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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2. 아버지가 결혼을 극심하게 반대하십니다

만난 지 1년이 조금 안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늦어도 내년에는 결혼을 약속하고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제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가 있습니다.제 아버지에게 이기에 설득하고 축복받는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쉬운 길이 좋아요? 어려운 길이 좋아요? 결혼을 하지 마세요. 간단하잖아요. 아버지 말이 맞는 것 같아요.내가 봐도 결혼을 안 하는 게 좋겠어요. ... 근데 왜 내가 결혼을 하지 마라고 하느냐 이게 농담이 아니고 진심이에요.결혼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첫째 이유는 자기가 결혼할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자기 지금 질문은 35살 먹는 성인 성인이 된 여자가 질문하는 게 아니고 15살 짜리가 질문하는 수준이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전년 한 사람으로서 결혼이라는 것은 성인과 성..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금강경 마음다스리는 방법

금강경 공부 중에 단어나 글자로 보지 말고 그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것임을 스님께 배울 때는 머리가 맑아지고 세상이 환해지고 감동으로 느낍니다.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업식으로 돌아가 버리는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치를 모를 때는 법문을 듣고 이치를 알아야 되고이치는 아는데 그게 실생활에서 실천적으로 안 되는 거는 그거는 방법이 없어. 유일한 방법이 한 가지 있는데 그걸 뭐라 그런다?연습, 계속 연습해야 돼. 그러니까 자전거를 어떻게 탄다고 한 번 가르치면 계속 자전거 어떻게 탄다고 가르쳐준다고 되는 게 아니고 자전거를 끌고 계속 넘어지고 자빠지면서 연습을 해야 돼. 그럼 넘어지고 자빠지는 게 안 되는 게 아니고 많이 넘어질수록 더 안 되는 게 아니고 많이 넘어질수록 타지는 쪽에 가까워진다, ..

[shorts, 법륜스님] 가까운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

우리가 왜 길 가는 사람하고는 안 싸우고, 안 미워하고 늘 가까이 있는 사람 부부나 자식이나 친구나 여기에 자꾸 갈등을 일으키느냐 그거는 자꾸 기대하기 때문에 그래, 상대에게. 그래서 자기도 마찬가지예요.그러니까 자기처럼 지금 “믿고 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러면 죽을 때까지 늘 배신당하고 살... 옛날식으로 말하면 운명이다, 팔자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  기대를 걸면 걸수록 실망이 커지는 거예요. 사람들의 행위를 볼 때 자꾸 자기가 저 사람한테 어떤 기대를 걸면 실망할 수밖에 없고 기대를 안 하면 실망할 게 별로 없어요.

[법륜스님의 하루] 적게 소비하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2025.02.10.)

제가 부탄에 온 이유는 기후 위기의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적게 소비하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세계는 소비 수준을 가지고 잘 살고 못 사는 기준을 잡고 있습니다. 잘 사는 기준을 GDP 또는 GNP에 두고 순위를 매깁니다.  그런데 부탄의 제4대 국왕께서는 ‘이것은 잘못됐다. 사람이 어떻게 물질 지수만 가지고 잘 산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며 국민총행복지수(GNH)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였습니다.  20년 전에 이 개념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 기후 위기가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행복 지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뉴질랜드나 핀란드 같은 나라에서는 정부가 투자를 할 때 그 사업을 통해 ..

[법륜스님의 하루]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2025.02.09.)

저는 최근에 행복해지려면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존감의 정확한 의미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고, 그 범위도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상사한테 심하게 잔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괜찮은 사람이니까 저 사람이 뭐라고 해도 아무 문제없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건가요? 제 주변에는 큰 실수를 했다거나 어떤 죄를 지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니까 남들이 비난하든 말든 괜찮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존감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자존감인지 궁금합니다//  보통 ‘진정한’ 이런 말이 붙으면 대부분 거짓말이에요. ‘진정한’ 이런 말을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사실을 말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을 알기가 매우 어렵..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1. 정규직에 너무 집착합니다

