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371

[shorts, 법륜스님] 마이너스 요인은 있지만 아무 문제 없다

아, 저는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결혼을 했는데요. 연락을 안 하고 떨어져서 지금도 결혼생활 잘하고 있습니다.다만 이렇게 부모님과 연을 끊고 산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때 혹은 도덕적이거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람들에게 지탄받을 일인지 제가 우려해야 하는지 궁금하고요.//  아무 일도 아닙니다. 도덕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아무 일도 아닙니다. 자기가 부모로부터 유산을 좀 못 받는 그런 좀 마이너스 요인이 있을 뿐이에요. (그렇군요)

[shorts, 법륜스님] 이래도 저래도 좋은 인생

둘이 살다가 혼자 살면 조금 허전할까? 안 할까요? 허전하겠죠.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결혼해서 살아보면 조금 귀찮아요.근데 그게 정상이에요.  근데 결혼할 때는 둘이 살면 좀 복잡할 거라는 생각을 안 하고 이혼하면 좀 외로울 거라는 생각을 안 해요. 결혼하면서 귀찮은 그것만 생각해서 헤어질 생각만 했는데 헤어져서 외로우면 또 같이 살 생각만 해.같이 살면 또 복잡한 생각을 안 해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이렇게 인생을 사는 거예요. 남편이나 아내가 사별을 했든 이별을 했든 어떤 이유든 혼자 있으면 “혼자 있어도 좋구나, 잔소리하는 사람 없어서” 같이 살면 “같이 살아서 좋구나.밥 당번도 반씩 돌아가고, 청소 당번도 반씩 돌아가고” 여러 가지 효율..

[shorts, 법륜스님] 나는 잘못할 수 없는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틀릴 수도 있는 거예요. 잘못할 수도 있고  “뭐 나만 잘못했나? 너는 잘못 안 했나?”잘못을 합리화하면 문제지만 “그거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거 제가 틀렸네요.” 이러면 되지 뭐 다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저도 틀릴 때도 있고 잘못할 때도 있어요. (교수님은 그럴 때 자책하진 않으시나요?) “나는 잘못할 수도 있는 사람이다”라고 알고 있을 때는 잘못했을 때 “어, 그래 잘못할 수 있지,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러면 되는데 자기가 자책한다는 건 “자기는 잘못할 수 없는 사람이다.”이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내가 잘못할 수 없는 사람인데 잘못을 했으니까 자책이 될 거 아니에요. 자기는 잘못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전제를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근데 실제로 자기 잘..

[shorts, 법륜스님] 성추행에 대처하려면

예쁘다고 하면 “아이고, 예쁜데, 좋은데” 이렇게 하는데 막 성질 팍 내고 이러면 안 돼. 한 번 정도는 “땡큐” 이래야 돼. “아이고, 예뻐해 줘서 고맙습니다.” 두 번째 그러면 어때요? “예뻐해 주는 건 고마운데 저는 싫습니다.”이렇게 해야 돼.  세 번째 그러면 “이건 성추행이에요.” 이렇게 해야 해. 항상 재판에 가려고 그래도 앞에 두세 번의 증거가 있어야 돼.증거주의기 때문에  이런 기록이 남아야 고소를 해도 “아, 이게 바로 몇 번째구나” 이런데 한 번 딱 그렇다고 고소를 하면 판사도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이게 성질이 더러운 건지 저 사람이 잘못한 건지 구분이 안 되거든. 그래서 인간이 사는 세상이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칼같이 그렇게 따지고 살 수는 없어.약간은 한두 번은 서로 봐..

[shorts, 법륜스님] 손해 같지만 손해가 아니다

초년생은 일을 많이 하는 게 좋아. 초년생이 자꾸 네 일, 내 일 따지면 안 돼. 초년생은 가능하면 못 이긴 척하고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못하는 일 있으면 다 주세요. 제가 하겠습니다. 청소? 내가 할게요.서류? 내가 할게요. 내가 할게 내가 할게요”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한 1년쯤, 1~2년 이렇게 지나는 게 손해 같지만 그렇게 함으로 해서 사람 관계도 개선할 수 있고 일도 여러 개 배울 수 있고. 마음을 조금 적극적으로 내면 좋다.수행 삼아.

[shorts, 법륜스님] 내 의도와는 관계없이 상처를...

