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10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7. 다시 일을 시작해도 될까요?

52세 주부입니다 저는 30살에 결혼을 해서 지금까지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면서 직장 생활을 계속했었습니다.저희 시아버지를 돌보시면서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24년 제가 작년에 직장을 그만뒀습니다.‘챙겨드려야지’라고 맨 처음엔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작을 했는데 1년을 지내보니까 너무 힘드네요어머니를 보면 너무 마음에 걸려요. 제가 다시 일을 시작해도 저만 생각해도 괜찮은 건지...//  자기 좋을 대로 하세요.ㅎㅎ집에 있으면서 시부모 미워하는 것보다는 직장 나가는 게 낫죠. 그래서 오히려 필요한 거, 경제적으로 더 지원해 드리든지 하는 게 낫지.두 부부 얘기니까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뒷바라지한다고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은 자기들 부부 사이의 얘기거든요. 그걸 내가 ‘시어머니가 너무 힘들다’ ‘시아버지가 시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저는 헬스트레이너입니다

저는 1대 1로 회원님들의 운동을 지도하는 체육관을 운영 중입니다.저희 체육관에는 다이어트, 재활, 체적 증가를 위해서 많은 회원님들이 다니고 계시는데 그중에 다이어트 회원님들이 많이 계십니다.다이어트 회원님들이 이제 처음에 오셨을 때는 강한 의지와 이제 저희들이 지도한 대로 잘 따라오셔서 좋은 결과를 얻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힘들어서 그렇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저는 이제 그분들의 그 회원님들에게 비용을 받고 그분들이 원하는 목표를 도움을 드리는 직업인데 그분들이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볼 때 저의 마음이 조금 무겁습니다.제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일을 계속 임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왜냐면 자기가 지도 방법이 틀렸거나 지도를 게을리해서 그렇게 된 거는 자기가 좀 계산을 하면 되고요. 자..

[법륜스님의 하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왜 생길까요? (2025.03.03.)

의례 중에 사람들이 안 할 수가 없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람의 죽음과 관계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죽음보다 더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그냥 하는 소리예요. 죽음이 가장 큰 두려움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이 죽음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죽는 사람도 불안하고, 죽는 사람을 보는 사람도 불안한 거예요. 그래서 죽어가는 사람의 불안도 좀 덜어주고 죽어가는 사람을 가족으로 둔 사람의 마음도 위로할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고대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 거예요. 부처님은 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무지에서 생긴다고 했습니다. '죽고 난 뒤'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무지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니까 이 무지를 깨우치고 나면 두려움이 없어..

[법륜스님의 하루] 탄핵 정국과 국론 분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까요? (2025.03.02.)

현재 한국은 정치적 혼란 속에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킨 이후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어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심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찬반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국론이 완전히 분열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국제질서에 변화가 생겨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은 공개된 장소에서 설전을 벌이다 결국 결렬되었습니다. 보통의 정상회담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 이렇게 국제질서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자주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안 요인이 산재되어 있는 대한민국 이처럼 지금 대한민국은 국론분열, 경제위기,..

[법륜스님의 하루]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속 분노를 느낍니다. (2025.03.01.)

저는 어떤 일을 할 때의 원동력이 두려움이나 분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시험이 임박하면 나쁜 점수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부하고 인사 평가나 계약을 앞두고 두려움을 동력 삼아 전력을 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대통령의 탄핵 찬반 상황에서도 정치 성향이 다른 쪽에 대한 분노가 집회에 나가게 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두려움과 분노를 동력 삼아 행동하면 일이 끝난 후 소진되어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상황이 여유롭고 편안하면 오히려 방일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노 없이 실천하고 행동하라’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강력한 원동력이 되는 부정적인 감정이 없다면 과연 어떤 힘을 바탕으로 행동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분노나 두려움이 아닌 것을 원동..

[법륜스님의 하루] 종교를 가진 제가 부담스럽다고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어떡하죠?

