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 불교명언·설화 121

[KBB불교설화] 사탕수수에 사탕수수 즙을 부은 비유

옛날 어떤 두 사람이 함께 사탕수수를 심으면서 서로 맹세하였다. “좋은 종자를 심은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좋지 못한 종자를 심은 사람에게는 중한 벌을 주자.” 그 때 그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생각하였다. '사탕수수는 아주 달다. 만일 그 즙을 짜서 그 사탕수수 나무에 도로 주면 틀림없이 그 감미로운 맛이 다른 것보다 훨씬 좋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사탕수수를 눌러 그 액즙을 짜서 나무에 부어주고는 맛나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도리어 그 종자만 못쓰게 되고 게다가 사탕수수마저 모두 다 잃어버리고 말았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좋은 복을 구하기 위해 자기의 부귀한 권세를 믿고는 힘을 다하고 세력을 빙자하여 하천한 백성들을 협박하여 그들의 재물을 빼앗아서 그것으로 복의 근본을 지어 좋은 결과..

[KBB불교설화] 의사가 왕녀에게 약을 주어 갑자기 자라게 한 비유

옛날 어떤 국왕에게 딸 하나가 출생하였는데, 왕은 의사를 불러 말했다. “나를 위해 내 딸에게 약을 써서 당장 자라나게 해달라.” 의사가 대답하였다. “저는 공주께 좋은 약을 써서 곧 크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갑자기 그 약을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 약을 얻을 때까지는 왕은 보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약을 쓴 이후라야 왕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곧 방편을 써서 먼 곳에 가서 약을 구해온다고 하고, 집을 떠나 12년을 지낸 뒤에 약을 얻어서 돌아와 공주에게 먹게 한 뒤에 왕에게 데리고 가서 보였다. 왕은 그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스스로 생각하였다. “참으로 훌륭한 의사다. 내 딸에게 약을 써서 갑자기 자라게 하였구나.” 그리고는 측근 신하들에게 명하여 그에게 진귀한 보물을 주라고 하였다. ..

[KBB불교설화] 상인들의 어리석음

옛날 어떤 장사꾼들이 큰 바다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나 바다로 나아가는 데에는 반드시 길 안내자가 필요했으니 안내자가 있어야 바다에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길 안내자 한 명을 물색하여 찾게 되었다. 그리하여 길 안내자를 구한 뒤에 서로 이끌고 넓은 들 복판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 하나가 있었는데 반드시 사람을 죽여 제사를 지낸 뒤라야 그곳을 지나갈 수 있었다. 그러자 장사꾼들은 서로 의논하였다. “우리들은 모두 친한 친구이다. 어떻게 죽일 수 있겠는가? 오직 저 길 안내자만이 제물로 쓰기에 적당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곧 길 안내자를 죽여 제사를 지냈고, 하늘에 제사를 마치고는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다가 마침내 지쳐서 모두 다 죽고 ..

[KBB불교명언] 남이 성내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비유

남이 성내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안에 앉아서 밖에 있는 어떤 사람에 대하여 훌륭한 덕행을 찬탄하면서 말하였다. “그 사람에겐 오직 두 가지 허물이 있는데 첫째는 성내기를 좋아하는 것이요 둘째는 일을 경솔하게 하는 것이다.” 때마침 그 사람이 문에 있다가 이 말을 듣고 성이 나서 방에 들어가 자신을 어리석고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 사람을 잡아 그를 주먹으로 때렸다. 곁에 있던 사람이 물었다. “왜 때리는가?”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내가 일찍이 어느 때 성내는 것을 좋아하고 경솔하였다고 이 사람이 나를 항상 성내기를 좋아하고 일을 경솔하게 한다고 말하는가? 그러므로 때린 것이다.” 곁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그대는 지금도 성내기를 좋아하고 경솔한 행동을 곧 나..

