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역사, 세계사 247

지식줌) 러시아-이란-인도로 이어지는 새로운 무역로 INSTC / 수에즈 운하의 대안이 될까?

지난번 남아공 영상의 댓글로 “수에즈 운하 개통이 남아공이 미친 영향”이 궁금하다는 의견을 많이 남겨주셨는데요.저는 가능하면 새로운 지식을 전달드릴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하는데 저도 나름대로 알아보니 아무래도 이 주제는 일반적인 부분밖에 전달해 드리지 못할 것 같아 잠시 미루고 대신 수에즈 운하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 수에즈 운하를 대체하는 새로운 무용 루트를 찾고자 하는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그 중심에는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는 대표적인 두 나라가 있습니다.바로 러시아와 이란 그리고 경제적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인도입니다.   먼저 수에즈 운하에 대해 간략히만 말씀드리면 대항해 시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기 위해서는 아프리카를 둘러가야 하지만 1869년 이집트의 이..

지식줌) 언어도 정부도 다른 벨기에 / 남북이 완전히 나누어진 이유

우리에게 초콜릿, 맥주, 와플, 축구 등으로 나름 친숙한 벨기에 여러분은 벨기에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사실 벨기에는 남북으로 나뉘어져 언어도 다르고 사실상 독립된 정부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동쪽에 독일어를 사용하는 작은 지역도 있긴 하지만 크게 북쪽에 핀란데런 지역은 네덜란드어를 남쪽 왈롱 지역은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중간 브리셀은 수도로 모든 언어를 함께 사용하죠. 이게 지역별로 선호하는 언어가 나뉘어지는 정도가 아닙니다.공식적으로 언어가 나뉘어져 공공 서비스나 공영방송, 공공 문서의 언어가 해당 지역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죠. 또한 경제적으로도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GDP 기준으로 보았을 때 총 11개의 주 중 상위 5개 주의 수도 브뤼셀을 비롯하여 모두 플란..

지식줌) 방글라데시의 인구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유

지난번 타노스가 가장 싫어할 자바섬에 대해 다루었는데요.이번엔 가장 싫어할 나라 방글라데시로 가보겠습니다.왜냐하면 천만 이상 도시 중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기 때문이죠. 보시는 것처럼 방글라데시보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국가들이 있지만 모두 도시 국가나 작은 섬나라입니다. 1인당 GDP는 세계 130위 정도로 부유하다고 볼 수 없고 땅의 크기도 한국의 1.3배 정도밖에 되지 않죠. 근대 자바섬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인구보다 많이 살고 있습니다.대체 왜 그런 걸까요?   전통적으로 인구가 많았던 국가들의 경우 대부분 농업 생산량이 높습니다.기후부터 먼저 볼게요. 방글라데시는 계절풍으로 겨울에는 북동풍, 여름에는 남서풍이 붑니다.  북동풍이 부는 겨울에는 시베리아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히말라야 산맥의..

지식줌) 도로 하나를 기준으로 흑인과 백인의 거주 지역이 구분된 이유 / 불평등 세계 1위 국가가 된 과정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다양한 인종, 11개의 공용어가 존재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나라로 통합과 다양성을 추구하기에 ‘무지개 국가’라고도 불립니다. 남아공은 흑인이 79.2%, 식민지배자의 후손인 백인과 모든 인종이 혼합된 유색인이 각 8.9% 아시아계는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인구는 백인과 흑인인데요. 두 인종 간 많은 차이가 실제로 나타납니다.백인의 연간 평균 가계 수입이 약 365,000랜드라면 흑인은 60,000만 정도 랜드만을 법니다. 백인의 실업률이 7.8% 흑인은 무려 36.8%나 됩니다. ‘무지개 국가’라는 이상적인 모토는 현실에선 소용없는 것 같고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지리적인 부분에 ..

지식줌) 왜 이탈리아의 남부는 북부보다 경제력이 낮을까?