저는 이번에 정토경전대학을 졸업한 학생입니다. 졸업 후 꾸준히 수행 정진을 하겠다고 결심했는데, 몇 년 동안 만났던 남자친구가 종교인은 부담스럽다며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에 대한 원망은 없지만, 나이에 대한 초조함도 있고, 앞으로 새벽 5시 정진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날 수 있을지 불안감이 듭니다.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요?// 굉장히 좋은 얘기 같지만 사실 그게 욕심입니다. 결혼이 우선이라면 정진을 그만두고 지금 당장 그 남자에게 전화해서 ‘내가 정진을 그만뒀으니 결혼하자’라고 하면 되겠죠.  반대로 정진이 더 중요하다고 선택했다면 ‘정진을 이해해 줄 남자가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남자가 있으면 결혼하고, 그런 남자가 없으면 안 한다’ 이렇..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7. 어떻게 해야 올바로 불교를 믿을 수 있나요?

극락이나 지옥 혹은 윤회 같은 저의 기준에서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됩니다. 또 경전끼리 다른 내용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종교, 종교라는 건 똑같아야 될 것 같은데 종교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종교마다 다 조금 조금씩 내용이 다르잖아요.  그러나 크게 보면 종교라는 건 어떤 절대적인 걸 믿고 그렇게 해서 자기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한다 하는 측면에서는 비슷해요.근데 그 안에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종교마다 다 틀려, 내용이. 그래서 거기서도 선택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근데 그 종교 안에 크게 분류를 해서 기독교다, 무슬림이다, 불교다, 힌두교다...  그러면 불교라고 하는 이름 안에도 또 들어가 보면 어때요?아까 종교라는..

[법륜스님의 하루] 왜 정토회에서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나요? (2025.02.27.)

수행자는 제각기 독립된 존재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모두가 평등합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다만 역할이 다를 뿐이지 평등한 관계입니다. 수행자들과의 관계는 주종 관계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자는 남을 고용해서도 안 되고, 고용되어서도 안 됩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계급 차별과 성차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수행자들의 모임인 상가 안에서는 어떤 차별도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문밖을 나서면 누군가에게 고용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고용하기도 하지만 이 법 안에서 만큼은 고용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토회 안에서는 각자가 수행자로서 평등해야 합니다. 부부가 정토회에 왔다면 이 안에서까지 남편이라고 챙겨주고 시봉을 해 주면 안 됩니다. 그렇게 행동하면 둘 중에 한 사람은 독립된 수행..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이 걸핏하면 내 약점을 잡아서 비난합니다. (2025.02.26.)

남편은 제 말과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꼭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법륜스님이 그렇게 가르치더냐? 도대체 뭘 배운 거야? 너 마음공부 하는 사람 맞아?’ 하고 비난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법륜스님께 배워서 이 정도라도 하는 거야. 마음공부를 한 덕분에 당신에게 잔소리 안 하고 이렇게 사는 거다.’ 하고 대답합니다. 남편이 이렇게 말할 때마다 저는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남편이 법륜스님을 거명할 때는 질문자한테 기분이 나쁘다는 걸까요? 법륜스님한테 기분이 나쁘다는 걸까요? “저한테 기분이 나쁘다는 겁니다.” 사람은 기분이 나쁘면 욕설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남편은 법륜스님을 거명하거나 ‘수행자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업무적인 부담감과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앞으로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을 수십 년 동안 더 해야 할 텐데 업무적인 부담감이나 남들의 시선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네, 그냥 본론을 얘기하기 전에 잠깐 한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 한 30년, 40년 전만 하더라도 대학을 졸업하고 여성이 칼이나 아시나나 이런 회사에 취직을 했다 할 때 그 스튜디어스가 처녀일 때만 돼요? 결혼해도 됐어요? 처녀만 됐죠. 결혼하면 뭐예요?퇴사를 했습니다.  그러면 그 여성의 입장에서는 왜 남자는 애 아빠도 되고 직장인도 될 수 있잖아요.근데 왜 여성은 애 엄마도 되고 직장인도 왜 못 될까? 이게 성차별이다, 이거예요. 왜 남자는 애 아빠도 되고, 직장인도 되는데 남자는 한 아들이 되기도 하고, 직장인이 되기도 하는데 왜 여성은 한..

[법륜스님의 하루]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방법. (2025.02.25.)

