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179

[법륜스님의 하루] 암 진단을 받고 나니 지난 인생이 후회됩니다. (2023.10.01.)

저는 불교를 접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직장을 퇴직할 때가 가까워 오면서 사회참여와 봉사를 생각하던 중 작년에 암을 진단받고 항암 치료 중입니다. 두렵고 공포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간절하게 108배를 시작하였는데 그때 제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숨 돌릴 틈 없이 열심히 살아오느라고 저 자신을 돌보지 못한 어리석음에 화도 났습니다. 지금은 그 마음이 가라앉아 가족관계도 회복이 되었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 걷기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생활해도 되는 걸까요? 두려운 마음이 들 때 어떤 기도를 해야 할까요? 기도문을 하나 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자가 암에 걸려서 지금 많이 힘들다고 하니까 모두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 질문자의 지금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예를 들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36. 공부 학대

남편이 작년 12월부터 초등학교 4학년 둘째 아이 공부를 봐주고 있는데 소리를 지르고 말끝마다 욕하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아이는 원래 ADHD 약을 먹고 있었고 남편과 공부하면서부터 틱도 두세 가지 생겼습니다. 남편은 오로지 자기가 느끼는 불안과 강박에 갇혀 점점 더 공부에 집착하고 아이를 많이 힘들게 합니다// 지금 만약에 본인이 설명한 지금 나한테 얘기한 이대로라면 남편은 아동학대죄에 들어갑니다. 옛날에는 “내 자식 내 마음대로 하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 이러지마는 이렇게 하면 아동 학대가 됩니다. 요즘은 아동학대는 큰 범죄거든요. 미국 같으면 바로 자녀를 아동보호소에서 뺏어갑니다. 그리고 접근을 금지시킨다, 이렇게 볼 수가 있다, 이 얘기예요. 그러니까 제일 좋은 거는 어른과 어른의 상호관계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72. 제가 좋아하게 된 사람이 있는데

자이 문제는 내가 대답을 안 하고 여러분들이 한번 해보세요. 자 사회자님이 진행해서 이 문제를 가지고 한번 토론을 한번 해 보세요. ... 저도 그러면 여러분과 같이 한마디 조언을 하면 저는 거의 90%는 거절당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쓸데없는 짓이니까 빨리 그만두던지 빨리 그만두려면 빨리 확인을 하는게 필요해요. 확인하고 그만두면 돼요 두 번째 그냥 상대가 나를 좋아하든지 안 좋아하든지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유지하는 이 즐거움을 소위 짝사랑의 즐거움을 좀 더 누리고 싶으면 말을 안 하는 게 낫다. ㅎㅎㅎ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허물켠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이거의 즐거움 우리가 산에 가서 산을 보고 즐거움을 누리듯이 바다를 보고 즐거움을 누리듯이 꽃을 보고 즐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71. 다수의 사람들이 감정적인 보복을 한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직장 생활이나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이 말로나 감정적인 복수 보복을 한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마음이 많이 상하고 이런 생각이 며칠을 갈 때도 있습니다// 나를 은근히 기분 나쁘게 만들고, 화나게 만들고 하는 사람이 직장이든 가정이든 어디서 유독 한 사람이 그래요, 여러 사람이 그러는 거 같아요? 일상생활을 겪으면서 집안 식구 중에도누구 직장에는 누구 누구 이렇게 그렇게 느낄 때 ‘나를 좀 갈구나, 나를 좀 기분 나쁘게 하려고 말을 저렇게 하나’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 몇 명 되죠. 한 명이에요, 여러 명이에요? 몇 명. 그럼 병원에 가셔야 해. 제가 병원에 가라고 이런 얘기 하는 거예요. 다 괜찮은데 딱 한 명이 유독 문제다 이럴 때는 이게 내 병인지, 제가 문제인지를 구분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럴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북한은 개방할 수 있을까?

