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24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33. 딸은 아픈데 저만 행복해도 될까요?

불안할 게 없는 불안한 마음을 여쭙고 싶습니다.성인인 딸이 3년간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불안 증세가 있어서딸은 제가 힘들었던 상태보다 지금 더 안 좋은 상태라고 의사 선생님께 들었는데 엄마가 행복해야 자식과 잘 지낼 수 있음을 알고는 있지만 지금 내가 이렇게 아무 고민 없이 행복한 마음이 드는 게, 괜찮은 건지//   그러면 자기가 딸이 저렇게 불안하니까 나도 같이 불안한 게 좋다 이래서 불안하면 되지 뭐. 딸이 저렇게 어려운데 엄마가 어떻게 혼자 행복할 수 있느냐? 그러니까 자기도 같이 괴로워하면 되지.  그래서 딸에게 도움이 된다면 괜찮아요.이건 희생이라 그러죠. 자기가 그런데 불안하다고 딸에게 도움이 되느냐? 음식 같으면 한 주먹밖에 없는데 내가 먹어버리면 딸이 못 먹는다.그러면 내가 굶더라도 딸..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죽은 아들이 환생할 수 있을까요?

2019년에 계곡에서 7살 아들을 떠나보냈습니다.아들이 환생할 거라는 집착에 4년째 시험관을 하고 있습니다.죽은 아들이 환생해서 다시 제게 올 수 있을까요?//  질문 다 하신 거예요?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녀가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 어린 자식을 잃었는데 그것도 보는 앞에서 잃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자기가 지금 트라우마가 된 거예요.마음의 상처가 됐다.  그래서 거기에 지금 집착을 하고 있다, 이런 얘기에요.그러니까 그걸 뭐 떨치려 해도 안 떨쳐지는 거예요. 이거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됩니다.이 트라우마 치료를 받아야 된다.   자살하는 경우에도 이런 충격이 있거든요.아이가 창문으로 넘어가는데 쫓아가서 손을 잡았는데 끌어올릴 힘이 없어서 결국은 떨어져서 죽..

[shorts, 법륜스님] 내일 아침부터 해 봐요!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어떻게 해라? 일어나라. “일어나야지” 하는 거는 망상이다. 그거는 각오, 결심, 노력을 해도 그거는 다 꿈속의 얘기다. 꿈 깨는 도리는 뭐냐? 그냥 벌떡 일어나버리는 거예요. 내일 아침부터 해봐요. “일어나야지”하지 말고 어떡하라고?일어나버리면 “일어나야지”라는 각오, 결심할 필요가 하나도 없어요. 뭐 때문에 맨날 인생을 각오, 결심하고 살아요? 갈 일 있으면 가버리면 되지. 그것이 직지라. 그래 마음의 본질. ‘일어나야지’ 할 때 “이게 싫은 마음이구나.내가 지금 싫은 마음에 사로잡혀 있구나” 하는 본질을 딱 꿰뚫어야 거기를 팍 놔버린다.방하착. 탁 놔버리고 일어나버린다, 이 말이야.  근데 ‘일어나야지’를 좋은 걸로 생각해 “지금 내가 노력하고 있어, 결심하고 있어” 이러니..

[법륜스님의 하루] 엄마와 자주 다투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2024.07.17.)

저는 엄마와 자주 다툽니다. 제가 보기에는 엄마가 좀 감정적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주로 사소한 일로 다투는데 그로 인해 엄마도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엄마와 제가 어떻게 하면 다투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로 어떤 상황에서 다투는지 예를 한번 들어보세요. 어떤 오해인지 예전에 있었던 일 하나를 예로 들어서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 엄마와 다툼이 있었던 당시에는 그 일이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질문자가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벌였을 겁니다. 그런데 지나놓고 보니까 무슨 일인지 기억도 안 난다고 한다면 그게 중요한 일입니까? 중요하지 않은 일입니까? 앞으로 다툼이 생길 때마다 ‘이 일도 지나놓고 보면 별로 안 중요 할 거야’하고 생각해 보면 어떻겠어요? 질문자가 순간적으로..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수면 중 꿈의 실체는 무엇인가요?

