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7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지금 선택도 저의 자유의지가 아닌 운명일까요?

(동영상 없음...)  자유의지인줄 알았던 저의 선택과 순간들이 알고 보니 운명이나 숙명같은 이미 정해진 것일까요?//  우연이냐 필연이냐 하는 거하고 비슷합니다. 원인을 알면 필연이고 모르면 뭐다? 우연인 거예요. 우연이 따로 있고 필연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원인을 알면 필연이고 원인을 모르면 우연인 거예요. 그런 것처럼 범위를 좁히고 시간을 좁히면 우린 다 자유의지대로 살아갑니다. 근데 시간을 길게 넓히고, 공간을 크게 넓히면 우리는 그냥 주어진 대로 살아갑니다.여기 자유의지대로 사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태어날 때 자기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 될 때 한국 사람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여자 되는 거,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초등학교 들어간 거, 내가 들어가고 싶..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80.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감정 알아차리는 그다음 단계가 궁금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그 감정 알아차리는 그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됐고요.현재 이제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그 어려움이라는 건 그냥 제 안에서 부모님과 대화하기 싫은 불편한 마음이 툭 튀어나오고 이런 것들을 영상을 통해서 하니까 부모님과 저의 관계는 이상이 없는데 이제 저의 그런 불편한 마음이 계속 나오는 거에 대해서 알아차리고 그다음에 알아차리더라도 계속 그런 얘기를 부모님과 얘기를 하면 할수록 불편한 감정들은 계속해서 나오는 거를 제가 계속 이제 알아차리다 보니까 그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단계라는 건 없습니다. 알아차리는 게 처음이요 끝이에요.알아차리는 거는 의도, 의지가..

[법륜스님의 하루] 남자친구와 깊이 있는 대화가 안 되니까 결혼이 망설여집니다. (2024.12.29.)

저에게는 2년 반 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보다 일곱 살 연하입니다. 지금은 이 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 종교도 같고 다정하고 순수하고 착한 친구입니다. 다만 그 친구와 깊은 대화를 하는 게 좀 어렵습니다. 저는 항상 발전적인 삶을 꿈꾸고 구체적인 삶의 비전이나 재정적인 목표,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거기에서 큰 의미를 찾는데요. 남자친구와는 일상 대화 이외에 더 깊은 대화가 잘 안 되는 느낌입니다. 배우자는 가장 친한 친구로서 대화가 잘 통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평생 이렇게 가벼운 대화만 하면서 살아갈 생각을 하니까 좀 답답할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결혼을 조금 망설이고 있는데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결혼을 결정해야 할까요?//  결혼해서 같이 살..

[법륜스님의 하루] 불교가 소비주의 극복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나요? (2024.12.28.)

인간이 과하게 욕망을 추구하다 보면 중독으로 이어져서 결국 현대 문명에서는 소비주의로 표출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주의로 인해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토회에서도 환경을 위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적게 쓰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소비주의가 붓다 담마와 어떤 측면에서 대치가 되는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토회에서 하는 실천 활동들이 붓다 담마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욕구가 있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도 다 욕구가 있어요. 먹고 싶은 욕구, 자고 싶은 욕구 등 욕구에 따라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욕구를 가진 존재들이 사는 세계를 욕계(欲界)라고 합니다. 세상이 원래 그렇게..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돌아온 트럼프,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트럼프 당선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번 트럼프 당선이 세계 정세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드럼프 성향과 커지는 불확실성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기존의 질서에 대해서 뭐든지 다 그래요.매사가 불확실하다.어떤 룰(Rule)이 있어서 룰대로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며 갈 수 있는데이 사람은 그 룰대로 안 하거든요. 스스로 그러잖아요."난 미친 사람이다, 나 건드리지 마라"이것이 트럼프의 전략이에요. 그렇게 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우리의 심리가 약간 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근데 이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가족들이 볼까 봐 책 출간이 망설여집니다

제가 여쭤볼 내용은 제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독서로는부족함을 느껴서 책을 쓰려고 하는데요.가족들이 책 내용을 안 좋게 볼까 봐 걱정됩니다.어떻게 하는 게 좀 더 좋을지 스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질문이 좀 막연한데 그냥 자기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쓰는 거니까 그거는 연습용이잖아요. 그게 부족해도 괜찮죠 어떤 걸 연습하는데 연습이 벌써 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은 ‘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책을 쓰겠다’, 이 말은 ‘연습용이다’ 이 얘기 아니에요. ‘훈련용이다’ 이런 얘기 아니에요.  근데 그 훈련용 연습용을 가지고 사람들이 감동을 한다는 거는 굉장히 드문 얘기예요. 그러니까 가족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그런 걸 신경을 안 써야죠. ... 가족들이 ..

[법륜스님의 하루] 저 몰래 대출하고 코인 투자에 실패한 예비 신랑, 결혼을 해야 하나요? (2024.12.27.)

저는 키도 크고, 직업도 좋고, 공부도 잘했고 얼굴도 제 스타일인 예비 신랑과 내년 2월에 결혼하려다가 그가 한 달 전에 저 몰래 몇 억을 대출받아 코인에 투자해서 절반이 넘게 잃은 걸 알게 됐어요. 사실 돈도 돈이지만 예식장을 잡아놓고 몰래 대출받은 사실을 알고 나서 신뢰가 깨졌고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고 결심하여 현재 마음을 잘 추스르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원망과 분노, 아쉬움, 막막함, 그리움이 저를 밤마다 괴롭혀요. 그래도 괜찮은 척하면서 살려고 하는데 집에 와서 혼자가 되면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30대 중반이라 나이도 나이인지라 아기도 낳고 싶고, 가정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빨리 다른 사람을 소개받고 싶은데 막상 나가 보니까 눈에 안 차는 거예요. 다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