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37

숫따니빠따 38회. 피안 가는 길의 경

숫따니빠따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삥기야가 말했다. "제가 피안 가는 길을 외우겠습니다. 티 없고, 매우 지혜로운 분은 본 대로 말씀하셨습니다. 감각적 쾌락이 없고, 갈애가 없는 (많은 사람의) 귀의처이신 분께서 어찌 그릇되이 말씀하시겠습니까? ​ 그러면 더러움과 어리석음을 떠난 분 교만과 위선을 버린 분의 아름다운 말씀을 저는 찬탄하겠습니다. 어둠을 몰아내는 분, 깨달은 분, 모든 통찰을 갖춘 분, 세상의 궁극에 도달한 분, 모든 존재의 그 너머로 가신 분, 번뇌가 없는 분, 모든 괴로움을 제거한 분, '붓다'라고 불리기에 마땅한 분, 브라흐민 (바와리)여, 저는 그분을 모셨습니다. 마치 새가 작은 숲을 떠나 열매가 많은 숲에 깃들이듯이 이처럼 저도 또한 좁은 안목의 사람들을 떠나 백조처럼 큰 바..

숫따니빠따 37회. 피안 가는 길의 장 (피안 가는 길)

숫따니빠따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존귀하신 분은 마가다 국의 빠사나까 사당에 계실 때에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열여섯 명의 (바와리의) 추종자 브라흐민들이 질문한 것들을 그분은 각각의 질문에 대답하셨다. 만일 그 의미를 안다면, 각각의 질문의 뜻을 안다면 그리고 가르침에 따라 그 길을 따른다면 그는 늙음과 죽음의 그 너머로 갈 것이다. 이들 가르침은 피안에 이르게 하므로 담마 해설의 이름은 '피안 가는 길'이다. ​ 아지따, 띳사메떼이야, 뿐나까, 멧따구, 도따까, 그리고 우빠시와, 난다, 헤마까, 또데이야와 깝빠, 그리고 지혜로운 자뚜깐니, 바드라우다, 우다야, 또한 브라흐민 뽀살라, 슬기로운 모가라자 그리고 위대한 선인 삥기야. 이들은 덕행을 갖춘 성자, 깨달은 분께 가까이 갔다. 그들은 심오한..

숫따니빠따 36회. 피안 가는 길의 장 (자뚜깐니, 삥기야의 질문)

숫따니빠따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자뚜깐니가 말했다. "저는 감각적 쾌락에서 벗어난 영웅에 대해 듣고서 홍수의 그 너머로 가시고,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난 분께 여쭙고자 왔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여, 평온의 경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존귀하신 분이여 이것을 있는 그대로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마치 빛나는 태양이 빛으로써 땅을 정복하듯이, 존귀한 분은 감각적 쾌락을 정복하고서 유행합니다. 광대한 지혜를 가진 분이여 제가 이 세상에서 태어남과 늙음의 '버림'을 알 수 있도록 지혜가 적은 저에게 가르침을 설하여 주십시오." "자뚜깐니,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몰아내시오. 출가는 '온전한 평안'이라고 보고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어야 하오. 과거에 있었던 것을 말려 버리시오. 미래에도 아무것도 없..

숫따니빠따 35회. 피안 가는 길의 장 (난다의 질문)

숫따니빠따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난다가 말했다. "세상에는 성자들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그들은 지식을 가진 사람을 성자라고 말합니까? 또는 (특별한) 삶의 길을 소유한 사람을 성자라고 말합니까?" "난다여, 통달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견해 때문에, 배움 때문에, 지식 때문에 성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한적하게 살고, 고뇌 없이, 욕망 없이 유행하는 사람들을 나는 성자라고 부릅니다." 난다가 말했다. "존자님, 어떤 사문이나 브라흐민이라도 청정이란 본 것, 들은 것에 의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는) 청정이란 계행과 계율에 의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는) 청정이란 여러 가지에 의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존귀하신 분이여, 그들은 세상에서 그렇게 살면서 태어남과 늙음을 건넌 ..