하루 생활 중 한 3분의 1이 수면이라고 늘 이야기합니다.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수면 중에 꿈이 어느 누구든지 다 꾸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꿈의 실체는 뭔지 또 꿈을 인식하는 건 누군지 말씀해 주세요.//  꿈을 깨고 나면 사실이에요? 헛거에요?헛거를 분석해서 뭐 하려 그래요?“헛거구나” 이러면 되지 “헛거네” 이러면 되지 헛건 줄 모르는 사람이 분석을 하지.흑건 줄 아는 사람이 분석을 해요? 수행자는 꿈을 딱 눈 뜨자마자 첫 번째 소리가 “아이고 깜빡 속을 뻔했잖아.”진짜인 줄 알고. 그렇죠. 깨어보니 진짜가 아니고 가짜지.“아이고 속을 뻔했네. 아이고 헛거네” 이러고 딱 끊어줘야 돼.그 뒷말이 붙으면 안 돼. 깔끔해야 해.  사람들 인간관계를 맺으면좋아하면 좋아하고, 서로가 뜻이 안 맞으면 헤..

[법륜스님의 하루] 집착을 내려놓으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요? (2024.07.16.)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것은 일에 더 매진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성취하는 강한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성공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자유롭고 행복해진다고 하더라도 당장은 좋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경쟁에서 뒤처지고, 그로 인해 불이익을 받게 되면 결국에는 불행해질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질문자가 생각하는 대로 본인이 세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하는 내용에 모순이 좀 있어요. 예를 들어, 여기 뜨거운 물건이 있다고 합시다. 색깔이 빨갛고 보기 좋아서 갖고 싶은 마음에 손으로 딱 집었어요. 뜨거우니까 집는 ..

[shorts, 법륜스님] 해탈, 열반이란 이런 뜻

수행의 목표는 해탈과 열반이라 그래요.  해탈은 아무런 속박을 받지 않고 자유로움이고 열반은 아무런 괴로움이 없는 행복한 상태를 열반이라 그래요. 남이 나한테 욕을 해도 괴롭지 않고 남이 나의 팔을 끌고 잡아가서, 밧줄로 묶어놔도 자유로운 상태.  그러니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하는 거는 자유를 밖으로 구하는 거거든요. 어떤 상황에 처하든 자유롭고, 괴롭지 않는 상태를 해탈과 열반이라 그래요.  그 수행의 목표는 고타마 붓다는 그 목표를 향해서 가르쳤지 딴 얘기는 원래 수행은 아닙니다.

[법륜스님의 하루]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2024.07.15.)

저희 재단에 많은 활동가들이 있는데요. 가족들로부터 좋은 대학을 나왔는데 왜 그 정도 돈밖에 못 버느냐는 압박을 받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많이 당해서 위축감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활기차게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까요?//  한국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높은데,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친 경쟁 때문입니다. 결혼을 할 때도 상대방의 직장이나 집안이 좋지 않으면 결혼을 안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식을 낳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잘 키워야 한다’ 하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습니다. 저는 한국의 여러 대학을 다니면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자꾸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

[법륜스님의 하루] 엄마는 저를 버리고 집을 나갔지만, 저는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고 싶어요. (2024.07.14.)

저는 지금 임신 8개월 차입니다. 저의 고민은 제가 임신한 이후로 문득문득 어릴 때의 상처가 떠올라서 너무 힘이 든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 저의 엄마는 어린 저희를 두고 집을 나가셨고 현재는 재혼을 해서 재혼한 남자의 자식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 번 연락이 왔는데 제가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서 인연을 끊었습니다. 저도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더욱더 엄마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가고 어릴 때 사랑받지 못한 제가 너무 안쓰러워서 가끔씩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납니다. 저는 제 아이에게만큼은 부모로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제가 어떻게 하면 아이를 사랑으로 키울 수 있을까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어떤 연습을 해야 할까요?//  개가 새끼를 낳아서 키울 때 새끼..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길 잃은 대한민국, 새로운 길을 개쳑하려면