[KBB불교명언] 검은 석밀장을 달이는 비유

검은 석밀장(石密漿)을 달이는 비유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검은 석밀정을 달이고 있었는데 그때 어떤 부자가 그 집에 왔다. 그 어리석은 사람은 문득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당장 이 흑석밀장을 퍼다가 저 부자에게 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물을 불 위에 조금 떨어뜨리고 부채로 불 위를 부채질하면서 식기를 기다렸다. 곁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밑의 불이 꺼지지 않았는데, 거기에 부채질을 해도 그럴 수 없나니, 어떻게 식는단 말인가?” 그때 사람들 모두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며 비웃었다. 이것은 마치 외도가 왕성한 번뇌의 불은 끄지 않고 얼마간의 고행을 행하여 가시덤불 위에 눕거나 혹은 5열(熱)로 몸을 지지면서 맑고 시원하며 고요한 도를 구하지만 끝내 그리될 수 없고 한낱 지혜로운 ..

[KBB불교명언] 바라문이 아들을 죽인 지유

옛날 어떤 바라문이 스스로 온갖 별로 점치는 일과 갖가지 재주를 많이 알아 밝게 통달하지 못한 것이 없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자기의 재주만 믿고 그 덕을 나타내려고 다른 나라로 가서 아이를 안고 울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바라문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일 때문에 울고 있는가?” 바라문이 말하였다. “지금 이 아이는 이레가 지나면 분명 죽을 것이다. 그렇게 일찍 죽는 것이 가여워 우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말하였다. “사람의 목숨은 알기 어려워 헤아려 보았자 틀리기 쉽다. 혹 이레가 지나도 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째서 미리 우는가?” 바라문이 말하였다. “해와 달이 없어지고 별들이 떨어지는 일이 있을지언정 내 예언은 끝내 틀림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명예와 이익을 위해 이레가 지나자 제 손으로..

[KBB불교명언] 내가 내 의지처다

我自爲我 計無有我 故當損我 調乃爲賢. 아자위아 계무유아 고당손아 조내위현 내가 내 주인이고 내가 내 의지처다. 훌륭한 상인이 좋은 말을 다루듯 자기 자신을 잘 다루라. "자귀의 법귀의 자등명 법등명“ 수행자는 자기를 의지처로 삼아서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번뇌로부터 해탈할 것을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남을 의지하거나 누군가의 절대적인 가피를 의지하지 말라는 뜻이 내포되어있습니다. *대반열반경 부처님의 마지막 발자취 자신과 법을 섬으로 삼고 귀의처로 삼아라. 아난다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自燈明]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自歸依]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아..

[KBB불교명언] 어리석은 사람은

愚人貪利養 求望名譽稱 在家自興嫉 常求他供養 우인탐리양 구망명예칭 재가자흥질 상구타공양 어리석은 사람은 헛된 명성을 바라고 수행인들 가운데서는 선배 됨을 바라고 사원 안에서의 권위와 자기와 상관도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존경을 받고 싶어 하네. 성품에는 어리석음과 총명함의 구별이 있고, 감정은 기호와 욕망을 머금고 있습니다. 총명한 자는 스스로에 대한 관용을 깨달음으로 삼아 중생들을 괴롭히지 않는 반면 어리석은 자는 이기심을 마음속에 지니고 다른 생명체의 목숨을 염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이 겪는 고초에 태연하여 탐욕만 방자하게 행하는지라 빈번하게 남을 해치는 것으로 위세를 삼고 이익과 욕망만을 공덕으로 삼습니다.