이탈리아 일부 축구리그를 세리에 A라고 부르는데요.북부 이탈리아에는 세리에 A에 소속된 15개 팀이 연고를 가지고 있는 반면 남부 이탈리아에는 수도 로마를 제외하면 김민재 선수가 뛰고 있는 나폴리를 포함하여 고작 4개 팀만이 연고를 하고 있죠. 이탈리아 축구팀들의 분포도를 보며 예측할 수 있다시피 사실 이탈리아는 남부와 북부 간 차이가 상당합니다.이탈리아는 전체 GDP 세계 8위 1인당 GDP 30위, G7에 포함되는 강국입니다. 하지만 남북의 차이는 꽤 나는데요.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1인당 GDP가 EU 평균의 127%인 반면 남부 칼라브리아 주는 56%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번엔 인구 분포를 볼게요. 전 국민의 3분의 2가 북부에 3분의 1 정도만 남부에 살고 있습니다. 반면 2022년 북부의 실업률..

지식줌) 왜 이 작은 섬에 러시아 보다 많은 인구가 살고 있을까?(2023. 1. 28)

이번에는 타노스가 지구에서 가장 싫어할 섬을 다루겠습니다.이 섬은 바로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으로 남한 땅의 1.2배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섬임과 동시에 자바섬보다 130배 이상 넘게 큰 러시아 전체 인구보다 많을 정도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섬이죠.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지진과 화산입니다.종종 인도네시아의 지진과 화산 폭발에 대한 뉴스를 들어보셨을 텐데요.지난해 12월 21일 자바섬 서쪽 치안주르 마을 인근에서 진도 5.6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602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딱 1년 전인 2021년 12월 초에는 자바섬 동쪽에 스메로 화산이 폭발하여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들이 발생하기도 했죠. 미국 지질조사센터에 따르면 2022년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인..

지식줌) 남반구는 왜 북반구보다 더 가난할까?

적도선 남쪽의 국가들이 북쪽의 국가에 비해 훨씬 가난합니다.상식적으로 인지할 수 있겠지만 몇몇 지도를 보면 더욱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보시는 것처럼 야간에 불빛을 보았을 때 북반구가 남반구에 비해 훨씬 밝습니다.그만큼 전기가 많이 보급되어 있고 개발이 많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근데 이게 정확한 부를 나타낼 수 없기에 이번에는 국가별 1인당 GDP 수치를 볼게요.확연히 드러나죠. 북반구의 GDP가 훨씬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IMF에서 분류한 세계 선진국 목록입니다.북반구에 대부분 몰려 있고 남반구에는 호주, 뉴질랜드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 거대한 현상을 한두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영상을 모두 보시게 되면 어느 정도 충분히 설명 가능한 수준으로 ..

지식줌) 일본 종교, 신화로 이해하는 독특한 요괴 문화와 캐릭터 산업

혹시 요괴 워치>라는 게임, 혹은 애니메이션을 아시나요?꼭 요괴가 아니더라도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의 콘텐츠를 통해 여러 가지 새롭게 탄생시킨 생물, 초자연적 캐릭터 등을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현대에 들어와 국제적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고 창작물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우리도 이런 캐릭터들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사실 이런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의 세계화가 이루어지기 전인 고대 때부터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런 독특한 요괴들이 왜 생겨났고 인기까지 얻게 되었는지 일본의 신화부터 시작하며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의 종교, 신화의 본질 신화는 인간과 신, 혹은 자연 사이의 상호작용을 담고 있습니다.그래서 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이기도 하죠. 우리나라도 건국 신화가 있지만 현대인들의..

지식줌) 러시아는 왜 이런게 가능한 걸까? (2022. 12. 31)

--기초 영토 확장 9세기 북유럽에는 약탈을 하거나 무역로를 개발하는데 뛰어난 바이킹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강을 타고 내려와 흑해에 도달하여 당시 무역의 거점이었던 콘스탄티노플에서 모피나 노예를 판매했죠. 그들의 무역과 거주지는 발전하여 요새화되어 노브고르드 공국이 되었고 882년 키예프 지역을 정복하며 키예프 루스를 건설하게 되죠.여기서 루스가 러시아에 들어가는 그 루스입니다. 이후 여러 과정을 통해 영토가 확장되다 몽골의 침입 이후 몽골의 지배를 받게 되며 러시아는 여러 공국으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그중 두각을 나타낸 게 모스크바 공국이었습니다. 그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모피 판매를 주요 산업으로 하였기에 모피 무역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러시아 땅의 통합을 이루고자 북쪽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갔죠. ..