북한은 중국처럼 개방하면서 동시에 사회주의 체제로 갈 수 있을 텐데 왜 그러지 않을까요? 그리고 현재 남북 전쟁의 위기 정도와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중국이 개방할 수 있었던 이유 중국도 옛날에 '죽의 장막'이라고 해서 일체 외국인들 못 들어오게 하고 봉쇄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중국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중국은 전쟁 상태가 아니니까 안보적 위협이 없었기 때문에 개방을 할 수가 있었다는 얘기에요. 권력 유지를 위해서는 다당제나 민주주의를 안 받아들이고 공산당 체제하에 독재를 했지만 경제는 대외적으로 개방을 했다 이런 얘기에요. 우리가 보통 '개혁'과 '개방'이라고 해요. '개혁'이라는 것은 국내 정치 체제를 민주화로 바꾸는 것이고 '개방'이라는 것은 대외(..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70. 아이의 정신과 약물치료

저희 중학생 아이는 어릴 때부터의 가정불화와 부모의 잘못된 양육과 억압으로 많이 위축돼 있고 그 상처들로 낮은 자존감과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우울과 불안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 없다며 정신과 약을 먹게 해달라고 저는 약의 부작용이 걱정되어서 일반 상담과 신경정신과 한의원을 병행// 네, 엄마가 좀 어리석네요. 이거는 이렇게 악화하기 전에 빨리 병원에 데려가서 정신과 약을 먹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게 어리석어서 그런지 기회를 놓쳤습니다. 너무 이미 악화시켰다. 그래서 치료가 쉽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즉문즉설 시간에는 솔직하게 말씀을 드려야 되니까. 그래서 지금이라도 다른 거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정신과에 가서 전문의에 진단을 받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 지쳤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고 있는 싱글맘입니다. 올해 1월부터 계속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이 지친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는 건강 문제도 신경 써야 하고 경제 문제도 신경 써야 하는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대체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까요?// 난관을 이미 다 극복하셨는데 뭘, 어떻게 극복을 해요? 이미 다 지나왔잖아요. ... 어느 나라에서 사세요? 캐나다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돼 있잖아요. ... 우선 자녀가 셋인데 양육비 지원을 안 하면 전 남편이 미워서, 애들 아빠가 미워서가 아니고 법에 보장된 정당한 권리잖아요. 그러니까 변호사와 상의를 해서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법원에다가 신청을 해야죠. 고소를 하거나 뭐 세금을 조사하라든가 이게..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AI시대 교사의역할

최근에 AI로 대체되는 분야가 정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 변화도 많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AI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사라는 직업이 과연 계속 존재할 수 있을지 만약에 존재한다면 어떤 형태로 변화가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교육 체계에서 중요시 되는 것 이것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니까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다는 걸 전제하고요. 저에게 물었으니까 저는 교사라는 직업은 미래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역할이 지금과는 달라진다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교사의 역할은 뭐예요? 아이가 몇 명이든 모르는 아이들에게 교사가 가진 지식이나 경험을 가르쳐주는 거잖습니까? 흑판에 쓰거나 그림을 보여주거나 하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다 이거에요. 그럼 이렇게 가르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행복학교 나누기가 힘이 듭니다

행복학교에서 하는 나누기를 조금 힘들어 합니다. 어떻게 하면 부담스럽지 않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 지금 마음 상태가 어때요? 그게 자기 지금 마음일까? 생각일까? 지금 저하고 처음에 얘기할 때 약간 좀 부담스럽지 않아요? 딱 이게 지금 나간다 하니까 막 기뻐요? 약간 좋긴 한데, 좋긴 한데 약간 긴장이 되고 좀 떨려요? 그러니까 그 약간 긴장이 되고 약간 떨리는 그게 마음이에요. “지금 마음이 어떻습니까?” “약간 긴장이 되네요, 약간 떨리네요” 이렇게 얘기하는게 뭐가 어려워요. 사실대로 얘기하는데. 자기는 자꾸 좋은 말을 하려고 하니까 좋은 말이 생각이 안 나는 거 그건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생각나누게 하면 좋은 말을 해야 된다 이런 게 있으니까 그게 부담이 될 수 있는데 마음나누기는 부담이 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9. 결혼 전 거짓과 동거로 부모님과 틀어졌습니다