[KBB불교명언] 마지 못해 수도하는 자에게

人行爲慢惰 不能除衆勞 梵行有玷缺 終不受大福 인행위만타 불능제중노 범행유점결 종불수대복 행실을 함부로 하고 지켜야 할 계를 함부로 부수며 청정한 행동에 대하여 마지못해 수도하는 자에게 큰 갚음은 없다. 불자라면 자고로 계율 즉 바른 행실과 행동을 해야 하며, 사찰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계율을 지켜야 합니다. 불자들이 지켜야 할 계 모든 계의 기본 실천 덕목인 오계(五戒)가 있습니다 첫쨰는, 불살생(不殺生)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그가 지닌 덕성을 보호하며 고통받는 자들에 대한 연민과 자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불투도(不偸盜)로 아낌없이 베풀어 주고 결코 남의 물건을 가로채거나 훔치거나 빼앗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는, 불사음(不邪淫)으로 청정행을 할 것으로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KBB불교명언] 자기만의 자기의 주인이다

自己心爲師 不隨他爲師 自己爲師者 獲眞智人法 자기심위사 불수타위사 자기위사자 획진지인법 자기만이 자기의 주인이다. 누가 따로 주인이 될 수 있으랴? 자기를 잘 닦아 스승으로 삼아라. 그러면 참되고 지혜로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기 전 마지막 유훈으로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깨달음이 어떤 절대적 존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등불 삼고 진리를 등불 삼아 정진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진리는 결코 난해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잘 살피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삶..

[KBB불교명언] 수행하여 애쓰는 사람은

常當惟念道 自强守正行 健者得度世 吉祥無有上 상당유념도 자강수정행 건자득도세 길상무유상 항상 도를 마음속 깊이 생각하고 행실을 바르게 하며 참을성 있고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여 애쓰는 사람은 가장 높은 자유와 평안한 행복을 얻는다. 불교 용어로서의 도는 대표적인 뜻으로는 길 또는 진리를 뜻합니다. 이외에도 성도 또는 무루성도 [진리에 들어가는 길] 4성제의 도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진리, 보리 [즉 완전한 깨달음] 등의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도로서 행실을 바르게 하면 최고의 행복을 얻는다. 성도는 성스러운 길, 또는 성인의 길, 또는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라는 뜻으로 고타마 붓다의 교법 즉 불교 자체를 뜻하기도 하며 4성제의 도제 즉 8정도를 뜻하기도 합니다. *팔정도(八正道) [불교 ..

[KBB불교명언] 마침내 미움이 가라 않으리라

人若致毁罵 役勝我不勝 快樂從意者 怨終得休息. 인약치훼매 역승아불승 쾌락종의자 원종득휴식. “그는 나를 욕하고 상처 입혔다.” “나를 이기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마음에 두지 않은 이는 마침내 미움이 가라앉으리라. 이 세상에서 원한은 원한에 의해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원한을 버릴 때에만 사라지나니 이것은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입니다. ▶출요경 부처님 말씀 중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말라. 그리하면 마침내 원한은 그치리라. 참으면 원한은 그치게 되니 이것을 부처님의 법이라 한다.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말라”란 무슨 뜻인가? 그때 부처님 모여 있던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생각해 보건대, 무수한 겁을 지나는 동안 원한을 원한으로 갚는다면 사람의 몸은 얻기 어렵고 부처님 세상은 만나기도 어..

[KBB불교명언] 은혜, 재산, 벗, 행복

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樂 무병최리 지족최부 후위최우 이원최락 건강은 가장 큰 은혜이고, 만족할 줄 아는 것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고 의지함은 가장 귀한 벗이고 열반은 가장 높은 행복이다.. -- 아프지 않는 건강은 오복 중 하나이며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이 가까이 있는 것이며 믿음이 있는 이가 제일 좋은 벗이며 속박에서 벗어나 늘 고요한 것 열반을 성취함이 최고의 즐거움입니다. 간혹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좋아 보이며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불행하게 하고 자신의 욕심으로 자녀들 혹은 아이들을 자신의 친구 또는 주변인 남과 비교하여 자신과 자녀 아이들을 초라하고 불행하게 만듭니다. 병이 들면 모든 것이 소용없으니 병이 들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보살펴 건강을 챙기고 필요한 만큼..

