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4635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12살 딸 아이가 희망이 없다고 합니다

유치원 때부터 친구가 없다 하고 때리는 같은 반 아이가 있었는데 초등 저, 초등 고학년인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왕따와 학교 폭력으로 어려움이 있어 왔습니다.//  정신 질환이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고요.그다음에 엄마가 보통 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환자라고 생각하고, 환자를 돌보면 됩니다.자꾸 환자를 정상인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버겁고, 힘들고, 짜증이 나고 그러거든요. 아이가 만약에 두 다리가 없다, 두 눈이 없다 그러면 자기는 이렇게 화나고, 짜증 나고, 힘들고, 그러지 않을 거예요.좀 불편하지. 눈이 안 보이니까 점자를 가리킨다든지 장애인 학교에 다니게 한다든지, 이렇게 하듯이 이것도 정신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환자라도 예를 들면 장애인이라도 다리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8. 수행을 하긴 해야 하는데...

수행의 진척이 별로 되는 것 같지도 않고 힘들게 하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들어서 그만두고다시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시작하려면 그냥 시작하시면 되죠. 어떻게 하기는요?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시면 되지. 그거 뭐 큰일이라고요?뭐 준비도 필요 없고, 돈도 안 들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기도하시면 되죠. 정토회의 가장 중요한 게 ‘그냥 한다’잖아요. ‘그냥 한다’ 하기 싫어서,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하시면 되고요.뭐 80억 인구 중에 기도 안 하고 사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안 해도 아무 문제 없고 대한민국 5천만 인구 중에 기도 안 하고 사는 사람이 더 많아요.안 해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좀 괴로울 뿐이지. 그러니까 안 해도 되고  두 번째 해보니까 ‘하는 게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7. 세상은 덧없다라는 의미

세상은 덧없다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덧없다는 거는 의미 없다 그다음에 세상은 헛살았다 가치 없다 허망하다 이렇게 들리는데//  그거는 불교대학 다닐 때, 경전대 다닐 때 그때 묻지 왜 그 경전에 있는 내용을 지금 물어요? 네, 덧없다 또는 허망하다 그러니까 금강경에 범소유상 개시허망_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다 허망하다, 이럴 때 그 허망, 여기서 ‘덧없다’ 하는 거는 같은 말이고요. 근데 그게 ‘허무하다’는 얘기는 전혀 아닙니다. ‘허망하다’ ‘덧 없다’ 하는 것은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항상 하는 것은 없다, -고정불변하는 것은 없다. -늘 인연 따라 변화하는 거다, 이런 얘기예요. 이것을 우리 한문으로는 제행무상이라고 그러죠.제행무상 또 빨리어로는 아닛자 이래요. 아닛자, 무상하..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화내지 않으면서 불의에 눈 감지 않는 방법

시비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으면서 사회의 불의와 불공정에 눈 감지 않는 그런 마음을 낼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옳고 그름이 없다고 맨날 가르치는데 왜 자꾸 구분을 하려고 그럽니까? 스님이 늘 말하잖아요. “옳고 그름이 있는 게 아니라 나의 선택이 있다”. 스님은 그럼 옳고 그름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안 합니까?아니다 하잖아요. 저는 선택을 한다잖아요.  일제가 만약에 나라를 침략하면 일본 사람으로서 저희 나라를 위해서 남의 나라를 침략할 수가 있다.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막 잠못 이루고, 분노하고, 그러지는 않는다는 거야.그러나 나는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 그걸 막는 쪽으로 선택을 한다는 거야.거기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저항하는 선택을 하겠다는 거예요...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과 갈등이 심해서 괴롭습니다. (2025.01.28.)

