교에 대해..

[shorts, 법륜스님] 법문을 들어서 알고는 있으나

어떤 사람의 행동을 보고 “저 인간이 왜 저렇게 하지?”  내가 그 사람이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예요?그 사람이 나를 이해 안 해준다는 얘기에요?(제가 이해를 못하는 겁니다.) 그럼 누가 답답할까?(제가 답답했습니다.) 근데 “우리 남편이 그래서 그랬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누구 마음이 시원할까요?(제 마음이 시원하죠.) 그럼 자기가 시원한 대로 살지 뭐 때문에 답답하게 살아? (보면 열불이 나니까 그렇죠.) 열불이 난다는 건 이해가 된다는 거예요? 안 된다는 거예요?이해를 하면 어떻게 되고? 그러니까 어차피 자기가 이런 거 하지 마라고 잔소리 했을까? 안 했을까? 했죠? 했는데도 계속한다는 거는 내가 고칠 수 있다는 거예요? 없다는 거예요? (고칠 수 없다는 거를 법문을 통해서 제가 많이 들었습니다.) 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8. 남편과 결혼 후 지금까지 부부 관계가 없습니다

남편과 결혼 후 지금까지 부부 관계가 없습니다가정생활에 충실하여 큰 문제 없는 남편이기에욕심부리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남편의 장점을 보고자 합니다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지며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음이 무너지고 자괴감이 듭니다//  이 경우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가정폭력을 하는 것도 아니고 -술을 먹고 행패 피우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경제적으로 무능한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 생활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편이에요. 둘이가 여자친구끼리 한 집에서 산다 하는 것과 같이동거한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본인의 선택이에요. 우리가 비구니 스님이 되거나 수녀가 되면 성생활 없이 평생 그냥 살지 않..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4회] 의욕도 없고 무기력할 때 어떡하죠?

/꼭 성질을 고쳐야 되는 거는 아니에요./  제가 원래 꿈은 작가인데요. 그 본업을 가지고 취미로 글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잘 안 됐습니다.저는 평소에 생각이 많고, 자기 관리를 못하고, 게으르고 며칠에 한 번씩 밤낮이 바뀝니다.솔직히 다이어트에 성공한 적도 되게 많은데 그때마다 매번 이렇게 살이 다시 쪘어요.그래서 이제는 의욕도 없고, 좀 많이 무기력하고 솔직히 말하면 창피한 얘기인데 그냥 누워서 폰 만지는 게 제일 좋고요.그런 상황이에요. 항상 뭘 선택할 때 그냥 “아 열심히 해야지” 이 마음 하나랑 “막 살고 싶다” 이런 마음 두 가지가 이중적이에요.  나도 그래요, 나도. 네 그래서 마음의 중심이 없는 느낌이라서자기 성질대로 살려면 자기는 어떤 직업을 가지면 되느냐 ..

[법륜스님의 하루] 수행을 하다가 어려움에 부딪힐 때 어떻게 해야 하죠? (2025.03.08.)

우리가 지닌 업식(業識)은 오랜 세월 동안 반복된 습관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이 나도 모르게 자동화되어 그냥 일어나 버립니다. 그런데 그 행동이 나에게 해를 끼친다면 그 업식과 습관을 소멸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업식의 결과를 보고 ‘이제는 고쳐야겠다.’ 하고 각오하고 결심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다시 본래의 습관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정진을 하다가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면 ‘이러다가 다치는 것이 아닐까?’, ‘병이 나는 것은 아닐까?’ ‘죽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정진을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업식을 소멸시키고자 하면 ‘죽어도 좋다!’ 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죽음을 각오한 대결정심(大決定心)을 가져야 합니다..

[법륜스님의 하루] 불교가 사회적 실천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 (2023.04.08.)

동영상 없음.  마음이 병들면 병든 마음을 치료해야 합니다. 그것이 수행입니다. 사회가 병들면 병든 사회를 치료해야 합니다. 차별, 전쟁, 기아는 사회가 병들어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사회적 정의를 향한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참여불교란 것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불교 자체가 참여불교입니다. 불교가 사회적 실천을 외면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입니다. 과거에는 환경이 병들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이 병들었고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환경을 치료해야 합니다. 불교와 참여불교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닙니다. 병이 들었기 때문에 치료한다는 관점입..

[shorts, 법륜스님] 돈을 못 벌어도 괴롭지 않다면

욕심이라는 거는 ‘내가 돈을 많이 벌겠다’가 욕심이 아니라 ‘내가 공부는 안 하면서 좋은 대학에 가겠다’는 게 욕심이라는 거예요. 어떠한 대책 없이 그걸 하겠다.그러면 욕심에 들어가고 그걸 자기가 벌 수 있는 어떤 계획을 하고 설계를 해서 그걸 벌 수 있는데 못 벌었다.그러면 괴로운 게 아니고 “뭐가 잘못됐지? 그럼 다시 해볼까?안 되고 또 안 되네. 그럼 이래해 봐야지” 이러면 괴롭지가 않다는 거예요. 끊임없이 그 방향으로 연구해 가면서 나아가는 거는 [원]이라 그래. [원]을 가지면 여러 가지 기술이 늘어나고 방법이 늘어나고 경험이 늘어나기 때문에 힘이 붙는다 해서 이걸 [원력]이라 그래요, 원력.  그런데 욕심이 뭐냐? 안 되면 좌절하고, 절망하면 전부 욕심이에요.그게 안 됐을 때 괴로우면 그건 무..

[법륜스님] 광복 80주년 맞이 삼일절 106주년 특별법회

우리나라가 자주 독립국임을 선언한 3.1 독립운동 10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3.1 운동이 일어나던 1919년 지금부터 106년 전의 상황은 우리 민족에게 암울했습니다. 첫째는 나라를 빼앗기고 일제 억압 속에 지냈고 둘째는 경제적으로 매우 곤궁해서 밥을 굶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이 땅에서 살 수 없어서 저 북쪽 눈보라 치는 만주까지 이주해서 끼니를 이어가려는 그런 민족 대이동이 있었습니다.그때까지도 아직도 양반상놈의 계급 차별과 남녀 차별에 있어서 민주주의가 인권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온 국민이 일어나서 우리가 자주민임을 선언했고, 독립의 염원을 세계만방에 표했습니다.그뿐만 아니라 바로 백성이,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