예전에는 성공을 위해 선진국만 따라 하면 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회가 점점 복잡하고 다변화되면서 더 이상 과거의 경험이나 성공 사례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느낍니다. 어떤 자세와 관점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까요?//  --선진국 따라 배우기로 성공한 대한민국 옛날에는 기술적이든 여러가지 경험적이든우리보다 월등하게 앞서간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100년, 50년, 30년 차이가 날 때우리가 그 선진국의 어떤 정책을 모방해서따라배우기 하는 방식으로 학교 교육이 지금 그렇게 되어 있고모든 정책이 그렇게 돼 있거든요. 이럴 때는 실패가 매우 적습니다.남이 이미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듭해서 만든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때문에. 이것도 물론 실패하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살이 찌고 외모가 변하니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주위에서 예쁘다는 말을 들으며 외모를 나로 삼았습니다.불우한 가정 환경으로 집에서는 항상 불안결혼 후 안정적인 결혼 생활에 안정감을 느낍니다.살이 찌고 외모가 변하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신한테 화가 납니다.//   그러니까 삐쩍 말라서 혼자 사는 게 나아요?좀 통통하더라도 결혼해서 사는 게 나아요? 그럼 됐지 두 가지 다 먹으려고 그러잖아.  편안한 것도 추구하고 결혼도 추구하고 애 낳는 것도 추구하고 예쁜 몸매도 추구하고 외부에 인기 있는 것도 추구하고 그건 욕심이에요, 그게 다 될 수가 없다. 러시아에도 그런 얘기가 있어요. 러시아 여성들이 처녀 때 키도 크고 그다음에 날씬하고 엄청나게 예쁘다 그래요.근데 결혼만 하면 전부 다 이 뚱뚱해진다 그런 얘기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결혼하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shorts, 법륜스님] 마음이란 원래 이랬다 저랬다~~

마음의 성질이 ‘항상 한마음’?이건 불가능해요.  부처님이 뭐라고 그랬어?마음이란 건 죽 끓듯이“내 이랬다저랬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게 마음이다.”이렇게 정의가 돼 있어. 그걸 뭐라 한다? [관심무상]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하면 뭐 하다?무상하다.그런데 일심이 어디 있어? 그건 관념이지.  그러면 마음이라는 것은경계 따라 이랬다저랬다 이랬다저랬다, 제 멋대로 일어나니 그게 선심이 일어나든 악심이 일어나든 의미가 있어요? 없어요?없어.  마음이 이래 일어나든 저래 일어나든 의미부여를 안 해.그러면 경기에 흔들리지 않아. 그걸 뭐라 한다?[일심]이라고 불러.

[법륜스님의 하루] 아들은 도박에 빠지고, 며느리는 친정으로 가고, 손녀는 어떡하죠? (2024.07.11.)

저는 갑자기 도박에 빠져버린 아들 때문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들의 가정 또한 금이 가고 며느리는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세 돌이 된 손녀는 2주에 한 번씩 아빠를 보러 왔다가 헤어질 때마다 이산가족보다 더한 눈물바다가 됩니다. 아들이 하루빨리 정신을 차려서 소소한 행복이 다시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 아이가 겪고 있는 불안한 심리가 너무 걱정됩니다. 손녀를 제가 키워도 괜찮을까요?//  자식이 부모 뜻대로 안 되어서 힘들다 하는 것이 이해는 됩니다만 내 뜻대로 다 될 수가 없는 게 원래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요? 내가 낳고 키운 자식도 내 마음대로 안 되고 나와 같이 사는 남편과 아내도 내 마음대로 안 되고 나를 낳고 키워준 부모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입니다. 그..

[법륜스님의 하루] 함께 활동한 동료가 세상을 떠나니 가슴이 아픕니다. (2024.07.10.)

함께 활동하던 동료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힘들어하던 저를 따뜻함으로 감싸주었고, 고비 때마다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며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준 동료입니다. ‘안녕, 잘 가!’하고 하늘나라로 보내긴 했지만, 가슴이 너무 아프고, 같이 활동했던 모습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힘들 때 함께 해 준 고마움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큽니다. 어떤 마음을 가져야 제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함께 생활하던 가족이나 직장 동료나 친지나 친척이나 친구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 우리들의 마음은 허전해지고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게 됩니다. 저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아끼는 애완용 동물이 죽어도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지고 있던 집이 불타버리거나 돈을 잃어버..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제가 아이에게 집착하는 걸까요?

내년 초가 되면 둘째가 세 돌이 지나서 유치원에 갈 것이고 경제적인 문제를 생각하면 저는 일터로 나가야 합니다.하지만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옆에 있어 주고 싶습니다.이 마음이 혹시 아이에 대한 제 집착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애 키우는 거를 나한테 물을 바에야 뭐 때문에 애를 낳아요? 나는 애도 안 낳고 애도 안 키우는데 나한테 물으면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ㅎㅎ 3살 때까지는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라 그래요.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 그러니까 만 3살까지,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 정신적으로 사람이 되는 거예요.생물학적인 인간종이, 인류로서의 인간이 된다 이 말이에요. 근데 만 3살까지 만약에 낳자마자 늑대우리에서 자랐다. 그러면 이 생물종은 인간종인데 육체적으로 그런데 인류로서 인간..