엄마가 애를 때릴 때도 그렇고 아빠가 애한테 야단칠 때도 그렇고 상사가 직원에게 나무라는 것도 그렇고 대다수는 그냥 자기 성질대로 사는 거야.애를 딱 괴롭히려고 어느 엄마가 애를 키우면서 그러겠어요. 지도 살기 힘드니까 막 짜증 내고, 성질 내고, 고함 지대고 이래 사는데 어린아이는 그 속에 살면서 엄청나게 상처를 입는 거거든. 내가 의도하고는 아무 관계없어요. 의도하고 관계없이 상처가 된다. 여러분들이 뱀이 갑자기 길 가다가 팍 나타나고 놀랬잖아요.뱀이 여러분들을 괴롭히려고 의도해서 그런 거예요?아니죠. 뱀은 그냥 지나갔을 뿐이에요. 쥐도 그냥 자기가 지나갔을 뿐이에요.아무 의도도 없었어.  그런데 우리는 놀라고 그것 때문에 막 트라우마가 되고 이러잖아요. 피해를 입은 나는 있지만 준 사람은 별 생각이..

[shorts, 법륜스님] 인생의 재앙을 막는 길

“권태를 느낀다” 이 말은 요새 뭐 외부적으로 별일이 없다, 편안하다 이 얘기거든요. 그 심심하다, 이 얘기예요. 그러면 이런 심심하면 이제 반드시 무슨 일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심심한 거를 벗어나게 해줘야 될 거 아니에요, 그죠?이걸 무의식적으로 말하면 재앙을 자초한다.  왜?무슨 일이 생겨야 이게 없어지거든.  뭐 별일 없이 집안에 애들도 공부도 잘하고 남편도 문제없고, 아내도 문제없고, 사업도 잘되고 이럴 때일수록 신앙적으로 말하면 기도도 더 열심히 하고, 남에게 베풀고 다 더 해야 돼요. 의무적으로 하라는 게 아니라 그거를 나눠 가지는 태도를 가져야 그것이 재앙을 막는 길이다.

[shorts, 법륜스님] 인생의 면역력

제일 중요한 거는 건강이 병이 났을 때 치료받는 거예요? 예방하는 거예요? 예방하는 게 제일 좋은 거예요. 예방의 핵심도 뭘까?아예 병원균이 없는 상태에요?어떤 병원균이 있든지 내가 면역이 있어야 그걸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거예요?면역력을 갖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게 복이 아니에요. 오늘은 여기서 사고가 나고 내일은 여기서 사고가 나고 이런 일이 생기고 저런 일이 생겨도 이건 이래 처리하고 저건 저리 처리하고 이건 이래 처리하고 저건 저래 처리하고.  그게 별일이 아닌 인간사의 그냥 하나다 이렇게 하면 이게 면역력이거든요. 그러면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 문제가 없어.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약간의 자극이 있는 게 좋아요.

[shorts, 법륜스님] 그건 엄마 생각이고

둘째가 자기 장래를 정하지 못하고 계속 방황하고 있는데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에 계속 떨어지고공부를 더 할지, 아니면 대학을 포기할지 지금 고민 중이라고 옆에서 재촉하면 빛나고 갈 것 같고...//  자식이 대학을 졸업하고 방구석에 앉아 컴퓨터 게임만 한다, 이러면 “진로를 못 정했다” 그건 엄마 생각이고  아이는 대학에 떨어지든 대학을 가든 대학을 졸업하고 방구석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든 나가서 직장에 다니든 자기 나름대로는 진로를 정해서 그렇게 사는 거예요. 이렇게도 사는 방법이 있고 저렇게도 사는 방법이 있는데 꼭 밖에 가서 돈을 벌면서 사는 방법이 아니잖아요. 사는 방법은 정해진 게 없어.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두면 지 알아서 살 거니까 밥이나 주고 그냥 놔 놓으세요.

[shorts, 법륜스님] 오리지날 불교는 이것

불교라는 것은 지금 종교화된 종교가 된 불교는 “부처님은 위대하신 분이고 부처님을 믿으면 복을 받고 죽어서 부처님 나라에 간다.”이게 종교로서의 불교고요.  그러나 2600년 전에 인류의 스승으로서 오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종교는 아닙니다. 부처님은 사람이 괴로워할 때 이 괴로움의 원인을 찾아서 괴롭지 않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신 분이에요. 불교의 어떤 교리를 말해야 불교가 아니고 어떤 괴로운 얘기, 의문을 갖는 얘기를 가지고 대화를 하다가 그 괴로움이 없어진다든지 그 의문이 사라지면 이것을 진리라고 말합니다.담마라고 말한다.  오리지널은 이게 불교입니다.