[KBB불교명언] 애욕의 얽힘은

一切意流衍 愛結如葛藤 唯慧分明見 能斷意根原. 일체의류연 애결여갈등 유혜분명견 능단의근원 모든 감정의 흐름은 사방으로 흐르고 애욕의 얽힘은 칡넝쿨처럼 뻗어가기만 한다. 칡넝쿨이 뻗어가는 것을 본다면 지혜로써 뿌리를 잘라 버려라. -- 사람에게 쾌락과 애욕의 욕망은 자꾸만 일어난답니다. 쾌락과 애욕에 빠지면 또 다른 쾌락과 애욕을 추구합니다. 애욕의 즐거움은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합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온갖 애욕과 번뇌 망상이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애욕과 번뇌 망상은 칡넝쿨처럼 빠르게 뒤엉켜 뻗어나가 마음을 흐리게 합니다. 모든 마음의 애욕과 번뇌 망상을 지혜로써 뿌리를 잘라 버려야 합니다.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이것을 인식하여 애욕을 떠나 두려움 없고 마음속에 걱정이나 근심이 없으며 번뇌의 속박을 풀어 ..

[KBB불교명언] 행복의 즐거움을 먹으며 살자

我生已安 淸淨無爲 以樂爲食 如光音天 아생이안 청정무위 이락위식 여광음천 아무것도 소유한 것 없이 행복하게 즐기며 살자. 우리는 광음천 같이 행복의 즐거움을 먹으며 살자. --- 불교 십선계 중 탐욕스러운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불탐욕이 있습니다. 탐욕에 젖어 눈과 귀가 가려 많은 죄를 짓고 탐욕심으로 무엇이든 많이 가지려 하고 필요 이상으로 쌓아두려 하며 가진 것들을 지켜 나가려고 걱정을 합니다. 탐욕은 채울 수 없는 그릇입니다. 많이 가진 것만이 행복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행복을 눈으로 보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여 꼭 필요한 만큼만 가지려 하고 모자라도 만족할 줄 알며 여유가 있으면 없는 이들과 나누려 하는 마음이 있다면 좀 더 넉넉하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KBB불교명언] 남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施勞於人 而欲望祐 殃咎歸身 自遭廣怨. 시노어인 이욕망우 앙구귀신 자구광원 남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자신의 행복을 구하는 자는 원한의 사슬에 얽매어서 원한에서 벗어날 수 없다. -- 부처님의 말씀을 잘 새겨 성내지 않고 해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출가자도 아닌 불자로 살면서 계행을 철저히 지키고 사는 것이 어렵지만 그래도 남에게 해를 끼치며 남을 괴롭히면서 살아가는 삶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세의 어떤 일도 다 그럴만한 원인을 행한 결과로 나타납니다. 현실의 어떤 억울함도 다 나의 업이라 인정하고 수용하여 거기에서 새로운 성냄이나 욕망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지혜라는 생각합니다. “무릇 원한은 원한으로서는 결코 풀지 못하느니라. 원한을 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비와 용서의 마음뿐이니라.” 라는 부처님..

[KBB불교명언] 나쁜 짓은 행하기 쉽다

惡行危身 愚以爲易 善最安身 愚以爲難 악행위신 우이위이 선최안신 우이위난 모든 악한 일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만 행하기는 쉽다. 이롭고 선한 일은 자신을 편안하게 하지만 행하기 어렵다. -- 악한 행동은 나쁜 줄 알면서도 저지르기 쉽습니다. 유혹이 심하기 때문이며 보편적으로 악행은 저지르기 수월합니다. 착한 일은 왜 행하기 어려울까요? 착한 일로 인한 대가가 미약하다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장자'는 一日不念善 諸惡 皆自起(일일불념선 제악개자기) 즉 '하루라도 선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악이 저절로 일어나니라.'하였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선업과 수행을 하면 이는 유익하고 보람 있는 삶임을 일깨우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선행을 할 것이다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만큼 가족을 ..