굉장히 안정적인 거를 추구해서 항상 정규직을 노려왔는데 첫 직장도 계약직이고 계속 도전을 했지만 정규직은 떨어지고정규직에 대한 너무 큰 집착으로 언젠가 나를 또 망치지 않을까먹고사는 불안감과 내가 내 일상을 지키지 못하고 집착으로 일상을 망치는 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들이 있습니다//  네 질문자는 지금 정규직하고 계약직의 관계 때문에 고뇌가 생긴다고 보죠? 저는 근데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은데. 돈 때문에. 자기는 정규직으로 매달 100만 원 직장, 정규직 해주면 그거다닐까?계약직으로 300만 원 해주는 거 다닐까?계약이 1년이라도. 그럴까 정말? 정말 100만 원만 받고 정규직 해달라면 많이 있을까? 없을까? 천지요. 전부 다 붙여줄 거예요. 근데 이거는 결국은 재정 액수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

[shorts, 법륜스님] 장례방법 정리해 드립니다

사람이 죽고 난 뒤에 장례를 크게 치른다.기독교식으로 치른다, 불규칙으로 치른다.  이거는 죽은 사람 문제예요?산 사람 문제예요?산 사람 문제지 죽은 사람하고는 아무 관계 없어. 죽은 시신을 불에 태우든지 물에 떠내려 보내든지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든지 땅에 묻든지 죽은 사람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그건 산 사람들이 하는 짓이에요.  만약에 어머니 아버지가 아주 독실한 불교 신자인데 아들 딸들이 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그러면 어머니 아버지가 불교 신자니까 죽으면 불교식으로 장례 치러줄까? 저희 종교 믿는 대로 치를까? 어떻게 세상에서 어떻게 해요? 산 사람들 중심으로 하잖아.그것처럼 그건 다 사람들 문제야.

[법륜스님의 하루] 전공이 적성에 맞는지 고민입니다. (2025.02.08.)

저는 대학생입니다. 현재 전공이 제게 맞는지 고민이 됩니다. 이 길이 올바른 선택인지 계속 헷갈립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학생이니까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여기 계신 어른들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하는 일이 본인 적성에 맞아서 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거의 없을 거예요.  저도 승려 생활이 제 적성에 맞아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종교를 싫어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중학교 때는 불교 학생회 활동도 해봤지만 종교라는 것이 너무 허황되게 느껴져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말하자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는 것 같았지요.  저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

[법륜스님의 하루] 아이들이 옷을 허물 벗듯이 그냥 벗어 둡니다, 어떡하죠? (2025.02.07.)

저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랑 중학생을 키우고 있는데요. 저랑 아이 아빠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과 인성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생활 습관을 교육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수십 번 얘기해도 안 고쳐지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그럴 때는 애들한테 계속 강요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두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다른 하나는, 제가 인성을 중요시한다고 했잖아요. 제가 너무 편하게 대해서인지, 아이들이 가끔 선을 넘을 때가 있어요. 엄마를 친구같이 대하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좀 가졌으면 하는데, 그런 게 안 될 때는 갈등이 생깁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들의 생활 태도에서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예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40세 아들이 사망했습니다

작은아들은 경계성 장애였습니다. 작업 중 사고로 40세의 나이에 사망했습니다.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편안히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들이 경계성 장애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하면 이해가 되는데 그건 과거에 있었던 일이잖아요.이제 지금은 아들도 어쨌든 아쉽지만은 돌아가시고 지금은 문제가 아무것도 없잖아요.근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지금 괴롭다 그러면 그것이 자기 내면의 문제일까요? 바깥의 문제일까요? 그러면 과거의 어떤 상처가 지금 나에게 계속 영향을 준다, 그러면 이거는 질환에 속하는 거예요.정신 질환에 속한다. 이걸 갖다가 트라우마라고 하는 거예요.그러면 이거는 간단한 거예요. 트라우마를 치료하면 돼요. 혼자서 자가 치료하는 게 수행이에요. 그다음에 혼자서 안 되면 병원에..

