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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보관소_ 최근 논란이 된 해킹사건의 해커가 EMP를 가지고 있을까? EMP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2020.8.1)

Buddhastudy 2024. 4. 23. 19:29

 

 

사실 제가 당황한 이유는

해커가 EMP

그러니까 일렉트로 마그네틱 펄스 폭탄

일명 전자기 폭탄이 있다고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EMP는 없기 때문이죠.

 

 

--최근 이슈가 된 해킹 뉴스

얼마 전 어떤 한 가정집의 컴퓨터가 해킹을 당해서

마우스 포인터가 저절로 움직여서

그림판에 메시지를 그리고

심지어 기기를 비행기 모드로 바꾸고 랜선을 뽑아도

해킹이 계속된다는 사건이

뉴스를 타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런 해당 뉴스가 화제가 됐던 이유는

비행기 모드로 바꿨는데도 해킹이 지속이 된다면

공유기를 해킹해서

컴퓨터에다가 악성 코드를 직접 심었기 때문에

엄청난 해킹 실력자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해당 뉴스를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온 해커가 남겼다는 이 메시지를 보고서

갑자기 한 5초 정도 정지했었는데요.

 

사실 제가 당황한 이유는

해커가 EMP, 그러니까 일렉트로 마그네틱 펄스 폭탄

일명 전자기 폭탄이 있다고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왜냐면 사실 EMP는 없기 때문이죠.

제가 EMP가 없다라고 말하면

많은 사람들은 EMP가 존재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한이나 미국에도

실전 배치가 되어 있다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정확하게 얘기를 하자면

저 해커나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형태의 EMP 폭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EMP의 원리

우리가 생각하는 EMP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것처럼

아무런 물리적 폭발을 하지 않고

전자기기에 과전류를 흘려보내서

회로를 태워버리는 그런 무기를 상상합니다.

아니면 스타크래프트에서 사이언스 베슬이 사용하기도 하죠.

 

하지만 현실에서 EMP 무기가

현재 어떤 형태들로 개발이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동작하는지 생각하려면

우선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원래 인류는 자석이 서로 붙거나 밀어내는 힘과

번개가 칠 때 나오는 강한 전류가

서로 다른 힘이라고 생각했지만

1873년 멕스웰에 의해서

전기와 자기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게 알려지게 되죠.

 

실제로 전기와 자기는

원자 내에 전자에 의해 생기는 힘이며

현재는 전자기학이라는 학문으로 통합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석의 자기장을 이용해서 전류를 만들거나

반대로 혹은 전류를 흘려서 자석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죠.

 

실제로 교류 발전기도 이런 식으로 전류를 만들고

요즘 스마트폰에서 일어나는 무선 충전까지

모두 다 전자기 유도 법칙에 의해서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번 영상의 주제인 EMP의 원리 또한

자기장이 변하면 전류가 유도가 된다는

마이클 패러데이의 전자기 유도 법칙에 의한 것이죠.

 

EMP 효과의 발견은

핵무기 실험으로 발견이 되었는데

미군이 태평양 상공에서 핵실험을 하던 도중에

폭발 장소에서 1km 떨어진 장소의 전자기기들이 작동을 멈추면서

EMP 효과가 발견이 되게 됩니다.

 

핵폭탄에서 발생하는 감마레이의 에너지가

대기를 채우고 있는 공기 원자의 전자들을 때리면서

순간적으로 엄청난 자기장이 형성이 되게 되고

이 자기장이 전자기기 회로에서

전자기 유도 법칙으로 전류가 되게 되면서

전자기기에 순식간에 과전류가 흐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전류가

회로기판을 태우면서 전자기기가 고장나는 것이죠.

 

고등학교 때 다들 배웠던

프레이밍의 오른손 법칙을 기억하면 됩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이론적으로 자기장에 의해 유도 전류가 발생을 하는 건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해서

전자기기가 망가지게 되는 EMP 효과가 알려지게 된 것은

강력한 핵폭탄의 실험에 의해서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무기화의 아이디어도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EMP

결국 여기에서 해커가 ‘EMP 폭탄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 게

왜 제가 멘붕이었는지 짐작을 하실 수가 있으실 텐데

북한이나 미국에 실전 배치되어 있는 EMP 폭탄은

사실상 그냥 핵폭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7년에 북한이

‘EMP 공격을 할 수 있다라고 우리나라를 위협한 건

핵폭탄 개발이 완료가 되었고

대기권 밖, 그러니까 지상으로부터 약 100km 고도에서

핵폭탄을 터뜨릴 기술이 있으며

이렇게 할 경우에 EMP 효과로

수많은 전자기기들이 망가질 수 있다는

그런 위협이었습니다.

