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84회) 아들 혼사 문제

Buddhastudy 2010. 10. 18. 22:39

  방송 보기: BTN

 

여기서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어떤 기도를 해야 합니까? 핵심은 좋은 인연입니다. 아시겠어요? 이 좋은 인연을 기도해야 될까? 사주를 잘 봐야 될까? 궁합을 봐야 될까? 요 모든 핵심은 다 뭘 찾으려는데 있다? 좋은 인연을 찾으려는데 있습니다 아시겠어요? 그럼 좋은 인연이 어떤 건가? 어떤 게 좋은 인연인가? 우선 상대인물이 나보다 잘생겨야 되요. 못 챙겨야 되요? 잘 생겨야 좋은 인연이요. 맞죠? 상대가 나보다 잘 생겨야 되요. 못생겨야 되요? 잘생겨야 되. 그 다음에 상대가 나보다 돈이 많아야 되요? 적어야 되요? 많아야 되. 학벌도 높아야 되요. 낮아야 되요? 높아야 되. 지식도 많아야 되. 마음씨도 나보다 고와야 되. 나는 시뚝빼뚝하더라도 상대는 그러면 안 되요. 나는 가끔 성질 나면 짜증내도 상대는 허허 웃는 사람이라야 되. 거기다가 나는 이 남자 저 남자, 이 여자 저 여자. 필요하면 쳐다보더라도 상대는 나만 쳐다봐야 되. 요런 사람 만나면 뭐라 그런다? 좋은 인연을 만났다 이래요.

 

그래 학교 다닐 때 공부도 별로 못하는 게, 인물도 별론게, 성질도 별론게, 능력도 별론게. 아이고 저게 뭐 세상 제대로 살까? 시집이나 갈까? 이랬는데. 동창회에서 떡 만나보니까. 이야~ 삐까뻔쩍하게 나와서 설치는 거요. 보니까 이게 시집을 잘 갔어. 그죠? 괜찮은 남자를 만나가지고. 남편덕택에 잘나간단 말이오 .그래서 야 너 시집 잘 갔다 이럴 때, 그러면 그 남자 친구들을 만났을 때는 어떨까? 그 남자가 인물도 잘났고, 공부도 잘하고, 애도 똑똑하고. 여러 면에서 야~ 제가 앞으로 잘 될 거다. ~ 제는 아마 억수로 예쁜 여자에 멋있는 여자하고 결혼할거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상한 여자하고 결혼했단 말이오. 그러니까 여자친구들은 뭐라 그런다? 아이고 그것이 야~ 결혼 하나는 잘했드레이. 이렇게 말하면. 그 남자 친구들은 야~ 게는 다 좋은데 결혼 하나는 참 잘못했더라. 이렇게 됩니다. 요게 우리가 말하는 좋은 인연이라는 거요.

 

그러니까 요거는 좋은 인연은 조금만 깊이 살펴보면 심보가 더럽다 이런 얘기요. 심보가 더럽다. 본인만 그런 게 아니고. 부모가 어떠냐? 자기 딸은 자기가 키우면서 보면서 자기가 악담을 합니다. 아이고 이년아, 네가 시집이나 제대로 가겠나? 너 만나는 남자는 진짜 고생이다. 이렇게 악담을 하면서도 남자는 어떤 거 구한다? 사위는 키도 크고, 인물도 잘생기고, 돈도 많고, 지위도 높고, 그저 내 딸 끔찍이 사랑해주고, 저런 문제아도 감싸줄 그런 남자 없나? 이렇게 구하러 다니고. 자기아들 바보같이 능력도 없고, 멍청하고, 마마보이 같고, 그래도 며느리는 캬~ 좋은 며느리 구해요. 그런데 이런 좋은 며느리 구하는 사람에게 내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누구 집 딸 데려다가 망치려고 그러느냐? 이 말이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자기 아들은 자기가 알잖아 그죠? 그러니 그저 치마만 두른 여자를 데리고 오기만 해도 아이고 잘했다. 아이고 잘했다.’ 그 며느리한테 그래야 되요. ‘아이고 고맙다 고맙다. 그래 우리 아들한테 시집 와 준 것만 해도 고맙다.’ 이렇게 살아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 이렇게 마음을 내야 되고. 그 다음에 딸한테도 사위보고는 아이고 고맙다. 그저 남자이기만 하면 된다. 살아만 주면 된다. 아이고 저 성질 저거를 그래도 참고 우리사위가 저래 사니 얼마나 고맙노하고 해주는 이런 마음을 내야 이게 선한 마음이야. 이런 마음을 내면 궁합 볼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사주 졸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 더러운 심보를 가진 사람들은 사주를 많이 보시고, 궁합도 많이 보시고, 기도도 많이 하시고.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기도 안 해도 되고, 궁합 안 봐도 되고, 사주 안 봐도 된다. 이게 내 결론 이에요.