숫따니빠따 34회. 피안 가는 길의 장 (우빠시와의 질문)

숫따니빠따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우빠시와가 말했다. "사꺄여, 저는 의지함이 없이 혼자서 큰 홍수를 건널 수가 없습니다. 온전한 통찰을 가진 분이여 제가 의지해서 이 홍수를 건널 수 있도록 의지처를 말씀해 주십시오." "우빠시와, 아무것도 없는 경지를 살피면서 마음집중에 머물고 '없다'에 의지하여 홍수를 건너시오. 감각적 쾌락을 버리고 의혹에서 벗어나 갈애의 소멸을 밤낮으로 생각하시오." 우빠시와가 말했다.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경지에 의존하여 다른 모든 것을 버리고 지각으로부터 위없는 해탈로 해탈한 사람 그는 (윤회의) 대상이 되지 않고 거기에 머물 수 있습니까?" "우빠시와, 모든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경지에 의존하여 모든 것을 ..

숫따니빠따 33회. 피안 가는 길의 장 (도따까의 질문 )

숫따니빠따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도따까가 말했다. "존귀하신 분이여, 당신께 여쭙니다. 이것을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위대한 선인이여, 저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서 저의 해탈을 위해 저 자신을 수련하겠습니다." "그러면 노력을 기울이시오, 도따까. 이곳에서 열심히 마음을 집중하고, 여기서 가르침을 듣고 자신의 해탈을 위해 자신을 수련하시오." "저는 신과 인간의 세상에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유행하는 거룩한 분을 봅니다. 온전한 통찰을 가진 사꺄여, 저는 당신께 절합니다. 저를 의혹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도따까여, 나는 이 세상에서 의혹을 가진 어떤 사람이라도 그를 (의혹에서) 벗어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으뜸가는 가르침을 안다면, 그대는 이 (윤회..

숫따니빠따 32회. 피안 가는 길의 장 (멧따구의 질문)

숫따니빠따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멧따구가 말했다. "존귀하신 분이여, 여쭈오니 이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대는 최상의 지혜를 얻은 분이고, 마음 수행을 잘하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다양한 형태로 있는 이런 괴로움들이 어디에서 생겨난 것입니까?" "멧따구여, 그대는 나에게 괴로움의 근원에 대해 물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대에게 말하리라. 이 세상에 다양한 형태로 있는 괴로움은 집착을 원인으로 일어납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집착을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되풀이하여 괴로움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이것이 태어남과 괴로움의 근원인 줄을 알고서 집착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은 우리가 여쭌 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른 것을 여쭈오니 이것을 부디 말씀해 주십시오. 어떻게..

숫따니빠따 31회. 피안 가는 길의 장 (아지따, 뿐나까의 질문)

숫따니빠따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온전히 깨달으신 분께 허락을 받았기에 아지따는 앉아서 합장하고 여래께 첫 번째 질문을 하였다. 아지따는 말하였다. "세상은 무엇으로 덮여 있습니까? 세상은 왜 빛나지 않습니까? 세상의 더러움은 무엇이라고 부릅니까? 세상의 커다란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아지따여, 세상은 어리석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탐욕과 게으름 때문에 세상은 빛나지 않소. 집착이 세상의 더러움이라고 나는 부릅니다. 괴로움이 세상의 큰 두려움입니다." 아지따가 말하였다. "(갈애의) 흐름은 모든 곳으로 흐릅니다. 흐름을 막는 것은 무엇입니까? 흐름의 제어를 저에게 말해 주십시오. 무엇에 의해 흐름이 차단됩니까?" "아지따여, 어떤 흐름이 세상에 있든지 간에 마음챙김은 흐름의 막음이며, 흐름의 제어라..