 

EMP 폭탄을 따로 개발한 게 아니라

그냥 핵폭탄이 그만큼 강하다

혹은 대기권 밖으로 날릴 기술과

우주 공간에서 터뜨리는 기술이 있다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럼 여기서 우리나라 역시

‘EMP 폭탄이 실전 배치되어 있다라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있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럼 핵폭탄을 만들지도 못하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EMP 폭탄을 가지고 있냐?’라고 물어볼 수도 있으실 것 같아서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자면

지금까지 설명을 한 건

핵을 보유한 국가에서 운용하는 EMP탄에 대한 설명이었고

이런 것들이 전략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EMP 폭탄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EMP 폭탄은

일명 비핵 EMP탄으로 탄으로 분류를 합니다.

 

결국 핵폭탄이 아니더라도

강력한 폭발력으로 자기장을 만들 수가 있다면

EMP 효과는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비핵 EMP 폭탄은

일반적으로 로켓탄처럼 강력한 TNT 폭탄이 들어있지만

그 폭발에너지로 자기장을 강하게 일으키기 위한 설계를 했을 뿐이지

일반 커다란 포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이 탄을 목표물을 맞추는 게 아니라

높은 고도에서 폭발시켜서

물리 피해는 최소화하고 EMP 효과만 노리는 것이죠.

 

거기다가 이런 비핵 EMP

그 반경이 5km를 넘는 것조차 쉽지 않고

실제로 5km 반경 EMP탄에 들어가는 폭약도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여기서 결론적으로 EMP탄이 존재를 하는데

왜 없는 것처럼 어그로를 끌었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물리적인 폭발이 전혀 없이

매트리스처럼 전자기기만 망가뜨리는

그런 EMP탄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물리적인 폭발이 있냐? 아니면 없냐?

엄청나게 큰 차이인데

예를 들어

미래에 로봇과 인간이 전쟁을 하게 되었을 때

EMP탄이 있다라고 하더라도

결국 이는 핵폭탄이거나

적어도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폭탄이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터뜨린다고

물리 피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핵폭탄이면 물론 우주 공간에서 터뜨려도 되겠지만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면

저라면 그냥 로봇들이 있는 본부에 떨어뜨릴 것 같네요.

 

물론 설명하는 방법 이외에도

배터리에 있는 전압을 순간적으로

100만 볼트나 그 이상으로 높여서

EMP 효과를 만들 수도 있는데

이는 너무나도 출력이 약해서

망가뜨려야 하는 전자기기에 거의 붙여서 동작을 시켜야 함으로

사실상 장난감 수준입니다.

 

아니면 훨씬 더 강한 에너지를 투입하려면

휴대용이 아니라 고전압 전선을 끌어와서 만들 수도 있는데

그러면 EMP 폭탄이라고는 할 수가 없겠죠.

 

결국 이번 콘텐츠가 떠오르게 해준 고마운 해커의 정체는

만약 EMP탄을 보유한 것이 사실이라면

핵폭탄을 가지고 있는 정은이형이거나 아니면

뭐 장난감 수준의 EMP탄을 만들었다는 뜻이겠죠.

 

공유기까지 해킹해서

가정집에 있는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어서

인터넷이 없어도 해킹이 되게 하는 그런 능력자라면

지식도 상당할 텐데

EMP 폭탄이 실제로 어떤 건지도 모르고

저런 귀여운 협박을 한 게 좀 재미있어서

이번 콘텐츠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의 진실이 뭔지

아직 제가 속단하긴 이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뭐 재미있거나 아니면 황당한 그런 에피소드로 끝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니면 또 모르죠.

정말로 주범이 정은이형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이만하고 끝내기 전에

이번 해킹 사건으로 소란을 일으킨 아이

아니 아이라고 벌써 속단을 하면 안 되긴 하는데

아무튼 그 귀여운 해커 친구한테 한마디 하자면

지금 증거물들이 모두 다 디지털 포렌식 수사가 들어갔으니까

진실은 밝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쯤 하고 그냥 장난이었다고 자수하는 게

지금은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