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50회 시어머니

Buddhastudy 2012. 10.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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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몇 살이에요? 얼만데? 86. 그때 받은 상처가 자꾸 도지구나. 그게 이제 시집와가지고 시어머니한테 그때 시집와서 처음부터 이런 원리를 알고, 시어머니를 만났으면 이런 상처를 안 입었는데, 지금 어쨌든 시어머니의 그 잔소리나 이런 거에 대해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상처가 돼 있거든요. 이 상처가 돼 있으면 어떠냐 하면 안 보면 괜찮은데 부딪치면 이게 또 상처가 덧난다는 거요. 그래서 지금 답답한 게 그런 거요.

 

그런데 어떡해? 86된 시어머니를 어디 양로원이나 어디 넣으려면 남편이 반대할 거 아니오. 안될 거야 없지마는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제 가슴 답답하면 그러면 아침에 밥해드리고 양로당 모셔다 드리고, 절에 와서 기도하고, 저녁에 모셔오고. 그렇게 사는 수밖에 없지 뭐. 달리 뭐 방법이 있겠어요? 그런데 무엇이, 그때 옛날에 시집살이할 때 뭐가 걸렸어요? 뭐가 제일 힘들었어요? 대단한 게 어떻게? 식사를 왜 안 하시는데?

 

그런데 노인들이 시골에 이런 걸 알아야 돼. 옛날에 시골 사람들은 유일한 오락이 뭐였어요? 화투였어요. 유일한 오락이. 그래서 왜 여러분들 한때 택시기사들이나 자가용 기사들이 주차장에 앉아가지고 고스톱 치는 거 한때 20~ 30여 전에 기억 안아요? 앉으면 고스톱, 놀러 가면 고스톱. 이런 거기 때문에 문화가 그때는 그랬어요. 그럼, 자기가 와서 보고 문화가 다르니까 그런 거 싫어하셨나 보지. 문화가 다르니까 어머니가 그런 거 좋아하시고 하니까 그런 것도 내 문화고 싫어서 생긴 하나의 일종의 편견이죠.

 

열 수 있는 해결은 결국은 현재 내 남편을 내가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건 남편 덕 아니오. 그 남편을 누가 키웠다? 어머니가 키워서. 이것이 다 어머니 덕인 줄을 알면 돼요. 어머니 덕인 줄 자기가 모르죠. 남편 덕만 알지. 그 남편이 곧 어머니가 낳고 키운 사람 아니오. 그 덕을 자기가, 은혜를 모른다는 거요. 은혜를 모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지. 자기는 나이 먹어도 그래 되면 안 되지. 그런데 잘해드려야지. 이렇게 생각한다고 되는 거 아니오. 작심삼일이라 그러잖아.

 

아무리 그렇게 생각해도 꼬라지 보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어떻게 기도를 해야 되냐? 절에 나가요? 교회에 가나요? 그러면 절에 내가 물어보는 이유는 뭐 절에 다녀라. 이런 얘기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 108배 절을 하면서 부모님 은혜 감사합니다. 이게 다 내 행복이 시어머니 은혜입니다.’ 이렇게 자꾸 은혜라는 거를,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기도를 하면 조금 마음이 바뀌어요. 그건 안 좋아. 그렇게 하는 거는 신묘장구대다라니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이미 화를 내고 짜증을 내놓고 그거를 억누르는 거라나 말이오. 못 참아 가지고.

 

그렇게 하면 계속 악업이 되지. 그러면 꼴 보면 터지고 꼴 보면 터지고. 이렇게 밖에 안 되지. 그러고 그 속에는 어머니가 좀 바뀌어 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같이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어머니에 대해서 감사기도를 자꾸 하게 돼야 내가 보는 게 편안해 져요. 감사기도를 해야. . 그런데 저기 그래도 그렇게 해서 내가 만약에 잘 못 모시다가 돌아가시면 모시는 거는 남아봐야 한 5~6년 남았는데, 못 모시다가 돌아가시면 내가 죽을 때까지 늘 마음에 걸려요.

 

이런 경우에는 죽어버리면 속이 시원한 게 아니고, 다시 또 마음에 걸려요. ‘아이고 그래 돌아가실 걸 내가 조금만 잘할 걸이렇게 마음이 걸리기 때문에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기도해야 된다는 거요. 그래서 어머니 은혜 감사드립니다. 은혜 갚겠습니다.’ 자꾸 은혜에 감사를 하는 마음이 있으면 살아있을 때도 편안하고 돌아가셔도 아무 미련이 안 남아요. 나를 위해서 기도하는 거요.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하는 게 아니고. 감사가 자기가 부족해서 그래. 자기 생각만 하지 감사할 줄 몰라서 그래. 자기가 자기 남편이 맏이요? 막내. 자기 그런 불만도 좀 있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래요? 안되기를 바래요? 그럼 할매 복이 누구한테 간다고 그래요? 손자한테 간다. 이런 말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사를 모시거나 그다음에 부모를 모시면 복이 자기 자식한테 돌아와요. 사실은 그 맏이한테 갈 걸 자기한테 왔으니까 복이라고 생각해야 돼요. 원리를 알면. 그거는 하는 소리고. 잘 모시니까 하는 소리고. 그래서 그걸 아마도 그런 시어머니하고의 그런 상처도 있지마는, 또 마음속에서는 왜 맏이도 있는데 딴사람도 있는데 나만 모셔야 되나?’ 자꾸 이런 불만이 있기 때문에 그래.

 

그래서 시어머니를 모시는 게 뭐다? 우리 아이들이 잘되는데 큰 복이다. 이걸 알면 이걸 놓치고 싶지 않아야 돼. 시어머니가 딴 데 가도 아이고 어머니 계세요.’ 해야 되고, 딴 분이 모시고 간다 해도, 자기가 막내면 이제 형님들일 거 아니오. 딴 분은 그죠? 자기 건강 갖고도 지금 시어머니 모시기 힘든데, 형님들이 모시고 가면 자기도 늙었는데 더 힘들 거 아니오. 그러니까 아이고 형님들 연세도 많으신데 젊은 제가 모시는 게 그래도 조금 안 났겠습니까? 오히려 자기가 모시는 쪽으로 마음을 내는 게 좋아. 그게 자기한테 복이 된다는 거요.

 

네네. 그래요. 그런데 부모를 모시다가 돌아가시면 나중에 자기가 훨씬 마음도 편하고 초상 치를 때도 훨씬 떳떳하고 그래요. 그 다 몰라서 그래. 자연적 떳떳해 져요. 이렇게 손님처럼 안 되고 자기가 주인처럼 되고. 그러니까 기꺼이 모시세요. 기도를 해야 돼. 내가 말 안 해도 자기가 다 아는데, 다 알지마는 마음에 안돼서 질문한 거 아니오? 그죠? 이 마음이 문이 어떻게 열리냐 하면, 감사기도를 하면 은혜 갚겠습니다.’ ‘은혜입고 삽니다.’ ‘감사합니다.’ 세줄, ‘부모 은혜 입고 살고 있습니다.’ ‘은혜 잘 갚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 마음에 조금 변화가 일어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