[KBB불교명언] 욕망에서 슬픔, 두려움

愛欲生憂 愛欲生畏 無所愛欲 何憂何畏 애욕생우 애욕생외 무소애욕 하우하외 욕망에서 슬픔은 오고 욕망에서 두려움은 온다. 욕망에서 벗어난 이에겐 슬픔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으랴. -- 불교에서 욕망을 뜻하는 말로서 갈애, 탐욕, 애욕, 등이 있습니다. 갈애는 결핍을 뜻하지만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결핍이며, 탐욕은 삼독(三毒)인 탐(탐욕), 진(노여움), 치(어리석음)의 으뜸으로서 무엇이든지 내 것으로 만들려는 욕망의 집착입니다. 애욕은 좁게는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으로 넓게는 모든 욕망 세상 전부를 그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욕망을 격렬한 재앙을 불러오는 홍수에 비유해서 “애욕에 빠져 쾌락에 몸을 맡기는 사람은 이윽고 그 물살에 빠져 흘러가 버린 게 되리라”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부처님은 ..

[KBB불교명언]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人前爲過 以善滅之 是照時間 如月雲消 인전위과 이선멸지 시조시간 여월운소 이전에 악업을 지은 사람도 선행을 행하면 그는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이 세상을 비춰 준다. --- 과거 조심하지 않고 함부로 살아 잘못이 컸던 사람이라도 지금은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올바르게 살아간다면 구름 속에 있는 달이 밖으로 나온 것처럼 세상을 밝혀줄 사람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업이라는 것은 스스로 짓고 스스로 푸는 것으로 똑같은 혹은 다른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은 실현하기에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도 수행으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얻어 끊임없는 수행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악을 행하는 것은 부모, 형제, 친척이 시킨 것이 아니고 모두 자기 자신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니 자 신이 지은 죄로 그..

[KBB불교명언] 온갖 집착에 걸림 없이

如鳥飛虛空 而無有所礙 彼人獲無漏 空無相願定 여조비허공 이무유소애 피인획무루 공무상원정 모든 잡념이 끊어지고 먹고 입음에 무관심하고 세상 온갖 집착에 걸림 없이 자유를 얻은 사람의 자취는 찾을 수 없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 집착(執着)이란 실재가 아닌 것을 참으로 있는 줄로 생각하며 참으로 있는 것을 공하여 비어 있는 줄로 생각하는 미혹한 생각입니다. 인연으로 생겨난 모든 것을 우리는 공하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무명에 가려져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사리에 어두운 것으로 미(迷)는 사리를 잘못 아는 것, 혹(惑)은 사리를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 온갖 것에 걸림이 없어야 함은 내가 가진 한 가닥 욕심이라도 비워야 하고 마음이 비어 근심과 집착이 없으면 모든 번뇌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

[KBB불교명언] 쾌락을 벗어난 이에겐

愛樂生憂 愛樂生畏 無所愛樂 何憂何畏 애요생우 애요생외 무소애요 하우하외 쾌락에서 슬픔은 오고 쾌락에서 두려움은 온다. 쾌락에서 벗어난 이에겐 슬픔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 어느 축제일에 부처님께서 많은 대중을 거느리시고 웨살리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때 릭차위 왕자들이 부처님의 일행의 맞은편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오고 있었습니다. 그들과 마주쳤을 때 부처님께서 빙그레 웃으며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천상세계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여기 릭차위 왕자들의 화려한 옷차림을 잘 보아 두도록 하여라. 천상의 화려함과 흡사하구나.” 왕자들이 가고 있는 곳은 축제가 열리고 있는 환희의 동산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산에 도착한 왕자들은 서로 유녀를 차지하려고 심한 언쟁을 벌였고 결국은 치고받는 ..