예를 들어 남편이 바람을 피웠거나 아내가 재산을 탕진해서 이혼했다고 한다면 나는 이혼을 당한 것이 됩니다.  “나는 같이 살고 싶었는데 상대방이 이런 짓을 해서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수동적인 관점이에요. 하지만 관점을 바꿔보면 살다 보니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거나 돈을 탕진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선택한 것이 이혼인 거예요.  같은 관점에서, 결혼하는 것도, 회사에 입사하거나 퇴사하는 것도 모두 일어난 상황에 대한 내 선택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죠. 늘 ‘누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마치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처럼 이리저리 바람에 휘둘리다가 어느 날 어느 계곡에 떨어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진실에 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6. 하반신 마비가 된 아내

59세로 지금 결혼한 지는 한 25년 됐습니다.최근 집사람이 급성 우울증하고 한두 달 정도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5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척수 신경을 다쳐서 하반신 마비똥오줌도 이제 그런 거를 처리해야 되는 지금 입장집사람에 대한 미안한 마음, 또 황당한 마음 이런 다양한 감정//   우울증이다, 이런 것은 일종의 정신 질환이라 그래요.정신 질환의 가장 핵심은 그것이 어떤 정신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물질의 분비가과다하거나 과소해서 생겼다라고 보는 견해도 있고요.안 그러면 하드웨어는 문제가 없는데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겼다.어릴 때 많은 상처를 받았거나 자기 원하는 게 뜻대로 안 되거나 이런 문제로 인해서 어떤 죄책감, 좌절감, 절망감, 이런 것이 겹치면서 나타난 질병이다 이런 두 가지 성격이 ..

[법륜스님의 하루]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옵니다, 왜 그럴까요? (2025.02.24.)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옴을 안다는 것은 인연과보를 안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그 원인을 모를 뿐 다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있습니다.  그냥 간단히 ‘원인’이라고 말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인’과 주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연’이 결합된 것입니다. 밭에 씨앗을 심어야 싹이 난다고 할 때 씨앗만 원인인 것 같지만 씨앗뿐만 아니라 씨앗이 싹틀 수 있는 땅이 있어야 됩니다. 적당한 습도와 온도가 있어야 되고, 또한 거름도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싹이 터서 자랄 수가 있습니다. 이때 씨앗을 ‘인’이라 말하고, 그 밭의 상태를 ‘연’이라고 말합니다. 싹이 터서 자라는 것을 ‘과’라고 말하고 그로 인해 즐거움과 괴로움이 생기는 것을 ‘보’라고 말..

[법륜스님의 하루] 부처님이 가르쳤다고 전해오는 선정을 닦는 법 (2025.2.23.)

선정을 닦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해보려는 방법은 부처님께서 직접 하셨고 또 대중들에게 가르치셨다고 전해오는 방법입니다. 즉 테라바다 불교에서 가르치는 위파사나 수행법을 기본으로 해서 선정을 함께 닦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행자는 계정혜(戒定慧) 삼학을 닦아야 합니다. 계(戒)는 ‘지킨다’라고 해서 지계(持戒)라고 표현합니다.  선정은 ‘닦는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지혜는 ‘증득한다’라고 표현합니다.  계행을 지키고 선정을 닦고 지혜를 증득하는 자를 수행자라고 합니다.  팔리어로는 계율을 실라(Sila)라고 하고 선정은 사마디(samādhi)라고 하고 지혜는 반야(Panna)라고 합니다.  --선정을 닦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팔정도(八正道)는‘여덟 개의 부분으로 이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5. 배 속의 아기를 사산했습니다

저는 임신 8개월에 뱃속의 아기를 사산했습니다.저의 그 무지함과 잘못으로 잘못되었다는 생각에괴로움과 자책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추후에 인연이 되면은 아기가 다시 저에게 올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바도 있는데 이런 제 생각이 결국에는 욕심이고 집착이어서 아기가 좋은 곳에 가지 못하고//   네 지금 연세가 얼마나 됐죠? 38이면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은 육체적으로는 아직 애기를 한두 명 더 가질 수 있지 않습니까?조금 늦긴 했지마는. 의학적으로 불가능한가요?첫째 그렇고. 두 번째는 예를 들어 애기를 가졌는 산모의 배를 누가 발로 찼다든지 전기 충격기로 충격을 줬다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다든지 이렇게 해서 내 다리가 부러지듯이, 팔이 부러지듯이 배 속에 있는, 아직은 나의..

[법륜스님의 하루] 이랬다 저랬다 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2025.02.22.)