[shorts, 법륜스님] 육아의 핵심 2

아기를 키우는 게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힘들죠.  그러나 재미있게, 즐겁게 하면 즉 엄마가 행복하게 살면 애의 정신적 행복은 저절로 이루어져. 우리 새로 컴퓨터 사서 그전 거를 다운받듯이 그대로 엄마의 정신을 다운받는 거예요.마음을.  육체는 반반씩 섞이지만은 기본 심리의 그 근저는, 즉 자아는 거의 엄마 거를 그대로 다운받아서 쓴다 이 말이에요. 그 엄마라는 건 육체적 생모라는 뜻이 아니에요. 3살 때까지 키우는 자. 엄마란 말은 기른 자라는 뜻이에요.낳은 자라는 뜻이 아니고.  그러니까 자기가 아기 키운다고 막 죽을 고생하고 막 힘들어... 이렇게 아기 키우면 애기들은 대부분 다 기대에 어긋납니다. 아기를 대충 키워야 돼요. 내가 막 행복하게 이렇게 살아야 돼.학대만 안 하면 돼.  그러면 아기는 다..

[법륜스님의 하루] 우리가 힘을 합해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 이유. (2025.02.06.)

이런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수행하면 생활이 불편하다는 생각은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나 수행을 하지 않게 되면 ‘집이 더 좋아야 한다.’, ‘얼굴이 더 잘 생겨야 한다.’ 하면서 온갖 문제로 번뇌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법문만 해주면 되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수행을 해서 깨달음을 얻으면 생활 조건은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법문만 들어서는 그런 경지로 단박에 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깨달음을 목표로 하지만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 있습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맛있는 것도 먹어야 하고, 집도 더 좋아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지원하는 이유는 집이 더 좋아져야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

[법륜스님의 하루] 저를 괴롭히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2025.02.05.)

저는 20년이 넘도록 친구나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한 수치스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 체격이 큰 친구에게 일명 '샌드백'이라 불리며 두들겨 맞았고, 그 친구의 숙제를 대신 해줘야 했습니다. 한 번은 제가 수술을 받고 학교에 갔는데, 엄살을 부린다며 수술 부위를 걷어 차여 재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장난이라며 제 머리를 태우기도 했고, 기절시키는 장난으로 실제로 기절하기도 했으며 돈도 빼앗기는 등 많은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싶어 자는 척을 해보기도 했지만, 자고 있는 저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깨워 다시 괴롭혔어요. 졸업하면 모든 고통이 끝날 줄 알았지만 사회에 나가서도 부당한 처사와 괴롭힘을 겪었습니다. 그때부터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내가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육아휴직, 퇴사한 남편과 함께 할 시간이 걱정입니다

둘째 출산을 40일 앞둔 워킹맘, 남편이 퇴사 후 집에서 사업을 구상하고 있어 육아휴직동안 집에서 함께 지내야 되는데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 질문자가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가는 스님과의 대화//   제일 좋은 방법은 같이 안 사는 거요.같이 안 살아버리면 이런 고민 안 해도 되는데  두 번째 같이 안 살 수가 없다, 즉 같이 살아야만 한다. 저는 같이 살아야만 한다고 정한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내가 같이 사는 걸 선택했다 하면 이렇게 갈등하면서 괴롭게 살거냐? 아니면 갈등 안 하면서 외롭지 않게 살 거냐? 하는 건 내가 선택하면 된다. 그럴 때 아무리 부부라 하더라도 성격이라든지 생각이라든지 습관이 서로 다릅니다.그 다른 걸 그냥 인정하고 두 번째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

[shorts, 법륜스님] 육아의 핵심 1

애기가 어린데 부부간에 갈등이 있어서 막 화를 내고 싸우든지 애기가 똥오줌 눈다고 막 화를 내고 야단을 치든지 하면  어른들은 야단을 치고 이러면 약간 기분이 나쁜 걸로 끝납니다.근데 아기는 어떠냐 하면 그게 사라지지 않고 상처로 그냥 딱 남아 있어요.개도 안 하는 짓이잖아, 그렇죠?  기저귀를 더 좋은 외제산으로 주고 우유를 뉴질랜드산으로 갖다 주고 그런 건 안 해도 돼.그거는 엄마, 자기 문제지. 애는 뭐 그게 소젖인지, 사람 젖인지, 뉴질랜드 건지 전혀 몰라.아무 관계 없어.  아이는 때리거나 고함치거나 밥 굶기거나 그것만 안 하면 아이는 아무 문제가 없어. 근데 엄마가 고함치고 저희끼리 싸우고 밥도 안 주고 이러면 이제 애들이 성장에 장애가 되고 정신적으로 장애가 된다. 그러니까 동물도 안 하는 ..