숫따니빠따 30회. 피안 가는 길의 장

숫따니빠따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타래 머리를 하고, 사슴 가죽 옷을 입은 그들은 바와리에게 인사를 하고, 그를 오른쪽으로 돌아 모두 북쪽을 향하여 떠났다. 알라까 국의 빠띳타나로, 그리고 마힛사띠로 웃제니로, 고낫다, 웨디사, 와나사라는 곳으로 또한 꼬삼비, 사께따, 가장 훌륭한 도시인 사왓티, 세따위야, 까삘라왓투 그리고 꾸시나라 도시로 들어갔다. 그리고 빠와, 보가 도시, 마가다의 도시 웨살리로 아름답고 마음에 드는 빠사나까 탑에 이르렀다. 목마른 자가 시원한 물을 찾듯이, 상인이 큰 이익을 찾듯이 더위에 지친 자가 그늘을 찾듯이, 그들은 서둘러 산으로 올라갔다. 그때 존귀하신 분은 비구 승가 대중 앞에서 숲속에서 포효하는 사자처럼 비구들에게 가르침을 설하고 계셨다. 빛을 비추는 태양 같은, ..

숫따니빠따 29회. 피안 가는 길의 장

숫따니빠다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바와리는 기쁜 마음으로 즐겁고, 환희심이 일어 천신에게 물었다. "어떤 마을 또는 도시, 또는 어떤 나라에 세상의 구원자가 계십니까? 그곳에 가서 온전히 깨달으신 분, 인간 가운데 위없는 분께 예경 드리고 싶습니다." "승리자는 꼬살라 국의 사왓티에 계십니다. 그는 큰 지혜를 가진 분이고, 빼어나고, 폭넓은 지성을 갖춘 분입니다. 그 사꺄 족의 아들은 견줄 자가 없고 번뇌에서 벗어난 분입니다. 인간 가운데 황소는 머리를 박살 내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제자인) 베다에 통달한 브라흐민 학인들에게 말하였다. "자, 젊은이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말하리라. 나의 말을 들어라. 이 세상에 그가 출현하는 것이 매우 얻기 어려운 분이 지금 이 세상에 나타..

숫따니빠따 28회. 피안 가는 길의 장

숫따니빠다 제 5장 피안 가는 길의 장 베다 성전에 통달한 한 브라흐민 (바와리)가 무소유를 구하면서 꼬살라의 아름다운 도시에서 남쪽 지방으로 내려왔다. 그는 앗사까 지방과 알라까 지방의 경계에서 (이삭을) 주워 모으고 열매를 거두며 고다와리 강변에서 살았다. 그 (강변) 가까이에 큰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로부터 생긴 수입으로 그는 큰 제사를 지냈다. 그는 큰 제사를 지내고 다시 암자로 돌아왔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떤 브라흐민이 왔다. 발은 붓고, 목은 타고, 치아는 불결하고, 머리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그에게 다가와서 500전을 구걸하였다. 그를 보고 바와리는 자리에 앉도록 권하였다. 그리고 그의 건강과 안부를 묻고는 이 말을 하였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이미 모두 나누어 주었습니다...

숫따니빠따 27회. 사리뿟따의 경

숫따니빠다 제 4장 4장 16. 사리뿟따의 경 부처님께서 도솔천에서 천신들에게 아비담마를 설하고 계실 때 사리뿟따는 사왓티에서 30요자나 떨어진 산카샤에 있었다. 부처님께서 도솔천을 떠나 산카샤에 내려오셨을 때에 수많은 신들과 인간들은 부처님을 환영했다. 이때 부처님은 ‘이 군중 가운데 목갈라나는 신통제일이고 아누룻다는 천안제일이고 뿐나는 설법제일인데 사리뿟따에 대해서는 이 대중이 특정한 성품으로 제일인 것을 모른다. 사리뿟따가 지혜제일이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면 어떨까’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처님은 범부에 대한 질문, 학인에 대한 질문, 무학에 대한 질문을 사리뿟따에게 하시고는 그가 모두 대답하자 사리뿟따가 지금만이 아니라 전생에도 지혜 제일이었다며 존자의 전생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때 사리뿟따 존..