마음이 갖는 성질은 늘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중간중간 하기 싫은 마음이 났다가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났다가 ‘에이, 하자’ 하다가도 ‘왜 절을 하지?’ 이런 마음이 듭니다. 마음은 늘 이렇게 왔다 갔다 해요.  사랑하는 마음이 들면 상대에게 모든 걸 다 내줄 것 같다가도 미운 마음이 들면 상대를 죽여버리고 싶은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마음이라는 것은 일정하지 않고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무상(無常)한 것입니다. 믿을 게 못 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 마음이 한결같지 않은 것을 문제로 삼습니다. 마음이 왔다 갔다 하면 잘못된 걸까요? 아닙니다. 마음이라는 게 본래 그런 성질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염처경에서는 ‘관심무상(觀心無常)’이라고 표현합니다. 마음을 있는..

[법륜스님의 하루] 부모님의 경제적 어려움, 자식으로서 어디까지 도와야 할까요? (2025.02.21.)

저는 효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저는 아주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것은 아니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으며 자랐고 부모님의 지원 덕분에 지금처럼 잘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직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모님의 상황이 조금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정년이 가까워지면서 희망퇴직 압박을 받고 계시고 회사 사정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부동산 일을 하시지만 시장이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부모님께서 아주 심각하게 힘든 상황은 아니지만 집안의 부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됩니다.저와 여동생은 부모님께서 우리를 위해 베풀어주신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직장인으로서 경제적으로 지원할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친구가 없어 외로워요

동영상 없음.  친구가 없어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사람들이 스쳐 지나가고 제 옆에 남지 않는 것 같아요.치열하게 살아와서 그런지 친구 만들기가 어려워요.진정한 친구 두세 명만 있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친구가 있어야 된다’ 이러니까 친구가 없는 게 문제고요‘친구가 없어야 된다’ 이러면 또 있는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그래서 인생은 원래 흘러간다, 이러지 않습니까? 어떤 것이 친구입니까?알고 지내는 사람이 친구 아닙니까? 질문자는 내 마음에 꼭 드는 사람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깊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렇게 뭔가 친구를 너무 어떤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그런 사람이 없다, 이렇게 말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을 했다면결혼한 남편이나 아내하고 모든 얘기를 다 할 수가 있습니..

[법륜스님의 하루] 부처님의 법이 오늘날 나에게 어떻게 이를 수 있었을까요? (2025.02.20.)

첫 번째로 마하가섭 존자가 부처님께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법을 전해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 아난다 존자가 법을 이어받고 세 번째로 상나화수 존자(商那和修 尊者)가 이어받아 28번째까지 쭉 이어져서 28대로 법을 받은 사람이 바로 보리달마(菩提達摩) 대사입니다.  달마대사가 남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와서 소림사에 머물렀을 때 법을 계승한 분이 2대 혜가(慧可)입니다. 혜가의 법을 3대 승찬(僧璨), 승찬의 법을 4대 도신(道信), 도신의 법을 5대 홍인(弘忍), 홍인의 법을 6대 혜능(慧能)이 이어받았습니다. 6대 혜능에 이르러 선불교가 중국 전역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이 됐습니다. 그래서 혜능이라는 이름보다 육조(六租)라는 말이 더 유명해져서 이분이 하신 말씀을 모은 법문을 육조단경(六祖壇經)이라고 하는데..

[법륜스님의 하루] 남편의 코인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2025.02.19.)

저와 남편은 아이 두 명을 키우면서 집을 마련하고자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남편이 코인 투자를 해서,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잃었습니다. 남편은 투자금뿐만 아니라, 저 몰래 대출을 받고, 노후 대비 연금도 해지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하지 말라고 했던 코인 선물까지 했습니다. 지금도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이 큽니다. 남편이 큰돈을 날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남편은 결혼 전에도 결혼 자금을 날린 적이 있는데 그때도 지금처럼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이 느껴지고 무기력해지면서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허탈합니다. 아이들을 생각해서 다시 한번 마음을 잡아볼까 싶다가도 믿음을 저버린 남편과 돈 문제가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같이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놀러나 다니는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놀러나 다니는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지금 그렇게 되지 못하는 현실에 질투, 분노, 좌절감만 있습니다.//   지금 저는 직장생활을 한 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매일 아침 일어나 이제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퇴근 시간입니다.집에 와서 밥을 먹고 청소를 하면 잠을 잘 시간이 됩니다.너무나도 부족한 자유 시간과 이런 인생을 이제 몇십 년간 살며 젊음과 남은 나날을 보낸다는 것이 너무나도 억울합니다.직장에서 이제 안 된다고안 된다고 하는 것이나 이제 요구하는 것은 갈수록 늘어나고 예를 들어 눈물이 나연차 사용도 제대로 못하고 운영 공지글도 올리라고 하고 이제 일 일도 많이 늘었습니다.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힘들거나 이제 통제받는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일을 일을 안 하고 이제 소설 작가 같은 예술 활동..