저는 분수도 모르고 결혼을 해서 아이도 둘이나 낳고 살고 있습니다. 결혼 이후 줄곧 남편과 평행선을 달리며 심하게 갈등하고 있어서 늘 괴롭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부터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저는 기준과 규정을 지키며 사람으로서 마땅히 따라야 할 삶을 사는 것이 편안한데 그에 비해 남편은 자유분방한 스타일입니다. 남편이 무언가 교양 없고 품위 없어 보이거나 인성이 의심되는 망나니 같은 행동을 할 때 많이 불편합니다. 또 그런 행동들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때 남편에게 말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아무리 좋게 이야기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많고 남편이 화를 냅니다. 남편이 불같이 화를 낼 때 말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자기가 아무리 이상하고 잘못된 행동을 해도 너는 내 편이어야 하는..

[법륜스님의 하루] 베풀고 사니까 오히려 상처를 받아요. 외면해야 할까요? (2025.01.27.)

제가 인도에 온 지 8년 됐는데요. 제가 왜 인도에 오게 됐을까 고민을 하다 보니 많이 베풀고 살라는 것 때문에 인도에 오게 된 것 같아서 처음에는 많이 베풀며 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도에 처음 오는 분들과 살기 힘든 분들을 많이 도와주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저한테 돌아오는 것은 ‘왜 더 안 베풀어 주나’, ‘왜 더 서운하게 하나’ 이런 반응들이니까 무척 힘들었습니다. 길에서 거지한테 50루피를 주면 또 쫓아오면서 100루피를 달라고 하고 100루피를 주면 200루피를 달라고 하고, 나중에는 제 지갑에 있는 돈이 다 털리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인도에 새로 오는 사람들이 적응하기가 힘들든 말든 그냥 내버려 두고 살아야 하는지 상처받는 일이 있더라도 지금처럼 베푸는 일을 계속하면서 내 마음..

[법륜스님의 하루] 이 세상이 연관되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2025.01.26.)

스님께서 연기법에 대해 얘기하셨는데, 이 세상이 모두 연관되어 있다고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연기법에 대해 말씀하실 때 주로 우리의 정신 작용을 중심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존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물질적 존재입니다. 물질적 존재를 기초로 생명의 존재가 있으며, 생명의 존재를 기반으로 정신적 존재가 있습니다. 즉, 물질 작용이 있고, 생명 작용이 있으며, 정신 작용이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옥상에서 땅에 떨어지는 것은 물질 작용이고, 내가 밥을 먹는 것은 생명 작용이고,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하고 판단하는 것은 정신 작용입니다.  우리는 물질 작용, 생명 작용, 정신 작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돌멩이는 물질..

[법륜스님의 하루] 부처님이 자등명이라고 하셨는데, 나의 무엇을 믿으라는 건가요? (2025.01.25.)

저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공부하고, 전공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창업을 했습니다. 요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다 보니까 세상에 별로 믿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저는 부모님을 많이 믿고 의지하며 살았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까 부모님의 조언이 틀리기도 하고 오히려 조언대로 하지 않았을 때 더 잘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믿을 게 없다는 사실을 실감해서 ‘그럼 무얼 믿고 살아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때 부처님이 말씀하신 ‘자등명 법등명’이 떠오르면서 지금의 제 의문에 맞는 대답 같았습니다. 법등명은 제 나름대로 이해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를 믿어라’ 하는 자등명은 나의 어떤 것을 믿으라는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법등명(法燈明)에서 법이라는 것은 비교적 객관적인 사실을 ..

[법륜스님의 하루] 제가 말을 세게 한다고 남편이 불만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5.01.24.)

은퇴를 앞둔 남편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남편이 저에 대해 별로 불만이 없었는데 제가 나이가 들어가니까 남편에게 말을 좀 세게 한 대요. 본인이 듣기에 불편하게 말을 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은퇴를 하면 계속 같이 있을 시간이 많아지는데 사실 저는 남편이 불만스러워하는 말투를 고칠 자신이 없거든요. 젊을 때는 참았기 때문에 말도 예쁘게 나왔을 텐데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덜 참고 마음껏 표현을 하는 것 같아요. 같이 있다 보면 더 그런 횟수가 많아질 텐데, 남편이 일도 안 하는 상황에서 와이프가 말도 세게 하면 서운할 거잖아요. 이럴 때 제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생활을 하면 남편도 좀 덜 불만스럽고, 저도 덜 불만스러울 수 있을까요?//  질문자의 말속에 답이 다 있습니다. ‘내가 말을 세게 하면 남편이..