숫따니빠따 26회. 폭력적인 사람의 경

숫따니빠다 제 4장 4장 15. 폭력적인 사람의 경 사끼야국과 꼴리야국을 나누는 로히니라는 작은 강이 있었다. 양국에서는 이 강에 댐을 세워 그 물을 관개용수로 이용하고 있었다. 젯타월(음력 5월)에 가뭄이 들자 양국의 주민들이 이 물을 이용하기 위해 분쟁을 일으켰다. 부처님은 그들 양국의 주민들이 실은 같은 부족에서 유래한 같은 종족임을 말씀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물을 가지고 서로 살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폭력적인 사람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긴다. 싸움하는 사람들을 보라. 내가 어떻게 두려워했는지, 그 두려움에 대해서 말하리라. 말라 가는 물에 있는 물고기처럼 떨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서 서로서로 적대하는 그들을 보고서 두려움이 생겼다. 이 세..

숫따니빠따 25회. 죽기 전에의 경

숫따니빠다 제 4장 4장 10. 죽기 전에의 경 부처님은 오백명의 아라한과 함께 까삘라왓투의 마하바나에 머물고 있었다. 오백명의 아라한들은 젯타월(음력 5월)의 보름날 저녁에 모여 스승에게 감사를 표하는데 삼천대천세계의 신들이 함께 모였다. 부처님은 비구들과 천신들이 같이 모여있는 모임에 ‘위대한 모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가르침에서 유익함을 얻을 수 있는 그룹을 여섯 가지로 분류하셨다. 여섯 가지 분류는 그 성격에 따라 탐욕스러운 자들, 분노가 많은 자들, 어리석은 자들 사유하는 자들, 믿음이 있는 자들, 지혜로운 자들이다. 부처님은 먼저 탐욕스러운 자들을 위해 자신을 화현시켜 질문을 하고 그것에 스스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말씀하셨다. “어떤 통찰과 어떤 계행을 지니면 평온한 분이라 불립니까? 고..

숫따니빠따 24회. 늙음의 경

숫따니빠다 제 4장 4장 6. 늙음의 경 한 때 부처님은 사왓티에서 우기를 지내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가 사께따의 안자나와나에 들르셨다. 그날 밤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화환과 향 등을 가지고 세존을 친견하러 왔다. 그 다음날, 부처님은 많은 비구들과 함께 사께따로 탁발하러 들어갔다. 그때 한 부유한 브라흐님 노부부가 부처님을 보고 ‘아들아, 얼마만이냐!’하면서 울면서 다가왔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그들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들은 부처님께 다가와서는 부처님을 전후좌우 모든 방향에서 포옹했다. 그리고 나서 부처님과 비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부유한 브라흐민은 부처님의 발우를 들고 앞장섰고 아내는 시종에게 아들이 왔으니 자리를 깔아라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아들아 내가 마침내 너를 만났다고 하면서 ..

숫따니빠따 23회. 동굴에 대한 여덟 게송의 경

숫따니빠다 제 4장 4장 2. 동굴에 대한 여덟 게송의 경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왓티에 계실 때였다. 그때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는 꼬쌈비의 갠지스 강 어구의 우다까바나에 갔다. 그곳은 시원하여 대낮의 휴식을 취하기에 알맞아 존자는 그곳에서 선정에 들었다. 마침 그곳에는 우데나 왕이 궁녀들과 야유회를 즐기고 있었다. 왕은 술에 취해 한 궁녀를 팔 배게 삼아 잠이 들었고 다른 궁녀들은 꽃과 과일을 따고 있다가 그 존자를 발견했다. 그녀들이 조용히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에게 다가가 존경을 표했고 존자는 선정에서 깨어나 궁녀들에게 설법을 하였다. 그러는 사이, 우데나 왕이 잠에서 깨어 궁녀들이 한 출가자 주변에 몰려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의 마음이 질투와 분노롤 가득 찼다. 왕은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를 붉은..

숫따니빠따 22회. 감각적 쾌락에 대한 경

숫따니빠다 제 4장 4장 1. 감각적 쾌락에 대한 경 어느 때 부처님은 사왓티에서 사리뿟따를 비롯한 많은 비구들에 둘러싸여 탁발하러 나가셨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한 브라흐민이 아찌라왓띠 강 언덕의 나무를 베고 옥수수 밭을 가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다. “브라흐민이여, 무엇을 합니까?” 밭을 갈던 브라흐민은 ‘고귀한 가문의 수행자 고따마가 나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고 대단히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고따마여, 밭을 갑니다. 옥수수를 파종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제자들도 인사말을 건넸고 부처님과 제자들의 호의에 기뻐한 그 브라흐민은 옥수수를 수확하면 부처님과 비구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나 옥수수가 익기 전, 심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강이 범람하여 옥수수가 모두 떠내려 갈 것을 안 부처님께..