새아빠분의 지원과 친아빠의 조금의 보탬으로 제가 해외에서 전문대까지 졸업하는 걸 약속 결혼하고 싶은 아내를 만나 졸업하기 1년 전부터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 거짓과 동거로 반대라고 하시며 이때까지 사준 물건 다 봉투에 가져가시고 제가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쳤다면서 지원했던 돈 다 내놓으라고 하고 새아빠의 협박과 폭언에 너무 힘들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째, 부모를 떠나서 자기를 후원해 준 사람이잖아요. 그러면 제가 어떤 학생이 공부하겠다 해서 후원해졌는데 공부는 안 하고 그 돈 갖고 살림 차렸다 하면 후원금을 끊겠어요? 계속 지원해 주겠어요? 그러니까 어머니 아버지가 후원금을 끊겠다 하는 거는 정당한 그들의 생각이에요, 권이리고.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뭐 힘들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내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8. 친절을 베풀 때

거래를 하지 말고 사랑만 해야 하는데 사랑이든 물질이든 주면 계속해서 더 달라고만 하는데 지치고 결국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안 주면 되요. 제라 말하는 거는 내가 줬다, 달라, 내거 알아달라. 이렇게 거래하지 말라는 얘기이지 안 주는 거는 거래 아니잖아요. 안 주면 돼. 당연히 주면 계속 달라 하는 건 인지상정이에요. 인도가서 아이들이 박시시, 박시시할 때, 내가 한푼 줬다. 그러면 다른 아이들이 준 사람 따라 다닐까? 안 준 사람 따라 다닐까? 자기도 돈을 빌려보면 친구나 친척에게 돈을 빌렸을 때 한번 빌린 사람에게 다음에 또 빌리기 쉬워요? 안 빌려준 사람한테 “이 사람한테 빌렸으니까 요번에는 안 빌려준 쟤한테 빌리자” 이렇게 됩니까? “전에 빌려준 사람한테..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의붓딸들이 싫습니다

저는 재혼한 지 3년 됐고 의붓딸 세 명, 친 딸 한 명, 남편과 삽니다. 저는 의붓딸들이 싫습니다. 계속 미워하지는 말려고 노력하는데 갈수록 심해져서 너무 괴롭습니다.// 지금 조울증의 상태이기 때문에 남편을 두고 자기가 지금 좀 불안한 거예요. 그래서 남편의 딸들하고 자기가 지금 무의식 세계에서 심리적으로 경쟁하고 있으니까 그 아이들을 미워하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애를 할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지금 상태로. 지금 상태로는 병원에 가서 약을 먹어야 돼, 약을 끊으면 안 돼요 약을 끊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증상이 심해지거든요, 약을 먹고 자기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아이들과 같이 지내고. 약을 먹고 안정이 되면 그게 훨씬 덜해집니다. 근데 자기가 지금 남편의 사랑을 그 아이들에게 안 뺏기고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7. 아내는 부부생활은 유지하되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딸아이 학교 문제로 인해서 2년 전부터 주말 부부 중입니다 부부생활은 유지하고 함께 살되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이유는 저와의 관계는 유지하지만 시댁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기를 원해서입니다 저는 부부 생활에 만족하여 이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안 하면 되죠, 뭐 어렵다고. ... 그러면 ‘난 나빠져도 네가 좋다, 괜찮다’ 이러면 되지. 뭐 어려운 일이라고. ... 그런데 왜 부부가 따로 살아요? 딸이 다 컸는데 왜 따로 살아요? ... 학교가 왜, 학교 문제인데 왜 따로 살아요?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이면, 6~ 7개월만 지나면 해결될 거 아니오. ... 그러고 싶지 않으면 부인이 따로 자기 돈이 많은가? 따로 집을 구해서 살만큼 재력이 있어요? 자기 재력이 그 정도 돼요? 그런데 자기는 어느 도시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6. 경제적 독립과 결혼 준비