[법륜스님의 하루]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2024.07.09.)

부탄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우고 인터넷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영어가 되고 인터넷을 통해 세계를 접하다 보니까 젊은이들이 자꾸 외국으로 나가는 현상이 가속화된 것 같습니다. 영어를 할 줄 모르면 그렇게까지 외국에 많이 나가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저도 기회가 되면 부탄의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가서 강연할 생각입니다. 강의 주제도 ‘우리가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라고 생각해 놓았어요.  부탄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외국에 가서 돈만 많이 벌면 그것이 잘 사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우리나라를 좀 더 아름답게 가꾸고 개발하기 위해 월급이 좀 적더라도 이곳에서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이런 내용으로 강의를 하려고 합니다.  의미 있게 사는 게 과..

[shorts, 법륜스님] 지혜로운 자는 이렇게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불의의 사고, 어떤 재난 이런 걸 당할 수가 있어요.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을 수도 있고 -어음을 끊었는데 부도가 날 수도.. 온갖 이런 일들이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데 그때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지혜로운 자가자기 선택으로 인생을 살아야 된다는 거.남에 좌우되지 말고.  고상한 말로 선에서는 [수처작주]라 그래요. 어디를 가나 어떤 상황에 처하든 항상 내가 주인으로서 선택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진다.나는 종이 아니라 주인이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31. 유명 화가가 되고 싶지만 그림에 재능이 없습니다

40살이고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첫 번째 그림을 못 그립니다.두 번째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완성하고 나면 제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네 번째 작품 세계관 철학 정립이 되지 않았습니다.다섯 번째 잘 팔리는 그림을 그리려 하는 모습//   자기 스스로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인정을 했잖아요.또 자기가 그려놓은 그림에 대해서 자기가 만족을 못하지 않습니까? 자기 스스로 재능이 없고 자기 그린 그림에 자기가 만족 못하는데 그 그림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내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려놓고 아주 흐뭇해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별로 알아주지 않는 그것이 세상인데 나부터 인정해야 되는 거를 남 보고 인정해 달라하는 거는 욕심을 넘어서서 정말 이건 욕심이라고 표현 갖고는 부족하..

[법륜스님의 하루] 임종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를 어떻게 돌봐야 할까요? (2024.07.06.)

병이 있는 95세인 아버지가 병원 치료를 거부하십니다. 그래서 집에서 모시고 있습니다. 음식을 전혀 드시지 못하고 물이나 사이다만 조금 넘기실 수 있는 상태입니다. 주로 누워만 계시고 몸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입니다. 보통 정신이 오락가락하시지만 이따금 의식이 돌아오곤 하십니다. 자식들이 방문하여 인사드리면 눈도 제대로 못 뜨시고 ‘고맙다’고 하면서 울먹이십니다. 평생 금슬이 좋으셨던 어머님에게 ‘당신이 진짜 최고다’ 하는 말을 자주 하면서 혼자 가기 싫으니 함께 인생을 떠나자고 하십니다. 가끔 꿈을 꾸며 소리 지르시는데 꿈에서 보이는 양 갈래 길에서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십니다. 15년 전에 돌아가신 저희 시아버지가 왜 내 집에 왔냐고 저에게 물어보시기도 하시며 섬망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법륜스님의 하루] 결혼을 앞두고 시댁의 간섭이 심해서 벌써부터 힘듭니다. (2024.07.05.)

저는 세 살 연하 남자친구랑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살림을 합친 지는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댁의 행사나 모임이 많아서 자주 방문하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점점 시댁의 요구가 많아지고 함께 하기를 원하는 날들이 많아졌는데 그날에 참석을 못하겠다고 하면 이모들과 합세해서 혼을 내시기도 하고 오랜 기간 삐지기도 하십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이제는 결혼식에도 오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되면서 ‘아, 여기도 시월드구나’ 하며 경계심을 좀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점점 시댁 어른들이 싫어지고 원망스럽습니다. 이 문제로 남자친구와도 자주 싸우게 되었고 제가 오히려 부부관계를 망친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듭니다.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시댁과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부딪힐 것..

