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킵(KIPP) 모델 - 중산층 아이들의 성적을 따라잡는 방법 1편

Buddhastudy 2022. 5. 18. 19:33

 

 

 

하류층 아이들이 중산층 이상의 아이들의 성적을 따라잡는 일은

확률적으로 희박하다는 것을 이제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적 역전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희망은

부모가 자신의 방식을 바꾸는 것 뿐이라고 했는데

하류층 부모들의 가치관을 바꾸고

그들을 학습시키는 것은

현재 시스템으론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하류층 아이들은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하류층이 하류층인 이유는

단지 돈이 없어서 하류층인 것이 아닙니다.

심리사회적인 특성, 문화적인 특성, 도덕성, 지적 수준 등 모든 부면에서

중산층에 비해 딸리고 부족하기 때문에

그들의 아이들도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는 거예요.

 

집안 경쟁력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집안끼리 경쟁력 수준이 100, 이렇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어요.

경쟁력 수준이 몇 십년 차이나면

하류층 아이들이 경쟁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깁니까?

그래서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어느 가계에서 내가 태어나느냐가

그래서 그렇게 중요한 거예요.

경쟁력은 결국 유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경쟁력이란

많은 부분,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류층 부모들을 바꾸지 않고도, 그들을 전혀 터치하지 않고도

그런 부모의 아이들의 학업성적을 올린 사례가 있습니다.

하류층 아이들의 성적을 올린 이 학교는

바로 킵이라는 이름의 초중등학교입니다.

 

킵은 영어로 지식이 힘이라는 뜻인데요.

이 학교는 1994년에 처음으로

뉴욕의 최빈민촌인 사우스 브롱스지역에 개교하였습니다.

킵이란 학교가 하류층 아이들의 성적을 올린 과정을 살펴보시면

하류층 아이들과 중산층 아이들의 성적 격차가 일어나는

진짜 세부적인 이유를 알 수 있고요.

그리고 그 이유를 이해하시면

아이의 성적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할 것과 절대 하지 않아야 할 것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1. 실패부모 성공부모(E-1)

킵 모델

 

킵의 학생들 중 9%는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입니다.

사우스 브롱스 지역이 최빈층 지역이기 때문에 이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어요.

킵의 학생들은 75%의 학생들이 홀 어버이 가정이고

90%의 학생들이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짜 점심 제도를 이용할 정도로

일반적으로 아주 가난한 학생들입니다.

 

학생들 중 17퍼센트는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도 못하는 아이들이고요,

가난하고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해 사회로부터 소외당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들어오는, 최빈민층들이 가는 학교가 바로 킵이란 학교입니다.

킵이 어떤 학교인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그런데 외부적인 모습만 보면

이 학교가 소위 엉망인 학교이고 완전히 망했을 것 같은데

이 학교가 굉장한 성공을 거둡니다.

 

여기에 입학한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신기하게도 공부를 잘하게 되기 때문이었어요.

이 학교가 이루어낸 것들 중 가장 괄목한 것은 학생들의 수학 실력입니다.

수학 과목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대부분 학생들에게 어렵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수학을 손꼽히게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학생들도

고등학교 2학년 정도 되면

학생들 60% 정도가 수학 공부하는 것을 아예 포기합니다.

일반적으로 단지 16%의 학생들만이 현재 자기 학년에서 배우는 수학내용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게 어떤 말이냐면

나머지 84%의 학생들은 본인 학년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배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자기 학년 수준의 수학 진도를 못 따라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킵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 학교를 다니면서 우수한 수학 실력을 가지게 됩니다.

 

킵에 입학한 학생들은

보통 초등학교 5학년쯤 되면 수학 과목이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됩니다.

킵에선 보통 7학년 때 고등학교 대수과정을 시작할 수 있어요.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인 거예요.

이건 선행학습을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시킨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원에서 빠르면 2년 앞서 선행학습을 하기도 하는데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어떤 분들은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학원에서 선행을 하는 것과 여기 킵이라는 학교에서 선행을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른 겁니다.

 

킵에서 선행학습을 한다는 것은

학생들이 실력적으로 선행학습을 할 만큼 수준이 올라온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선행학습이라는 주제에 대해선 나중에 학습이라는 주제의 강좌에서

아주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킵에선 8학년 때엔 84% 이상의 학생들이

자신의 학년 레벨 이상의 수학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래서 이 학교 학생들의 수학 실력만큼은

부유한 사립중학교 학생들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 됩니다.

 

90% 이상의 졸업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사립고등학교로 진학하고

킵 출신 학생들 중 8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부분의 경우 본인들의 가족 중에

가장 첫 번째로 대학에 진학하는 쾌거를 이루어내는 일이 됩니다.

 

아이들 입장에선 엄청난 사회적 성취를 해내는 것이죠.

이 아이들은 빈민층 출신이니까요.

킵은 이런 엄청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하나의 교육 프로그램 모델이 되었고요,

미국 전역에 이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킵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학교들이

2019년 기준으로 224개나 됩니다.

 

처음의 사우스 브롱스 지역의 킵 모델을 따르는 학교가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15년도 안 돼서 학교가 224개로 늘어난 겁니다.

이건 마치 잘 되는 프랜차이즈의 지점수가 늘어나는 것과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