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선원 8

10분經 | 삶에서 가장 큰 일. 일대사인연 | 월인선원

/승상께서 이미 마음을 이 일대사인연에 두셨습니다/ 일대사인연이라고 하는 것은 가장 큰 일인데 가장 큰 일.  가장 큰 일은 우리가 이 망상에서 벗어나는 일밖에 없습니다.우리 삶에서 가장 큰 일은 이 일이에요.  물론 이제 세간이라고 하는 어떤 자기 생각 느낀 감정이라고 하는 이 세상이 전부다 여기고 사는 사람은 이 망상에서 벗어나는 일이 가장 큰 일일 수가 없죠. 그러니까 당연히 생각 느낀 감정으로 판단이 된 이 큰일을 쫓아서 우리가 살죠.당연히 그러겠죠.  그러니까 뭐 돈을 쫓든지, 즐거움을 쫓든지, 쾌락을 쫓든지 하여튼 자기가 자기 생각, 느낌, 감정으로 옳다고 여기든, 크다고 여기든, 가치 있다고 여기든 그런 걸 쫓아서 사는 거죠. 그래서 세간의 ..

월인선원 2024.04.25

10분經 | 그래서 깨달아야 한다 | 월인선원

어떤 이런 갈증이나 이 목마름을 가지고 자기가 고민을 하고 뭔가를 찾고자 할 때도 계속 둘로 나뉘어져 있는 거예요.‘내가 누구지?’ 이런 식으로. 도대체 그 내가 누구겠습니까?지금 당장 이렇게 눈을 뜨고,배고프면 밥도 먹고, 물도 마시고, 손가락 움직이고 사람 만나서 반갑다고 말도 하고 그게 자기가 아니면은 그거 말고 자기가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니 자기 스스로가 자기 힘을 온갖 모습으로 다 보여주고 있으면서 머릿속으로는 ‘내가 누구지?’ ‘나는 누구야?’ ‘나는 왜 살지?’ 이렇게 하고 있는 거 하고.  지금 사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 있으면서 ‘왜 살지?’ 하고 있어. 사람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는 게 사는 거고 배고프면 밥 먹는 게 사는 거지.  ..

월인선원 2024.04.24

10분經 | 아빠, 딸이 고민이 있어 | 월인선원

근데 오늘 아침에는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아빠, 딸이 고민이 있어” 그래. 딸이 고민이 있대. 사람들을 직장에서든, 이 사회에서든, 사람들을 이렇게 만나거나 이렇게 볼 때 그 사람의 장점이나 좋은 점이 보여야 하는데 단점이 보이고, 단점 때문에 좀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바꿀 수 있냐고. 단점보다 장점이 먼저 보일 수 있는 그런 걸로 이렇게 자기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뭐냐고. 어쨌든 아버지가 이런 마음공부하고 있는 줄 아니까 그렇게 물었겠죠. 저한테 어떻게 마음을 써야 장점이 먼저 보이고 단점이 안 보이냐고. “야, 그건 어떻게 마음 써서 되는 게 아닌데 그건 마음 써서 되는 게 아니야” 그랬어요. 그래야 이제 대화가 쭉 이어질 거 아니에요. 또 막 궁금해서 물어볼 거고. 그래서 제..

월인선원 2024.04.18

10분經 | "직지" - 곧장 가리킨다 | 월인선원

자기가 그렇게 찾고, 구하고, 얻고자 하는 거를 그냥 이렇게 아무 힘 없이 이렇게 그냥 딱 가리키는 거예요. 이거라고. 별거 없어. 너나 나나 다 가지고 있는 그 마음을 그냥 이렇게 가르키는 거라니까. 너도 쓰고 있고, 나도 쓰고 있는 그 마음이잖아. 물론 쓰고 있는 모습은 달라요. 저는 이렇게 떠들고 있고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은 듣고 있지 이렇게 모습은 달라 모습이 다르다고 이 마음이 다를까요? 듣고 있는 모습으로 쓰고 있는 마음이나 제가 가리키고 있는 이 모습의 마음이나 똑같은 마음이거든 그러니까 남의 마음은 지금 제가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그 마음을 얘기하고 있어요. 그 마음을. 그러니까 여기에서는 아무 생각이 필요 없다고. “왜 나는 안 다가오지?” 아니 그렇게 생각하라고 이렇게 가리키나? 어디..