지식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댐을 건설 중인 중국 (2022. 12. 24)

2022년 12월 9일, 인도와 중국군이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국경에서 난투극을 벌였습니다.중국은 인도의 땅인 이 지역을 남티베트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해 온 것에 따른 갈등이 주 원인이었죠. 또 다른 갈등의 원인은 이 지역을 흐르는 강에 중국이 2025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을 건설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 슈퍼댐은 중국의 엄청난 청정에너지와 부를 가져올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남아시아를 파괴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슈퍼댐 프로젝트 히말라야 티베트 고원은 세계의 지붕이라 불릴 정도로 높으며 고온을 가로지르는 빙상은 북극, 남극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 저장고입니다. 고원에서 시작되는 강은 양쯔강, 메콩강, 살윈강, 인더스..

지식줌)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진짜 이유 / 그 속내는?(2022. 12. 17)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단순 인도적 지원일까요?  현실적 부분에 초점 맞추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저비용 고효율전쟁 이후 우크라이나는 상당히 붕괴되어 사실 서방의 무기나 재정적 지원 없이 버틸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필요한 무기와 재정적 지원을 요구해 왔죠.그럼, 우방국들은 그에 대응하여 필요한 무기나 재정적 지원을 해왔습니다. 우선 어떤 나라들이 어느 정도의 무기를 지원하는지 볼까요?보시는 것처럼 영국과 EU 국가들도 상당하지만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럼 미국은 어떤 무기를 지원하는지 볼게요. 여기 그 리스트가 보이는데요.무기 지원의 첫 번째 원칙은 최근에..

지식줌) 메콩강을 마르게 하는 중국 (2022. 11. 26)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2060을 약속했습니다. 세계 CO2 배출량 1위가 중국임을 감안할 때 지구적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환영할 일이며 중국이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고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죠. 그런데 중국의 이런 친환경 정책 추진 과정에서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길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는 강인 메콩강이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상류 메콩강 메콩강은 중국의 티베트에서 시작하여 동남아의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6개국을 거쳐 흐르는데요. 먼저 메콩강의 발원지인 중국의 자치구로 있는 티베트로 가봅시다.티베트의 평균 고도는 4,900m이며 가장 높은 곳은 8,848m의 에베레스..

지식줌) 중국-대만 전쟁 시, 중국의 약점은 이곳입니다.(2022. 11. 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며 중국 대만 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중국의 경제력, 군사력이 대만에 비해 월등하지만 대만은 미국이 지원하기에 쉽게 침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중국의 약점이 될 지정학적 위치를 중심으로 오늘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 그곳은 중국의 영토도 대만의 영토도 아닌 바로 이곳입니다.  --말라카 해협 세계 해상무역의 6개의 주요 요충지가 있습니다.파나마, 수에즈 운하, 지브롤터, 호르무즈, 바브엘만데브, 그리고 말라카 해협입니다.중국의 약점은 바로 말라카 해협으로 동서로는 태평양, 인도양, 남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과 말레이 반도 사이의 경계 지점에 있으며 동북- 동남아시아 지역과 유럽- 아프리카- 인도- 중동을 최단 거리로 ..

지식줌) 부자가 되어가는 대만 경제, 어떻게? / 1인당 GDP 한국 추월?!(2022. 11. 12)

IMF 보고서 추정치에 따르면 2022년 대만의 1인당 GDP가 35,513달러로 일본의 34,358달러, 한국 33,591달러를 제치고 아시아 1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2025년 GDP 예상대만 32,859 일본 33,234 한국 37,675)  약 20년 만에 한국을 제치고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세계에서 인구 56위, 면적 기준 137위인 대만이 어떻게 경제 성장을 해왔으며, 최근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도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 부국이 되어가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초기 발전1949년 중국 본토의 국민당 공산당 간의 국공내전에서 밀린 국민당 사람들은 대만으로 도피해 왔습니다.200만 명 정도로 군인들도 포함이 되어 있었죠. 당시 ..

지식줌) 태국은 왜 대마 합법화를 했을까?(2022. 10. 25)

방콕은 뜨거운 햇살, 다양한 볼거리, 호텔과 쇼핑, 향신료 가득한 음식들, 저렴한 물가 등 여러 가지 매력을 품은 배낭여행자들의 성지죠.동남아시아 여행의 최대 관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이곳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음식점에서는 대마가 들어간 태국 요리 길거리 가판대에서는 대마가 들어간 젤리, 아이스크림, 스무디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대마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9일 태국은 아시아 최초, 세계적으로는 캐나다, 우르과이에 이어 3번째로 대마초를 합법화했기 때문이죠.물론 의료용 대마에 한해서만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태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마약법을 가진 나라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2001년 2월 9일, 태국의 23대 총리로 취임한 경찰 출신의 탁신 친나왓 ..

