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 임작가] 완전학습을 위한 학습전략 - 조직화 유의미화 메타인지 예습복습 (3/6)

 

 

# 유의미화 전략

 

여러분이 기존에 잘 알고 있었던 정보들과 새로운 개념과의 관계를 찾아서

서로 연결해주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이 여러분에게 보다 유의미해지고

여러분이 혼자 공부했다면 무척 이해하기 어려웠을 개념들을

다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이런 맥락에서 유의미화 전략에선

학습을 위해서 가능한 많은 정교화 작업이 권장됩니다.

 

정교화란

새로운 개념을 공부할 때

왜 그 개념이 유의미한 것인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정보들에서 찾아서 연결시키는 겁니다.

 

공부를 잘하는 서울대학생들의 공부비법은

새로운 정보를 기존정보들과 연결을

다른 학생들에 비해 아주 잘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유의미한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교화는 아이가 직접 스스로 해야 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입니다.

 

그래서 남이 필기해 놓은 노트를 보는 것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거예요.

남들이 필기해 놓은 내용은

나한테는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 정보들이 유의미하지 않아서

내 스키마에 연결이 안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완전학습을 위해서

아이는 자신에게 유의미한 정보들을

가능한 많이 찾아서 연결시켜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앞서 말한 바대로 스스로 해야 하는 학습활동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과학 교과에서 ‘이슬점’이라는 개념을 처음 배우면

이 개념과 연관되는 자신의 경험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아빠 차를 탔을 때

차 유리에 김이 낀 것을 본 경험과

이슬점이라는 개념을 서로 연결해서

이슬점이 아이 개인에게 유의미하도록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러면 아이에겐 이슬점이라는 개념이

자신의 경험과 연결이 되면서 의미가 있어지기 때문에

더 이해가 깊어지고, 기억도 잘 되는 것입니다.

 

 

# 메타인지전략

 

여러분은 메타인지라는 용어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메타인지는 인지주의 심리학에서 비교적 최근에 제안된 개념입니다.

 

그래서 완전학습을 위한 세 번째 학습전략은

바로 이 메타인지전략입니다.

 

메타인지라는 것은

인지에 대한 인지를 뜻합니다.

 

이 개념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이것이 굉장히 생소한 개념일 거예요.

 

메타라는 것은

어떤 것이 다시 그상태로 돌아오는 걸 말하는데요.

그래서 메타인지는 인지에 대한 인지를 의미합니다.

생각에 대한 생각인 것이죠.

 

예를 들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메타인지라고 볼 수 있어요.

"네, 생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이런 질문이 메타인지에 해당합니다.

생각에 대한 생각,

지식에 대한 지식인 것이죠.

 

옛날에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나는 내가 똑똑하다는 것을 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무지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이 말이 바로 메타인지에 해당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소크라테스는 깊은 성찰 끝에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런 깨달음이

자신을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거예요.

 

소크라테스는 또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한 적도 있잖아요?

이 말도 메타인지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잘 알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성격이 어떤지, 지능이 어떤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싫어하는지 말씀하실 수 있겠어요?

바로 이런 게 나 자신을 아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은 지능이론에서 다중지능이론을 배웠습니다.

다중지능 중에 특히 자기이해지능이

정서지능에서의 자기인식능력, 자기조절능력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 성취에 있어서

필수적인 인간의 심리적인 능력임을 확인했었습니다.

 

자기이해지능이 중요한 이유는

이 능력이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왜 그걸 하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잘했었는지

혹은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지속하는데 있어

심리적인 토대를 놓아주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메타인지는 인지 측면에서 보면

사고력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능 측면에서 보면

자기이해지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여러가지 것들을 스스로 성찰해봄으로서

얻게 되는 여러가지 정보들을

메타인지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소크라테스의 경우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이 정보 자체가 메타인지라는 것이죠.

 

그래서 메타인지력이 높은 학생들은 공부를 잘합니다.

반면에 메타인지력이 낮은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지 못해요.

왜냐하면 메타인지력이 낮은 학생들은

자기가 무엇을 못했는지, 왜 그걸 못했는지,

그걸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등에 관한

분석을 잘 못하기 때문입니다.

 

메타인지력이 낮은 학생들은

혼자서 개선점을 찾고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거예요.

 

우리가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떤 조직이나 직장에서 일하게 되면

그런 말을 들을 때가 있어요.

 

어떤 사람은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할 일을 알아서 주도적으로 찾아서 하는 사람이 있다고요.

 

그래서 시키는 일만 하지 말고

자기가 알아서 필요한 일들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들을 하잖아요?

이게 바로 메타인지를 사용해서 일을 하라는 말인 거예요.

 

지금 무슨 일이 필요한지,

어떻게 그 일을 해야 하는지와 같은

성찰하는 사고를 할 수 있어야만

자기가 알아서 필요한 일들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안다는 것은

메타인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메타인지가 없으면

상사가 시키는 일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뜻이니까요.

 

메타인지력이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한 가지 지표가 있습니다.

 

메타인지력이 높은 학생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무엇인지 알고 있고

그리고 이게 더 중요한데

그런 학생은 소크라테스처럼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요.

 

다시 말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거예요.

아이의 성적은 바로 여기에서 갈립니다.

 

제가 중학교 때 전교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정말 공부 잘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그러는 거예요.

‘자기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공부할 게 너무 많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기가 찼습니다.

지금도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 친구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공부할 게 많다는 게

무슨 소린지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지금은 그 친구가 그때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겠어요.

 

그 친구는 메타인지가 충분해서

자기가 모르는 것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녀석이

공부할 게 많다고 얘기한 겁니다.

 

반면에 메타인지가 부족한 학생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와

모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구분을 못해요.

 

메타인지가 충분한 학생들은

자기가 모르는 것들을 잘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모르는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만 집중적으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데 반해서

 

메타인지가 부족한 학생들은

무엇을 모르는 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에너지를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쉽게 말해 닥치는 대로 공부합니다.

 

메타인지력이 낮은 학생들을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특징은

이런 학생들은 공부를 할 때

항상 처음부터 한다는 겁니다.

 

왜 공부를 처음부터 할까요?

어떤 과목의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고 할 경우

교재의 내용을 전부 모를리가 없잖아요?

 

메타인지력이 낮은 학생들이 처음부터 공부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한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그냥 처음부터 공부하는 겁니다.

 

마음 편하게 공부하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