40년 동안 부모님께 의지하고 살아 독립하기가 힘이 듭니다 현재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독립을 못하니 결혼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혼할 처지가 안 되네요. 둘 다. 그러니까 연애만 하든지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은데. 자기는 부모님에게 도움받아가면서 생활하고 또 여자친구는 부모님 살 집, 빚 다 갚을 때까지 자기 수입을 자기가 벌었으니까 자기 가족한테 써도 되잖아요. 쓰면서 둘이 연애하고 지내면 되죠. 결혼하면 둘이 갈등이 생겨요. 왜 그러냐 하면 남편도 벌이가 신통치 않다고 부인은 항상 불만을 가질 거고 자기는 부인이 번 돈 중에 친정에 자꾸 돈을 보낸다고 불만일 거고 또 부모님은 나이가 40이 넘고 결혼까지 해놓고 계속 부모한테 손 벌린다고 불만일 거고 이렇게 되면 가족 간에..

[행복학교] 법륜스님 현대인의 삶 왜 그렇게 바쁜가요?

‘무엇을 위해서 바쁜가?’하는 거죠. 뭐 손톱에 매니큐어 칠한다고 바쁘다 얼굴에 화장 칠했다가 지웠다 칠했다 지웠다 한다고 바쁘다. 뭐 일정한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바쁘다. 그럼 바쁘기는 바쁘지만 그것이 아무런 어떤 행복으로 가는 것하고는 상관이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바쁜 게 나쁜 게 아니라 무엇을 향해서 바쁘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어떤 무리를 좀 한다 하더라도 무엇을 위한 무리인가? 이런 문제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사는데 돈이 필요한 것이지 내가 돈에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잖아요. 근데 그거 누구나 다 그렇게 알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습니다. 저는 그렇게 되기가 쉬운 게 우리 인간 존재라는 거죠. 쉽게 얘기하면 옷은 사람을 위해서 있습니까? 옷을 위해서 사람이 있습니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5. 3년째 월급을 못 주고 있는 남편의 카드를 쓰시는 시어머니