[법륜스님의 하루]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발성입니다. (2025.01.23.)

그럼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절로 기분 나쁜 감정이 풀리게 될까요?  그것은 자발성 때문에 그래요. 아마 회사일로 이렇게 순례를 다녀오라고 했다면 쉽게 안 풀렸을 겁니다. 정 신질환이 있거나 누군가가 억지로 보내서 온 사람은 잘 안 풀립니다. 만일 마누라가 성지순례를 억지로 보냈다면 ‘한국 가면 마누라를 혼내줘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고, 만일 부모가 억지로 보냈다면 ‘아무리 부모라도 이걸 좋다고 나보고 가라고 했나?’ 이러면서 이를 갈 겁니다. 군대, 회사, 이런 곳에서는 사로잡힌 마음이 잘 안 풀리는 이유가 자발적이지 않고 강압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처가 되기가 쉬워요.  명상 수련에 참가해도 엄청나게 고통스럽잖아요? 그래도 끝나고 나면 다 풀리는 이유는 자발적으로 참가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법륜스님의 하루] 붓다는 종교의식을 부정한 것 같은데, 왜 우리는 종교의식을 하나요? (2025.01.22.)

금강경을 보면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렇게 부처님은 종교의식을 부정한 것 같은데 저희들은 성지순례를 와서 참배를 할 때마다 석가모니불 염불을 계속하였습니다. 이런 종교의식이 혹시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성지순례를 하거나 법회를 할 때 하는 행위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담마, 즉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 행사입니다.  예를 들어, 삼배를 하거나 악수를 하거나 뽀뽀를 하거나 포옹을 하는 것은 인사 문화에 해당합니다. 스님들이 승복을 입는다거나 절을 짓는 것 역시 문화입니다. 촛불을 켜거나 향을 피우는 것 또한 문화입니다. 이런 문화적 행위를 보고 ‘촛..

[법륜스님의 하루] 부처님의 제자들은 쉽게 깨달음을 얻었는데, 현대인들은 왜 어려울까요? (2025.01.21.)

인도 성지순례를 다니면서 부처님의 자비심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당시 계급주의 사회에서도 부처님께서는 평등을 주장하시고, 중생을 깨우쳐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한평생을 헌신적으로 살아가셨다는 내용이 가슴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야사 비구도 그렇고, 야사 비구의 친구들 50명도 쉽게 아라한과를 증득했는데 현대사회에서는 왜 이렇게 깨달음을 이루기가 어려울까요? 깨달음을 쉽게 이룰 수는 없을까요?//  요즘 시대가 깨달음을 얻기에 더 쉬워야 하지 않을까요? 부처님 당시에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 그때도 부처님은 사람들을 깨우쳤는데 요즘은 깨우치기가 더 쉽다고 생각해야죠. 왜 요즘 시대에 깨우치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을 해요? 법문을 듣고 깨우쳤다고 말할 때 깨우쳤다는 말은 같은데 그..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6. 인생이 실패했다는 생각에 괴롭습니다

젊은 시절 좋은 학교를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에서 최종 낙방을 두 번 했는데 아직도 그 기억에 사로잡혀서 인생이 실패했다는 사실에 괴롭습니다.누군가를 만나보려고 해도 금세 기가 죽고 위축이 됩니다.//   병원에는 다녀요? 자기 상태는 한 번 가본 정도밖에 안 돼. 조금 더 진료를 더 깊이 받고, 치료를 받아야 됩니다, 첫째가.  현재 서양의 정신의학은 아주 조기 발견해서 조기 치료를 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끌어서 우리나라가 이 정신 질환의 만성 질환자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자꾸 부모가 자식이나 옆에서 “니 정신만 차려라” 자꾸 이렇게만 얘기하거든요.이걸 병이라고 딱 보고 빨리 치료를 해야 되는데 “우리 애가요, 요새 공부를 안 해요.정신을 안 차려요, 게임만 해요.” 이렇..