[2001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다시 기도문을 받아야 할까요?

스님,저는 2년 전에“남편을 이기지 않겠습니다” 라는 기도문을 받았습니다.근데 이혼을 하게 되었고오히려 지금 훨씬 마음이 편안합니다.그러다 두 번째 재혼을 하게 되었어요.그 기도문이 지금의 저한테는 해당이 안 되는 것 같은데다시 기도문을 받아야 할까요?//  보살님의 성격은 혼자 사는 게 좋아요.같이 살려면 져야 해. 혼자 살면 좋다는 걸 말하는 거예요.같이 살려면 져야 해.  왜?이기면 상대가 죽어.  그러니까 보살님의 업이 ‘좋다, 나쁘다’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그러니 처음부터 자기 업을 알아서 법대로 살든지 즉 출가해서 비구이가 되든지 ,사회 활동을 하든지 이랬으면 아마 그동안에 그런 괴로움 안 겪고 아주 재능도 발휘하고 똑똑하고 잘나가는 여자가 됐을 수도 있어요.결혼해서 신세 조진케이스에 들어가는..

[법륜스님의 하루] 문제에 부딪히면 겁부터 납니다.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낼 수 있나요? (2024.07.04.)

어떤 큰 문제에 부딪히면 겁이 많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이렇게 접근할 필요가 없어요. 두려움이 생기면 ‘왜 두렵지?’ 이렇게 살펴야 합니다.  참고 견디고 무엇을 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항상 자신의 상태를 먼저 알아차려야 해요. 불안하면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하고, 두려우면 ‘내가 지금 두렵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다음은 ‘왜 두렵지?’ 하고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났는데 내가 왜 불안할까?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면 되는데 왜 두렵고 불안할까? 이렇게 두려운 원인을 알아봐야 합니다.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제거하면 두려움이 ..

[법륜스님의 하루] 출근부터 퇴근까지 모든 일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2024.07.03.)

저는 호찌민에 거주하는 5년 차 직장인입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시작해서 운전할 때, 회사 생활에서 회사 대표와 관계에서 그리고 여자 친구와 관계에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되게 많이 쌓이는데 어떻게 하면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을까요?//  머리 깎고 스님이 되면 되겠네요. 왜냐하면 부처님 가르침의 목표는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이거든요. 스님이 되면 회사를 안 다니니 사장님을 만날 일도 없고 연애를 안 하니 애인을 만날 일도 없고 출근을 안 해도 되니 운전할 일도 없으니까 모든 스트레스가 금방 해결이 되잖아요.  집을 떠나버리고, 직업을 버려버리고, 지위를 버려버리고, 재산을 버려버리면, 더 이상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겠죠. 그래서 첫 번째 길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모든 것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30. 악마 같은 인간과 결코 다시는 함께 살고 싶지 않습니다

x 46세 동갑 부부였고 저는 현재 이혼을 하고 홀로 7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이혼 사유는 남편의 오랜 백수생활, 술주정, 음주운전, 폭행, 언어폭력, 저주, 분노조절장애, 심한 결벽증으로 저를 괴롭혔습니다.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고, 사과하고, 반성하고, 회유하더니 이제는 정말 자살하겠다며 협박을 합니다.남편이 자살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죄책감도 느껴집니다.7살 아들은 아빠랑 엄마랑 셋이 살고 싶다고//   살고 싶지 않으면 안 살면 되지 뭘 그걸 큰일처럼 생각해요? 성인인데, 또 이혼도 했겠다. 살고 싶으면 살고, 안 살고 싶으면 안 살면 돼요.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어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인하고 같이 살고 싶어 하는 거는 그 사람의 처지고 살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30. 늦은 나이에 임용시험을 준비하려니 힘듭니다

x 저는 지금 39살의 교육원생입니다돈을 계속 써가며 공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걱정이임용시험이 워낙 붙기가 힘들고 불확실하여 가뜩이나 적지 않은 나이에 이렇게 하는 것이 시간 낭비는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는지는 자기가 결정하는 건데 자기 얘기를 제가 들어본 내 소감을 묻는다면 그만하는 게 좋겠네요. 나이도 많고 젊은 애들하고 경쟁하는 것도 힘들고 임용고시에 합격하는 것도 힘들고 돈 대기도 힘들고 힘드는 것만 있는데 그거 뭐 때문에 해요? ... 하고 싶었던 거, 어떻게 일을 다 하고 살아요? 아무리 하고 싶어도 지금 얘기하는 거 보면 다 힘든데, 뭐 때문에 그걸 해요?  “돈은 좀 들지만은 저는 반드시 해야겠습니다.뭐 젊은 애들하고 경쟁 해서 조금 불리하긴 하지만은 전 아직 60도 아니..

