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20회] 성인으로서 이 세상에서 적응하는 법

Buddhastudy 2015. 9. 11. 20:49

 

 

 

몇 살이에요? 그러니까 어쨌든 만 18살 넘었잖아요. 18. 한국 나이로는 20. 인간이 어떠냐하면 3살 때까지는 부모가 전적으로 보호해줘야 되요.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다음에 유치원 초등학교까지는 잘 교육을 시켜야 되요. 어른들 하는 걸 잘 따라 배우도록. 그러면 사춘기라는 게 뭐냐? 사춘기라는 게 어른으로 되는 훈련 과정이에요. 그래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자기가 해봐야 돼. 뭐든지.

 

그렇게 해서 20살이 딱 넘으면 우리 나이로 20, 18살이 넘으면 완전히 성인이 되는 거요. 자연 속에서는 제비새끼를 어미가 어릴 때는 먹이를 입에 물려주고, 입에 넣어주고, 조금 크면 어미 입에 있는 먹이를 제비새끼가 뺏어먹도록 해요. 그때 시끄러운 거요. 제비새끼가 시끄럽고, 그러다가 집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날개가 달리면 날아가서 자기가 잡아먹는 거요. 그런데 제비새끼가 둥지에서 날아가면, 그 제비새끼가 걱정이 되어서 어미제비가 따라다니는 법도 없고, 또 새끼 제비가 힘들어서 어미제비를 따라다니는 법도 없어요.

 

제비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자연계에 생물이 그래요. 그런데 그 제비새끼를 만약에 계속 먹이를 입에 넣어줬다. 그래서 몸집이 큰 제비가 되도록 까지 계속 먹이를 입에 넣어줬다 하면 그 제비는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먹이를 잡을 수도 없고, 날개에 근육에 안 생겨서 날 수도 없어지는 거요. 즉 과잉보호다. 이런 얘기요. 자기가 중고등학교 때 벌써 부모하고 마찰도 일으키면서 부모말도 안 듣고, 그러니까 중고등학교 때 부모말 안 듣는 거 굉장히 중요한 거요.

 

부모 말을 안 듣는다는 거는 뭐요? 자립한다는 얘기거든요. 판단도 부모판단을 참고하지만 자기 판단도 한다. 이런 얘기에요. 그렇게 해서 부모없이도 살 수 있는 훈련 기간을 거쳐서 20살이 딱 넘으면 완전히 독립해서 살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이렇게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완전히 우리에서 과잉보호되어서, 그러니까 자기 육신은 덩치가 큰, 결혼하면 애도 낳을 수 있는 이런 어른이 되었는데, 심리상태는 어떠냐? 아직 갓난아이처럼 계속 돌봐지는 상태에 있다는 거요.

 

그러다 갑자기 야생동물을 방출하듯이 여기다 내놓으니까 지금 어쩔 줄을 모르는 거요. 당연한 거요. 당연한 과정이오. 어쩔 줄 모르는 과정을 거쳐야 자기가 자생하는 거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밟히고. 밥 먹을 때도 늦게 가면 없고, 전에는 늦게 가도 엄마가 차려줬는데, 점심시간에 딱 늦게 가면 다 문닫아버리고 없고. 기속사도 늦게 들어오면 문 잠가버리고 못 들어가고. 예를 든다면. 이렇게 해서 자기가 생존을 터득해 가야 되요.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 어렵다하면 그거는 부모가 자기를 과잉보호했다는 거고, 자기가 자기의 육체적 성장 과정에 걸맞게 어른이 되어야 되는 훈련이 되어야 되는데, 전혀 지금 질문하는 거 가만 들어보면, 몸집만 커다랗지, 그러니까 사고방식이 어린애 같은 거요. 아직 어린애 때를 생각해서 초등학교 수준의 생각을 가지고 자꾸 이렇게 걱정하고 있는 거요. 그러니까 더 부모님께 의존하면 안 되고, 더 기숙사에 있는 게 잘된 거요. 그래서 이제는 어떤 결정을 할 때도 누구하고 의논은 하지만, 누가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면 안 돼요.

 

부모의견도 듣고 결정은 누가 한다? 내가 하는 거요. 어디를 가고, 오고, 이런 것도 다. 그러니까 어릴 때는 이렇게 하라 하면 하기만 하면 되는데, 이제는 이 사람은 이러라 그러고, 저 사람은 저러라 그러고, 이 사람은 잘했다고 그러고, 저 사람은 잘못했다 그러고, 온갖 사람들이 온갖 얘기를 하는 거요. 그걸 복잡하다고 하면 안 돼요. 그게 너무 당연한 거요. 수많은 얘기들 속에 결정은 누가 한다? 자기가 하는 거요. 복잡하다고 생각하면 안 돼. 왜 사람들이 온갖 얘기를 할까? 온갖 얘기 하는 게 세상이오.

 

사람이란 같은, 이 학생을 위해서 뒤로 한번 돌아서 봐요. 아니 청중을 보고 한번 서 봐요. 괜찮아. 자기 뭐, 흉보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자기를 위해서 실험해 주려고 그러는 거요. 청중을 보고 서세요. 날 보지 말고.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내리세요. 싫어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내리세요. 개 좋아하는 손들어 보세요. 내리세요. 개 싫어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이거 보세요. 조금 어떤 게 많고 적지, 다 사람마다 같아요? 달라요? 이건 내가 동물 좋아하는 거, 음식 좋아하는 거, 온갖 거 물어보면 다 같을까? 다를까? 다 다르겠죠.