저는 어릴 때부터 돈 벌고 모으는 것을 잘했고 스스로 선택도 결정도 잘하는 20~30대를 보냈습니다. 결혼 후에도 시어머님은 남편의 카드를 쓰셨고 결혼 전부터 돈의 예민함을 갖고 있던 저는 갈수록 불만이 커져 싸움이 잦아지다 보니 남편은 첫아이 돌 무렵 바람을 피웠습니다. 실속 없이 과장되게 부풀리는 돈 개념과 씀씀이가 아이들한테까지 전달되는 모습을 보면서 17년 결혼생활 아이 셋을 키우며 3년째 월급을 못 주고 있는 남편 얼굴만 봐도 이젠 두통이 와서 따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결혼할 땐 좋아해 놓고 살아보니 마음에 안 들어요? ㅎㅎ 그런데 두 남녀 사이라면 같이 살아보고 안 맞으면 헤어지고 성인과 성인의 관계이니까. 그런데 애들이 셋이나 있으니까. 애들하고 먼저 상의를 해보세요. 아빠가 이렇고 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가정 형편 때문에 지방 국립대에 간 딸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딸이 작년 입시에서 서울에 있는 사립대학교와 지방 국립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딸은 집안 경제 사정을 고려해서 집에서 다닐 수 있는 지방 국립대를 선택했습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인 것 같아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게 울 일이에요? 지금? 그만한 일에 울 일이에요? 그게? ㅎㅎ 울 일이 아닌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은 그만큼 자기가 자기감정에 사로잡혀 있다,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지금 반증하고 있다. 이런 얘기에요. 아이가 서울이 가겠다고 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겠다고 하는데 집안 형편이 안되니까 야단을 쳐서 지방대학에 보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 적응도 잘못하고 늘 불평불만을 한다, 이 정도 되면 엄마가 “아이고 어렵더라도 그냥 서울에 있는 대학에 보낼걸 내가 애한테 ..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참사에 슬퍼하는 것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제 생명이 소중하듯 생명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반면 세상은 너무나 참혹한 것 같습니다. 중국의 대약진운동,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등 인류 역사상 의도적인 학살이나 재난에 가까운 사고들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도 150개의 반짝거리는 빛이 허무하게 증발했다는 것에 너무 상실감이 큽니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허무하고 참혹한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스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중심을 잡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 이것이 부처님의 말씀이고 또 '죽을 때가 되거든 거부하지 말고 죽음을 편안히 기꺼이 받아들여라'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에요. 그래서 '오는 거 막지 말고 가는 거 잡지 마라' 이 얘기에요.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것은 살아있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4. 아이들에게 입양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2명은 저희들이 낳았고 두 명은 입양을 했거든요. 아이들 각각 3살 때 입양을 했고 입양 사실에 대해서 아이들한테 어떻게 잘 전달하면 아이들이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9살 아이는 알고 있고 5살 아이는 모르고 있는데 최근에 그게 입양이고 조금씩 인지적으로 알아가고 있는 과정// 애들이 입양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몰라요? ... 입양 얘기는 안 하는 게 제일 나아요? 입양에 대한 얘기는 안 하는 게 제일 낫다. 그걸 굳이 알려줄 이유가 없어요. 낳은 게 내 아들이 아니고 낳은 게 엄마가 아니라 기른자가 엄마에요. 그러니까 입양 얘기는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내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되고. “엄마가 낳지 않았냐?”라고 아이가 혹시 물으면 “그래, 낳지 않은 건 맞다. 그런데 낳는 게 뭐가 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3. 저는 결정을 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결정을 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제가 미련하다는 걸 알지만 결정할 때만 되면 항상 이럽니다// 자기 상태를 다른 사람하고 비교해 봤을 때 조금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 않습니까, 그죠? 조금 서로 다른 종류가 생각하나? 일반인이 볼 때 좀 심하다고 생각하나? 그럼 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상일까? 병일까? 예. 그 정도면 의사 선생님 만나서 자기 상태를 얘기해서 불안증, 편집증, 이런 것들이 겹쳐있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을 받는 게 훨씬 좋지 혼자서 시간 낭비해서는 안 된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서 가야 한다는 거예요. 자꾸 자기가 혼자서 해보겠다하는 것은 시간낭비이고 첫 번째 해야 할 것은 그 정도는 병원에 가야 한다.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하고 상의해서 상담치료가 도움이 될지, 약물..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이거 할지 저거 할지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저는 벌써 대학교 4학년인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정신 불안이고요, 정신 불안.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치료가 필요한 일입니다. 두 번째는 결정 장애예요, 결정 장애. 결정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은 그냥 따지지 말고 해 나가는 게 결정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어떤 일이 딱 생기면 고민을 길게 하지 말고 동전 딱 던져서 양면 중에 하나가 나오면 결정하든지 침을 탁 뱉어서 결정하든지 딱 결정하고 바로 해버리는 거예요. 손익을 따지지 말고. 이렇게 자꾸 연습하면 결정 장애는 어느 정도 극복이 될 수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신중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결정 장애 너무 경솔하게 막 그때그때 결정하는 거 이거는 경솔하다 그러거든요. 자기처럼 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2. 오래된 친구를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고소했습니다

저의 20년 지기 친구를 제가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고소했습니다 그 상대가 저희 아들이고요// 내가 들어보니 별일 아니네요. ㅎㅎ 아무 별일 아니에요. 자기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아들이 지금 만으로 몇 살이에요? 16살이면 사회적으로 만약에 그 여자분이 학교선생님이라든지, 학생하고 연애를 했다하면 그건 미성년자하고 연애를 하게 되면 교직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설령 어떤 이성적인 성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만15세가 넘으면 강제성이 아닐 때는 아무런 처벌을 할 수 없습니다. 일반 남자의 경우라면 처벌할 수 없고 학교 선생님은 할 수 있는 게 겨우 교직을 그만두게 하는 거밖에 없다. 왜? 15세가 되면 육체적으로 성인이기 때문에. 그러면 19세 되어야 사회적 성인이거든요. 결혼을 한다든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주변에서 사회성이 없다는 평을 듣습니다