[shorts, 법륜스님] 인생이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

음식은 여러분들 처음 먹는 게 좋아요? 먹던 게 좋아요?  처음 먹을 때는 맛봐서 좋고 늘 먹던 것은 소화가 잘 돼서 좋고 이렇게 좋은 점이 있다는 거예요. 근데 여러분들은 대부분 사고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인생이 힘들 수밖에 없는 거예요.  사물에는 항상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긍정적인 면을 보시고 항상 얼굴에 미소를 짓고 다른 사람이“아이고, 여러 가지 일한다고 힘들지 않아요?” “뭐가 힘들요, 이것저것 해보니 재미있죠.” 이렇게 말해야 돼요. 그러면 자기 삶이 저절로 가벼워져요.

[법륜스님의 하루]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시대, 어떻게 수행해야 깨달을 수 있나요? (2024.07.02.)

저는 출가해서 부처님 당시의 가르침에 따라 정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인공지능이 나오고 모든 것이 자동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는 어떻게 수행해야 깨달음을 빨리 증득할 수 있을까요?//  제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때가 1960년이었습니다. 그때 한국의 1인당 GDP가 100불이었습니다. 65년이 지난 지금 3만 5천 불이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만 따지면 350배가 증가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350배 행복해졌을까요? 35배는 행복해졌을까요? 3배는 행복해졌을까요? 행복해졌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돈만 더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돈’, ‘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금 GDP의 10배인 ..

[법륜스님의 하루] SNS에서 비난하는 글을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2024.07.01.)

요즘 베트남에서는 SNS에서 스님들을 비난하고, 불교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 불자들은 이 문제를 걱정하며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법륜 스님의 가르침을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은 우리들보다 더 훌륭하신 분일까요? 더 못한 분일까요? 그러면 부처님은 당시에 가끔 비난을 받았을까요? 한 번도 비난을 안 받았을까요? 부처님도 비난을 받았는데, 어떻게 우리가 비난을 안 받겠어요? ... 본인은 스스로 생각할 때 불교가 좋습니까? 안 좋습니까? 그러면 가족의 말이 맞아요? 안 맞아요? 그런데 그 말을 왜 들어요? 그 말을 듣고 왜 내 마음이 흔들려요?  그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부처님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었잖아요. 우리도 비난을 받..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AI 시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면 좋을까요?

첫 번째는 21세기 지금 미래에 대한 스님의 생각, 둘째로는 저와 같은 개인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면 좋을지 여쭙습니다.특히나 저는 디지털 광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AI의 발전이 두렵습니다.//   질문의 내용이 너무 양이 많고 또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깊고 그렇게 해서 짧은 시간 내에 답변하기가 쉽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지구를 걱정하고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젊은이가 가상하니까 제 견해를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너무 염려하지 마라. 인공지능에 대해서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앞으로 단순한 지식, 기술은 다 자동화로 넘어간다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단순한 지식, 기술 그게 뭘까요? 우리가 학교에서 지금까지 교육받은 건 다 단순한 지식과 기술에 들..

[shorts, 법륜스님] 하루를 기적적으로 만드는 방법

“아따, 오늘도 안 죽고 살았네” 이렇게 자꾸 매일 한번 반복해 봐요. 아침에 눈뜰 때마다. 훨씬 생기가 일어납니다. 아침에 눈 뜬다는 게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거거든요. 새로 살아나는 거란 말이에요.  근데 그 시작을 늘 인상 쓰고 시작하니까 부정적으로 보내게 되는데 아침 눈 딱 떴을 때“어? 안 죽고 살았네” 사실은 우리는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아슬아슬하게 넘어갈 때가 많잖아요.고속도로를 달려보면 교통사고 안 난 거, 그거 기적이에요  우리는 여러 그런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매일매일 살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자세가 있으면 이런 정신 질환 같은 거 거의 안 생깁니다.  우리 매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