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343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낳아야 할까요?

저는 결혼을 하기 전부터 딩크족으로 살겠다는 확고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임신에 대한 선택권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더 늦기 전에 한 명 낳아야 하나 그리고 또 미래에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너무 됩니다// 네, 아기를 안 낳는게 좋겠네요. 자기는 한 여성으로서는 아주 훌륭한데 아이 엄마로서는 불합격이에요. 자격이 없다. 그러니까 아기를 안 낳는게 낫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아까 제가 교육을 얘기할 때 배우는 아이를 중심으로 해서 뭘 모르느냐에 따라서 선생의 역할이 있지 선생을 위해서 아이들이 있는게 아니듯이 아이들을 위해서 엄마가 있는 거예요.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가 있는 거예요. 근데 지금 자기는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있는 게 아니고 자기를..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가끔은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나는 누구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봐야 해요. 이걸 보지 못하니 인생이 괴로운 거예요. 그 사람 없으면 못 산다고 좋아하다가 그 사람 때문에 못 살겠다고 헤어지고 그래도 그 사람이 더 나았다며 후회해요. 들어가고 싶은 직장에 재수까지 해서 들어가 놓고 그 직장 때문에 못 살겠다며 사표 쓰고 나와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애를 낳아놓고는 그 애 때문에 못 살겠다고 죽는 소릴 해요. 괴로움의 원인은 자기가 누군지 어디로 가는지 지금 뭐 하는지도 모르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끔은 멈추고 “너 누구니? 어디로 가니? 지금 뭐 하고 있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3월 정토불교대학에서 법륜스님과 함께 부처님이 걸어가셨던 길을 따라가며 지금 나는 어디에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3. 성인 남자친구를 둔 방황하는 딸아이가 걱정입니다

현재 고2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중1부터 지금까지 방황하며 점점 더 좋지 않은 행동들을 계속합니다. 성인을 남자친구로 둔 이후 등교도 잘 안 하고 이제는 열흘도 지나버렸는데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이 돼요.// 아이들 키우면 내가 낳고 내가 길렀는데도 내 뜻대로 안 되죠. 남이면 버리면 되고 관계를 끊으면 되는데 핏줄이다 보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합니다. 옛날 같으면 잡아다 가두거나 때리거나 이렇게 해서라도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인권이 존중되는 특히 아이들의 인권도 굉장히 존중되는 이런 시대다 보니까 만약에 때리거나 가두거나 하면 인권침해가 돼요. 아동학대죄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 아동 학대죄는 일반 성인 사이의 그런 폭행보다 훨씬 더 형량이 높습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너는 소원이 뭐니?

학생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소원이 뭐니?” “공부 잘하는 거예요” “공부 잘해서 뭐 하려고?” “좋은 대학 가려고요” 이렇게 계속 물어가면 좋은 대학 가야 좋은 직장에 취직하겠죠.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돈을 많이 벌겠죠. 돈 많이 벌어야 좋은 집도 사고 결혼도 하겠죠. 좋은 집 사고 결혼도 하면 행복하게 살겠죠. 결국 우리는 행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행복해지는 데는 이렇게 긴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만족하면 바로 행복해질 수 있어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아버지의 간섭이 폭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아버지가 제가 어렸을 때는 회사 일로 저에게 큰 관심이 없으시다가 제가 성인이 된 이후로 제 인생에 간섭이 심해지셨습니다. 결혼을 하겠다고 하니 너는 결혼하면 부모도 챙기지 않을 놈이라며 결혼하면 연을 끊겠다고 하십니다.// 자기 지금 미성년자에요? 성년이에요? 미성년자일 때는 아버지가 보호자고 내가 피보호자인데 이제 성년이 됐기 때문에 같은 사람, 성인 대 성인으로 일대일의 관계거든요 관계를 재정립을 해야 해요. 그러니까 어떤 관계를 맺고 싶었냐? 주종관계를 맺고 싶으냐? 아버지가 사장하고 내가 종업하듯이, 뭐 이렇게 맺고 싶었냐? 안 그러면 아버지가 보호자고 내가 피해 보호자로 이렇게 관계를 계속 맺고 싶으냐? 안 그러면 성년 대 성년이니까 이웃으로, 서로 독립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가? 그건 자기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2. 오빠를 미워하고 차별한 엄마도 원망합니다