[법륜스님의 하루] 진정한 출가란 자신의 카르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2025.01.20.)

출가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부처님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일체 사는 데에 불만이 없어집니다. 그것부터 먼저 해보면 어떨까요? 그게 되면 굳이 출가할 필요도 없어요.  그러나 여러분들은 불평이 있어서 출가를 하기 때문에 출가하면 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불평이 있어서 출가했다는 것은 ‘이 길보다 더 좋은 길이 없을까’ 하는 관점에 머물러 있는 것이기 때문에 또다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왕궁도 싫다고 버려야 세속에 대한 미련이 없어집니다. 그래야 불평불만이 없어지고 출가 생활에 오롯이 집중할 수가 있는 겁니다. 스님들도 굉장한 결심을 하고 스님이 된 것 같지만 선방이나 강원에 있는 스님들조차 음식을 제대로 안 준다고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절에 사는 스님들도 불만을 갖게 되는 첫 번째 요인이 먹는 것..

[법륜스님의 하루] 부처님의 탄생 모습을 인류문화사적으로 살펴보면 (2025.01.19.)

부처님께서 마야 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표현을 오늘날 인류문화사적으로 해석해 보면 부처님이 크사트리아 계급이었음을 상징합니다.  인도의 설화에는 신이 우주를 창조하고 마지막으로 인간을 창조할 때 신의 입에서는 브라만을 창조하고 신의 옆구리에서는 크사트리아를 창조하고 신의 배에서는 바이샤를 창조하고 신의 두 발에서는 수드라를 창조했다고 나옵니다.  이것이 카스트 제도의 기원이 되어서 브라만은 신을 찬탄하며 살아가고 크사트리아는 두 팔로 세상을 다스리면서 살아가고 바이샤는 배에서 태어났으니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농사를 짓고 장사하며 살아가고 수드라는 두 발에서 태어났으니 심부름하고 노동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계급 질서로 자리를 잡게 된 겁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표현은 부처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5. 죽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아내가 췌장암으로 두 달 만에 죽었고 한 2년 5개월 정도 됐습니다.대신 가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내가 남겨준 재산에 대한 것이 지금 어깨를 누르고 있습니다.//  지금 병원에 다녀요?어디 정신과에 다니고 있어요?  ... 일반적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처음에는 충격으로 굉장히 힘들지마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고 이러면 이제 점점점점 잊히고, 마음이 안정되고 또 다른 사람을 사귈 수 있게 되고 이렇게 되는 게 정상이거든요. 이 세상에 부모 잃은 자식이 그때의 마음이면 어떻게 살겠어요?이 세상에 자식 잃은 부모가 그때의 마음이면 어떻게 살겠어요?못 살지. 이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내나 남편, 남편이나 아내그 순간에 슬픔을 생각하면 어떻게 세상을 살겠어요?죽을 것 같지. 그래도 1..

[법륜스님의 하루] 부처님, 이제 남은 일은 우리가 하겠습니다. (2025.01.18.)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난 다음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평생 애썼지만 부처님께서 건진 중생은 나뭇잎 한 장 만큼에 불과합니다. 남은 중생은 숲속의 나뭇잎 만큼이나 많습니다. 나머지 나뭇잎에 대해서는 우리가 구제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자세로 우리가 임한다면 이 세상은 더욱더 밝아질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심으로 해서 불법이 위축된 게 아닙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심으로 해서 한 명의 부처님에서열 명의 부처님, 백 명의 부처님, 천 명의 부처님, 만 명의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곳곳에 부처님의 법이 널리 전해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먼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까지 법이 전해졌고 그 은혜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불법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법륜스님의 하루] 결혼 후 부부 관계를 거부하는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5.01.17.)

