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64회 지혜로워지는 방법/부정적인 업식

Buddhastudy 2012. 10. 29. 22:20
출처: BTN

 

남편은 어때요? 사람 좋아요? 뭘 참아요? 어떤 걸 보고 참아요? 남편하고 살다 주로 부딪히는 게 뭐요? 참으면 안 되는데, 참으면 앞으로 자기 병 된다. 참다가 참다가 자기 어느 날 보따리 싸가지고 나가는 수가 생기지. 그럼 안 되지. 착한 여자 무섭다는 게 그런 거요. 상대는 아무리 얘기해도 상대가 말이 없으니까 착한 줄 알거든. 착한 사람은 없어요. 이 세상에. 혼자서 멀리 굴리다가 어느 날 못 참으면 이제 에이 가겠다.’ 이렇게 나올 수가 있는데.

 

그런데 남편한테, 한 번 생각해봐요. 남편이 스트레스를 밖에서 받았다. 그럼 그거를 집에 와서 마누라한테 얘기하면 마누라가 박박 대들어 긁어가지고 스트레스를 못 풀고 도로 쌓이면 결국 어디 가서 풀까? 술집에 가서 풀든지, 뭐 어디 가서 운동을 하며 풀든지, 술 먹으며 풀든지. 딴 여자 만나서 풀든지 이럴 가능성이 있잖아. 그죠. 그러니까 그래도 집에 와서 풀어주는 것만 해도 다행 아니야? 보통 여자 분들은 또 어떠냐 하면, 남편이 스트레스를 좀 받으면 집에 와서 얘기도 좀 해주고, 같이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혼자 꿍~ 해가지고 말도 안 하고, 뭐 고민 있는 거 같은데 얘기도 안 하고 그래 너무너무 답답다. 이런 사람도 있거든.

 

자기는 그런 거 보면 굉장히 좋잖아. 집에 와서 막~ ~ 이렇게 짜증도 내고 말도 하고, 오늘 회사에서 일어났던 일 불평 같은 것도 막 해요? 그런데 그거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그러니까 억지로 참고 들으니까 그게 지혜롭지가 못한 거요. 그럴 때 동조를 해줘. 억지로 참고 듣지를 말고. “아이고 그랬어요?” “아이고 그랬어요.” “아이고 힘들었겠어요. 여보.” “아이고, , 또 무슨 일이 있었어요?” 요렇게. 그렇게 하면 지혜가 스스로 생겨. 지금은 꽁해가지고 아이고 또 한다. 또 한다. 아이고, 그 소리 또 한다.” 이렇게 참고 있으니까 지혜가 안 생기고. 자기가 지금 굉장히 고집이 세요. 자기는 착하기는 한데.

 

자기 고집 센 거 모르지? 아이고. 안 세기는 왜 안 세. 자꾸 그러면 뭐라 그런다? “네가 인간이가?” 이러잖아. 그러면 안 돼. 그러니까 앞으론 생글생글 웃으면서 참지 말고, 자꾸 얘기를 해요. “아이고 그랬어요. 그랬어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아이고 그랬어요. 더 해주세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들으려고 하는 자세를 가지면, 나한테 스트레스 안 쌓이고 남편한테도 짜증이 풀려요. 어떻게 하라고? 자꾸 물으라고. 더 하라고. 아시겠어요? 자꾸 더하라고. 지혜는 쌓이는 게 아니고 지혜는 열려. 지식은 쌓이고 지혜는 열려.

 

지식이 쌓인다고 그래서 지혜가 열리는 건 아니야. 금강경을 읽고 뭘 읽고 뭘 읽고 천수경을 외운다고 지혜가 열리는 건 아니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거는 굉장히 궁금해하는 마음으로 그랬어요?” “아이고 그랬네.”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어떻게 됐어요?” 요렇게 자꾸 자기가 주체적으로 적극적인 마음을 낼 때 지혜가 열려요. 지혜는 자발적일 때만 열려요. ‘아이고 듣기 싫은 소리 또 한다.’ 이래 가지고 천수경 외우고 참고, 관음정근하고 참고, 참고 참고 또 참고 또 참고, 또 참고, 참고하면 지혜는 안 열려요.

 

인내심은 생기는데. 내 말 아시겠죠? 어떻게 하라고? 항상 궁금해. 마음을 가볍게 가지고 궁금해가지고 회사에서 누구하고 싸웠다고 그러면 그랬어요? 그 사람이 뭐라고 그랬는데요?” “당신은 어떻게 했는데요?” 이렇게 묻고. 자꾸 이렇게 궁금해해. 술을 밖에서 먹고 와요? 집에서 먹어요? 그러면 집에 오면 술상을 딱 차려주고 술상 머리에 딱 앉아서 따라주면서 딱~ 달라 붙어가지고 자꾸 물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부터. 그러니까 기생 노릇 좀 해라. 이 말이오. 알았어요?

 

기생 노릇 어떻게 하는지 알지? 그런데 자기는 억지로 참고 한단 말이야. 즐겁게 안 하고. 기생 노릇을 즐겁게 해요? 기생 노릇 재미있어요? 그러니까 노력하는 건 싫다는 얘기야. 즐거워야 돼.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 절하면서 부처님께 기도해야 되요. ‘부처님 감사합니다. 우리 남편 건강해서 감사합니다. 건강만 하면 저는 아무 바라는 게 없습니다. 이렇게 남편이 우리 남편이 건강해 줘서 고맙다고 기도해요. 우리 남편 건강만 하면 난 아무 다른 불평은 없다.

 

건강하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하지 말고 건강해서 감사하다.” 이렇게 기도하라고. 알았어요? “우리 남편 건강해서 감사합니다. 부처님” “남편 건강하면 저는 아무 다른 소원은 없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서 다른 쪽은 남편이 뭐라고 그러든 항상 궁금해하면서 아이고 여보 그랬어요. 그랬어요. 그랬어요. 이러면 나한테 스트레스를 안 받아. 알았어요?

 

 

 

 

Q2.

~ 100일만 지금부터 오늘부터 100일만 아침에 일어나서 300배 절을 한번 해보세요. 절을 하면서 부모님 감사합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그 어려운 가운데서도 저를 이렇게 낳아주고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부모님께 감사기도를 좀 해보세요. 자기 어릴 때 부모님 부부 관계가 좋았어요?

 

어쨌든 그 부모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인 상처가 있기 때문에 그게 지금 여러모로 다른 데서 작용을 하니까. 부모님에 대해서 감사기도를 좀 해야 되겠어요. 엄마가 아무래도 자긴 잘 모르지만 좀 아빠하고 관계에서 좀, 안 그러면 생활상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자기 어릴 때 어쨌든 엄마가 좀 불평을 많이 한 거 같아요. 어머님이 그때 발병한 거고. 자기 어릴 때 엄마가 정신적으로 그렇게 썩 건강한 쪽은 아니에요. 그러기 때문에 그런 상처가 자기 속에 있기 때문에. 그런 가운데서도 나를 키워준,

 

엄마가 예를 들면 어릴 때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면 불평을 하면 나는 나도 모르게 아빠를 미워하게 되는 거요. 왜 아빠가 저렇게 해서 엄마를 불편하게 하나.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지마는, 기억은 못 하지마는 그게 내면에 쌓여있거든요. 그래서 특히 이제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게 있기 때문에 항상 고맙다고 자꾸 절을 해보세요. 조금 힘들지만, 하루에 300배 절을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희들을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기도를 해봐요.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진짜 간절하게 해서 무의식세계에 있는 부정적인 업식들이 좀 녹아나도록 그렇게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