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북툰·SOD

[Life Science] 개 침과 사람 침의 충격적인 차이 ㄷㄷ 강아지 침에는 (  )이 없다..!?

Buddhastudy 2024. 6. 10. 19:20

 

 

이것은 강아지의 침을 모으고 있는 과정입니다.

강아지의 침은 사람과 어떤 점이 다를까요?

 

 

오늘은 강아지 침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강아지의 침을 구하기 위해

친구가 모시고 있는

초코 왕자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초코 왕자는

정말 귀엽고 깜찍하고 아주 똑똑하기까지 합니다.

조금 죄송하지만 왕자님께 양해를 구하고

침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간식으로 유혹해 보았습니다.

 

기다려를 이용해서 침을 모아줍니다.

그리고 투명한 접시를 이용해서 이렇게 침을 받아보았는데

허튼수작에 속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접시에 밥풀을 발라준 다음

침을 직접 얻어내었습니다.

아주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침을 듬뿍 묻혀주면

강아지 침 채취가 완료되었습니다.

 

제가 초코 왕자의 침을 얻어낸 이유는

인터넷에서 강아지의 침에는

아밀라아제가 없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밀라아제의 특성을 이용하면 됩니다.

아밀라아제는 다당류인 녹말을

엿당(이당류) 같은 작은 단위의 당류로 분해해 주는

소화효소입니다.

 

그래서 침 속에 아밀라아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녹말로 이루어진 물질과 침을 섞어준 후

녹말에서 소화(분해)가 일어났는지를 확인하면 되죠.

 

녹말이 분해됐는지는

영양소 검출 시약을 이용해서 확인하면 됩니다.

영양소 검출 시약은

특정 영양소와 만나면 색이 변해서

그 영양소가 들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용액들입니다.

 

예를 들어

푸른색을 띠는 뷰렛 용액은

단백질을 만나면 보라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단백질 검출 시약으로 쓰이고

갈색을 띠는 아이오딘 용액은

녹말을 만나면 이렇게 청남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녹말 검출 시약으로 쓰이죠.

 

아밀라아제 확인 실험에는

베네딕트 용액을 사용하면 됩니다.

베네딕트 용액은 엿당이나 포도당 등을 만나면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아밀라아제가 있는지 확인하기에 딱 맞는 시약이죠.

 

그래서 강아지 침을 확인해 보기 전에 먼저

사람의 침 속 아밀라아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사람의 침이 포함된 용액을 준비해주고

녹말로 이루어진 밥풀에

사람 침 용액을 넣어준 다음

베네딕트 용액을 넣어줍니다.

그런데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베네딕트 용액은

당과 반응하는 속도가 아주 느리기 때문에

알코올램프로 가열해서 반응 속도를 올려줘야 하죠.

그래서 이렇게 한 번 끓을 정도로 가열해 주고

관찰해 보면

놀랍게도 푸른색이던 시약이 노란색으로 변해버립니다.

이것은 밥풀의 녹말에서 소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하죠.

 

비교를 위해 밥풀에 침 없이 증류수만 넣고

베네딕트 용액을 반응시켜 보면

이렇게 색깔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쌀은 주성분이 녹말이기 때문에

베네딕트 반응이 거의 안 일어납니다.

하지만 사람의 침을 넣어주면

아밀라아제에 의해 녹말이 작은 당류들로 분해되어

베네딕트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신기하죠?

 

 

--

이제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강아지의 침을 확인해 보면 됩니다.

초코 왕자님께 얻었던 강아지 침용액을

밥풀과 잘 섞어준 다음

베네딕트 용액을 넣고 가열해 보면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냥 쌀만 넣었을 때보다는

조금 더 노란 빛깔을 띱니다.

조금이지만 녹말의 소화가 일어난 거죠.

 

이것은 강아지의 침에도

아밀라아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사람처럼 강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강아지 침 속의 아밀라아제는

양이 아주 적고 활성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이의 이유는

먹이를 먹는 방식의 차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입으로 들어온 음식을 침과 충분히 섞어서 삼켜 먹는 사람과 달리

강아지는 먹이와 침이 충분히 섞이는 과정 없이 삼켜버리고

주된 소화가 위와 소장에서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침속 아밀라아제의 농도와 활성이 매우 낮은 것이죠.

 

거기다 잡식인 인간과 달리

개의 조상은 육식을 하였기 때문에

침 속 아밀라아제가 사람보다 훨씬 적다는 설명도 있죠.

신기하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강아지 털 알레르기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죠?

 

그런데 사실 털 알레르기 증상의 대부분은

털이 아니라

강아지 침 성분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강아지의 침에는

12개 이상의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털에 묻은 침이 증발하며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 강아지 침 알레르기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신기하죠?

 

강아지 침에 대한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