저는 결혼하여 아들을 한 명 둔 워킹맘입니다. 제 고민은 남편이 결혼 이후로 지금까지 부부 관계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가지자고 합의하여 관계를 한 번 하고 바로 아이가 생겼습니다. 기적처럼 찾아와 준 아이에게 감사하지만 그 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부부 상담을 해보자 했지만 남편은 우리에게 문제가 없다며 상담을 거부하였습니다. 남편은 아이에게 잘하고 가정생활에 충실하여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욕심부리지 않고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남편의 장점을 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다른 부부들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지며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마음이 무너지고 자괴감이 듭니다. 아이가 있어 이혼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의 엄마로서 최소한 20년 동안은 가정에 충실하려 합니다..

#유퀴즈온더블럭// 좋아하는 건 욕망이다? 법륜 스님이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

질문) 제가 6학년 딸이 한 명 있는데1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저는 그 아이하고 ‘친구 같은 아빠다’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거든요.근데 불과 한 6개월 전부터 대화가 많이 줄어들고 항상 열려 있던 딸 방 문이 조금씩 닫혀 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그러면서 대화가 조금씩 적게 되면서 처음으로 내가 이 아이하고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서요즘 그게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좋습니다.아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옛날에는 한 중학교 2학년쯤 돼야 사춘기가 오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6학년쯤부터도 사춘기가 도래하게 되거든요. 그럼 사춘기라는 게 무슨 말이냐 하면 ‘어른이 되는 시작’이에요.그 사춘기 기간은 어른으로서의 자기 성장을 하는데 그럴 때 아이들을 ..

[2002년 그 시절 젊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상대를 이해하려니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찾아가서 나중에는 억울한 마음이 드는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립니까?//  “상대를 이해한다” 이 말은 내가 “상대에게 참회한다, 남편에게 참회한다” 이럴 때 초심자는 먼저 찾아가서“그래 내가 잘못했다” 이렇게 하면 안 돼.그러면 상대가 “아이고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 이러면 ‘효과 있다’ 이렇게 되는데 “아이고 내가 잘못했어.” 이렇게 기도만 받았다고 이렇게 말하는데 상대가 “이제 알겠나?”이렇게 딱 나오면 ‘와 괜히 찾아갔다 싶어’ 아시겠어요?괜히 말 꺼내서... 그래서 이거 억울한 거예요. 아시겠어요?괜히 얘기해서 지금 억울하게 됐어.  그러니까 초심자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초심자는 찾아가서 직접 아직은 얘기하지 말고 그냥 혼자서 기도할 때 어때요?“아이고 제..

[법륜스님의 하루] 법문을 많이 듣는다고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2025.01.16.)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 아난존자는 부처님을 곁에서 25년간 모시면서 법문을 들어서 모든 경전을 다 구술할 만큼 뛰어난 사람인데 그때까지 아라한과를 증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집에 참가할 자격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아난존자가 용맹 정진해서 겨우 깨달음을 얻어서 결집에 합류했다고 해요. 그래서 벽화 중에 아난존자가 바위 끝에 앉아서 마지막으로 용맹 정진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들이 있어요. 법문을 많이 듣는다고 깨닫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오백 명이 모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백 명이니까 이 자리에 오백 명이 앉아질까요? 빈공간에 백 명이 더 앉아지겠죠.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무슨 오백 명이 앉을 수 있느냐?’ 하..

[법륜스님의 하루] 친한 친구가 직장 상사가 되니 마음이 괴롭습니다. (2025.01.15.)

