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저는 자신감이 떨어진 취준생입니다

Buddhastudy 2021. 10. 29. 19:11

 

 

 

 

저는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그래도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는데 남부럽지 않게 살려면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야 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하지만 어떻게 제가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거는

여기 나한테 질문했는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지금 욕심으로 인생을 살기 때문에.

 

스님은 늘 지나친 욕심을 버려라, 그래야 인생이 행복해 진다, 이렇게 가르치는데

스님한테 어떻게 하면 내 욕심을 채울 수 있습니까?” 이렇게 물으니까

그건 아마 다른데 가서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거를 해결해줄 수 있는 아무런 능력이 없다.

이런 얘기에요.

 

...

 

자기가 지금 정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예를 들면 청년이 100명이면 정규직이라고 하는

질문자가 원하는 자리는 20개도 안 됩니다.

그러니까 20명은 갈 수 있지만, 80명은 못 갔다, 이 얘기에요.

 

그러면 거기에 경쟁이 치열하고, 자기가 가고 싶으면

밤잠 안 자고 공부를 하든지, 34년을 계속하든지,

이런 정도의 노력을 해서 경쟁을 뚫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지.

그런데 뭐, 의지도 약하고, 의욕도 없고 그러면 안 되지 뭐.

달리 방법이 있겠어요?

 

그런 일자리가 갈 사람이 100명인데 일자리가 100개라면 갈 수 있겠죠.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20개도 안 되는 게 현실이에요.

 

그러면 아무 일자리라도 나는 가서 일하겠다,

그러면 일자리는 천지에요.

왜냐하면 많은 부분에 지금 사람이 없어서 회사 운영을 못하고

일할 사람이 없어서 못하는 데가 굉장히 많아요.

 

농촌에도 일손이 없어서 지금 농토가 메꾸어지는 데도 있고

작은 중소기업에도 일손이 없어서 공장이 안 돌아가는 데가 있고

이런 데 많이 있어요.

그런데 나는 거기 가기 싫다는 거 아니오.

 

...

. 그러니까.

그러면 조금 자기가 원하는, 월급도 많고 근무환경도 좀 쉬운 데를 가려면

거기는 자기만 가려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가려니 경쟁을 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그 경쟁을 힘들어 하면 안 되지.

경쟁을 즐거워해야지.

경쟁이 재미있다, 실피하면 다시 한번 해보자, 이런 마음이라야 되지

경쟁을 힘들어하는데, 또 경쟁이 치열한 데를 가고 싶다니까 문제잖아.

 

스님이 되고 싶다, 이러면 경쟁이 치열할까? 안 할까? 안 하겠지.

그런데 거기는 왜 안 와?

1년에 비구니 되는 사람이 50명도 안 된다는데.

옛날에는 1년에 500명 되었거든요. 1/10로 줄어들었어.

지금 비구니스님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보면 학생이 없어. 문 닫을 판이야.

그런 데를 좀 가지, 그런 데는 가기 싫잖아.

 

비구니스님이 되는, 여자 스님이 되는 곳, 그런 데 좀 가면 안 되나?

지금 사람이 부족해서 난리인데.

그 말은 부족해도 괜찮아, 받아줄게, 와요.

되기 싫다는 거지.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모든 곳에 사람이 없는 게 아니고

일은 적게 하고, 일은 더 쉽게 하고, 월급은 많은 그런 거를 원하는데

그런 것은 숫자가, 그걸 원하는 사람에 비해서 숫자가 제한이 되어 있다, 이 말이오.

 

그러면 제한되어 있으면 그래도 거기 가고 싶다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그러면 그만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거요.

그런데 그런 경쟁 하기 싫으면 자리가 없는게 아니라 얼마든지 살 수 있는

뭘 먹고 사냐하는데, 밥 먹고 살면 되고,

어디에 잠자는데? 비 안 맞고 잠자는 데는 잠자리 천지요.

절에 가면 방이 텅텅 비어있어.

예를 들어서 하는 얘기에요.

자기 보고 스님 되라는 게 아니라.

 

시골에 내려가면 방이 빈 곳이 많아요. 빈집도 많고, 일자리도 많고.