월인선원 2024.04.17

10분經 | 출세간은 거저 주어진 것! | 월인선원

그리고 이 설법을 들으면서 여기에 통하는 가장 빠른 길이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 길이에요. 생각은 해봐야 시간만 걸려. 나는 왜 안 통하지? 왜 실감이 안 되지? 그거 쓸데없는 말이에요. 그냥 도가 뭡니까? 이겁니다. 그냥 이겁니다. 이겁니다. 여기 안 통하면 그냥 또 가르쳐주니까 그냥 통하고자 하는 그 마음으로 또 이렇게 가르쳐주는 거를 또 들으면 되는 거예요. 그거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니까. ‘왜 나는 안 통할까?’이 말은 ‘다른 길 없을까?’ 이 말하고 똑같아. 그러니까 시간이 더 걸리는 거지. 다른 방법 없을까? 그게 이제 우리 분별이라고 하는 우리 생각이라고 하는 놈의 고약한 버릇이거든. 우리 운전하고 길 가다가도 그러잖아요. 길 가다가도 목적지가 안 나오면 ‘이 목적지까지 빨리 가는 어떤 다..

월인선원 2024.04.11

10분經 | 먼 과거에도 세상의 이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 동양사상과 불교 | 월인선원

그러니까 옛날 사람들도 이 세상에 생기고 사라지는 일의 어떤 이치나 도리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세상에 이런 일 저런 일이 있잖아. 막 계절도 바뀌고 눈도 오고 비도 오고 별도 어떤 때는 이쪽에서 떴다가 저쪽에서 떴다가 계절별로 조금씩 자리를 바꾸고 이러니까 이 세상에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날까? 무슨 이치나 도리 때문에 일어날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겠죠. 그래서 제가 이런 불법을 공부하면서 보니까 동서양의 어떤 사상 이런 걸 보면은 그런 고민을 참 많이 해서 만들어 낸 이런 표현들이구나 이런 게 느껴지는 때가 있는데 그게 예를 들면 음양오행이라든지 이런 건데. 불교에서도 이걸 깨닫고 보니까 이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뭐라고 할 게 아무것도 없어. 여기는 마음이라고 하는 이름조차도 없어. 어떤 형체..

월인선원 2024.04.10

10분經 | 무엇이냐? 여기에서 끝이 나야 한다 | 월인선원

이런 가르침이 왜 이렇게 가르치냐 하는 이유를 제가 얘기해 주고 싶은게 아니고 우리 생각이라고 하는 건 기껏 해 봐야 그 둘 중에 하나밖에 못 한다니까 대단한 거 같지만. 지구 밖으로 막 우주선을 쏴서 달에도 착륙하고 화성 탐사선도 보내고 대단한 거 같지만 둘 중의 하나밖에 못 해요. 그럴 때 ‘뭐냐?’ 이럴 때는 환기야, 쉽게 말하면 환기 어찌 보면 환기에요 그것이 아닌 어떤 새로운 것이 있다는 뜻이 아니야. 그 새로운 걸 찾으라는 말이 아니야. 그러면 또 조작을 하게 되잖아. 그 새로운 어떤 거를 내가 알지 못하는 거를. 내가 지금까지 배우고 익히고 알아온 거는 ‘볼펜이다’ 하는 것과 ‘볼펜이 아니다’ 뭐 이 둘밖에 없었는데 ‘그 아닌 뭔가 제 3지대가 있구나 내가 알지 못하는 깨달음이라고 하는게 있..

월인선원 2024.04.04

10분經 | 행하게 되면 생사의 바다 위에 떠다니게 된다 | 월인선원

만약 의심이 있으면 행하지 않지만 행하게 되면 바다의 생사 위에 떠다니게 된다// 다른 얘기는 아닙니다. 갈등이라고 하는 거는 이럴까 저럴까, 이쪽도 저쪽도 선택하지 못하고 마음속에서만 무거운 짐을 이렇게 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의심이 있으면 행하지 않는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하여튼 중생의 삶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근데 [행하게 되면 생사의 바다 위에서 떠다니게 된다.] 다른 거 없어요. 우리가 지금까지 분별로 살아온 삶을 얘기하는 겁니다. 갈등한다 하더라도 그 이쪽일까 저쪽일까 하다가 뭐 결국은 어느 한쪽을 선택하잖아요. 그러면 나머지 한쪽은 버린다는 말이거든. 그게 취사선택이라고 그래요, 취하고 버린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뭔가를 이렇게 한단 말이에요 목표를 세우고 하든, 옳다고 생각하고 하..

월인선원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