[shorts, 법륜스님] 괴롭다면 어리석은 것

여러분들이 괴로워하는 건 다 어리석은 짓이에요.왜?자기가 자기를 괴롭히는 거예요.  그래서 불교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그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그럴 때 그걸 지혜롭다, 이렇게 말해요. 그래서 불교의 최대의 목표는 지혜가 되는 거예요. 어리석음을 버리고...  그러니까 모든 고통의 근원은 무지 어리석은 짓을 다시 셋으로 나눠서 욕심, 성냄, 어리석음 이렇게 나누면 이제 탐진치 삼독이라 그러고 합하면 한마디로 말하면 이거 다 어리석음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어리석음을 돌이켜 지혜로움으로 전환하면 내가 나를 괴롭히지 않게 된다.이것이 괴로움이 없는 경지로 나아간다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 좋은게 다 좋은게 아니다

돈도 제대로 안 갖다 주고 여자가 자기가 알아서 돈 벌어가 먹고 살고 남편이 맨날 집에도 안 있고 밖에 돌아다니고 그렇다고 꼭 원수지어서 못 사는 건 아니고 이래 살다가 남편이 죽으면 슬프기는 하지만 별로 안 울어요.원래 그 인간 없이 살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혼자 그 이후에 남편 죽고 혼자 살아도 큰 문제가 없고 원래 혼자 살았기 때문에. 그다음에 딴 남자 만나도 어떤 남자를 만나도 이 남자보다 나아요.그래서 아무 남자 만나서 살 수도 있고 이래요. 그러니까 이 세상은 공평한 거예요. 크게 보면. 좋은 남편, 좋은 아내, 좋은 부모라는 게 끝까지 보면 꼭 좋은 건 아니에요.

[shorts, 법륜스님] 효도를 왜 해야하나

여러분들이 부모를 돌보지 않으면 죄책감이 드는 것은  인간 교육에는 선행을 ‘자식은 부모를 돌본다’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부모를 돌보지 않는 건 아무 잘못이 아닌데 자기가 마음에 죄의식이 생기지. 바로 그러한 교육의 기준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생기는 거다. 그래서 부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뭐를 하는 게 좋다? 선행을 좀 하는 게 좋다. 전화라도 해드리고, 용돈이라도 좀 보내드리고 이렇게 함으로 해서 그게 부모에게 도움이 됐다기보다는 결국은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누가 덜 괴롭기 위해서?내가 덜 괴롭기 위해서 미래에 올 괴로움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shorts, 법륜스님] 아이를 자유롭게 해주는 교육법

“아이를 위해서 내가 뭐든지 사랑을 해준다.”  그러면 자기는 아이들에게 기대가 큰 거예요.그러면 그게 아이들에게 엄청난 심리적인 부담이 됩니다. 엄마의 기대 엄마가 자기에게 베풀어준 거에 대한 그 보답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공부도 잘해야 되고 뭐도 잘해야 되고 이런 부담이 된다. 중요한 거는 그냥 살면서 애들하고 같이 살고, 같이 지내고 이래야.아이들이 “엄마 우리를 너무 보살펴줘서 감사해” 이래도 “아니야, 엄마는 그냥 너희들이 있어서 난 더 행복했어”이렇게 말해야지.“내가 너를 위해서 얼마나 사랑을 베풀었는지 아느냐?”이런 소리하면 안 된다.이런 거는 애들한테 좋은 교육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자식을 위해서 ‘나를 희생했다’는 말을 할 때마다 아이는 그만큼 부모에 대한 무거운 짐이 계속 쌓이게 되는..