결혼 후 임신한 상태에서 친정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슬픔에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 아들딸이 30세 29세가 되었습니다. 저의 관심은 항상 아들에게 향해 매일 눈물이 저절로 난다고 합니다. 특히 친오빠를 너무 미워하고 오빠와 자신을 차별한 엄마도 원망합니다. 자기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버림받을 것 같았다고도 합니다.// 애가 어릴 때면 자기가 할 일이 많은데 20살 넘은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자기 할 일은 지금 없습니다. 이제 딸의 병은 의사가 진료해서 그에 맞게 치료를 하는 거고요 딸은 의사의 진료에 따라서 치료를 받는 길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어릴 때 자기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이런 것이 아이들의 심리 불안에 영향을 줬고요 또 아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0.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12살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12살 여아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스스로 걷는 게 불편해서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많이 울기도 하고 또 잠들기 전에 또 혼자 기도도 하고 앞에서는 이렇게 얘기하지만 돌아서면 하염없이 눈물이 또 나오고 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게 못해준 게 너무나 미안하고 또 치료할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이런 부모도 이런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들었는데..// 네, 아이 건강에 안 좋으니까 부모로써 마음이 많이 아프리라 듣는 사람들도 다 그렇게 느끼고요 본인도 얘기하다 보니까 이렇게 울먹이기까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어떤 위로를 받을 거냐’ 하는 거거든요. 기도를 해라,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다 고쳐 주리라. 관세음보살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1. 저만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후회되고 바보가 된 것 같아

예민하고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잘 받는 타입입니다. 저만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후회되고 저만 바보가 된 것 같았습니다.//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내놓는다. 내놓고 싶으면 내놓고 안 내놓고 싶으면 안 내놓고 이게 자유인데 “나는 솔직하게 내놓는데, 왜 너는 솔직하게 안 내놓나?” 이게 이제 문제예요. 그러니까 내가 내놓고 안 내놓는 건 내 자유고 상대가 내놓고 안 내놓는 건 상대 자유에요. 또 상대는 괴로움이 없고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한 얘기만 내놓는지 괴로운 얘기는 숨기고 안 내놓는지 내가 지금 알 수가 없잖아요. 근데 자기는 자꾸 내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게 문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상대가 내놓고 안 내놓는 거를 따져서 나도 내놓고 안 내놓는 방식으로는 행복학교가 도움이 안 됩니다. 행복학교..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특별한 날을 쫓는 당신

“하루하루 딱히 힘들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요.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조바심이 납니다.” 어쩌면 우리 대부분이 이런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평범하지만 언젠가는 성공해서 특별한 존재가 되고 특별한 날이 오기를 기대하죠. 하지만 특별한 존재 특별한 날들은 없습니다.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일할 곳이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의 나에게 만족하면 지금 내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오늘이 특별한 날이 됩니다.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수록 인생은 괴로워집니다. 특별한 날이 따로 없다는 것을 알면 비로소 특별한 날을 만나게 됩니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이혼한 아내가 아이들을 윽박지르며 키웁니다

저는 3년 전 아내와 합의 이혼을 하였습니다. 아내가 이혼 전 저에게 못마땅한 것을 아이들에게 너무 심한 말로 윽박지르면서 표현합니다. 막내아들이 가끔씩 저에게 전화해 아빠 집에 가면 안 되냐고 해서 마음이 항상 불편합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두 가지 먼저 물어볼게요. 아이가 지금 몇 살이에요? 12살. 아이가 아빠 집에 오겠다 엄마하고 있겠다 이렇게 전화할 때 애하고 의논해서 결정하면 되겠어요? 부인한테 “애가 오겠다는데 오라 그래도 되나?” 이렇게 물어보고 결정해야 되겠어요? 그러면 괜찮아요 사춘기든 뭐든 자기가 애를 키우지 않으면 신경을 안 쓰는게 좋아요. 그럼 두 번째, 부모를 위해서 아이가 있어요?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있어요?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있다면 아이에게 도움이..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화가 나는 이유