[법륜스님의 하루] 매일 새벽마다 해야 하는 수행이 부담됩니다. (2025.02.04.)

저는 천일결사 수행 맛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하지만 천일결사 입재식을 앞두고 쉽게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해진 루틴 속에서 나와의 싸움에 얽매여 살다가, 행복학교와 정토불교대학을 통해서 집착을 벗고 마음에 편안함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매일 새벽에 한 시간씩 해야 하는 천일결사 수행이 한편으로 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 고민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이 저에게 도움이 될까요?//  우리는 때로 자신의 생각과 규칙에 너무 얽매여서 남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괴롭힐 때가 많습니다.  마치 누에가 자기 입에서 나온 실로 고치를 만들어 그 속에 갇혀 사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과 규칙에 갇혀 사는 것..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0. 딸아이가 동성 언니를 좋아합니다

동성이 좋다고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엄청 당황을 했었는데 저보다 아이가 더 당황을 해서...//  동성에 대한 어떤 성적 애정을 느낀다는 거예요. 내가 남자친구를 좋아한다, 여자친구를 좋아한다 이런 좋아하는 게 아니고 ‘내가 스님을 좋아한다’ 이런 좋아하는 게 아니고 성적인 그런 애정을 느낀다는 거예요.사랑을 느낀다는 거예요.  남자가 여자를 보면 성적인 어떤 욕망 같은 걸 느끼지 않습니까?그런 성애,이걸 성애라 그래요. 이 성애가 이성 간에 있는 게 자연스러움이죠. 그런데 우리는 수행하려면 그 이성 간의 성애도 어때요?자제하도록 이렇게 가르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성애를 이성 간에는 전혀 못 느껴요.아무렇지도 않아요. 친구도 될 수 있고, 좋아할 수도 있지만 성에는 안 느껴지는 거예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스님, 환생이랑 죽은 이후가 궁금해요

죽음 이후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환생은 정말 있는 걸까? //  내가 한번 물어볼게요. 귀신이 있다는 사람도 있고, 없다는 사람도 있는데 자기는 어느 말이 맞을까요? 아니 그러니까 ‘귀신이 있다, 귀신이 없다’ 이럴 때 자기는 ‘있을 것 같다’ 이러고 그다음에 또 ‘신이 있다, 신이 없다’ 할 때 자기는 신이 있을 것 같아요? 신이 없을 것 같아요? 있을 것 같지 신이 있다고 자기 증명할 수 있을까요? 그럼, 신이 없다고 증명할 수 있을까요? 그럼, 귀신이 있다고 자기가 증명해서 나한테 와서 딱 “이거 보세요. 귀신이 있잖아요.”이렇게 보여줄 수 있을까?“귀신은 절대 없어요.” 이렇게 나한테 딱 보여줄 수 있을까? 왜 이럴까?이것은 믿음이라 그래, 믿음. ‘있다고 믿는다’ 그러면 없다고 안 믿는다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시골아이 교육

저는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을 둔 엄마이고요. 경기도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이사 온 후에 많이 고민했던 것 중에 교육 문제였는데요,경기도나 서울 쪽에 있는 엄마들은 선행학습, 의대 준비반, 공부를 많이 시키고 공부에 대한 관심도나 분위기 면에서 서울 경기하고 지방이 많이 차이가 있더라고요.그래서 '다시 이사를 가야 되나?' 이런 고민들을 많이 했었는데요,그러다가 수행 정진하면서'그런 과한 공부는 바람직한 건 아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럼, 어떻게 교육에 대한 원칙, 생각을 가져야 되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보면 지금 너무 과열 경쟁 시대에 이르고 있는데 이러한 교육을 바라보시는 스님의 입장은 어떠하신지 의견을 듣고 싶어서 질문 드렸습니다.//  여러분들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범위 안에 요..