[shorts, 법륜스님] 원래 불교의 가르침은 이것

신이 있느니 없느니 죽으면 좋은 데 가느니 안 가느니 빌면 복을 받느니 안 받느니 이런 거는 종교화된 불교고  종교화된 불교는 다른 종교와 똑같이-죽어서 극락 간다.-빌면 복을 받는다. -다음 생에 잘 태어난다.  원래 불교의 가르침인 담마는 ‘어리석음을 깨우쳐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 이게 불법이다.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shorts, 법륜스님] 대학 나왔지만 교육 못 받은 사람

교육이라는 게 학교 교육만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우리가 태어나서 방 청소하고, 못 치고, 빨래하고 하는 게 이게 다 교육이에요.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이 다 교육이라는 거예요.  근데 그걸 엄마 아빠가 다 해줘 버린다.그러면 그건 교육 못 받은 사람이에요.  학력으로 대학을 나왔다는 것만 있지.실제로는 교육을 못 받은 사람 축에 들어간다. 이렇게도 볼 수 있어요.

[shorts, 법륜스님] 강아지보다 대우를 못 받는 남편

“최근에 집에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순위가 저보다 높아졌어요.얘는 도대체 뭘 잘하길래 저보다 나은 점이 뭐가 있는지가 있을까?”이게 질문입니다. 네 강아지는 잔소리를 안 하니까. 주는 대로 받아먹고 가만히 있으니까.근데 자기는 잔소리도 하고, 뭐 주장도 하고 그러니까 밉상이지 뭐.

[shorts, 법륜스님] 정신적인 치료를 위한 첫걸음

우리가 어떤 치료를 하거나 뭘 하려면 첫째 진찰을 정확하게 해야 돼요.본인이 본인을 잘 체크한다 하지만은 위험성이 있어요. 누구보다도 내가 내 자신을 잘 안다 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에 세상 사람보다 자기를 모르는 측면도 있습니다. 우리의 이 정신 작용이 자기를 보호하려고 자꾸 변명하는 그런 작용이 있거든요. 수행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혼자서 산속에 들어가서 자기 혼자만 열심히 수행한 사람 중에는 약간 정신질환자가 많습니다.자칭 부처다. 자칭 하느님이다.  그 이유는 너무 자기 생각에만 빠져서 자기에게 사로잡혔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두 가지 측면이 있기 때문에 너무 남한테만 의지해도 안 되고 너무 자기 혼자 판단해도 안 된다. 자기가 어느 정도 판단이 서면 제3자에게 점검을 받아서 이것을 객관화시키는 ..

[shorts, 법륜스님] 부모와의 관계가 어려운 이유

어릴 때부터 어쨌든 부모는 나를 밥도 먹여주고, 돌봐줬어요.또 부모는 자기가 힘드니까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고, 화도 내고, 때리기도 했어. 그러니까 우리는 부모로부터 다 상처가 있어요. 동시에 부모로부터 다 뭐가 있다? 은혜가 있어. 부모에게 은혜받은 게 있어.그래서 제일 골치 아픈 게 이게 부모예요.  이게 딱 미워지면 남이면 딱 미워지면 안 만나버리면 되는데 이건 안 만난다고 해결이 안 돼요.왜?은혜가 있기 때문에.  그럼, 은혜가 있으면 돌봐주면 되는데 가면 또 상처가 덧나요. 옛날에 뭐 악을 썼던 거 야단쳤던 거 때렸던 거 그 목소리만 들으면 또 트라우마가 또 일어나는 거예요. 가면 싸우고, 오면 후회하고 가면 싸우고, 오면 후회하고 이게 이제 우리 인생이에요.부모라는 게.

[shorts, 법륜스님] 면접 도사가 되는 방법

면접 시험을 30번 떨어졌다. 100번 원서 내서 100번 떨어졌다.그러면 이 사람 면접에 대해서 도사가 될까? 안 될까? 도사가 되겠죠. 이게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거예요. 실패를 해야 배움이 있는 거예요.실패를 해야 연구를 하게 돼요. 성공을 하면 그걸로 끝나버려요. 근데 여러분들은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패를 하면 포기를 하는 거예요.그리고 상처를 입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발전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거든 실패를 해야 연구를 하고 연구를 해야 발전이 있는 거예요. 어려움에 처한 거를 두려워하지 마라. 난관에 처하는 거를 두려워하지 마라.그 난관을 극복할 때 그런 능력이 확대가 되고, 그렇게 되기 때문에.

