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우학스님의 금강경 8_6. 성철 큰스님의 임종게

Buddhastudy 2017. 4. 17. 19:52



, 오늘 받으신 유인물을 보시면

 

한평생, 무수한 사람들을 속였으니

그 죄업이 하늘에 가득차, 수미산보다 더 하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갈래이니

한덩이 붉은 해 푸른 산에 걸려있도다.

 

혹시, 성철 큰스님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성철 큰스님의 임종게입니다. 임종게는 뭐죠? 돌아가시면서 하신 말씀, 게송을 임종게라 하는데, 이 성철 큰스님의 게송이 당시에는 아주 많은 그런 논쟁거리가 되었어요. 그런데 수준이 낮은 사람이 봤을 때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지만, 좀 차원이 높은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당연한 말씀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까 성철스님의 그 임종게를 아까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성철스님의 임종계는 한평생 불쌍한 사람을 속였다.’ 이 말은 아까 얘기한 것처럼, 금강경 7분에서 나는 아무것도 한 말 없다.’ 그 말하고 비슷한 거요. 한말, 할 필요도 없는 말을 내가 다 쓸데없이 했다. 그런 말씀이 주제입니다, 사실은. 완전히 진리의 계합한 대단한 정신적 경지를 임종게에서 나타내고 있는데, 이 게송을 당시에 성철스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많은 다른 종교인들이 성철큰스님이 돌아가시면서 자기가 잘못 살았다는 것을 양심선언 했다.” 이런 헛소리를 지껄였어요.

 

그래서 누가 준 유인물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 보니까 제가 한번 쭉 읽어볼까요? 성철스님 참으로 대단한 분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산을 산으로 물로 물로 볼 수 있는 분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욕심이 가득하니, 산이 산으로 물이 물로 보이지 않죠. 아무리 악한 사람일지라도 죽음 앞에서는 정직해진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뼈있는 말을 하고 있어요. 아무리 악한 사람일지라도 죽음 앞에서는 정직해 진다고 합니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봤던 성철스님은 죽는 순간에 자신의 삶을, 자신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성철스님의 마지막 순간에 본 것을 임종게라는 이름으로 남긴 것입니다. 일평생 그렇게 맑고 깨끗하게 사신 분이 살아오면서 남을 속인 죄가 얼마나 많은지, 수미산(불교에서 저승에 있는 상상의 산으로 가장 높은 산을 의미함) 이해석도 틀립니다. 수미산은 저승에 있는 산이 아니라, 현생에서 가장 높은 산을 그냥 수미산이라고 하는 겁니다. 수미산보다도 더 높아서 지옥 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이 가장 큰 지옥, 이게 뭡니까? 이게 무간지옥을 또 고통이 끝이 없는 괄호 속에 그렇게 해 놨네요.

 

무간지옥에 가게 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들이 성철스님이 지옥가든지 말든지 마음이 아플 이유가 뭐 있어요? 서산으로 해는 뉘엿뉘엿지는데(죽음) 이 한 몸 봐봐요. 삿된 사람이 정법을 설하면, 삿된 사람이 성철스님처럼 그렇게 훌륭한 임종게를 말한다 할지라도 그 정법, 성철스님의 그 거룩한 말씀들이 다 그 삿된 사람 마음 때문이다. 삿된 법으로 돌아가더라.