지난 12월에 회사에서 조직 개편이 있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변화가 없던 저희 팀도 팀장이 승진하게 되면서 팀장으로 다른 팀의 팀원을 지명해서 그 팀원을 신임 팀장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임 팀장은 저와 친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좀 복잡하고 괴롭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제가 기존의 팀장과 4년 가까이 함께 일을 했었는데 저를 포함한 함께 일한 팀원이 아닌 다른 팀의 팀원을 후임으로 정했다는 것이 굉장히 서운했습니다. 둘째, 신임 팀장이 저의 친구라는 점입니다. 친구를 상사로 모셔야 하는 상황이 되니 불편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친구를 상사로서 인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신임 팀장이 업무 얘기를 할 때마다 불편한 마음이 계속 올라옵니다. 친구가 상사로 ..

#유퀴즈온더블럭// 법륜 스님이 알려주는 인간관계에서 갈등 안 생기는 방법!

... 질문)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불안하다” 하면 “아, 내가 상상 속에 빠졌구나” 이렇게 “내가 괴롭다” 하면 “옛날 필름 돌리고 있구나”  질문) 어쨌든 부부로서 살아가면서 싸움이 없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서로가 행복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좀 현명한 싸움 방법이 더 궁금해요.// 그걸 중한테 물으면 어떻게 해?내가 자기한테 물어봐야겠지.   근데 우리는 매사에 부정적으로 사람 물어보는 거예요. 자기를 기준으로 해서 보니까 그래.  상처로 움켜쥐고 있으면 이게 빚이 되는 거야. 경험화 시키면 어떠냐?앞으로 사는데 나한테 자산이 돼요. ... 질문)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이 어떤 질문들이 좀 있을까요? 한마디로 자가 원하는 대로 뭐가 안..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야식이 멈춰지지 않아요

수행자는 하기 싫은 일도 ‘네’ 하고 하는 것이 수행이고 하고 싶은 것도 쥐약인 줄 알면 안 하는 것이 수행이라고 들었습니다.그래서 아침에 5시에 일어나는 거는 좀 많이 힘들지만 ‘네’ 하고 하고 있는데요.야식 먹는 게 멈춰지지 않습니다.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에 비해서 하고 싶은 것을 멈추는 게 너무 어려운데요.과보를 달게 받는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해도 될지요?사실 요즘 계속 저녁에 야식 먹고 다음 날 아침에 참매기도 하고 있거든요.계속 이렇게 해도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네, 됩니다. 저녁에 야식 먹는 게 뭐가 문제예요?저녁에 야식 먹는다고 남을 때리는 것도 아니고 남의 물건을 뺏는 것도 아니고 남 성추행하는 것도 아니고 남한테 욕설하는 것도 아니고, 사기치는 것도 ..

[마음기록] 명상하는 법과 5분 명상

명상 자세  명상은 지금 여기 깨어 있는 연습 번뇌를 내려놓는 연습입니다. 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습니다. 손은 배꼽 아래에 포개어 가지런히 놓습니다. 오른 다리가 위에 있을 경우 오른손이 위로 오도록 손을 포갭니다.이때 엄지손가락을 붙여 자연스럽게 놓습니다.  눈은 지긋이 감고 마음을 코끝에 두고 숨이 들어오고 나감을 가만히 알아차립니다. 종소리를 시작과 끝으로 5분간 명상하겠습니다. .....  명상 잘 마쳤습니다.

[법륜스님의 하루] 부처님은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깨달은 것일까요? (2025.01.14.)

불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연기법과 중도입니다.  부처님께서 중도를 발견하신 곳은 전정각산이고, 연기법을 깨달으신 곳은 바로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보드가야입니다.  부처, 해탈, 열반, 윤회, 이런 말은 원래 인도에서 있었던 말입니다. 인도 전통에서 말하는 용어와 불교에서 말하는 용어의 해석이 다를 뿐 모두 원래 있었던 용어들입니다.  그런데 인도의 전통 사상에서 찾아볼 수 없고 불교만이 갖고 있는 새로운 용어가 바로 중도와 연기법입니다. 그런 불교의 독특함이 생겨난 곳이 바로 이곳 보드가야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부처님은 전통적인 인간의 행복론인 쾌락주의도 해탈의 길이 아니고 신흥 사상가들이 새롭게 제기한 고행주의도 진정한 해탈의 길이 아님을 발견했습니다.  오직 해탈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이쪽으로도..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식당이 어려워져 폐업할지 고민입니다

