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69회 부모를 위한 즉문즉설 4

Buddhastudy 2012. 10. 27. 03:56
출처 YouTube

 

60명의 학생이 있는데 60명이 다 화정동 성당에 와서 열심히 기도해도 꼴찌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나오죠. 60명이 교회 한 명도 안 나오고, 성당에 한 명도 안 나오고, 신앙 안 가져도 일등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나오죠. 그러니까 등수는 신앙하고 관계가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나 공부를 열심히 하면 전체적으로 실력은 올라갑니까? 안 올라갑니까? 올라가죠. 공부를 안 하면 전체적으로 실력은 떨어지죠. 그러나 등수라는 것은 실력하고 관계가 있는 게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아이를 볼 때 등수로 접근하지 마라. 이런 얘기요. 등수로. 그러고 학교 선생님이나 밖에서는 애가 성적이 5등 하다가 7등 했다가 10등 했다 하면, 다 이렇게 너 왜 공부 안했느냐?” 문제를 제기 하고, 다 이렇게 하더라도, 엄마 정도는 어때요? 등 툭툭 두드리고 괜찮아. 잘했네. 그래도 네 밑으로 아이가 30명이나 있잖아. 괜찮아. 괜찮아. 다음에 열심히 하면 돼.” 이렇게 하면 아이가 시험 성적이 나쁘면, 집 밖으로 저 바깥으로 돌겠어요? 빨리 보따리 싸가지고 집에 오겠어요? 집으로 오겠죠. 굉장히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정말 아이를 격려해주고, 아이를 껴안아 주는 그런 게 좀 필요하다. 그러고 아빠는 애를 막~ 그냥 야단을 치더라도 엄마는 애하고 같이 싸우는 사람 많잖아요. 엄마 중엔 7살짜리하고 막 언쟁하면서 싸우고 그래요.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엄마 되가지고. 그러지 말고, 이렇게 포용도 해주고, 또 얘기도 나누고, 그래서 아닌 거는 아니라고 얘기도 해주고, 이런 대화가 좀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 접근하면 이 문제는 큰 문제는 아니다. 뭐 애 시험 칠 때 공부하기 싫은 건 너무 당연한 거요.

 

저도 중학교 때 내일 시험 쳐야 되는데 오늘 밤에 공부를 하는데 공부를 덜 해놨어요. 그런데 그날 비가 너무너무 많이 왔어요. 그런데 학교 앞에 큰 저수지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 저수지 안 터지나?’ 그럼 시험 안 쳐도 되니까. 그러니까 그 저수지 터져서 사람이 죽고 어마어마한 일이 있는데도 마음에, 내 생각에 급급하니까. 하도 이게 시간은 없고 공부는 안돼 있으니까 이런 생각까지 떠오르더라.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애들이 다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은 촉박하고 이러니까 다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 이 말이오.

 

그래서 오히려 애가 밤에 공부하면 어때요? “~ 그거 뭐 성적 밥 먹여주나. 괜찮아. 자거라. 임마. 일찍이. 뭘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그래? 하나 안 하나 내일 가서 아는 대로 써.” 오히려 이렇게 얘기해주면. 엄마가 자꾸 안 잔다고 뭐라고 그러면 방문 잠가 놓고 자는 척 하고 공부한단 말이오. 나는 그랬어요. 저희 아버님이 초등학교 다닐 때 옛날에 호롱불 있지 않습니까? 석유 한 말을 사서, 한 말 사서 방 전체에 일 년 석유를 써야 되니까. 호롱불 심지가 이렇게 위로 올라가서 그을음이 날 정도로 올라가면 방이 밝은 대신에 기름이 많이 드니까 절대로 못하게 해요. 그러고 너무 늦게 불을 못 켜놓게 해요. 끄고 자라고 그래요.

 

그래서 어릴 때 내 기억에는 문에다가 담요 있잖아요. 이불을 갖고 문에다가 막아놓고. “자라.” 그러면 . 알았습니다.” 해놓고, 등을 갖다 놓고, 문을 막아놓고. 이렇게 공부를 한 적도 있고. 학교 갔다 와서 마룻장에 앉아 공부한다고 하면 작대기를 갖고 마룻장을 때리면서 ~ 이놈의 소승아. 공부하면 돈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인마. 얼른 풀 베러 가라.” 이러면 망태기 들고, 책 던져버리고 산에 가. 공부를 도망 다니면서 숨어서 해야 된단 말이오. 그러면 자생적 욕구가 생기잖아요. 자생적 욕구가.

 

그런데 여러분들은 지금 과잉을 시켜가지고 하기 싫도록 만들었다는 거요. 누가 더, 저희 아버님이 교육을 잘 시킨 거요? 여러분들이 잘 시킨 거요? 그러니까 조금 달리 한번 접근해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