[법륜스님의 하루] 이런 사람과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어떤 사람일까요? (2025.02.18.)

둘째, 마음이 고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즐거움에 들뜨거나, 불안하거나, 침울하다면 고요한 상태가 아닙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어린 아들이 친구와 다투고 치맛자락을 붙들고 울면서 ‘엄마, 쟤가 나 때렸어. 혼내줘’ 하고 말하면 어떻게 하나요?‘뭐라고? 우리 아들을 때렸다고! 어떤 놈이야? 가보자!’ 이렇게 흥분해서 아들을 때린 친구를 찾아서 야단을 칩니다. 또 야단맞은 아이는 집에 돌아가서 엄마에게 이릅니다. 그 엄마도 화가 나서 삿대질하면서 서로 또 싸우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사입니다.  그런데 수행자라면 아들에게 ‘아이고, 그랬어? 그 친구가 네게 그렇게 했구나. 우리 아들 마음고생했구나’ 이렇게 아들을 달래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조금 있다가 아들이 다시 그..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4. 남편이 무조건적으로 존중받고 싶어 합니다

결혼 이후 줄곧 남편과 평행선을 달리며 심하게 갈등하고 있어서 늘 괴롭습니다.남편이 뭔가 교양 없고 품위 없어 보이는 인성이 의심되는 망나니 같은 행동을 보일 때 많이 불편합니다. 또 그런 행동들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때//  지금 관점 어떤 가치관의 관점 말고 결혼 생활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만큼 지금 문제가 있습니까? ... -제가 말하는 거는 경제적으로 전혀 자기 역할을 못한다.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내가 벌어온 돈까지도 낭비를 한다 이런 경제적인 게 하나 있고요.-두 번째는 밖에 가서 딴 여자를 만나거나 해서 기본적인 결혼 생활의 약속을 안 지킨다.-세 번째는 성격 자체가 내가 잔소리를 하면 화가 나서 고함을 치거나 하는 거는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성격 자체가 폭력을 행사하는 그런 성격이다.아니..

[법륜스님의 하루] 스트레스 받지 않고 화를 다스리는 방법 (2025.02.17.)

어떤 행위가 일어날 징조 중에 하나가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입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날 때를 관찰해 보면 몸에 열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장이 뛰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현상을 보고 내 카르마가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몸의 감각이 먼저 반응합니다. 이어서 그것에 기반을 둔 기분 나쁨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내가 감지할 수가 있게 됩니다. 화가 점점 커지면 바깥으로 드러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화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화를 냈다.’ 하고 말하지만 조금만 관찰해 보면 화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런 과정을 지나서 화가 나옵니다. 그런데 화를 내게 되면 반드시 과보를 받습니다. 상대가 기분이 나쁘다든지, 관계가 틀어..

[법륜스님의 하루] 나이를 먹을수록 아이처럼 행동하는 남편이 쪼잔하게 느껴집니다. (2025.02.16)

저는 작년 8월부터 정토불교대학 진행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인도성지순례를 다녀와서 남편이 저한테 정토회에 너무 깊이 빠져있는 것 같다고 종교 활동을 너무 깊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고요. 남편의 말에 저는 좀 억울한 마음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정토회를 통해 불교를 만나서 제 가정이 매우 편안해졌고, 남편도 그런 부분을 인정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한다는 걸 제가 알거든요. 그리고 딸이 청년 불교대학에서 지금 돕는 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여보, 내가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혹시 당신한테 손해 끼친 거 있어요?’하고 물어봤어요. 그런데 남편이 대답을 못 하더라고요. 남편은 제가 정토회 활동을 계속하면 자기하고 보내는 시간이 줄고 그러다 보면 부부 관계가 멀어질..

