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71회 살이 찌고 게으른 아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Buddhastudy 2012. 10. 27. 04:21

출처 YouTube

 

착한지 안착한지 어떻게 알아? 착한 우리 하니까 이 아들이 벌써 내가 볼 때는 자립심이 부족합니다. 엄마한테 착하다. 이 말은 무슨 말이오? 엄마 말 잘 듣는다. 좋은 거 아니에요.

지금부터 일체 아들의 행위에 대해서 간섭을 안 하셔야 되요. 학교를 가든지, 늦게 일어나든지, 뭘 하든지. 이래 탁 놔둬야 돼. 방을 어지르든지. 이거를 봐내는, 내 공부를 해야 됩니다. 이 못 봐내면 내 공부가 안됩니다. 애가 문제가 아니고, 그렇게 해서 아이가 자기 인생을 자기가 살도록 자립심을 키워줘야 됩니다. 어릴 때는 보살펴주는 게 부모의 도리입니다. 나이가 들면 아이가 자립하도록 해주는 게 부모의 도리요. 이게 진짜 사랑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식에 대한 집착만 하지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가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됩니다. 지위가 높고 월급 많이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초등학교를 안 나와도 또는 중학교밖에 안 나와도 일반직장에 가서 노동을 해도 자기가 뭘 할 줄 알고, 자기가 아내나 남편을 구하고, 자기가 집을 장만하고, 자기가 어디 가서든지 뭔지 자기 옷도 살 줄 알고, 뭘 할 줄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애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때 연애한다고 너무 야단치면 안 돼요. 알아요? 연애를 할 줄 알아야 장가보내고 시집보내는 걸 잊어버린다. 이거요. 그런데 그걸 막아 할 줄 모르면 나이가 40이 다 돼가도, 장가갈 생각을 안 하고, 시집갈 생각을 안 하면 이거 엄마한테 얼마나 걱정이에요. 그러니까 사춘기가 넘어가면 아이들이 하는 것이 크게 나쁜 일이 아니면 어지간하면 놔두는 게 좋아요. 크게 나쁜 일 첫째 뭐요? 누구를 죽이거나 때리는 것. 이건 절대로 안 됩니다. 아시겠어요?

 

두 번째 남의 물건을 훔치는 거, 뺏는 거 절대로 안 돼요. 세 번째 성희롱하거나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하고 이거 절대 안 돼요. 이건 아주 엄격하게 얘기해야 되요. 그러고 거짓말하는 것, 욕설하는 것, 그러고 술 먹고 너무 취해가지고, 술을 먹고 취해가지고 몸을 못 가누거나 정신이 오락가락하거나. 이런 거 절대로 안 돼요. 이런 게 아닌 거는 어지간하면 그냥 놔두셔야 돼.

 

~ 안 되겠다 싶으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데리고 여행을 가세요. 아주 오지로 여행을 가서 고생을 하도록, 거기 가서 절대로 도와주지 말고. 이런 사람 제일 교육 잘 시키는 방법은 어떤 줄 알아요? 저 깊은 산 속에 가서 길을 진짜 잃어버리는 거요. 거기 가서 다리를 내가 삐어버리는 거요. 그래서 애가 나를 3일 주야로 업고 와가지고 병원에 데리고 가도록. 이렇게 하면 금방 자립심이 생깁니다. 훈련방법이 전혀 달라요.

 

자기가 뭔가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돼. 보살펴주는 게 능사가 아니오. 제발 좀 정신 차리라니까. 어릴 때만 보살펴야지 사춘기가 넘으면 보살피면 안 돼요. 아주 기본적인 것만 해주고, 그다음에 18살 넘으면 무조건 딱 끊어야 됩니다. 마음이 아무리 아파도 끊어줘야 되요. 그래야 사람이 된다니까. 안 그러면 아들은 아들대로 딸은 딸대로 버리고, 여러분도 자식 때문에 죽을 때까지 평생 짐을 지어야 되요.

 

딸이나 아들이 결혼하면 손자 보라 그랬어? 보지 마라. 그랬어? 보지 마라. 절대로 보면 안 된다. 모든 아기는 엄마로부터 사랑받을 권리가 있어요. 그걸 뺏어서 안 된다 이거요. 모든 엄마는 자기 아이를 자기가 키울 권리가 있어. 그걸 뺏으면 안 된다. 그런데 돈에 뺏긴단 말이오. 돈에 엄마를 뺏기고 돈에 자식을 뺏긴단 말이오. 이게 어떻게 잘하는 짓이오. 냉정해야 사랑니라니까. 사랑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위해선 직장을 그만둘 수도 있고, 아이를 위해서 집을 팔아서 작은 집에 가고 그 생활비가 들더라도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 마음이 있어야 된다니까.

 

아이를 위해서 엄마는 뭔가 희생을 해야 된다니까. 지할 짓 다 하고 무슨 애를 키워요. 그 애가 어떻게 엄마 사랑을 느끼겠어요. 그래서 자연분만 하라는 거 아니오. 애를 낳는 아픔을 겪어야 아이가 소중한 줄 안다잖아. 산모 고생 시키려고 자연분만 하라는 줄 알아요. 그러고 모유를 먹여라. 자기 그 피로 애를 키워야 애가 귀한 줄 안단 말이오. 그렇게 어릴 때는 나를 희생해서 애를 키워야 됩니다. 그런데 이제 사춘기가 넘어가면 끊어줘야 되요. 끊어 주는 게 사랑이에요. 못 끊으면 자식 병신 만드는 거요.

 

이 살이 쪄서 누워있고 늦게 일어나고 이게 다 뭐요?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두 번째 딱 보면 무기력합니다. 책임의식이 없어. 귀찮아. 엄마가 너무 잔소리를 하니까 만사가 귀찮은 거요. 엄마한테 저항할 수도 없고. 숫제 저항하는 게 나아요. 이미 저항력이 다 없어져 버렸어. 그래서 그냥 자 버리는 거요. 이렇게 아침에 늦잠자고 살이 찐다는 거는 사람이 무기력해졌다. 만사 귀찮다. 이런 얘기요. 이게 굉장한 저항의 표시입니다. 이 반항보다도 더한 저항이에요. 괜히 내가 열을 내 가지고. 내가 이런 얘기 하면 속으로 그러겠죠. 그래 잘하거든 니도 한번 키워보라. 그래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