화가 나는 이유를 잘 살펴보면 내가 옳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난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나는 것이죠. 이런 감정은 내면의 깊이 깔려 있어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서는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옵니다. 화를 벌컥 내고 난 다음에 흔히 하는 말이 있죠. “나도 모르게 그랬다” “습관적으로 그랬다” “무의식적으로 그랬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실제로 감정이란 외부 경계가 내 업식을 자극하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습관화된 반응입니다. 이 말을 선뜻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네가 나를 화나게 했다”고 우깁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라는 기준 자체가 지극히 자기중심적입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그 안에서 축적..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당장 해야 할 일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해야 하지만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에너지를 꼭 써야만 합니다.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_기후변화가 주류종인 인류에게 위기인 이유 자연 생태적인 기준을 두는 게 제일 좋아요. 사람이 기후 위기를 조장하지 않더라도 자연적으로도 기후 위기가 초래되는 경우가 지구 역사에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 기후 위기가 초래할 때 항상 문제는 그 당시에 번성했던 생물이 멸종을 하거나 약해진다는 거예요. 그 기후 조건에서 가장 적합한 종이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가 기후변화가 일어나면 그 주류종이 소멸하거나 약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요. 기후 조건이 바뀌면 지구가 종말을 고하느냐? 전혀 아닙니다. 그 변화된 기후에 적합한 종이 주류로 등..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9. 남편이 13일 만에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남편이 코로나에 걸렸는데 격리 해제 하루 앞두고 새벽에 갑자기 쓰러져 집 앞 대학병원에 10분도 안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뇌 혈전이 생겨서 그렇다며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깨어났지만 뇌에 부종이 생겨 다시 재수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13일 만에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삶이 너무나도 허무하고 허망합니다. 사실 지금 이 순간도 믿기지 않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돌아가셔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 우리 다 같이 위로를 드립니다_()_ 평소에 뭐, 고지혈증이라든지, 혈전이 있다든지 뭐 이런 거를 병원 진찰을 받아서 알고 있었습니까? 전혀 몰랐습니까? 술 담배를 하지 않으면 그런 거 안 걸린다는 무슨 보장이 있어요? ... 교통사고 나서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은 하루 전에 대화도 하고 얘기도 했지 무슨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경계성 지능을 가진 쌍둥이의 부모입니다

아이들이 18살 남자 쌍둥이로 둘 다 지능이 75로 경계성 지능입니다. 일주일 전 둘 다 너무 우울해서 죽고 싶다고 해서 정신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사람 얼굴이 검게 태어난 것을 희게 만들려면 힘이 들까? 안 들까? 사람이 키가 작게 태어난 것을 큰 사람을 부러워하면 키 한번 커 보겠다 하면 힘이 들까 안들까? 검은 거는 검은 것이 아름답다. 검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아야 하고 작으면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 것에 맞춰서 살아야 하는 거예요. 장애가 있으면 장애가 있는 걸 인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살아야 하는데 질문자는 검게 태어난 것을 희게 만들려고 그러고 작은 거를 크게 만들려니까 이게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고 힘들고. 그래서 ‘하느님의 죄인가?’하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8. 저는 자존감이 무척 낮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무척 낮습니다 상대가 카톡이나 문자를 조금만 안 읽어도 내가 모자라기 때문에 무시하는 건가 말투에는 항상 부정적인 뉘앙스와 하소연 자기 비하도 엄청 심하고 학교조차 너무 가기가 싫어서 부모님이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네 지금 병원에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병이요 병 그러니까 걱정 안해도 되요. 다리가 다친 사람이 절뚝절뚝 절면서 “제가 왜 절뚝절뚝 접니까?” “다리를 다쳐서 그렇다” 그럼 치료하면 나중에 나오면 바르게 걸을 수 있겠죠. 근데 치료한다고 해서 다 정상으로 돌아오는 건 아니잖아요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될 경우도 있겠죠 그럼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고 비정상은 안 해요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마는 그래도 다친 다리는 낫다 이거에요. 그러니까 육체도 정신도 마..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부부간의 갈등

