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3회 남편을 원망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합니까

Buddhastudy 2012. 10. 2. 04:52

출처 YouTube

 

내 원망하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이 질문은 좋은 질문이야. 그런데 저 남편 마음 어떻게 잡아줄까요? 이거는 남을 고치겠다는 생각이야. 남을 고치겠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내가 나도 못 고치는데 어떻게 내가 남을 고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남을 고치겠다는 생각. 즉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태도. 이게 내 괴로움의 원인입니다. 현명한자라면 남을 고치겠다. 이런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내가 죽을 때까지 정진을 해도 나 하나도 못 고치는데 내가 어떻게 남을 고칠 수 있습니까? 내가 남을 고칠 수 있다 하는 거는 과대망상이오. 자기가 부처님보다 더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오. 그런 잘못된 생각이 바로 한평생 자신을 괴롭게 살아가는 원인이 된다. 그러니 지금부터 남편을 고치겠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지금 30년간 잔소리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고치려고 했는데 아직도 안 고쳐지잖아?

 

그러면 30년을 고치려 했는데 안 고지는 남자도 문제지만은 안 고쳐지는 줄 알면서도 30년간 잔소리한 본인도 문제는 문제 아니오? 다 비까비까하니까 싸우는 거요. 그러니 남을 고치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고칠 수가 없습니다. 이 생각을 버려야 되요. 이거 안 버리면 아무리 절에 다녀도 공부에 진척이 없습니다. 남을 고치겠다는 생각은 내가 바로 경계에 끄달리는, 남편을 고치겠다면 나는 평생 죽을 때까지 남편 종노릇해야 됩니다.

 

남편의 행동이나 말에 따라 나의 희로애락이 늘 좌우 받는다. 내 목에 끈을 매어서 남편한테 준거하고 같다. 늘 남편 끄는 데로 울었다가 웃었다가 하고 산다 이거요. 내가 남편을 고치겠다는 생각을 탁 놔버리는 즉시 나는 남편으로부터 해방된다. 나는 경계로부터 해방이 된다. 내 목에 걸려있는 밧줄을 끊어버리는 거와 같다. 그의 행위가 내 삶의 큰 영향을 안 준다. 이 말이오. 뭣 때문에 이 세상에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을 가진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깟 도박이나 하고 놀음 좋아하는 남편한테 끄달려서 한평생 이렇게 고생하고 왜 사느냐?

 

나도 가끔 이런 질문 들으면 내가 좀 짜증이 나요. 화가 나고.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살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나도 가만 생각해. 지가 어떻게 살든 니가 무슨 상관이냐?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 그래놓고 너도 또 간섭하잖아. 그래요. 이렇게 남의 인생에 간섭하기 시작하면 나도 또 힘들어져. 저게 왜 수행을 안 하고 저럴까?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답답해지는 거요. 그것도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거요.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것은 자기를 해치는 행위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첫째 도박을 하든지 주식을 하든지 뭘 하든지 놔두세요. 잔소리를 해도 하고 안 해도 하잖아. 그죠? 잔소리를 해서 하면 원망이 생기고 또 갈등이 생기고 욕 얻어먹고. 그렇게 갈등이 생기면 애들한테도 안 좋고. 어차피 하는 거고. 그러니까 어떻게 해주는 게 좋다. 칭찬을 해주세요. 잘한다. 잘한다. 뭐 도박을 하려고 주식을 하려고 해도 돈이 있어야 하겠죠? 빚을 내서 하는 것도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겠죠?

 

그럼 있는 거 다 까먹고 줄 사람도 없어지면 못하겠지. 그죠? 그럼 빨리 끝날 텐데. 자꾸 말려가지고 어때요? 계속하도록 해주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건 자기가 선택을 해야 돼요. 왜 이런 남자하고 왜 살고 있을까? 내가 희생정신이 많아 살고 있겠어요? 그래도 아직도 괜찮은 남자니까 돈을 빌려줄 거 아니오. 지금도 뭔가 끄덕지가 있으니까 어때요? 투자를 할 거 아니겠어. 잘 생각해보세요. 아무것도 없고 신용도 없으면 뭘 갖고 하겠어요?

 

그러니까 아직도 뭔가 가지고 있는 사람이오. 재주가 있는 사람 아니오. 그죠? 어디 가서 빌려주는 사람 있다는 건 그래도 아직 능력 있는 사람이오. 그러니까 여기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지만 그래도 붙어서 먹고 살만한 게 있으니까 사는 거 아니겠어요? 솔직하게 말해서. 아니요? 그러니 내가 결정을 해야 돼요. 여기 있는 게 이런 문제가 있더라도 그래도 있는 게 이익이다. 이래서 내가 있다. 이걸 알으셔야 된다.

 

그러니 정말 내가 손실이다. 하면 원망하지 말고 어떻게 하라 그랬다? 안녕히 계세요. 이렇게 하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이렇게. 웃으면서. 안녕히 계십시오. 이렇게. 빠이빠이. 다음에 봅시다. 이렇게. 원망할 일은 아니오. 애 아빤데. 왜 원망을 해요? 원망한다는 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말이오. 이왕지사 그럼 같이 살려면 안녕히 계십시오. 못하고 살려면 안녕히 계십시오. 못하는 건 누가 못하는 거다? 내가 못하는 거다. 내 문제요. 남편 문제 아니오.