지식줌) 남미는 왜 북미보다 가난할까?

북미와 남미 같은 대륙임에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질 겁니다.도대체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혹시 여러분들 아셨나요?원래는 남미가 훨씬 부유했다는 것을요.  --남미의 식민지화콜럼버스의 신대륙 탐험을 시작으로 스페인은 남미와 북미 모두 발견했습니다.지금은 땅이 매우 중요하지만 당시에 유럽인들이 원한 건 큰 땅보다는 유럽에 가져갈 수 있는 금, 은과 같은 자원들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초기 정복자인 스페인은 많은 자원, 노동력, 멋진 문명, 농업을 하기 위한 따뜻한 기후 등이 있는 중남미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1519년 코르테즈의 아즈텍 문명 정복 등을 비롯하여 중남미를 장악해 나갔는데요.현재를 알기 위해 남미 초기 식민지 확정 과정이 어땠는지 알아볼 텐데 여러 사례 중 잉카문명 정복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함께하는 혁명사] 유럽 대륙, 민족국가라는 꿈을 꾸다! 1848년 혁명 이야기

19세기 초중반 유럽은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유럽의 강대국들은 1814년 오스트리아의 [빈]에 모여 전후 처리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회의를 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의 외무부 장관이었던 메테르니히가 주도한 이 회의에는 오스트리아, 영국, 러시아, 프로이센과 같이 나폴레옹과 직접 전쟁을 벌였던 국가들뿐만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덴마크, 그리고 스위스와 같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독일의 작은 정치 세력들까지 포함해서 총 200여 개의 정치세력 대표들이 빈 회의에 참가했습니다. [빈 회의]의 결과 유럽의 강대국들은 몇 가지 내용에 대해서 서로 합의했는데요.이 중 대표적인 것은 프랑스가 나폴레옹의 전쟁 기간 동안 ..

[함께하는 세계사] 영국 귀족들, 찰스 1세의 목을 치다! | 청교도 혁명 혹은 영국내전?

17세기 중반 영국에서는 신하들에 의해 왕이 처형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오늘은 왕의 통치가 당연시되던 시대에 어떻게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603년 엘리자베스 1세가 사망하자 영국의 왕위는 엘리자베스 1세의 사촌이었던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가 이어받게 되는데요. 스코틀랜드에선 제임스 6세였지만 잉글랜드에서 제임스 1세로 불렸던 그는 개인적으로 [왕권신수설] 즉 왕권은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는 믿음을 강력하게 견제하던 왕이었습니다. 왕권이 신으로부터 부여되었다는 말은 곧 왕이 자신의 통치에 대해서 의회나 백성이 아니라 신에게만 책임을 지면 된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에 영국의 귀족들과 의회는 제임스 1세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게 되었죠. 제임스 1세는 1625년 그러니까 약 ..

[함께하는 세계사] 마침내 세계사에 등장한 미국! 미국은 어떻게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었을까?

1492년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유럽인들은 점차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6세기까지만 해도 신대륙 진출에는 약탈의 동기가 강했고 영구적인 정착을 목적으로 하는 이주의 비율은 적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17세기에 들어서면서 변하기 시작했는데요.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신세계’로 이민을 떠난 이들이 있었습니다.버지니아 회사가 오늘날의 미국 버지니아 주에 건설한 제임스타운은 이러한 이유로 건설된 식민지들 중 최초의 사례에 해당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종교적인 이유로 이민을 떠난 이들이 있었는데요.17세기 초 영국 내에서 발생한 종교적인 갈등을 이유로 일부 영국인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아예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

[함께하는 세계사] 세계사 3대 시민혁명, 그 첫 번째! 명예혁명은 왜 일어났을까?

1685년, 당시 잉글랜드 군주였던 찰스 2세가 적법한 아들 계승자 없이 사망하자 그의 형제인 제임스 2세가 잉글랜드 왕위에 즉위하게 됩니다. 사실 제임스 2세의 즉위 과정이 아주 순탄치는 못했는데요.이는 그가 개인적으로 영국 성공회나 개신교가 아니라 가톨릭을 믿고 있었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16세기 초반 헨리 8세의 종교개혁 이후 잉글랜드 사회에서는 줄곧 가톨릭에 대한 불안감과 혐오감이 강해져 왔기 때문입니다.특히 잉글랜드 군주가 가톨릭을 믿는 경우 그가 가톨릭을 믿는 또 다른 외국 국가와 동맹을 맺고 잉글랜드 귀족들을 탄압할 것이라는 음모론이 매우 강했죠. 따라서 헨리 8세 이후 잉글랜드 귀족들은 가급적이면 가톨릭을 믿는 군주를 피했고 군주가 가톨릭을 믿는다는 소문이 퍼질 경우 왕과 의회는 긴장 ..