주변으로부터 눈치 없다니 사회성 없다는 평을 듣는데 어떻게 하면 관계에 있어서 좀 더 편할 수 있을까요?// 눈치 없는 말을 어떻게 하길래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듣는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봐요. 상황에 안 맞는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냐 이 말이오. ... 그런데 자기가 생각할 때, 상대편이 군대 얘기하고 있는데 자기는 뭣 때문에 맛집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 그거는 드러난 거는 ‘좀 주책이다,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이렇게 보지만 자기가 골똘히 생각하다 그 이야기가 툭 튀어나온다 그러면 연습을 어떻게 하냐하면 상대와 대화할 때 눈은 상대의 얼굴을 보고 귀는 상대의 말에 쫑긋 기울여서 적극적으로 듣는 자세를 취한다. 이런 연습을 자꾸 하는 방법이 하나 있어요. 주의를 집중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1. 행복을 배우면서 너무 진지해지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학교에서 배우는 중에 행복이란 감정의 높낮이가 줄어들고 큰 괴로움이나 큰 즐거움이 없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실천을 하면서 좋았는데 매사에 너무 진지해지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행복과 동시에 인생살이의 재미까지 줄어드는 것이 아닌지// 이 세상의 재미가 어떤 재미, 어떤 재미가 줄어들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별거 아니에요, 별거에요? 별거 아니라는 거 별거 아니라는데 왜 의욕이 떨어져요? 그러니까 별거 아닌 걸 갖고 미쳐서 죽는다고 난리 피우나 미쳐서 좋다고 난리 피우나 그게 약간 이상하지. 미쳐 난리 피우고 싶다, 이 얘기에요? 어떤 거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을 진지하다고 안 그래요? 그런데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진지충이 되요? 오히려 진지충하고 정 반대이지. “너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0. 아이에게 헌신할수록 불효? 소홀할수록 자립심이 높아져 효도?

미국에서 육아 중인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책을 읽다가 '아이에게 엄마가 헌신할수록 나중에 불효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자녀에게 소홀할수록 자립심이 높아져 자녀가 커서 효도를 하게 된다'// 그런 얘기는 그렇다가 아니라 그럴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온갖 정성을 쏟게 되면 자녀는 어리니까 부모가 그렇게 해주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받는데 익숙하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받는데 익숙하니까 자기가 부모에게 줄을 모른다는 거예요. 늘 받아 왔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런데 어릴 때부터 자기가 뭐를 노력해서 벌어서 부모가 오히려 어렵다고 자기가 이렇게 부모에게 주면 이거는 하나의 습관이죠. 이건 주는 습관이 들어 있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볼 때 어릴 때 뭐 남의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58. 공부도 안 하고 부모를 무서워하지 않는 딸

저는 고1 딸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 중2 때부터 공부를 안 한다고 하더니 어느 순간 본인은 대학도 가기 싫다고 선언 한 번 성질을 부리기 시작하면 무섭게 돌변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쇼핑하는 것만 좋아하고 부모를 무서워하지 않는 강한 성격// 아이 상태를 보니까 자기가 생각할 때 정상적인 것 같아요? 좀 비정상적인 것 같아요? 정상적인 아이가 부모가 아이를 겁낼 만큼 무서워할 만큼 그게 정상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게 문제인 거예요. 딱 보고 “아 이게 정상적이지 않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제일 먼저 내가 정상적인지 아닌지 판단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병원에 가서 전문가 선생님 도움을 얻었어 먼저 검진을 해보고 이게 정상적인가 안 그러면 일종의 어떤 병의 발현인가 이걸 먼저 체크해야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59. 50대 초반인데 아직도 언니가 무섭고 겁이 납니다