“부부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내 생각대로 하고 싶으면 “안녕히 계세요” 하고 끝내면 되고 평화롭게 살려면 “당신이 옳아요”하면 됩니다. 내 의견도 고집하면서 같이 살겠다고 하면 죽을 때까지 다투면서 살면 됩니다. 찌그럭거리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찌그럭거리며 살더라도 ‘찌그럭거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괴로움이 되지는 않아요. 잔소리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짜증을 받아주기도 하고 ‘인생이란 그런 거다 그게 정상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투며 살고 싶지 않으면 “당신이 옳아요”하고 내 고집을 내려놓으면 됩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7. 부동산 영끌족들에 대해서 듣고싶습니다

저는 부동산 업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영끌족득 속칭 영혼까지 끌어서 무리한 대출해서 집을 구매한 경우입니다. 특히 20~30대에게 해줄 수 있는 고견이 듣고 싶습니다. 1인 가구가 많이 늘고 나고 있지만 거시적으로 봤을 때는 인구가 줄고 있는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서 특히 부산 서울 부동산 가격에 대해 스님의 통찰이 듣고 싶습니다.// 자기가 부동산 전문가이고 나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에요. 오히려 자기의 얘기를 우리가 들어야지 “제가 부동산 전문가인데요 제가 부동산 문제는 현실은 이런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런 얘기를 자기가 하면 되지 그걸 비전문가인 왜 나보고 하라 그래? 나보고 하면 어떠냐 하면 자기는 “스님이 그런 통찰력이 있네” 이렇게 생각하지만 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기초 수급자여서 마음이 위축됩니다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 수급자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 때 마음이 무거워지고 위축됩니다. 어떤 관점을 가져야 가볍고 밝게 지낼 수 있을까요?// 제가 같이 사는 사람들하고 오늘 일을 하기로 했는데 몸이 약간 좀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나가서 일할만 해. 그런데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방 안에 누워 있으면 딴 사람 밖에서 막 일하는 데 혼자 방 안에 누워 있으면 마음이 불편할까요? 편할까요? 근데 내가 완전히 아파. 숨도 못 쉴 정도로. 안 그러면 뭐 사고가 나서 다리가 부러졌어. 그래서 누워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밖에서 일할 때 불편할까?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까요? 그럼 이건 뭘 말하냐? 자기가 내 힘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나이가 많이 늙었거나 그렇지 않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6. 여자친구랑 결혼하면 이슬람교로 개종을 해야 한답니다

여자친구가 무슬림인데요, 이슬람교. 이제 결혼을 하려면 저도 개종을 해야 된다 하더라고요// 자기 고민이라는 게 그 사람을 다 받아들이는 게 아니잖아요. 얼굴이 예쁘면 얼굴만 받아들이고 또는 사상이 좋으면 사상만 받아들이고 종교가 좋으면 종교만 받아들이고 다른 건 안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여기 문제가 있는 거예요. ‘얼굴은 예뻐서 받아들이고 싶은데 그 사람의 딸린 종교는 안 받아들이고 싶다’ 이렇게 접근하기 때문에 고민이 생기는 거다. 결혼은 종교적인 문제도 다 관여가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같이 살아야 하니까. 연애는 상관없죠. 이런 경우는 연애만 하고 결혼을 안 하면 되고 결혼을 하려면 내가 무슬림이 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사람이 종교를 불교로 바꾸든지 기독교로 바꾸든지 바꾸는 길도 있잖아. 왜 꼭...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5. 자유롭고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인간관계에서 집착하고 또 멀어질까 불안해하기도 하고 질투도 하고 작은 것에서 상처를 잘 받았습니다 자유롭고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트라우마 때문인지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에 너무 깊게 빠져버립니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좋고요. 근데 다른 건 다 앞으로 대화를 하면서 풀면 되는데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거는 조금 욕심이에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거는 ‘괴로움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뭐 이건 괜찮은데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 사람이 다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해요. 그건 제가 답을 해줄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이걸 먼저 말씀을 드리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게 문제다’ 이래서 이거를 어떻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4. 결혼 초부터 의처증이 있었습니다