숫따니빠따 21회. 날라까의 경

숫따니빠다 제 3장 3장 11. 날라까의 경 미래의 최상의 청정함을 본 그처럼 유익한 생각을 가진 분에 의해 가르침을 받고 날라까는 많은 공덕을 쌓으며, 감각기관을 지키고 승리자를 애타게 기다리면서 살았다. 최상의 승리자가 수레바퀴를 굴린다는 소리를 듣고 아시따라고 불리는 선인의 말이 실제로 이루어지자 가서 인간 가운데 으뜸가는 성자를 보고 기뻐하며 가장 빼어난 성자에게 '성자의 최상의 삶'에 대하여 여쭈었다. "아시따의 이 말이 사실임을 알았습니다. 고따마시여, 모든 것의 피안에 도달하신 분께 여쭙니다.​ 집 없는 삶을 찾아 탁발의 삶을 추구하오니 성자시여, '성자의 최상의 삶'에 대하여 여쭈오니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그대에게 '성자의 삶'에 대하여 말하리라. 그것은 행하기 어렵고..

숫따니빠따 20회. 날라까의 경

숫따니빠다 제 3장 3장 11. 날라까의 경 아시따 선인은 한낮의 휴식처에서 깨끗한 옷을 입은 30명의 신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웃옷을 들고 (흔들며) 인드라 신을 존경을 다하여 극구 찬탄하는 것을 보았다.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신들을 보고서 존경을 표하면서 물었다. "왜 신들의 무리가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까? 왜 그들은 옷을 들고 흔들고 있습니까? 아수라와의 전쟁이 있었을 때 신들이 이기고 아수라가 졌다 하더라도, 그와 같이 열광적으로 환희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무슨 경이로움을 보고서 신들이 그렇게 기뻐하는 것입니까? ​그들은 소리치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손뼉을 치고, 춤을 춥니다. 수메루 산의 꼭대기에 살고 있는 당신들에게 묻습니다. 저의 의혹을 어서 빨리 풀어 주십시오." "비..

숫따니빠따 19회. 꼬깔리야의 경

숫따니빠다 제 3장 3장 10. 꼬깔리야의 경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빠두마 지옥에서의 수명은 얼마나 오래입니까?” “빠뚜마 지옥에서의 수명의 기간은 참으로 길다. 그것을 몇 년, 몇 백 년, 몇 천 년, 또는 몇 십만 년이라고 헤아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면 세존이시여, 비유를 들어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를테면 꼬살라 국(계량으로) 20카리의 참깨 한 수레 분량이 있다고 하자. 그것에서 사람이 매 100년의 끝에 참깨 한 알씩을 꺼낸다고 하자. 그런데 꼬살라 국 (계량으로) 20카리의 참깨 한 수레 분량이 이런 방법에 의해서 1압부터 지옥보다 더 빨리 줄어들고 그리고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말하자면 20압부다 지옥은 1니랍부다 지옥..

숫따니빠따 18회. 꼬깔리야의 경

숫따니빠다 제 3장 3장 10. 꼬깔리야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사왓티의 기원정사에 계셨다. 그때 비구 고깔리야는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가서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비구 고깔리야는 부처님께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욕망을 가지고 있고 그들은 악한 욕망에 지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부처님은 비구 꼬깔리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고깔리여. 사리뿟따와 목갈라나에 대하여 그대의 마음에 믿음을 가져라.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로 비구 꼬깔리야는 부처님께 말하였다. “설령 세존께서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가지라고 하신다..