그런데 내가 거기 가라는 게 아니라

어떻게 밥을 먹느냐 하니까 거기서 월급 받아도 다 밥을 먹고 살아요.

건설회사 같은 데 가서 빨건 봉 들고 차 트럭, 들어오고 나가고 이런 것만 해줘도

하루 일당 10만원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지금 중국 조선족 동포들이 들어와

내가 그 사람들 돕고 있으니까,

얼마 받냐니까 다 10만원, 최저가 10만원이에요.

 

그런데 한국 젊은이는 그런 거 하기 싫잖아요.

커피숍에 가서 시간당 8천 얼마 받고라도 그런 거 하려고 그러지.

 

자기가 말하는 정규직이라고 하는

좋은 회사의 정규직이라는 곳은 일자리 숫자가 적다는 거요.

 

그러면 가겠다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자기보고 욕심이 많아는 거는

노력은 하기 싫고, 거기는 가고 싶고, 지금 이러기 때문에

내가 그건 해결책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요.

 

거기 가려면 그만큼 지금부터 알아봐서 시험을 친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자격증을 따야 하고

그런데 정신이 피로하고 육체가 피로하다면 포기해야 한다,

내 말은 이런 거예요.

 

...

불안하고 초조한 것이 왜 그럴까?

그게 욕심 때문에 그렇다는 거요.

 

당연히 거기에 가려면 갈 사람이 많으니까, 시간나는 데로 공부하는데

불안한 건 왜 불안할까?

떨어질까 불안한 거 아니에요? 그래.

그런데 실력이 모자라면 떨어져야지 불안하는 건 왜 불안한 거예요.

실력이 모자라 떨어지는 거고, 그러면 한번 더 해고 그러지.

 

그게 욕심이라는 거요.

불안함이 어디서 일어나냐?

시험 때문에 불안한게 아니라

실력은 80인데, 100이 되어야 걸리는 시험에 도전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지.

그런게 욕심이다, 이런 얘기에요.

 

그걸 누가 부처님한테 빌면 된다, 하나님한테 빌면 된다,

이게 종교가 하는 일이에요.

 

스님들이 다, 이거 억울해요 그러면

기도 붙이고, 기도비 내고, 기도하면 합격합니다,

교회 가면 하느님 믿고 따르면 됩니다. 이렇게 가르치는데

저는 그런 일은 안 한다, 이런 얘기에요.

 

그건 네가 욕심 때문에 불안한 거야.

그러니까 정말 가고 싶으면, 왜 불안해 해.

요번에 해보고 안되면 다음에 또 하고, 또 하고 이런 각오를 해야지.

이렇게 저는 얘기하는 거요.

 

좋은데 결혼하겠다, 좋은 직장에 가겠다,

그런다고 가지는 게 아니다.

십리를 가려면 첫발부터 내디뎌야 해요.

지금 당장 내가 첫발부터 딱 내디뎌야 해.

 

내가 오늘 당장 먹을 게 없으면

아무리 좋은 꿈이 있더라도 버리고 뭐한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밥부터 먹어야 한다.

이것만 해서 살 수 없다? 그러면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그거 힘들다, 이런 말 하면 안 돼.

 

당연히 오늘을 위해서는 노가다를 다녀야 하고

내일을 위해서는 밤에 학원을 다녀야 한다.

그런 도전을 해야 하고,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노력한다고 안 되더라, 전부 줄 서서 하더라,

그러면 뭘 해야 한다?

제도를 바꿔야 하겠지.

그러면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해야 하는 거요.

 

선배들은 가난할 때 뭐 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 하고 건설투쟁을 했고

그다음에 또 선배들은 뭐다?

우리도 한번 자유롭게 살아보자가 민주투쟁을 했잖아, 그죠?

 

그런 것처럼, 우리 젊은이들에게 주택문제가 정부정책이 잘못되었다하면

주택정책을 제대로 하도록 정책투쟁을 해야 하는 거요.

누가 해줄 거요?

대학 다니는 임금이 높다하면 등록금 낮추라는 투쟁을 해야 하는 거요.

그런데 아무도 안하고 불평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거요.