결혼한 지 18년이 되었고 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은 어릴 때 부모님의 외도와 잦은 부부 싸움으로 불안증과 부정적인 마음 때문에 저와 결혼 초부터 의처증이 있었습니다. 이혼을 결심하고 이혼을 요구하였습니다. 근데 남편이 이혼을 할 수 없다고 병원에 다니면서 고칠 거라고 하면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의처증이라는 것은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병원에서 진찰을 해서 의처증이라는 그런 결과가 나온 거예요? 그건 병이니까 어쩔 방법이 없어요. 정신질환 중에 가장 어려운 질환이 의처증과 의부증이에요. 왜 그러냐면 대다수의 다른 병은, 다른 정신적인 질환은 조금만 지켜보면 누가 봐도 “아, 저것 좀 정신질환이다” 이걸 알 수가 있어요. 즉 우울증이다, 분열증이다, 공황장애다 이런 걸 ..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죽음이 두려워요

태어나고 죽는 것은 하나의 현상일 뿐이에요. 파도를 보세요. 일었다 사라지고 일었다 사라져요.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 하나하나에 집착하면 그것이 마치 생겨나고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다 전체로 볼 때는 생겨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그냥 출렁일 뿐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죽는 것은 생명을 이루는 요소들이 인연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태어난다고 기뻐할 일도 아니고 죽는다고 슬퍼할 일도 아니에요. 인연 따라 일어나고 인연 따라 사라지는 파도를 바라보듯 삶과 죽음도 하나의 현상으로 있는 그대로 응시할 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보수적이고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에서 살아남기

저는 공공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데, 조직 문화가 보수적이고 의사 전달이 상명하복식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경우에 실속 있게 피해는 적으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첫째는 그런 직장을 그만두는 게 낫죠, 직장을 그만두는 게.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관료주의적인 권위주의적인 직장에 내가 뭐 때문에 다니느냐 나는 그만두겠다. 월급이 적더라도 대우가 못하더라도 좀 더 민주시민으로써 자유롭게 대화하고 의견 내고 할 수 있는 직장으로 옮기겠다. 이렇게 첫째 관점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가 딴 데 갔을 때 이만한 대우를 받기가 좀 어렵다. 안정성도 있고 여기는 또 대우도 괜찮고. 그렇다면 자기가 조직 문화가 갖는 어느 정도의 특성을 감안하고 직장에 다닐 수밖에 없겠다. 그런 것을 어느 정도 감..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공허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요?

술을 먹으면 긴장이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지지만 다음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후회를 하곤 합니다. 업무나 여러 가지로 인한 긴장으로 찾아오는 공허한 마음을 제가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요?// 수술 좀 적게 먹으면 되겠네요. ... 아니 공허할 때 술 먹으면 약간 좋아진다고 자기 말로 했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문제가 없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좀 문제가,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니까 그럼 아침에 일어났을 때 건강이 이상이 없을 수준까지만 먹으면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에요. ... 어, 나이가 몇이에요? 결혼 안 했어요? 그러면 저녁에 애들하고 놀거나 저녁에 남편하고 얘기하면 되잖아요. 아니 가정주부, 결혼해서 아기도 있고 남편도 있는데 혼자 있을 시간이 직장까지 다니는데 혼자 있을 시간이 내가 볼 때는, 무슨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3. 격분하여 아내에게 의자를 던졌습니다

저는 결혼한 지 15년 차이고 아이가 셋이 있습니다. 혼자 돈 버는 게 억울하냐는 말에 제가 격분하여 의자를 던졌는데 아내의 이마가 의자에 맞아 찢어져 상처가 났습니다.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고 와이프는 이혼소장을 내고 아이들과 이사를 가버렸습니다. 그 사고 이후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데 분노 조절 장애의 가능성 저는 아내와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이혼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혼해 봤자 본전인데 뭘 그래요? 본전이잖아, 본전. 원래 혼자였잖아요. 나는 70인데 지금 혼자 사는데 자기는 결혼 한번 해보고 혼자 살아도 결혼 한번 해보고 혼자 사는 게 나아요? 처음부터 혼자 사는 게 나아요? 자기는 결혼도 해보고 혼자 사는 것도 해보고 두 번도 할 수 있잖아 그러니까 이혼한다고 해서..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좋은 일을 하는데 왜 괴로울까요?