숫따니빠따 17회. 와셋타의 경

숫따니빠다 제 3장 3장 9. 와셋타의 경 계속해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속박을 끊어 버리고, (두려움으로) 떨지 않고 집착의 그 너머로 간, 묶임에서 벗어난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르오. 욕설, 매질, 포박을 성냄이 없이 참아 내고 인내력이 강하고 이 강함을 군대로 갖고 있는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르오. 이 세상에서 자신의 괴로움의 소멸을 알고 짐을 내려놓고, 묶임에서 벗어난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르오. 재가자와도 출가자와도 그 양자와의 교제를 삼가고 집 없이 유행하며, 적게 원하는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르오. 식물에게나 동물에게나 모든 존재들에 대하여 폭력을 내려 놓고 죽이지도 않고 죽이도록 하지도 않는 사람 그를 나는 브라흐민이라 부르오. 증오하는 사람들 가..

숫따니빠따 16회. 와셋타의 경

숫따니빠다 제 3장 3장 9. 와셋타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잇차낭깔라 숲에 있는 잇차낭깔라에 계셨다. 그때 잇차낭깔라에는 명망있고 부유한 많은 브라흐민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중 브라흐민 젊은이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이리저리 산책하다가 이런 대화가 생겼다. "어떻게 브라흐민이 되는 걸까?" 브라흐민 젊은이 바라드와자는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쪽과 아버지 쪽 양쪽이 훌륭히 태어나고, 칠 대의 조상에 이르기까지 순수한 혈통이고, 출생에 대하여 비판받지 않고, 힐책받지 않는 이와 같은 사람이 브라흐민이 된다." 브라흐민 젊은이 와셋타는 이렇게 말했다. "계행을 지키고, 수행을 갖춘 사람, 이와 같은 사람이 브라흐민이 된다." 서로를 납득시킬 수 없던 두 젊은이는 존귀하신 분으로 평판..

숫따니빠따 15회. 화살의 경

숫따니빠다 제 3장 3장 8. 화살의 경 이 세상에서 죽기 마련인 목숨은 (얼마나 살지) 표시도 없고, 알 수도 없고 비참하고, 짧고 괴로움으로 묶여 있다. 태어난 것이 죽지 않을 방법은 없다. (오래 살아) 늙음에 이르러도 역시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현상이 바로 살아 있는 존재들이다. 익은 과일처럼 떨어짐의 두려움이 있다. 이처럼 태어난, 죽기 마련인 존재들은 항상 죽음의 두려움이 있다. 도공에 의해 만들어진 옹기그릇이 마침내는 모두 부서져 버리듯이 이처럼 죽기 마련인 존재의 목숨도 그와 같다. 젊은이도, 늙은이도 어리석은 이도, 지혜로운 이도 모두 죽음의 힘 속으로 간다. 모든 존재의 마지막 지점은 죽음이다. 죽음에 정복되어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들의 아버지도 자식을 구하지 못하고 친척들도..

숫따니빠따 14회. 정진의 경

숫따니빠다 제 3장 3장 2. 정진의 경 네란자라 강가에서 최상의 안온을 얻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명상하면서 굳건한 정진을 하는 나에게 (악마) 나무찌가 자비로운 말을 하면서 다가왔다. “당신은 야위고 안색이 나쁘고 죽음이 당신의 앞에 있소. 그대의 살 가망은 천에 하나입니다. 사십시오. 존자여, 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살아야만 공덕도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청정한 삶을 살면서 제식의 불에 제물을 올리면 당신에게 많은 공덕이 쌓입니다. (그런데) 그대의 정진으로 무엇을 원하십니까? 정진하는 길은 가기 어려운 길이고 행하기 어렵고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악마는 이런 게송들을 말하면서 부처님 앞에 서 있었다. 이처럼 말한 마라(악마)에게 부처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게으름의 친구, 악한 자여, 어떤 목..

숫따니빠따 12회. 담미까의 경

숫따니빠다 제 2장 2장 14. 담미까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사왓티의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담미까라는 재가 신도가 오백 명의 신도들과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가서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아서 재가 신도 담미까는 부처님께 게송으로 말하였다. “광대한 지혜의 고따마시여, 당신께 여쭙니다. 어떻게 행하여야 훌륭한 제자가 됩니까? 출가하는 것입니까? 또는 재가자인 재가 신도로 사는 것입니까? 참으로 당신은 신들을 포함한 이 세상의 운명과 마지막 끝을 아십니다. 미묘한 뜻을 보시는 당신과 견줄 자가 없습니다. 참으로 사람들은 당신을 가장 빼어난 깨달은 분이라고 말들 합니다. 당신은 모든 앎을 이해하시고 살아 있는 것들을 불쌍히..