 

이왕지 살 바에야 미워하지 않고 살아야 되겠지. 미워하지 않고 살려면 고치려는 생각을 그만두세요. 주식 투자하면 잘되라고 기도하고. 돈 빌려 주면 누가 돈 빌려주라고 기도하고. 놀음하면 따라고 기도하고. 그렇게 기도하세요. 자꾸 남편을 원망하는 거는 망하라고 기도하는 거란 말이오. 그렇게 오히려 남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고치려고 하지 말고. 응원자가 되라. 그럼 같이 놀음이나 하란 뜻이오? 그게 아니오.

 

어차피 말린다고 안 될 사람 아니오. 말려서 되면 저한테 물었겠어요? 어떻게 하면 말릴 수 있겠냐? 나한테 지금 이거 묻는데 부처님도 못 말린다니까. 그래서 잘 이렇게 후원해주면 어떻게 된다? 제풀에 꺾여서 그만두게 된다. 바로 부처님이 말리는 건 이런 방법이오. 두드려 패서 말리는 게 아니고. 힘으로 말리는 게 아니고. 그러니 불법에 맞게 하시라. 그렇게 하면 첫 번째 내가 좋고. 투기를 하든지 말든지 내가 좋고.

 

두 번째 그래야 그런 삶을 멈출 수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내 마음을 잘 봐야 되요. 투기하기 때문에 문제에요? 도박하기 때문에 문제에요? 잃고 오기 때문에 문제에요?^^ 이거 잘 생각해야 돼. 그러니까 도박이니 투기니 이건 핵심이 아니에요. 돈을 못 번다. 이게 핵심이에요. 돈을 못 번다. 뇌물을 받아오든지 뭐 놀음을 하든지. 주식을 사든지. 따면 어때요? 아무 문제가 안 돼요. 지금 좋은 대학 나와 가지고 일류 금융회사에 취직한 사람이 하는 일이 뭐 하고 있어요?

 

주식투자? 그거 맨날 하고 있죠. 그죠. 환치기하는 거 그거 뭐요? 환 딜러라고 하는 데 그거야 말로 완전히 도박이오. 주식은 그래도 몇 달보고 하지. 이건 뭐 몇 시간 보고 하는 거요. 거기다 월급 많이 주니까. 전문 일류대학 나와서 유학 갔다 와 그런 거 하잖아요. 월급 많이 주니까 아무 문제 안 되잖아. 좋은 직장이라 그러잖아. 술집을 하든지 빠징고를 하든지. 돈만 많이 벌면 뭐라고 한다? 회사라 그러지.

 

요즘 서울 강남에 부동산 가격 많이 올라서 떼돈 번 사람 많죠? 그거 다 뭐한 사람이오? 부동산 투기한 사람이지. 다 여러분들 못해가지고 지금 다 문제지. 그거 자체가 문제요? 그러니까 이게 다 욕심으로부터 생기는 거요. 이게 지금 오늘날 우리는 이런 가치관의 혼란시대에 있단 말이오. 그래서 내가 이걸 좀 깊이 반성을 해야 돼. 그래서 남편을 위해서 오히려 기도하는 마음. 그만두라. 그만두라. 그만 두라. 그만두라. 그러지 말고, 남편을 이해하고.

 

직업도 변변히 않고 능력도 없고 하니까 남은 돈 버는 거, 보고 하니까 자기도 빨리 돈 벌고 싶고 하다 보니, 뭔가 요행수를 바라고 이러다 보니 이런 일이 자꾸 생긴다. 이 말이오. 얼마나 본인도 답답하겠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격려해주고, 아이고 여보. 꼭 돈이 많아야 잘사는 것도 아니오. 세끼 밥 먹고 의좋게 살면 되지 그 뭐 그리 중요해요? 오히려 이렇게 편안하게. 자꾸 해주고. 그래야 이런 게 끊어진다.

 

하지 말라고 싸우고 그러면 남편 마음이 어떠냐? 내가 한번 확 잡아가지고 한번 뻥튀기를 해서 확 따서 니한테 본떼를 한번 보여주겠다. 늘 그런 생각이 있는 거요. 니가 나를 무시하지? 내 이제 좀 기다려봐. 이렇게. 인천에 배만 들어오면, 그땐 니가 나를 다시 볼 거야. 이런 게 늘 가슴에 깔려있는 거요. 아내에게 무시당하는 거에 대한 어떤 반격 할 기회. 그건 내가 확~ 돈을 벌어버리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더 부추기는 게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렇게 하지 말고. 나도 좋고 남편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은 더 이상 고치려 하지 말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니까. 바보같이 내가 거기에 끌려서 한평생 괴로워하고 살 필요가 뭐가 있나? 이렇게 좀 현명해야 돼. 그래서 오히려 그를 위해서 기도하고. 이렇게 불법에 귀의해서 정진하고 이렇게 하면 첫째 내가 좋고. 두 번째 그 사람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해서 고친 사람들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