 

그럼 자기가 고양이를 키운다 그러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뭐라고 그럴까? 아이고, 집에 왜 고양이를 키우노? 어떤 사람은 이럴 거고, 아이고 예쁘다. 나비야. 이런 사람도 있을 거고, 또 개를 키우면, 아이고 개를 예쁜 거 가지고 있네 이러고. 어떤 사람은 털 날리는데 왜 집에서 개를 키우노? 이 사람은 이렇게 말하고, 저 사람은 저렇게 말하고. 이게 세상이에요. 이게 복잡한 게 아니고 이게 자연스러움이에요. 산에 가면 큰 나무도 있고, 키 작은 나무도 있고, 풀도 있고, 나무도 있고, 또 굵은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도 있고, 음지식물도 있고 양지식물도 있고, 이끼도 있고, 큰 돌도 있고 작은 돌도 있고, 이게 자연이오.

 

그러니까 자긴 지금 이 자연스러움을 적응 못하는 거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돼. ..그런 말 쓰지말고. 그냥 다 사람이 틀리는 거요. 다른 거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아, 이 사람은 문제다. 저 사람은 문제다 그러지 말고, 이 사람은 이렇구나. 저 사람은 저렇구나. 소나무는 이렇게 생겼구나. 대나무는 이렇게 생겼구나. 대나무가 풀이야? 나무야? 이건 왜 이래. 이러지 말고. 나무가 나무하고 풀이 구분되는데, 나무하고 풀 중간쯤 섞인 것도 있고 그런 거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이렇구나. 저 사람은 저렇구나.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하지 말고,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나한테 잘하는 사람도 있고, 나한테 못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잘해줬는데도 나한테 손해 끼치는 사람도 있고,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것도 없는데, 나한테 이익 주는 사람도 있고, 이런 거요. 그런데 오래 경험해보면, 내가 잘해주면 상대가 나한테 잘해줄 확률이 놓아요. 내가 못하던 사람이 나한테 잘할 확률하고, 내가 잘했던 사람이 나한테 잘할 확률은 어느 게 높을까? 잘했을 때 잘할 확률이 높아. 내가 잘하면 반드시 잘한다. 이렇지 않습니다.

 

내가 잘하는데도 못되게 구는 사람도 있고, 내가 못되게 했는데도 잘하는 사람도 있어요. 대신 그럴 확률이 낮아요. 그러니까 내가 잘하면 그 사람이 나한테도 잘할 확률이 높을 뿐이오. 그러니까 우리는 가능하면 확률이 높은 쪽으로 하는 게 유리해요. 반드시는 아니에요. 그렇게 많은 사람을 사귀고, 경험을 하면서 이런 걸 하나씩 하나씩 터득해 나가는 거요. 그게 아까 지혜가 생긴다는 거요. 작긴 지금 아직 이 다양한 인생 경험을 안해 보고, 마치 우리 안에 있던 사람이 키우던, 야생동물을 갑자기 이렇게 숲에 방출해 놓으니까 뭘 어이해야 될지 몰라서, 도로 사람들이 있는 우리로 기어들어가려는 거와 지금 심리가 같은 거요.

 

그런 어려움이 있지만, 다시 역시 야생으로 돌아가서 그 속에서 생활을 하듯이 자기는 이제 한 사람의 성인이 되어있기 때문에 부모하고는 이제 끝을 내야 되요. 알았어요? 부모하고 끝을 내야 된다니까, 안 본다 이 말이 아니라, 이제는 보호자로서는 끝이 나야 된다는 말이오. 자기가 독립한 성인이다 이 말이오. 지원을 받을 것도 없고, 지시를 받을 것도 없고. 다만 지금 지원을 해준다면 스폰서에요. 부모가 아니고. 스폰서가 자기한테 장학금 대주면 장학금 대주는 사람한테 자기 좀 의견을 청취해야 되나? 안해야 되나? 청취해야 되겠지.

 

그러니까네, 부모님에 대해서는 나를 후원해주면 후원자에 대한 예의. 의견을 좀 청취를 해야 되요. 부모에게 지원은 받고 행동은 내 맘대로 하겠다. 그거는 안 돼요. 그거는 지원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부모자식이라고 하는 성년과 보호자, 미성년자와 보호자라고 하는 이 관계는 이제 끝이 났어. 그러니까 성인이기 때문에 이걸 자연스럽게 당연히 받아들이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걸 이겨내야 되요. 다시는 우리 속으로 들어가면 안 돼요.

 

다시는 어린애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기는 이제 한 사람의 성인이다. 그래서 교회 다녀요? 절에 다녀요? 아무것도 안다녀요? 절에 다녀? . 그러면 아침에 108배 늘 절을 하면서, 108배 절을 하면서 건강에도 좋아요. 다이어트에도 좋고, 모든 면에서 좋아요. 절을 하면서 첫째, 지금까지 스무 살까지 키워준 부모에 대해서는 감사를 해야 되요. “부모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거 하고 두 번째는 이제는 독립이 되어야 되요. 나는 성인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입니다. 이렇게, 자기한테 계속 암시를 줘야 되요. 그래서 빨리 성인이 되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