숫따니빠따 11회. 올바른 유행의 경

숫따니빠다 제 2장 2장 13. 올바른 유행의 경 “윤회를 건너 피안에 도달하시고, 번뇌가 완전히 소멸하고 자신을 바로 세운 큰 지혜의 성자께 여쭙니다. 집을 떠나 출가하여 감각적 쾌락을 버린 비구는 어떻게 해야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할 수 있습니까?” “길상의 점, 예시의 점, 해몽, 관상 보는 일을 버리고 길, 흉, 화, 복의 (점치는 일)을 버린 비구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하리라. 비구는 인간과 천상에 대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려야 한다. 존재를 초월하고 가르침을 이해하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하리라. 비구는 등 뒤에서 중상하는 것, 분노와 인색을 버려야 한다. 만족과 불만족을 버리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유행하리라. 좋음도 싫음도 버리고, 집착하지 않고,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고, 속박으로부터..

숫따니빠따 10회. 정진의 경

숫따니빠다 제 2장 2장 10. 정진의 경 한때 부처님은 사왓띠의 동쪽 승원, 미가라마뚜 강당에 계셨다. 이때 모인 신참 비구들은 가르침과 계율을 잘 모르고 산만하고 교만하고 감관이 잘 제어되지 않았다. 이에 부처님은 목갈리나 존자를 불러 신통력으로 비구들을 놀래주도록 명하셨고 그의 신통력으로 인해, 강당이 떠다니는 배처럼 흔들리자 놀란 비구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의 문으로 빠져나갔다. 이때 부처님은 비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시고는 이 경을 설하셨다. 일어나라! (명상을 위해) 앉으라! 잠을 잔다고 그대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화살을 맞아 괴로워하고 고통받는 이에게 참으로 잠이 웬 말이냐? 일어나라! (명상을 위해) 앉으라! 고요함을 (얻기) 위해 열심히 수행하라 죽음의 왕이 그대들이 게으른 것을 ..

숫따니빠따 9회. 큰 축복의 경

숫따니빠다 제 2장 2장 4. 큰 축복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사왓티의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밤이 기울어서 어떤 신이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 숲을 두루 비추고 존귀하신 분이 계신 곳으로 다가가서 예를 드리고 한쪽에 섰다. 한쪽에 서서 그 신은 시로써 말했다. “많은 신들과 인간들은 행복을 바라면서 축복에 대하여 생각하였습니다. 최상의 축복을 말씀해 주십시오.” “어리석은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으며 지혜로운 사람을 가까이하며 공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적합한 곳에서 살고 지난 생에 지은 공덕이 있고 스스로 바른 서원을 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많이 배우고, 기술을 익히고 잘 배운 수행과 잘 설해진 말 이것이 으뜸가는 축..

숫따니빠따 8회. 비린내의 경

숫따니빠다 제 2장 2장 2. 비린내의 경 과거불 깟사빠 부처님과 고행자 띳사의 대화를 하였다. 고행자 띳사가 말했다. “야생 조, 풀 씨앗, 야생 콩, 잎, 뿌리, 넝쿨 열매를 바르게 얻어서 먹는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여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준, 잘 준비되고 잘 만들어진 깨끗하고 훌륭한 것을 먹으면서, 맛있는 밥을 즐긴다면 깟사빠여, 그것은 비린 것을 먹는 것입니다. 브라흐마 신의 친척인 그대는 잘 준비된 새의 고기와, 맛있는 밥을 즐기면서도 ‘비린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이처럼 말합니다. 깟사빠여, 그 뜻을 그대에게 묻습니다. 비린 것이란 어떤 것입니까?“ 깟사빠가 말했다. “생명을 해치고, 죽이고, 자르고, 묶고, 훔치고, 거짓말하고 사기, 기만, 위선, 남의 아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