.... 저는 50대 초반인데 아직도 언니가 무섭고 겁이 납니다 20대 초반에 함께 살 때 방을 안 치웠다고 다투다가 언니가 칼을 찾아 맨발로 도망친 적도 있습니다 언니를 안 보다가 화해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저는 왜 언니한테 잘해주고도 원망을 들어야 하는지 억울하고 기가 막힙니다 상대가 강하게 말하고 소리치고 성질을 낼 때 제가 많이 긴장하고 겁을 내는데// 간단하게 대답을 드리면 옛말에 이런 일이 있어요 “좋은 일 하고 욕으로도 먹으면 오래 산다” 이런 말이 있어요. 좋은 일 하면 어때요? 복이 있다, 이러잖아요 재물복이 있다. 사람은 관운이 있다. 뭐 남편 복이 있다, 아내 복이 있다 무슨 복이 있다. 이런 말 많이 하지요. 근데 복중에서 제일 큰 복이 뭘까요? 수명복입니다. 명복입니다, 명. 명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57. 친구의 자살로 인하여 스님께 질문드린 적이 있습니다

7년 전 친구의 자살로 인하여 법륜스님께 행복특강에서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친구를 보내주라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내줘야 할지 그 친구는 장애가 없었고 정말 많이 착했거든요 받은 것밖에 없었는데 제가 친구한테 잘 가라고 보내주면 친구가 서운해하지 않을지 솔직히 걱정이 좀 되긴 합니다 머리로는 보내야지 하면서 가슴으로는 보내지지가 않네요 너무 집착을 한다는 것도 알고 머리로는 진짜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은 해요 근데 막상 하려고 하면 그게 뜻대로 안돼서 너무너무 답답한 것도 있고// 우리가 말, 말은 그냥 어떤 상황을 설명하는 거예요. 이 컵이 작다, 이 컵이 크다, 이렇게 그 상황에서 언어를 써서 설명, 전달하기 위해서 이런 말을 쓰지 이 컵이 작다고 실제로 이 컵이 작은 것도 아니고 이 컵..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56. 자기 전에 먹지 않으면 잠에 들 수 없어 몇 년 만에 15kg가

저는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습니다 자기 전에 뭔가를 먹고 자지 않으면 잠에 들 수 없어 몇 년 만에 15kg가 쪘습니다// 네, 어떻게 하면 될 거 같아요? ㅎㅎㅎ 남하고 비교해서 내가 홀쭉하다, 내가 뚱뚱하다 이러는데 어제 즉문즉설에서 질문하신 분은 지금 질문자처럼 외모에 대해서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뭣 때문에 그러냐?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너무 말랐다고, 너무 비쩍 말랐다, 이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된다. 요즘 마른 게 좋다고 평가가 되는 세상 아니냐? 모델들이 40몇kg씩 나간다고 하는데 내가 보니까 40몇kg 나간다면 아주 어떤 사람은 그걸 보고 부러워하지 않겠나 하니까 자기는 어릴 때부터 마른 거에 대해서 자꾸 지적받았기 때문에 마른 거에 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55. 혼자 있길 좋아하고 함께하면 불편합니다

함께 일할 때 불편한 마음이 너무 많이 올라옵니다 제가 혼자 있는 것을 더 선호 함께해서 좋다는 마음을 내려고 노력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니 도반들이 권하는 많은 활동에 참여하기 전에 꺼려지는 마음// 좋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고 자기가 인간관계를 조금 넓히고 싶으면 조금 힘들고 싫어도 자꾸 그걸 경험해서 적응하는 수밖에 없고 또 자기가 그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괴로울 정도면 사람들이 아무리 어디 가자 그러고 같이 놀자 그래도 적절하게 내가 감당할 양만 하고 나머지는 사양하는 게 좋죠. 피해가는 게. 그러니까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고 자기 선택이다. 내 역량에 맞게끔 선택하면 역량이 늘지는 않고 편안한 대신에 또 내가 역량을 늘리기 위해서 변화를 시도하면 결과적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