[KBB불교명언] 나쁜 병 큰 슬픔

餓爲大病 行爲最苦 已諦知此 泥洹最安 아위대병 행위최고 이체지차 이원최안 탐욕은 가장 나쁜 병이고 애착은 가장 큰 슬픔이다. 이 이치를 있는 그대로 아는 이에게 열반은 최고의 축복이 된다. 탐욕이란 사물을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으로 “탐욕이라 함은 모든 일을 상도에 벗어나서 과히 취함”이라고 불교에서는 정의했습니다. 인간의 욕구는 무한하지만 실제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는 것인데, 이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불의와 악행을 저지르며 탐하려 합니다. 애착은 아끼고 사랑하는 대상에 정이 붙어 끊을 수 없는 마음입니다.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끊고 단념하지 못하는 것으로 자기의 소견이나 소유물을 지나치게 아끼고 집착하는 것입니다. 탐욕은 어리석음으로부터 시작한답니다. ‘나’라는 존재에 대한 미혹함..

[KBB불교명언] 큰 스승이라 함은

謂懷諦法 順調慈仁 明達淸潔 是爲長老 위회체법 순조자인 명달청결 시위장로 진실과 진리와 계행과 불살생과 자제와 절제로써, 부정(不淨) 더러운 것을 벗어 버린 사람을 지혜와 덕망이 높은 큰 스승이라 한다. 불교의 계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재가신도가 지켜야 할 계율과 출가자가 지켜야 할 계율이 있습니다. 출가자(스님)도 크게 비구, 비구니로 나뉘기 때문에 비구계와 비구니계가 있습니다. 또 개개인이 해탈하기 위한 별해탈계가 있고 보살행을 위한 보살계가 있습니다. 불교의 계율은 절대적으로 하지 말라의 의미는 아닙니다. 너무 과하게 욕망을 탐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무소유 역시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며 꼭 필요한 것 이외에는 너무 탐하거나 소유하지 말며,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필요한 사..

[KBB불교명언] 재앙은 내게로 돌아와

남에게 수고와 괴로움을 끼쳐 거기서 내 공을 얻으려 하면 그 재앙은 내게로 돌아와 원망과 미움은 끝이 없을 것이다. ​ -- 불교에서는 이 세계의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라만상 중 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서로 관계를 가지면서 존재한다고 하는 것이 불교의 연기사상입니다. 좋은 생각과 행동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생각과 행동에는 나쁜 결과가 온다고 합니다. 원인이 있음으로써 결과가 온다는 인과응보의 법칙에서는 어떠한 것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참으로 사는 첫걸음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 데 있다. 햇빛 속에 몸을 바르게 세우면 그림자도 바르게 서고 몸을 구부리면 그림자도 구부러진다. 바른 업을 지으면 모든 생활이 바르게 되고 굽은 업을 지으면 모든 생활이 굽어진다." -성..

[KBB불교명언]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 남을 따라서 스승으로 하지 말라. 자기를 잘 닦아 스승으로 삼으면 능히 얻기 어려운 스승을 얻나니. --- 신라 시대 고승 원효대사는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 낸다"라는 일체유심조를 말씀하셨습니다. 남을 의지하거나 누군가의 절대적인 가피를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극락이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스승이 곁에 있고, 훌륭한 법문을 듣는다고 하여 이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없다면 "듣지 않는 사람" 혹은 "알아들어도 이에 따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의지처로 꾸준히 노력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통찰하여 모든 번뇌로부터 해탈해야 할 것입니다. 천상에 오직 하나인 존재 둘 아닌 지금의 “나” 너 아닌 “나” 귀하고 거룩하다.

[KBB불교명언] 조그만 즐거움을 즐거이 버린다

조그만 즐거움을 버림으로써 큰 갚음을 얻을 수 있다면 어진 이는 그 큰 즐거움을 바라보고 조그만 즐거움을 즐거이 버린다. -- 조그만 즐거움이란 인색하여 보시하지 않고 계율에 대한 생각이 없이 삿된 음행을 즐기고 좀 더 나아가 선정을 닦지 않고 자그마한 세속적 쾌락에서 머무는 것을 말합니다. 큰 기쁨은 선정에서 얻는 기쁨을 말하는 게 아닐까요? 선정이란 불교의 근본 수행 방법 중 하나로써 반야(般若)의 지혜를 얻고 성불하기 위해 마음을 닦는 수행입니다. 육바라밀의 하나로 선정이란 마음이 산란해지는 것을 멈추고 마음을 고요하게 통일하여 입정삼매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구든지 망념과 사념, 허영심과 분별심을 버리면 이 세상이 곧 극락이고 이 마음이 곧 부처라 하였는데 이와 같은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KBB불교명언] 자기를 살피나니