 

그러니까 시험을 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먹을 게 없으면 아르바이트를 하고

미래를 위해서 이거 갖고는 내가 미래보장이 안 되겠다하면

미래에 발전적인 것을 찾아서 갈 길을 한쪽에서 찾고

그것이 노력한다고 안되고, 사회 부조리다하면 사회정의를 위해서 정치적 활동, 즉 선거투표를 하든지 운동을 해야 한다.

여성이라고 차별한다면 여성 평등을 위한 투쟁을 해야 하는 거요.

이게 삶이라는 거요.

 

불평하고 불안해 하거나 초조하거나 밤잠 안 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그러면 사람이 생기가 도는 거요.

낮에는 아르바이트하고 밤에는 학원 다니고

인터넷 댓글로해서 이거 사회 부조리다, 이거 고치자, 이렇게 하면

사람이 지금 뭐, 불안할 시간이 어디 있어?

눈만 감으면 잠이 오고, 피곤해서, 눈만 뜨면 책보기 바쁘고, 그렇게 되지.

 

그런데 그게 스님, 잘 안됩다, 그러니까 나한테 물었겠지.

그러면 어디 가야 한다?

자기는 약간 불안증이 있어요.

그러면 이건 정신과에 가서 검진을 한번 받아봐야 해요.

 

검진을 받아보면 각오하고 결심한다고 안 되고

몸에 어떤 호르몬 분비라든지, 어떤 어릴 때의 심리적 상처가 지금 일어났다,

이런 걸 기도하면 된다이러면 안 돼요.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합리적인 길을 찾아야 한다는 거요.

 

내가 권유하고 싶은 건 1, 병원에 가서 검진을 먼저 받아봐라.

혹시라도 어떤 병의 원인이 있을 때는 가장 쉬운 것은 치료를 받는 거다.

내가 몸이 좀 찌부등하고 열이 난다하면 그냥 목욕탕 갔다가 이불 덮고 자야해요?

일단 코로나 검사를 먼저 받아봐야 해요?

코로나 이상 없다 그러면 병원에 가서 감기나 몸살 검사를 받아봐야 해요.

아니다 그러면 건강식품을 먹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하거든요.

 

1, 진료를 먼저 받아보는 게 좋다.

의사가 약간 불안합니다그러면

처방을 받아서 먹으면 훨씬 심리가 안정이 되고 공부에 집중이 됩니다.

그런데 괜찮습니다, 그 정도는 젊은이다 보니, 시험도 있고 그러다 보니 불안합니다.

그러면 2, 공부에 집중을 하자.

이렇게 관점을, 순서를 밟아서 살아가야 한다.

이런 얘기에요.

 

누가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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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를 뭐라고 그러냐?

트라우마라고 그래요.

어릴 때 그런 아버지를 보고 내가 전이가 되어 병이 든 거예요.

어릴 때는 그렇게 될 수 있지만, 나이 들어서 그건 아버지 인생이지

그걸 불안해하면, 그런 아버지가 될까봐 불안해 하는 게 바로 병이라는 거요.

그게 바로 병이다.

그걸 의학적으로는 병이라고 그래요.

 

왜냐하면 내가 지금 아플 이유가 없는데 아프잖아.

그러면 병 치료를, 트라우마 치료를 해야 한다.

아버지를 원망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에요.

 

나이 들어서 보면 그건 아버지 인생이고

엄마하고 문제가 있는 거는 그건 저희 두 부부 문제에요.

내 문제 아니에요.

 

자기가 자꾸 남의 인생에 개입을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요.

조금 전에 봤잖아요.

아버지 재혼하는 거 반대하고.

자기 인생 아닌데, 남의 인생에 관여하는 거예요.

 

어머니 아버지가 뭐 하고, 아버지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여러분이 괴로워해.

그럴 필요 없어요.

그건 두 부부 문제에요.

 

그걸 딱 잘라서

이거는 엄마 아버지, 두 부부 문제이고

그들은 그들대로 싸우더라도

이혼을 하든 말든 그건 그들의 문제이고

나는 내 아버지, 내 어머니로 관계를 맺는다,

 

이렇게 조금 절제를 해야

이 삶이 가닥이 좀 잡히고, 단순해져요.

안 그러면 인생이 복잡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