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10살 아이 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Buddhastudy 2021. 2. 1. 20:42

 

 

10살 딸아이가 자기에게 좀 맞추라고 합니다. 교육을 시켜야 하는 엄마로써

어린아이에게 예하고 맞추는 것이 맞는 건지 헷갈리고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수준에서 어떻게 애를 낳고 키우나?

애가 딴 데서 굴러온 것도 아니고 자기 배에서 나와서

핏덩이를 자기 마음대로 키웠는데

애가 몇 살이오? 10살이면 10년이나 지켜보고도 애가 어이하는지를 모른다고?

아니, 10살 되는 애를 오늘 집에 데려와서 애를 잘 모르겠다면 이해가 되는데...

 

아이가 마음이, 아이를 보면 아빠하고 똑같은 짓을 하니까

당신이 그러니까 애가 저런 본을 받지 않나?’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엄마는 거울이거든요.

아빠의 행동에 내가 반응을 하면

그 반응이 아이에게 비춰서 아이의 까르마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아빠 같은 짓을 똑같이 한다, 남편하는 짓을 똑같이 하네 이렇게 되는데

 

그게 아빠에서 아이에게 바로 가는 게 아니라

엄마에 반사되어 가기 때문에

남편이 아무리 자기한테 뭐라고 그러든

자기가 그것을 반사를 안 해버리면

애한테는 그런 영향을 안 주는 거요.

 

내가 예를 들어서 가난한 환경에 자랐다 하더라도

마음이 전혀, 좀 불편할 뿐이지 가난에 대한 열등의식이 없다, 상처가 없다면

아이는 그런 집에서 자라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옛날에 다 가난하게 사니까

이 시골 사람들이 자기가 가난하다는 열등의식 없거든요.

온 동네가 그렇게 사니까.

그래서 시골에서 사는 아이들이 비교적 건강하거든요.

 

도시에서 자란 가난한 집 아이들은 상처가 많습니다. ?

부모가 우선 상처가 있고, 도시에서는 비교가 되니까

학교 가면 어때요? 아이들 사이에 계속 비교가 되잖아요.

의사집 아들, 변호사집 아들, 공무원 아들

자기는 노동자의 아들 이렇게 되니까.

 

그런데 시골에서는 사는 게 다 비슷비슷하다 보니까

그래서 시골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비교적 건강하거든요.

지금은 시골이라도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딸아이에게 딸이 자기에게 맞추라는 그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그건 이렇게 이해하셔야 해요.

 

자기 생각으로 아이를 본다는 거 아니오.

내 기준으로 네가 잘못했다, 네가 잘못했다.’

그런데 아이가 10살이면

“10살 아이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이걸 어떻게 보고 이럴까?”

 

관점을 이렇게 갖는 게 딸에게 맞춘다는 의미가 됩니다.

딸이 하자는 대로 뭐든지 다 예 예 예해주는 게 맞추는 게 아니고

자기가 그냥 얘기하지 말고

내 생각으로 야단을 치든, 싫은 소리를 하지 말고

어떤 지적을 할 때도

‘10살짜리 아이 처지에서는 이 문제가 어떨까?’

 

공부를 안하고 논다, 그러면 10살짜리 아이로서는 노는 게 정상이잖아요.

내 입장에서 볼 때는 왜 공부 안 하고 노느냐?’ 이러지만

10살짜리 입장에서는 노는 게 정상이라는 거요.

 

그렇게 아이 입장에서

뭘 먹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오. 아이입장에서 그렇다는 거요.

그렇다면 아이라는 것은 지혜로우냐? 어리석으냐하면 어리석은 아이예요.

그러니까 아이가 그렇게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럼 엄마가 왜 필요해요?

 

그러나 아이가 그렇게 하는 거를 먼저 이해를 하면 내가 짜증이 안 나는 거요.

애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네가 미래에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면

먹고 싶어도 어떤 건 안 먹어야 하는 게 있고

가고 싶어도 안 가야 되는 게 있고

하고 싶어도 안 해야 되는 일이 있다는 거요.

 

그런데 아이 처지에서는 그걸 지금 알 수가 없다는 거요.

그러니까 화를 내서 얘기를 하지 말고, 이해를 해버리면 화는 안 나는데 그러나

그래, 이해는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하지 않는게 좋단다.”

이렇게 접근을 하고

안 돼. 왜 그래?” 이거하고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는 거요.

 

첫째 뭐하고? 아이의 수준에서 어떤 행동이든 이해를 하고

이해를 하면 화는 안 나요.

짜증도 안 나고.

 

그러나 그것이 아이의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다.

내 수준에서, 내가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면 그건 안 된다고 말해줘야 한다는 거요.

 

짜증내서 말하는 거 하고

이해하고 그러나 그것은 안 된다는 것은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고 조금 연습을 해 본 다음에 다시 물어요.

아이고, 엄마들이 수준이 저래서 어떻게 해.. ㅎㅎ

엄마 반성 좀 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