[shorts, 법륜스님]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

자기를 괴롭히는 것은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어요. 자기가 지금 아무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 -비가 많이 왔다. 벌컥 화를 낸다. -천둥 번개가 친다. 화를 낸다. -교통사고가 났다. 보고 화를 낸다. -티비를 켜서 뉴스를 보다가 화를 낸다. 그러면 뭐 저 사람 때문에 “어떤 저런 놈이 있을 수 있나”이러지만자기가 화를 낸다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거예요.자기만 건강상 나쁘던지 화가 나서 TV를 부숴버리면 자기만 손해가 나든지  그러니까 그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자기를 괴롭히지 마라.  내가 괴로운 것은 나의 어리석음 때문에 그렇다.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남을 사랑할 줄도 알고 남으로부터 사랑받을 줄도 안다.

[법륜스님의 하루] 시어머니와 같이 살면서 갈등이 많아졌는데, 분가해야 할까요? (2025.02.03.)

저는 6살과 4살 아이들을 둔 엄마입니다. 이혼 후 혼자 사시는 시어머니와 합가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육아 문제로 힘들 때 어머니께서 먼저 아이들을 봐주시겠다고 해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손님으로 잠깐씩 찾아뵐 때는 좋았는데 막상 같이 살게 되니 갈등이 많아졌습니다. 이대로 어머니와 같이 사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분가하는 게 맞을까요?//  질문자가 시어머니의 집으로 들어갔어요? 아니면 시어머니가 질문자의 집으로 들어오셨어요?  그럼 남의 집에 들어간 것과 같잖아요? 질문자의 직계 가족끼리 살았으면 주거비용이 따로 들었을 텐데, 어머니 집에 들어갔으니 비용 절감이 되겠네요. 그렇다면 시어머니를 그냥 시어머니로 볼 것이 아니라 집주인으로 깍듯하게 대해야죠. 질문자는 현재 직장이 있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동성애 반대하는 어머니의 집착이 힘들어요

저는 동성애자이고 함께하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하지만 어머니는 여자친구에게 저와 만나지 말라고 협박성으로 연락하고 여자친구 부모님에게도 찾아가겠다며 협박합니다. 어머니의 집착이 심해지는 어지러운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여자친구의 부모 쪽은 어떻습니까? (모르시고 이제 몰라야 합니다. 종교적인 이유에서도 싫어하실 게 너무 크고 조금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면은 안 돼서) 근데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늘 속이고, 숨어서 살 수가 있습니까?그럼 관계를 정리하든지 아니면 오픈을 하고 선전을 할 것까지는 없지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이해를 못 구하면 그러면 관계를 정리하고, 자신들의 삶을 살아야지. 그게 무슨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물건을 훔친 것도 아니고 성추행한 것도 아니고..

[shorts, 법륜스님] 욕망을 대하는 지혜로운 자의 자세

내가 욕망이 일어날 때 즉 내가 아무리 음식이 먹고 싶더라도 거기 독이 들었다.그럼 먹어야 돼요? 안 먹어야 돼요? 안 먹어야 되겠죠. 그거 먹는 건 바보 같은 짓이고  지혜로운 사람은 독이 든 줄 모를 몰랐어.무지로 인해서 먹기는 먹지마는 알면 딱 그 자리에서 멈추게 된다. 왜냐하면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법륜스님의 하루] 괴로운 마음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2025.02.02.)

환경문제만큼이나 커다란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먹고살 만하다 싶으면 목에 힘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인간성이 나빠지면서 이웃끼리 싸우는 일은 말할 것도 없고 형제간이든 부부간이든 싸우는 일이 점점 늘어만 갑니다.  부모의 유산 문제로 형제간에 다툼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성은 점점 나빠지고 괴로움은 커집니다.  이런 우리의 괴로운 마음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부부, 형제, 이웃 간의 갈등을 단지 신을 믿고 빈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욕심을 버려야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성질대로 하려는 고집을 버려야 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주신 분이 바로 부처님입니다. 우리의 괴로움은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으로부터 ..

[법륜스님의 하루] 상대가 완전히 틀린 경우도 있지 않나요? (2025.02.01.)