[함께하는 세계사] 프라하의 봄, 어디까지 알고 계셨나요? | 체코슬로바키아 이야기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치러진 1946년 선거에서 공산당이 총 300석 중 114석을 획득하며 제1당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선거 이후 공산당과 공산당 이외 정당들 간의 갈등이 점점 커졌는데요.이에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은 1948년 소련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에드바르트 베네시를 상대로 쿠데타를 벌이게 되죠. 소련의 군사적 개입을 두려워했던 베네시는 이에 대통령직에서 사임하는데요.이로써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향후 40여 년간 공산당의 1당 독재 체제가 갖춰집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당시 동유럽에서 가장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 중 하나였기에 이곳에서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는 것은 서방권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긴 했지만1950년대와 60년..

[함께하는 세계사] 세계사 3대 시민혁명 중 마지막! 프랑스 혁명은 왜 시작 되었을까?

1780년대 후반 프랑스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7년 전쟁과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했지만 딱히 이득을 보지 못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외국에서 빚을 지고 돈을 빌렸지만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었죠. 게다가 1780년대에는 흉년이 이어져 많은 이들이 굶어 죽는 등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이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18세기 후반 들어서 독일의 사회학자 위르겐 하버마스가 말한 공론장이라는 것이 점차 발달하게 되었는데요.주로 카페나 살롱, 또는 독서 클럽을 가리키는 이 공론장에서는 지식인들이 서로 계몽주의에 관한 서적을 돌려보며 새로운 정치 철학이 빠르게 전파되었습니다. 게다가 공론장에서는 철학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현실 정치의 소식..

[함께하는 세계사] 유럽 대륙, 민족국가라는 꿈을 꾸다! 1848년 혁명 이야기

19세기 초중반 유럽은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나폴레옹이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유럽의 강대국들은 1814년 오스트리아의 빈에 모여 전후 처리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회의를 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의 외무부 장관이었던 메테르니가 주도한 이 회의에는 오스트리아, 영국, 러시아, 프로이센과 같이 나폴레옹과 직접 전쟁을 벌였던 국가들뿐만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덴마크, 그리고 스위스와 같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독일의 작은 정치 세력들까지 포함해서 총 200여 개의 정치세력 대표들이 빈 회의에 참가했습니다. 빈 회의의 결과, 유럽의 강대국들은 몇 가지 내용에 대해서 서로 합의했는데요.이 중 대표적인 것은 프랑스가 나폴레옹의 전쟁 기간 동안 획득한 ..

[함께하는 세계사] 히틀러가 열을 올렸던 의문의 사업...?!

히틀러는 1933년 1월 총리 자리에 오르고 권력을 잡음으로써 마침내 자신이 꿈꿔오던 바를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최고의 자리에 오른 히틀러에게는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었습니다.바로 1920년대 말 시작된 대공황의 여파로 치솟은 독일의 실업률을 낮추는 것이었습니다.이는 대공황의 여파로 1927년 100만 명 정도에 머물렀던 실업자의 숫자가 1932년이 되면 무려 600만 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업자의 수를 줄이기 위해 히틀러가 생각해 낸 방법은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그중에서도 오늘날까지도 우리가 독일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자동차 전용도로, 즉 아우토반은 히틀러가 공사를 시작한 대표적인 분야였습니다.히틀러는 이런 대규모 인프라 공사의 인력을 동원함으로써 일자리를 만들어내고자 했..

[함께하는 세계사] 수백년간 계속되었던 네덜란드의 국가적 프로젝트!