[shorts, 법륜스님] 부모와의 관계가 어려운 이유

어릴 때부터 어쨌든 부모는 나를 밥도 먹여주고 돌봐줬어요.또 부모는 자기가 힘드니까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고, 화도 내고, 때리기도 했어. 그러니까 우리는 부모로부터 다 상처가 있어요. 동시에 부모로부터 다 뭐가 있다?은혜가 있어. 부모에게 은혜받은 게 있어.그래서 제일 골치 아픈 게 이게 부모예요.  이게 딱 미워지면 남이면 딱 미워지면 안 만나버리면 되는데 이건 안 만난다고 해결이 안 돼요.왜?은혜가 있기 때문에.  그럼, 은혜가 있으면 돌봐주면 되는데 가면 또 상처가 딱 덧나요.옛날에 악을 썼던 거, 야단쳤던 거, 때렸던 거 그 목소리만 들으면 또 트라우마가 또 일어나는 거예요. 가면 싸우고, 오면 후회하고 가면 싸우고, 오면 후회하고 이게 이제 우리 인생이에요.부모라는 게.

[shorts, 법륜스님] 복이 복인줄 모르면 이렇게 된다

우리 다 여기 사람으로 태어난 것만 해도 다른 동식물로 태어난 것보다는 복이에요? 복 아니에요? 복이잖아.  태어나서 살아있는 것만 해도 복인데 뭘 더 원해요? 여러분들은 다 더 잘 되려고 하는 것 때문에 지금 힘든 거예요.더 잘 되려고 하기 때문에.  한국에 태어난 것만 해도 복이에요.왜? 여러분들이 한국 시민권만 딱 갖고 있으면 벌써 복이에요.인도나 다른 나라에 태어난 사람하고 비교해 보면.  근데 존재 자체가 복인데 그걸 모르고 자꾸 자기보다 잘난 사람, 많이 가진 거하고 비교하니까 “늘 나는 돈이 없다”“나는 재주가 없다” “나는 키가 작다” “나는 말을 못 한다” 늘 이래서 이렇게 자기 존재를 하찮게 만드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 내가 참는 이유

여러분들 늘 참았다가 터뜨렸다가 참았다가 터뜨렸다 하잖아요. 왜 참을까? 여러분들이 수행해서 참는 줄 아세요?아니에요.  이걸 못 참고 터뜨리면 손해가 생기니까 참는 거예요. 참는 게 너무 힘드니까 눈에 뵈는 게 없어지고 터뜨리는 거예요.터뜨려놓고 보니까 또 너무 손해가 크니까 다음에 또 참는 거고.  이게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는 게 우리 인생살이란 말이에요. 이거는 수행이 아니에요. 참는 것도 수행이 아니고 터뜨리는 것도 수행이 아니에요. 이 수행은 뭐냐? 그런 화가 날 때 참을 거냐? 안 참을 거냐? 이렇게 접근하는 게 아니고 “지금 내가 화가 난다”이렇게 자기를 알아차리는 걸로 접근을 하는 거예요. “어! 지금 내가 화가 나고 있구나” 이렇게.

[shorts, 법륜스님] 종교와 무지

이 무지가 우리에게 가져오는 거는 하나는 신비감 하나는 두려움입니다. 근데 종교가 이 신비감과 두려움이라고 하는 신비감으로 유혹하고 두려움으로 협박하는 이게 종교가 갖는 하나의 특징이거든요. 그건 뭘 말하느냐? 무지에 기반하고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밝아져 버리면 두려울 일도 없어지고 신비함에도 현혹이 되지 않게 된다.

[shorts, 법륜스님] 10년 전 오늘 저녁 메뉴는?

자기를 살피면 자기 삶 속에서 배우는 게 많이 생겨요.꼭 경전을 안 읽어도. “인생이라는 게 별거 아니구나” 이렇게.  10년 전에 어느 날 밤 저녁을 라면 끓여 먹으나 불고기 먹으니호텔 가서 먹으나포장마차 가서 먹으나 무슨 차이가 있어요?10년 전에. “10년 전 며칠 날 뭐 먹었니?” 그게 뭐가 중요해요? 그날 먹었든 안 먹었든그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하등 중요한 일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순간에 집착하면 늘 희로애락에 물들고 지나놓고 돌아보면 큰일도 없고 작은 일도 없는 거거든요. 지금을 지나놓고 보듯이 볼 수가 있으면 우리가 자연스럽게 해결이 돼요.진리가 어디 따로 있는 거 아니에요.