제가 만 14년 근무하고 명예퇴직을 했거든요.식당을 한 지가 한 10년 정도 됐고 이 식당이 지금 좀 안 좋아서 접으려고 하는데 나이는 50대 중반이라 어디 갈 데가 없고, 고민이 많습니다.그것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될지?//   우리나라의 자영업이 일반적인 나라에 비해서는 숫자가 많은 편이에요.우리나라 자영업의 개수가. 뭐 된다 하면 너도나도 해서 너무 많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코로나 이후로 온라인으로 배달한다든지 주문한다든지 이런 것이 늘면서 자영업이 더 위축이 되고 있다.  세 번째는 인구가 줄면서 또 자영업이 안 된다는 거예요. 젊은이들, 우리 전체 인구는 별로 안 주는 것 같지만 젊은 인구는 팍팍 줄고 있잖아요. 특히 또 인구가 주는 데다가 젊은이들은 이 생활 습관이 우리하고 다르다는 거예요,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2085. 직장 내 불공정한 관행

관행처럼 행하여지고 있는 불공정한 일이라고 생각되면 제가 나서서 문제 제기직장 내 관리자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있습니다.현장에서 동료의 불미스러운 행동을 볼 때마다 갈등이 빚어지는데 이 갈등이라는 것을 그냥 모른 척해야 되나//   네, 두 가지인데 하나는 회사에서 부당한 행위를 할 때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거고 하나는 동료가 내가 보기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할 때 어떡하겠냐 이 질문, 두 가지가 같거든요. 회사에서 노동법에 규정된 것을 지키지 않는다든지 안 그러면 한국 사회의 법규를 지키지 않는 불법 행위를 한다든지 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기를 해야죠.이런 건 안 좋다고.  처음부터 무조건 고발하지 말고 “제가 볼 때는 이거는 이런 법규에 어긋납니다.이런 원칙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이건 좀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돈 성공 내려놓기가 됩니까?

청년 질문인데요. 좋은 직장, 높은 지위, 명예 등 성공에 대한 집착이 놓아지지 않습니다.어떻게 하면 집착을 놓고,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요?//  젊은이니까 놓아지지 않는 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아무리 놀을래야 놓아지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놓느냐? 저의 말은 “그래 안 놓아지거든 들고 있어라”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아시겠습니까?  안 놓아지거든 그냥 들고 있어라.“그거 들고 있으니까 너무 무거워요.” 그러면“놓아라.” 놓는 데는 방법이 있는 게 아니에요. 갖고 싶으니까 안 놓아지는 거예요.갖고 싶으니까 그 왜 갖고 싶을까?그게 좋아 보이니까. 돈도 좋아 보이고, 권력도 좋아 보이고, 명예도 좋아 보이잖아요.안 좋아요? 좋잖아요?그러니까 그게 잘 안 놓아지는 거예요.머리 깎고 스님이 돼도 그게 잘 안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4.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좋은 곳에서 사는 방법

몇 달 전에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 먹먹함, 허망한 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이 먹먹합니다.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좋은 곳에서 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고 싶은데 그 방법이 있는지//  자기는 죽은 뒤에 천당에 간다거나 극락에 간다는 말을 믿습니까? 믿어요? 근데 왜 교회는 저리 안 갔어요? 난 이렇게 절에 54년째, 지금 중된 지 54년째도 나는 별로 안 믿어 지는데. ... 아니 천당이나 극락 가려면 돈을 좀 내야지.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것은 이해가 되고요.그리고 슬픈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굳이 객관적으로 말하면, 결과적으로 말하면 잘 된 일이에요.만약에 어머니가 뇌경색 상태로 쓰러져서 수술하고, 의식 불명이 됐거나, 전신 마비가 된 상태에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