 

이게 무슨 얘기냐. 앞으로 결혼을 하면 누구하고 결혼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결혼한 사람하고 어떻게 마음을 맞춰 살 거냐가 중요하다 이 거야. 선택이 중요한 게 아니고. 이거냐 저거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걸 선택하든 저걸 선택을 하든 그건 별로 중요 안하고. 이미 선택을 했거들랑 그 선택에 대한 따른 책임을 지는 태도가 결혼생활에 핵심이다 이런 얘기요.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 진다 이 말이오. 선택에 대한 책임을. 늘 책임 회피한다 이런 얘기요.

 

 

Q2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문제라면 아무 문제도 없는 거를 문제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환영에 지금 젖어서 산다 이게 문제요. 그래서 제가 첫 서두에 말했듯이. 잠자라고 이불 깔아 줬더니 악몽을 꾸면서 밤새도록 사람 살리라고 고함을 치는 거와 같다. 이 사람은 사실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결혼해서 부부갈등이 있고 애기하나 있는데 헤어졌다 하면, 우선 애기 키우는 문제가 하나의 과제로 남죠. 그죠? 그러니까 앞에서 첫 번째 질문하신 분은 여러 가지 남이 봐도 문제가 있겠구나 할만한 일인데도 스님이 뭐라 그래요? 지나간 일은 털어 버리고 미래를 위해서 설계하라.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이 분은 털어 버릴 것도 없어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본인 혼자 문제가 많다. 이렇게 환영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한마디로 말하면 꿈 깨라 이런 말을 하고 싶어요. 꿈 깨라. 정신 차려라. 정신 차려라.

 

나이가 41살인데 결혼 안하고 혼자 있다는 게 뭐 문제요? 이게 문제에요? 그럼 언니는 결혼 안하고 동생이 결혼했다 이게 문제요? 그럼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 세상에 요즘 연세 들고, 뇌졸중 안 쓰러진 사람이 오히려 드물지. 그게 뭐가 문제냐? 이런 얘기에요. 동생이 언니 결혼도 안하고 왜 그러냐 한다고 그게 문제가 될 수가 없어. 결혼 안 한걸 안 했다고 하는데 그게 뭐가 문제요. 결혼 안 한 거를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문제지. 결혼 안 한걸 안 했다고 그러는데 그게 뭐가 문제라고.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마음이 상했다. 여동생이 결혼 안 한 저에 대한 심한 원망을 들어서 마음이 다쳤다 그런데. 마음이 본래 공한데 다칠게 어디 있어. 허공에 칼을 휘두른다고 허공이 다쳐져요? 그러니 아무 문제도 없는 거를 문제 삼으므로 해서 문제가 있는 거 같은 착각을 하고 있다.

 

스님이 글을 많이 쓰셨는데. 글을 읽어 보니까. 아무 문제도 없는 거에요. 글도 예쁘게 잘 썼네요. 다만 한가지 문제라면 문제 없는 걸 문제 삼는 게 문제다. 이 말이에요. 정신 차리세요. 이런 헛된 생각을 가지고, 환영 속에서 살지 마라. 중간에 자기 나름대로 상처를 입고 결혼하려고 선보고 한 1년쯤 사귀다가 그만둔 게 문제요? 문제 아니오? 결혼하고 이혼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 천지인데. 결혼도 안 해서 헤어졌는데, 그게 뭐가 문제요? 그러니까 아무 일도 아닌 거를 혼자서 끙끙대고 문제를 삼는 이상한 습관이 있는 사람이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