정토불교대학 수업에서 상대방이 틀리고 내가 옳은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상대방과 나 둘 중에 한 명이 완전히 틀린 경우도 있지 않나요? 예를 들어, 유럽의 나치 지지자들이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노약자들이 많이 죽으면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인구가 줄어들어서 균형을 맞추게 되어 좋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그들이 틀리지 않고 단지 다르다고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서로 다를 뿐’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 같아 마음이 힘듭니다. 스님께 현명한 가르침을 구합니다.//  지금 기후 위기가 이렇게 심각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협약에서 탈퇴했잖아요? 또 그린란드나 파나마를 미국이 가지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뿐만 아니라 불법 이민자들을 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9. 도둑이라는 누명을 썼습니다

얼마 전 도둑이 하고 누명 쓴 일을 겪었습니다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으로 삼아라, 라는 말씀의 의미를 잘 알고 이 불편한 마음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은 간절한 마음으로 질문드립니다//   그러니까 자긴 지금 수행자로서 관점을 안 가지고 이 복을 구하는 이 기복자, 기복불교의 관점에서 지금 정토회에 지금 다니고 있는 거예요.“이런 억울한 일 안 당했으면 좋겠다” 그 얘기나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나 “사고 안 났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나  그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바라는 거 아니에요. 근데 그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 혹시 그게 안 될까 싶어서 부처님께 하나님께 빌고, 굿도 하고, 이러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 문제는 누구 잘못이 아니라 자기가..

[shorts, 법륜스님] 선악이 아니라 지혜

불교에서는 선악 이런 구분을 안 하고 기본적인 관점이 자기를 기준으로 해서 사물을 보는 이런 인생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리석은 짓, 지혜로운 짓 이렇게 구분합니다. “너 나쁜 놈이다” 이렇게 말 안 하고 “너 어리석은 놈이다”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을 지혜로운 자다.그러니까 자기가 자기를 해치는 거는 어리석은 짓, 자기가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을 지혜로운 짓. 그래서 어리석은 짓을 버리고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혜를 증득해라.

[법륜스님의 하루] 사춘기 딸과 남편이 막말을 하면서 싸웁니다, 어떻게 해야죠? (2025.01.31.)

저는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서 일본에 살고 있고, 중학생 1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딸이 사춘기가 되면서 남편과 딸이 사소한 일로 다투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싸워도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개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서로 막말을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마지막에는 딸이 울어야 싸움이 끝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요. 남편에게는 ‘당신이 어른이니까 말을 아끼라’ 하고, 딸에게는 ‘자리를 피하라’ 했습니다. 그런데 서로 감정 조절을 못하게 되면 싸움이 끝까지 갑니다. 그래서 제가 눈치를 보게 되고, 집에 있는 게 너무 피곤합니다. 남편은 본인이 중학교 2학년에 머무르고 싶어 하는 아이 같은 사람입니다. 남편하고 딸을 떼어 놔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중학교 ..

[법륜스님의 하루] 임신 8개월에 뱃속의 아기를 사산했습니다. (2025.01.30.)

저는 임신 8개월에 뱃속의 아기를 사산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날 진통처럼 배가 굉장히 아팠는데, 제가 잘 모르고 그냥 누워 있었더니 괜찮아져서 그날 바로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다음날에야 태동이 없길래 병원에 가서 알게 됐어요. 아기가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책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제가 버티고 있는 것은 그나마 추후에 인연이 되면 아기가 다시 저에게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 생각이 욕심이고 집착이라면 아기는 결국 좋은 곳에 못 가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 혼란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지금 나이가 얼마나 되었죠?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2002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흉몽을 꾸고 나면 왜 허리가 아플까요?

흉몽을 꾸고서 허리가 아픈데 왜 허리가 아픈지 궁금합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해서 아프다.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흉몽은요 여러분들이 흉몽을 어떻게 꿀까?이거 몸의 상태하고, 정신적인 충격을 어떻게 받았느냐 하는 거 하고 관계가 있고직접 몸하고도 관계가 있습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저녁을 먹고 바로 잤는데 체했다 체한 상태로 그냥 자면 그날 밤에는 반드시 흉몽을 꿉니다.  그리고 자는 사람한테 실험을 한번 해 보세요.몰래, 몰래 하기 어려운데 배를 약간 손으로 압박을 줘 보세요.  그럼 반드시 이 사람은 그 압박감이 무의식 속에 정신의 영향을 받아서여러분들 왜 그 흉 중에철봉 때 배를 막 확 눌리는 그런 흉몽을 꾼다든지그렇지 않으면 좁은 굴속에 들어가는 꿈을 꾼다든지그런 거 있죠? 그런 흉몽과 이게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