우리는 종종 어떤 국가나 민족에 대해 생각할 때 그 공동체를 대표하는 상징물을 떠올리곤 합니다.이 상징물은 음식일 경우도 있고, 물건일 경우도 있으며 특정한 장소일 경우도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풍차를 떠올릴 것입니다.그런데 어쩌다가 다른 것도 아닌 풍차가 네덜란드를 상징하게 되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풍차가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분야인 [간척 사업]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대략 영토의 30% 정도가 해수면보다 아래에 위치할 정도로 저지대에 속하는 네덜란드 지역에서는 중세부터 이미 물을 퍼내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풍차는 꼭 필요한 장치였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지역에서는 15세기 이후로 여러 호수로 점점 많은 물이 흘러들어..

[함께하는 세계사]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어떻게 지어지고 파괴되었을까?

기원전 4세기 후반 아테네 지역에서는 데메트리오스라는 인물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로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밑에서 공부하다가 철학을 벗어나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그리고 스승이 사망한 이후 기원전 317년부터 307년까지 10년간 아테네의 통치를 맡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데메트리오스는 이후 정치적으로 반대파에게 패배하여 반강제적으로 망명을 떠나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그리스 지역 안에 테베라는 곳으로 망명을 떠났지만 머지않아 적들을 피해 이집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데메트리오스는 이곳에서 당시 이집트의 통치를 맡고 있던 일명 구원자라는 별명으로 역사의 이름을 남기게 될 프톨레마이오스 1세를 만나게 됩니다. 이집트로 망명을 온 데메트리오스는 정치에서 한 발짝 떨..

[함께하는 세계사] 디즈니 성의 원조,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

오늘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는데요.‘새로운 백조 돌성’이라는 뜻을 가진 이 성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성은 사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고 익숙한 성입니다.이는 이 성이 바로 디즈니사의 영화 오프닝에 등장하는 성의 모티브를 제공한 성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피센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있는 자리에는 중세 때 이미 ...와 ...라는 우리에게는 매우 복잡한 이름을 가진 두 채의 성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남아있는 문서상으로 1090년 최초로 언급되는 이 두 채의 성은 군사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던 요새였는데요.중세 시대가 저물고 시간이 지나면서 두 채의 성은 쓸모를 잃은 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19세기 중반, 이렇게 방치되..

[함께하는 세계사] 에펠탑은 왜 지어졌을까? 에펠탑의 역사

에펠탑 파리에 처음 들르게 된다면, 누구나 가보는 곳이죠.그런데 에펠탑을 누가, 왜 지었는지에 관해서는 들어보셨나요?오늘은 에펠탑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펠탑을 짓기로 결정한 이유는 1889년 파리에서 열릴 세계박람회 때문이었습니다.우리에게 세계박람회는 2012년 여수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로 잘 알려져 있죠. 1889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는 그 전신으로서 역사적으로 봤을 때 10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였습니다. 당시의 세계박람회는 주로 당대의 최첨단 과학기술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거나 세계의 진귀한 물품들을 보여주는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1889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는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그것은 바로 1789년 프랑스 혁명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에펠..

[함께하는 세계사] 루브르는 어쩌다가 박물관이 되었을까? 루브르 박물관의 역사

루브르 박물관 사람들이 파리에 들르게 된다면 에펠탑과 함께 꼭 방문하게 되는 장소 중 하나이자 2018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입장한 박물관입니다. 그런데 루브르 박물관이 원래는 박물관이 아니라 궁전이자 동시에 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루브르 궁전이 어쩌다가 박물관이 되었는지 그리고 박물관이 된 이후 루브르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12세기 후반, 프랑수와 국왕 필립 2세는 파리를 노르망디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요새를 짓습니다. 이 요새가 루브르의 시초인데 지금도 루브르에 들르게 된다면 당시 요새로 쓰인 건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세를 거치면서 파리시가 점점 확장되자 요새로서 루브르의 기능은 점점 퇴화될 수밖에 ..

[함께하는 세계사]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알아보는 독일의 역사!

브란덴부르크 문은 베를린에 방문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곳이자 오늘날 외부의 독일을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브란덴부르크 문에 꽤나 복잡한 역사가 깃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오늘은 브란덴부르크 문과 함께하는 독일의 역사에 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18세기 후반에 지어지는데요.그런데 브란덴부르크 문이 아직 건설되기 전 그러니까 17세기에 이미 그 자리에는 브란덴부르크 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이 있었습니다. 이 문은 베를린 시내와 외부 사이의 경계에 위치하며 도시 내부에 들어오는 이들을 감시하고 필요한 경우 세금을 걷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평범한 행정 건물이었던 장소에 어쩌다가 브란덴부르크 문이 세워지게 되었을까요? 이를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