좋은 일을 하는데 괴로운 것은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남에게 강요하고 따라주지 않으면 미워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깁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부터 그렇게 하고 누군가 모르면 그렇게 알려주면 됩니다. 따르고 안 따르고는 그 사람 인생이에요. 내 인생만 소중한 게 아니라 남의 인생도 소중하고 내 생각만 소중한 게 아니라 남의 생각도 소중합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일이라고 모두 따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북한이 붕괴해서 북한 주민이 몰려오면 어떻게 하죠?

스님께서는 통일을 하려면 북한 체제를 인정하고 그들에게 이익을 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통일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이 남쪽으로 몰려와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보기에는 북한이 남한에 흡수되는 통일 방법만 상상이 됩니다. 스님께서 생각하시는 통일된 남북한의 구체적인 모습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남북의 문호가 열리면 북한 주민들이 모두 내려올까? 두 개의 사회, 집단, 나라가 있을 때 한쪽이 잘 살고 한쪽이 못 살 경우 만약 장벽을 허물면 물통에 물이 하나는 많고 하나는 적은데 양쪽으로 물이 움직이게 하면 윗물이 줄고 아랫물이 올라와서 수평을 이루는 것처럼 차이 나는 두 사회가 개방을 하게 되면 인구 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만약 A라는 사회의 GDP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82. 제가 먼저 굽히면 신랑도 굽힐 줄 알았습니다

신랑한테 네 알겠습니다 하면 신랑도 저를 존중해 줄줄 알았어요 진작에 이럴 것이지 이러면서 점점 자기 위신만 세우려고 합니다 신랑이 오죽 인정받고 싶어서 저러나 싶어서 안쓰럽기도 하고 가끔 귀엽기도 합니다 신랑한테 자꾸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제 마음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신랑하고 중매 결혼했어요, 연예결혼 했어요? 뭐가 좋아서 결혼했어요? 결혼 생활해 보니까 감정이 기복이 많이 없습디까? 있습디까? 감정이 기복이 없으면 크게 문제는 안 생기지만 재미는 없을 거 아니에요. 그럼 답답한 건 이 신랑 문제예요? 자기가 선택한 거예요? 그런 것처럼 지금 자기가 이런 신랑하고 어떡할 거냐는 건 자기 문제예요, 신랑 문제가 아니고. 그러니까 비가 온다. 비 안 왔으면 좋겠다 근데 이해가 돼요. 그래도 계속 비..

[지금 이대로 좋다] 오디오 북_ 인도에서 만난 여인

제가 처음 인도를 방문했을 때 1991년, 인도의 성지순례를 처음 갔을 때 일입니다. 첫날 저녁을 캘커타의 1달러짜리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게 되었어요. 인도의 수돗물은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짐을 정리하고 물을 사러 나갔는데 어떤 인도 여인이 자꾸 제 옷을 잡아당기는 거예요. 1루피를 줬는데도 안 받고 잡아당기며 품에 안고 있는 주먹만한 아기의 입과 배를 가리키는 거예요. ‘아기가 배가 고프다는 얘기구나’ 하고 알아들었죠. 그래서 따라갔더니 길거리에 조그만 구멍가게 안에 있는 분유통을 가리켜요. 제가 주인에게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60루피래요. 60루피라고 하니까 너무 놀라서 뿌리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인도에 갈 때 인도 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하면 1루피 이상 주지 말라고 단단히 교육을 받았거든요. 그래..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구 썸남이랑 저랑 친한 여자분이 사귄대요

남자분은 예전에 저랑 썸을 탔었는데 지금은 친구처럼 편하게 지냅니다. 또 한 분은 여자분이신데 그분과도 친하게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근데 몇 달 전에 그 두 분이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떤 입장을 가지고 이분들하고 관계 유지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남자에 대해서 미련이 조금 남았나 봐요. 우리가 보통 여자친구도 있고 남자친구도 있고 뭐 오빠도 있고 이러면 서로 연결해줘서 결혼하도록 둘이 안 하겠다 그래도 막 붙여주고 이러잖아요. 근데 뭐 나하고 이미 헤어진 남자고 또 나하고 친한 여자 친구인데 둘이 사귀도록 뭐 저희가 안 하더라도 붙여주는 것이 일상적인데 거기에 대해서 자기가 알아서 사귀는데 약간 꺼려지는 마음이 있다는 것은 여자친구를 동성애가 아닌 이상은 아닐 거고 그럼 남자친구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