[shorts, 법륜스님] 일이 안 되는 게 좋은 이유

자기가 어려운 시절은 글을 쓰면 1년에 책 한 권 나올 정도가 되고 좋은 시절은 ‘좋았다’는 세자밖에 안 나옵니다. 어떤 소설도 읽어보세요. 영화도 어려운 것이 계속 스토리가 되고 그래서 해피엔딩이 되면 “그래서 잘 살았다”이걸로 끝장이에요. 그 뒤에는 30년도 그냥 한 줄밖에 글 쓸 게 없어요. 근데 여러분들은 그걸 기회를 삶의 기회, 좋은 기회를 성장의 기회, 어떤 기회를 여러분들이 자꾸 회피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고 상처를 주로 입고.  상처 입지 마시고 안 되는 거 안 되는 거 좋은 거예요. 여러 어려움을 겪음으로 해서 여러분들이 성장해 가는 거예요.

[shorts, 법륜스님] 남을 돕고 괴로워지지 않으려면

‘나를 희생해서 남을 돕는다’ 하는 것은 윤리, 도덕적으로는 훌륭한 일일지 몰라도 수행적 관점에서는 이것은 괴로움의 씨앗을 뿌리는 행위다. 여러분들이 남편을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아내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희생을 할 때는  누가 안 알아주고 결과가 나빠지면 배신감이 들고 헛살았다 싶고 이런 생각이 드는 거는 괴로운 일이에요. 그 헌신하는 것 그 자체가 그냥 행복인 거지 그게 보람 있는 거지 남을 위해서 산다는 게 너무 강조되면 여러분들 인생에 무거운 짐을 지게 되고 나중에 자기 헌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원망이 생기게 된다.

[shorts, 법륜스님] 말의 쓰레기

입에서 쓰레기를 여기 탁 나한테 주면 이걸 가지고 계속 “이 친구가 나한테 쓰레기 줬네.”“이 친구가 나한테 쓰레기 줬네.” “이 친구가 나한테 쓰레기 줬네.”이래야 될까? 쓰레기통에 탁 갖다 버려버려야 될까? (쓰레기통에 버려야 해요) 그래.말 그거는 쓰레기니까 들을 가치가 없다. 쟤는 입에서 쓰레기만 나오는 아이니까 그걸 내가 귀담아들으면 내가 그 쓰레기를 움켜쥐고 있는 거니까 바보야.그러니까 흘려보내라 이 말이야.  어떻게 하라고?(흘려보내라고)  그래 흘려보내는데 욕을 할 때 욕이 뭐라고?말의 쓰레기  그러면 내가 담고 있어야 되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되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돼요) 쓰레기통에 빨리빨리 버려야 돼. 가지고 며칠 있으면 안 돼.

[shorts, 법륜스님] 꿀벌은 꽃을 헤치지 않는다

누구를 위해서 산다는 생각을 놓지 않으면 늘 괴로움이 뒤따릅니다.항상 자기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  꿀벌이 꽃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에요.꿀 먹으려고 사는 거지.  그런데 자기 꿀 먹으려고 꽃을 해치지 않는 거예요.꽃의 수정을 도와주는 꽃도 도움이 되는.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위해서 남을 해치고 세상에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람은 남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는 거예요. 세상 사람들은 칭찬할지 몰라도 우리가 남을 해쳐서 안 되는 것처럼 자기도 헤쳐서는 안 됩니다. 남이 소중하듯이 자신도 소중한 존재 아니겠어요.남을 해치지 않는다면 자기도 해치지 말아야 하는 거예요. 자기에게 좋고 남에게도 좋은 길은 좋다.

[shorts, 법륜스님] 즐거움이 괴로움이 되는 원리

들뜨는 즐거움 이런 것으로 행복을 삼으면 반드시 가라앉는 괴로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괴로움이 없는 삶을 살려면 이 즐거움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감격하게 들뜰 때라도 들뜨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미소 짓는 이런 연습을 자꾸 하게 되면  또 반대로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가라앉고 괴로움이 역시 줄어들어서 그저 인상 한번 쓰고 마는이런 쪽으로 점점 나아가게 된다. 바다에 파도가 격하게 일어나는 상태에서 호수의 잔잔함처럼 이렇게 느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