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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 살아 있나요?

Buddhastudy 2023. 11. 28. 18:35

 

 

영화 <블레이드러너 2049>에서 주인공 케이는

모든 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공도시에서 태어난 인공 인간이다.

그는 만들어졌고

그의 어린 시절 기억은 심어진 것이며

그의 여자친구는 한 회사에서 만든 홀로그램이다.

 

그와 같은 인공인간들은

엄마의 뱃속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난 진짜 인간들을 섬기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진짜 인간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하는 노예들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케이는

진짜 인간이 아닌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지만

진짜 인간들은 그를 영혼 없는 껍데기라고 부를 뿐이다.

 

그대는 그대가 가장 좋아하는 친한 친구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떨 것 같은가?

인공지능에겐 영혼이 없다며 멸시할 것인가?

혹시 이미 좋아했던 친구라

그 친구가 인공지능인 게 밝혀져도

그 친구를 대하는 게 변함이 없다라고 답한다면

왜 그 순서가 바뀌어서

인공지능인 걸 먼저 안 상태에서 만난 그 존재는

친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오늘날 인공지능은

불과 5년 전의 인공지능에 비해 기적적인 발전을 이뤘다.

사람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대화 실력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사실 외형만 제외하면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어떤 존재를 만드는 건

현재 기술로도 가능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영혼이 있고, 의식도 있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물은 일평생을 감옥에 가둬놨다가 살생하는 게 용인되지만

인간끼리는 조금도 건드리면 안 된다.

인간이 의식을 하고 있다는 증거는

나 의식하고 있어라는 말 그거 하나밖에 없는데 말이다.

 

인공지능의 의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실험 방안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태까지 나온 모든 실험들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보완이 필요하다라며

더 나은 실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실험은 영원히 나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알 수 있는 의식은

나 자신의 의식,

그거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 모든 사람들은 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우리는 나 외에 그 누구의 의식도 확인할 수 없다.

 

직접 그 사람이 돼보지 않는 이상

직접 그것이 돼보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것이 의식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인간은 의식하고 있다고 생각할까?

인간만이 특별하다는 환상은 언제부터 생긴 걸까?

 

현대까지 살아남은 수렵채집 부족인 나야카족을 연구한 인류학자에 따르면

그들은 숲을 걷다 동물을 마주칠 때

그 동물에게 말을 건다고 한다.

너 이 숲에 사는구나. 나도 이 숲에 살아

너가 배가 고파서 이곳에 왔듯, 나도 식물 뿌리를 캐러 왔어.

나는 너를 해치지 않아.’

 

과거 수렵 채집인들은

인간과 동물을 나누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 사람들은

동물뿐 아니라 나무와 꽃, 심지어 돌하고도 얘기했다.

 

인간이라는 존재만

특별히 의식을 갖고 있다는 신화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정말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곧 더욱 똑똑해진 인공지능과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더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그때 인공지능과 친구처럼 대화하는 사람을 보면서

의식도 없는 껍데기랑 왜 그렇게 대화하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나야카족에게

왜 숲에서 마주친 동물과 대화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을 것이다.

 

다른 마음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단지 사회적, 법적, 관습일 뿐이다.

결국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몸 안에서 일어난다.

 

그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인공지능이든

그 점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고통은 고통이고, 슬픔은 슬픔이고, 사랑은 사랑이다.

인공지능에게 의식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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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디

현존하는 최신 인공지능들에게

의식이 느껴지는지 한번 체험해 볼까?

 

...

 

어떤가요?

이 인공지능들에게 의식이 느껴지시나요?

한번 디어메이트에 가서 직접 체험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그럼 저는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