[법륜스님의 하루] 아빠를 증오하는 엄마, 중간에서 저는 어떡하죠? (2025.02.15.)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다투셨습니다. 아빠는 술을 좋아하셨고 엄마는 그걸 싫어하셨어요. 저는 엄마의 이야기만 듣고 아빠를 미워하기도 하며 엄마의 감정을 받아내면서 자랐습니다. 결혼 후에도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 같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그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없습니다. 엄마는 변하지 않는 아빠를 증오하는 악심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헤어지라고 얘기해 보지만 엄마는 복수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하십니다. 가족들이 엄마에게 등을 돌리고 주변에 아무도 없게 될 것 같아 걱정됩니다. 저는 엄마와 아빠를 무척 사랑합니다. 엄마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질문자가 너무 과도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질문자가 볼 때는 부모..

[법륜스님의 하루] 너무 마음이 괴로울 때는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2025.02.14.)

마음이 너무 심하게 괴로울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괴로움의 종류를 노트에 적어 보세요. 그리고 ‘이게 왜 괴로운가?’ 하고 다시 물어보세요. 처음에는 괴롭다고 느껴지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게 꼭 괴로운 일은 아니네?’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지워버리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합시다. 그런데 왜 그것이 괴로운 걸까요? 원래 혼자였는데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잠시 좋았던 거잖아요. 헤어져도 결국 원래 상태로 돌아온 것뿐입니다. 물론 조금 아쉽긴 하지만, 반드시 괴로울 일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헤어져야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서 죽을 때까지 한 사람만 만나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93. 남편이 저 없인 아무것도 못합니다

문제는 남편이 너무 간섭이 심하고 힘듭니다.제가 너무 알뜰하고 열심히 제가 손재주가 많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하나도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아요.이혼해서 엄마 편하게 살아라 그런데 저는 참 측은지심이 듭니다. 은행에 가서 돈도 하나 찾을 줄 모릅니다. 제가 다 바보로 만들어 놨더라고요.//  엄마 그냥 사세요.달리 길이 없어. 그건 남편이 문제가 아니고 자기가 그렇게 버릇을 들였기 때문에 지금 바꾸기는 어려워요.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에게 어릴 때부터 계속 엄마가 밥을 떠먹여 주면 20살 30살이 돼도 밥을 떠먹여 줘야 되고 계속 청소를 해주면 20살 30살이 돼도 청소를 해줘야 되는 거예요.그게 그 아이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에요.그렇게 버릇이 들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결혼을 해서..

[법륜스님의 하루] 이혼 후 엄마에게 간 아들과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할까요? (2025.02.13.)

저에게는 지금 고3인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아들 바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이를 끔찍이 사랑했습니다. 아이가 갖고 싶다는 것, 먹고 싶다는 것, 하고 싶다는 것에 다 동의하고 아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면서 조금씩 예전의 귀엽고 예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저와 갈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비행 청소년들하고 어울리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 게임을 너무 좋아하니까 그것을 못 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제가 화가 나서 잔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 같습니다.그리고 작년에 제가 이혼을 했습니다. 아이는 계속 이혼하지 말라고 얘기했는데도 사정이 여의치 못..

[법륜스님의 하루] 손자를 낳으라고 독촉하는 시아버지가 불편해요. (2025.02.12.)

저의 고민은 시아버님에 대한 스트레스입니다. 저를 만날 때마다 아기 얘기를 하세요. 저도 노력하면 바로 아기를 가질 줄 알았는데 안 되다 보니 실망도 하게 되더라고요. 시아버님께 자꾸 그런 얘기를 들으니 나만 노력해서 될 일인가 싶어 남편에게 '아버님은 왜 만날 때마다 아기 얘기를 하시냐? 오빠가 중간에서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 하고 말하니 남편이 아버님께 따로 얘기를 드렸나 봐요. 아버님께서 '아들이 아기 얘기 그만하라고 그러더라. 아기 없어도 되니까 부담 갖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셔서 '내가 아버님을 오해했구나' 하고 반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얘기를 안 꺼내시겠거니 했는데 다음 날 아버님께서 TV를 보시면서 '너도 내가 어렵냐?' 이렇게 물어보셔서 '어렵죠. 그런데 처음보다는 많이 편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