사람이 만일 자기를 사랑하거든 모름지가 삼가 자기를 보호하라. 지혜 있는 사람은 하루에 세때 가운데 적어도 한 번만은 자기를 살피나니 -- 사람은 대부분 하루에 자기도 모르게 많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반성을 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바쁘다 하여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증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날마다 세 가지 면에서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한 일에 충실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벗을 사귐에 믿음직하지 못한 건 아닌가? 배운 바를 제대로 익히지 않은 것은 아닌가? 타인의 잘못과 허물은 지적하기 쉽지만 내 모습을 같은 잣대에 올려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반성은 돌이켜 살펴본다는 뜻이니 인생이 바쁘다 하여 앞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반성한 것을 행동에 옮겨..

[KBB불교명언] 이것을 견주어라

모든 생명은 채찍을 두려워한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무서워한다. 내 생명에 이것을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이게 하지 말라. ​ --​ 법화경, 상불경보살품에는 상불경 보살이 등장합니다. 상불경 보살은 어떤 사람이든 불성을 지녔기에 경홀히 여기지 않은 보살로서 이 보살은 만나는 사람마다 먼저 절을 하고는 “내가 당신들을 공경하고 감히 가벼이 여기지 않나니 마땅히 보살도를 수행하여 반드시 성불하게 되리라”하며 어느 누가 욕하고 해치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늘 같은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모든 생명은 다름 아닌 개개인의 개체 생명을 말하며 생명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성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보호받고,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다고 생각하여 이웃에게 아픔과 슬픔을 주는 행동을 삼가야 할 것입니다.

[KBB불교명언] 재앙이 없을 것이라 해서

그것은 재앙이 없을 것이라 해서 조그마한 악이라 가벼이 말라. 한 방울 물은 비록 작아도 떨어지고 떨어져 큰 병을 채우나니. 이 세상의 그 큰 죄악도 작은 악이 쌓여 이룬 것이다. --- 사람들은 조그마한 악행과 비도덕적 행위는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정당화시키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악업을 쌓고 있습니다.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되고 시냇물이 흘러 큰 강을 이루는 것처럼 조그마한 악이라 가벼이 여기면 그 업은 쌓이고 쌓여 큰 것이 되어 버립니다. 혹은 현재 불행하다 하여 악행을 일삼고 자신을 괴롭혀서는 안 됩니다. 불행하고 괴롭다는 것은 과거 악행의 죄업을 받는다 생각하여 죄업을 녹이는 소중한 순간임에 인과를 깨달아 마음의 평화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조그마한 악이라 하여 그것을 행하지 말라” -공자-

[KBB불교명언] 악이 쌓인 것은 괴로움이다

사람이 비록 악을 행했다더라도 그것을 자주 되풀이하지 말라. 그 가운데에는 기쁨이 없나니 악이 자꾸 쌓인 것은 괴로움이다. -- 악과 선은 오직 스스로 불러들입니다. 한 번의 악행을 하면 그것은 악한 습관의 흔적을 남길 것입니다. 습관이라는 것은 한 번은 어려워도 한 번의 습관이 들고나면 저절로 습관이 행동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악행이란 한 번의 악행이 또 다른 악행을 부르고 이후 아주 습관적으로 악행을 범하게 됩니다. 이러한 악행이 쌓이면 죽음에 이르러서도 평안하지 않으며 죽은 뒤에도 계속해서 업에 따라 고통의 지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나에게 이익이 될지라도 그것이 악행이라면 행하지 말 것이며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지라도 그것이 선행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